블라드미르 펠츠만, 지안 왕,
세종솔로이스츠와 함께
강원도 수재민을 위한 자선음악회
◈ 프로그램
1부.....
요한 세바스찬 바하 ; 관현악 조곡3번 D장조.BWM.1068 중 '아리아'
(세종솔로이스츠)
강석희: 평창의 사계 (대관령국제음악제 위촉곡)
(스테판 밀렌코비치, 세종솔로이스츠)
하이든: 첼로 협주곡 C장조, Hob. VIIb/1
(지안 왕, 세종솔로이스츠)
2부....
골리호프: 마지막 라운드
(세종솔로이스츠)
바하: 협주곡 1번, D 단조, BWV 1052
(브라디미르 펠츠만, 세종솔로이스츠)
◈ 프로필
지안 왕, 첼로
지안 왕은 네 살 때 아버지에게서 처음으로 첼로를 배웠다. 그는 상하이 음악원 재학시절 유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마오쩌둥에서 모차르트까지: 중국에 간 아이작 스턴’에 출연해 비중 있게 다루어졌다. 지안 왕은 스턴의 격려와 지원으로 미국 유학길에 올랐으며
1985년부터 예일 대학교에서 알도 파리소를 사사했다. 시카고 심포니, 베를린 필하모닉, 로열 콘체르트헤보, BBC 심포니, NHK 심포니와
클리블랜드, 필라델피아, 취리히톤할레,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 말러체임버, 프랑스 내셔널 오케스트라 등 세계 굴지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했고,
아바도, 자발리슈, 샤이, 뒤투아, 에셴바흐, 정명훈, 하딩 등의 지휘자와 함께 연주했다. 도이치 그라모폰 전속 아티스트로서 가장 최근에
잘츠부르크 카메라타와의 협연으로 녹음한 바로크 음악 앨범외에도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지휘하는 베를린 필의 반주로 길 샤함과 함께 연주한 브람스의
〈이중 협주곡〉, 하이든 첼로 협주곡집, 메시앙의 〈시간의 종말을 위한 사중주〉를 비롯하여 브람스와 모차르트, 슈만의 실내악곡들도 녹음 했다.
지안 왕은 현재 고(故) 사우윙 람의 가족이 대여해 준 악기를 사용하고 있다.
스테판 밀렌코비치, 바이올린
유고슬라비아 베오그라도 태생인 스테판 밀렌코비치는 매혹적이며 날카롭고 색채가 풍부한 연주 스타일로 국제적인 명성을 확립했다.
2002년에는 유고슬라비아에서 20세기를 대표하는 음악가로 평가받았다. 로널드 레이건, 미하일 고르바초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등 국제적인
명사들앞에서도 다수 연주했고 인디애나폴리스, 아스펜 체임버, 베를린, 멜버른, 퀸즐랜드 심포니와 오르페우스 체임버 오케스트라, 볼쇼이 극장
오케스트라,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 헬싱키 필하모닉, 베오그라드 필하모닉, 프랑스 국립 방송 교향악단, 멕시코 국립 교향악단, 브라질의
상파울루 주립 교향악단 등과 협연했다. 밀렌코비치는 퀸 엘라자베스, 로돌포 리피처, 루트비히 슈포어, 인디애나폴리스, 파가니니, 티보 바가,
예후디 메뉴인 등 세계 주요 바이올린 콩쿨에서 입상했다. 펄먼 음악 프로그램에서 5년 동안 교수로 재직했고 현재 세종솔로이스츠의 단원임과 동시에
줄리어드 음악원에서 어시스턴트직을, 뉴욕 대학교에서 교수직을 맡고 있다.
블라디미르 펠츠만, 피아노
폭넓은 시각과 통찰력의 소유자인 블라디미르 펠츠만은 우리 시대에 가장 상상력이 풍부하며 끊임없이 흥미를 일으키는 음악가 중
하나이다. 미국의 모든 주요 오케스트라와 정기적으로 협연하는 펠츠만은 세계 각국에서 열린 대부분의 연주회 시리즈와 음악 페스티벌에 참여했다.
