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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 /아크로바틱 서커스.2006.7.13 세종문화회관

나베가 2006. 7. 4. 12:25
 

 

공연 후기...

 

크레디아 회원인 덕분에 아주 일찌감치 정보도 얻고, 좋은 자리를 예매하고, 기대에 차있었지마는...

엄청난 장마에....

특히 일산은 물난리에 지하철까지 잠기는....

사실 그보다는 공사중인 문화공간인 아람누리 완공이 또 늦어질까봐 더 걱정이었지마는,

어쨋든 엄청난 물난리에 손님까지 치르고, 끙끙 앓아누웠다가, 저녁때 또다시 공연장으로 향하는 나를 보고 스스로도 그 억척스러움에 놀라버린...

아니, 어쩌면 그만큼 이 공연에 기대감을 가졌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혹시나 그래도 차가 막힐까봐 아주 일찌감치 출발을 했다.

때문에 공연장인 세종문화 회관엔 1시간이나 일찍 도착을 했다.

티켓교환을 받고, 옆의 스타벅스로 가서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바닐라시럽의  오늘의 커피를 Tall사이즈로 시켜서 마시는 여유를 즐겼다.

어느정도 주체할 수 없었던 피곤이 가시는것만 같았다.

스타벅스에서 크레디아 직원들을 만나서 너무나 또 다른...반가움이 있었고..

 

사실 제목이 제목이니만큼 '비'에 대해서 기대를 많이 했다.

만약 공연장에 비가 그렇게 억수같이 쏟아지리라고 생각을 못했다면 아마 이 엄청난 반전에 정말 놀라�을거라 생각든다.

근데, 이미 비가 쏟아질거라는걸 알고있었기 때문에 기대만큼 놀라움은 못느꼈고,

오히려 그외의 것들이 나는 너무나 감동적이었다.

 

그렇게 고난이도의 묘기를 펼치면서도 전혀 힘들이지 않고 관객으로 하여금 예술적인 아름다움에 심취하게 만들었다는것과, 배경으로 쓰였던 그림....하늘과 구름이 너무나 동화속 세계로 빨려들어가게 했다.

 

너무나 재밌기도 하고,

너무나 아름답기도 하고.

그런가 하면 숨죽일 듯 아슬아슬하기도 하고,

우리로 하여금 같이 힘이 주어지는...그런 힘과 예술의 극치를 맛보게도 하고,

일순간에 탄성을 질러대게 만들기도 하고...

그러다가 이내...또 웃음보따리를 풀게 하고...

 

조명, 그림, 스크린...등을 적절하게 사용해서 마치 하늘나라를 떠다니는 듯한

효과를 낸것도 참 감동적이었다.

피아노 연주를 직접하고, 무대를 감싸는 듯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극적인 묘기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정말 무대예술의 좋합을 충분히 보여주었다고 생각든다.

 

1부 공연도 좋았지만, 난 2부 시작공연이 숨이 멎을 듯 아름다웠다.

천정에서 부터 떨어뜨려진 천에 매달려서 연출해 내는 묘기...

그 조명에 흔들리는 형상들...

너무나 매혹적이었다.

 

그리고 바로 이어진 남자 2인 묘기..

정말 힘과 예술의 극치를 느끼게 했다.

너무나 극적인 고난도의 연기였는데...  그 아름다움은 짜릿할 정도였다.

 

마지막에 쏟아져 내린 비....

그 첨벙댐이 만들어 낸 미...

줄넘기를 돌려서 튀어오르게 한 물방울들의 순간 영상이 정말 아름다웠다.

그들의 천진한 표정....

삶을 그대로 받아들여 그 속에서 아름다움을 찾아내려 하는 인간의 지혜가 느껴졌다.

 

어쩌면 삶이란건 주어짐속에서 내가 동화되고,

그안에서 아름다움을 찾아내려는 과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했다.

 

아름다웠고, 즐거웠고, 행복했지만...

그들의 노력이 얼마나 어마 어마 했을까...하는

그들의 육체적인 힘이 또한 느껴졌다.

 

 

 

  

 

 
 

서커스, 그 이상의 서커스!

몇 해 전부터 유럽과 북미지역에서 “서크 드 솔레이유