펠츠만의 가장 최근 프로젝트는 2003년 1월 링컨 센터 실내악회(Lincoln Center Chamber Music Society)의 ‘러시아
반체제 작곡가들의 걸작들’ 이다. 1952년에 모스크바에서 출생한 펠츠만은 열한 살 때 모스크바 필하모닉과 협연하며 데뷔했다. 1969년에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 국립 음악원에 입학해 야콥 플리에르 교수를 사사했고, 1971년에는 파리에서 열린 마게리트 롱 국제 피아노 콩쿨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소련에서 연주의 자유를 얻기 위해 투쟁함으로써 8년간 정부로부터 연주 금지를 당했던 펠츠만은 마침내 1987년에 소련을
떠날 수 있는 허가를 얻고 미국으로 망명했다. 펠츠만은 백악관에서 열린 성공적인 첫 북미 연주회 이후 같은 해 카네기 홀에서 공연하며 미국
음악계에 피아니스트로서 그의 명성을 확립했다.
세종솔로이스츠
〈워싱턴 포스트〉와 <런던 타임즈> 가 각각 ‘최고의 현악 앙상블’, ‘놀랄만큼 뛰어난 앙상블••빛나는 명연주’ 라고
극찬을 받은 바 있는 세종솔로이스츠는 1995년 창단 이래 카네기 홀, 링컨 센터, 케네디 센터, 92번가 Y홀, 서울 예술의 전당, 동경
산토리 홀, 대만 국립음악당, 라비니아의 Rising Stars Series등에서 250여 차례의 공연을 펼쳐 왔다. 한국을 주축으로 8개국에서
모인 최정상급의 연주자들로 구성된 완벽한 앙상블, 경이로운 음색, 참신한 스타일로 현 오케스트라 작품, 독주곡과 실내악 등 다양하고 개성 있는
레퍼토리로 세계 곳곳의 청중들을 사로잡고 있다. 세종솔로이스츠는 1997년부터 2005년까지 아스펜 음악제의 상임 실내악단으로 활약해 왔으며,
2002년 월드컵에서 204개국 위원들이 모인 FIFA총회 특별 연주를 통해 한국의 문화적 위상을 높이기도 했다. 또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성화 봉송 뉴욕 행사에서 UN 초청으로 UN에서 공연하는 연주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세종솔로이스츠 연주는 미국 공영 라디오의 ‘오늘의 연주’라는
프로그램에서 정기적으로 방송되고 있으며, 특히 2003년 그 프로그램11월에는 ‘젊은 상임예술가’라는 영예를 얻기도 했다. 또한 CNN의 간판
앵커우먼인 폴라 잔의 초청으로 2002년 크리스마스와 2003년 추수감사절에는 이들의 특별 공연이 CNN을 통해 미 전역으로 방영되었다. 명기로
알려진1708년작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 바이올린 ‘엑스 스트라우스’, 크레모나1725년작 과르네리 델 제수 바이올린 ‘엑스 몰러’, 브레시아
1590년작 가스파로 다 살로 비올라, 베니스 1715년작 마테오 고프릴러 첼로, 1810년작 루이지 만토바니 베이스 등을 삼성문화재단에서
대여받아 사용 중이고, 또한 크레모나 1758년작 J.B. 과다니니를 벽산 엔지니어링의 김희근 회장으로부터 대여받아 연주하고 있다. 2003년
KBS 해외동포상 예술부문을 수상한 세종솔로이스츠의 2006년 공식 스폰서는 미주 삼성전자와 대한 항공이다.
공연후기.....
언제나 그 아름다운 대자연이 펼쳐진 대관령에 가서 이 음악회에
참여를 해보나...
일상에서 훌쩍 떠나 그 푸르름속에 나를 담궈놓은 채 음악감상을
하는 모습을
상상해보곤 했다.
작년에 호암에서 [블라디 미르 펠츠만]의 공연을 보고, 마악 홀을
빠져나왔는데,
입구앞에 평창으로 가는 버스가 서 있었고, 사람들이 부랴 부랴 올라타고
있었다.
나는 달려가서 어디를 가는거냐, 어떻게 갈수 있는거냐~
묻고는
하나은행 VIP고객을 싣고 평창 대관령 축제에 가는 길이라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그때 순간만큼 부러웠을까...
어두운 골목길을 빠져 나오면서 일숙언니에게 이 안타까움에 대한 메시지를
뛰웠더니,
욕심 내지 말라고.....
여기 서울공연만으로도 너무나
충분하다고....^^*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났다.
그리고 '수마'가 할퀴고 간 슬픔....
그들의 슬픔과 함께 대관령축제를 계획하고 추진했던 모든 관계자나 그 축제를
기다렸던
사람들에겐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다.
많은 공연들이 취소된것으로
알고있는데....
어쨋든 오늘의 이 환상의 공연을 서울에서 보게 된 우리는 그저 행복하기만
하다.
세계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는 '세종 솔로이스츠'와 '지안 왕' '블라디미르
펠츠만'
'스테판 밀렌코비치'까지...
프로그램도 환상이다.
오늘 하루에 한사람의 협주곡만 듣는 것이 아니라, 장장 3명의 협주곡을 들을
수 있고,
그뿐아니라 세종 솔로이스츠의 연주도 들을 수
있다니....
10월에 성남아트홀에서 지안 왕이 협연을 하지만, 다른 일정과 겹쳐져서 갈수
없어 아쉬웠는데, 오늘 예당에서 그의 연주를 들을 수 있게 되었으니...
그것도 단돈 만원으로 2층에서 볼수 있다는 환상적인
공연료로....
밖에서 일숙언니와 소희씨랑 커피와 녹차라떼를 마시면서 미안함마저
가졌던...
연주는 시작되었다.
수재민을 위해 바친다는 너무도 유명한 바흐의 '아리아' 가 기막히게
연주되었다.
그 현의 가녀림과 울림이 홀을 압도하는
느낌이다.
순서를 바꾸어서 지안 왕의 연주가 뒤로 가고, 대관령 국제 음악제
위촉곡인
강석희작품 [평창의 사계]가 스테판 밀렌고비치 독주와 세종솔로이스츠 합주로
연주되었다.
지독히도 절제된'현의 울림'
아니,바이올린이 낼 수 있는 현의 소리의 모든 것이라고
말할까....
너무도 화려하고 활달한 비발디의 사계에 젖어있어 오늘의 이 사계가 더욱
적막하게
느껴졌을 지도 모르겠다.
아니, 예리함인가??
간간히 비발디 사계의 느낌은 있었으나,자연의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이렇게도
다른 느낌으로
표현하는 구나...
우리의 평창의 사계를..
낯설었지만,바이올린의 극적인 미를 충분히 감상할 수 있었던
음악이었다.
이제 이름도, 곡도 익숙한 지안 왕의 하이든 첼로 협주곡 c장조가
연주되었다.
참 움직임이 없는 연주자였으나, 그를 비롯한 세종...연주자들의 연주모습을
보면서
악보를 보고 연주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곡의 흐름에 자신을 내 맡기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1부가 끝나고 나는 그 여운을 느끼기 위해서 그냥 자리에
앉아있었다.
2부..
'스발도 골리호브'의 '지막 라운드'는 작곡가도 곡도 다
생소했지만,아름다웠다.
이제 마지막으로 '펠츠만'의 바흐 피아노 협주곡 1번이
연주되었다.
지휘도 해가면서 연주를 했는데, 마치 그의 손은 건반을 치는 것이
아니라
살살 쓸고 다니는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 체구에서 어찌 그리도 여리디 여린 느낌을 잘
표현할까....
공연은 끝이 났고, 그들 연주자들도 협연자에게 박수를
보냈다.
몇번의 커튼 콜~
펠츠만은 곧바로 피아노에 앉았다.
아~~ 그 앵콜곡!!
펠츠만의 연주도 그랬지만, 깔리는 현의
소리들...
들릴 듯 말듯...
스타카토로 연주되는 그 현의 울림들이 짜릿할
정도였다.
아~~
아름답기 그지없는 연주....
최고의 실력들을 소유한...
그리고 세계 최고의 악기들-
1708년작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 바이올린 [엑스
스트라우스]
크레모나 1725년작 과르네리 델 제수 바이올린
[엑스몰러]
브레시아1590년작 가스파로 다 살로
비올라
베니스 1715년작 마테오 고프릴러
첼로.
1810년작 루이지 만토바니 베이스.....[이상 삼성재단
대여]
크레모나 1758년작 J.B. 과다니니....[벽산 엔지니어링
대여]
그리고
아픔속에 피워내고 있는 사랑..
자선 음악회.....
멋진 세종 솔로이스츠....
2006.8.8.
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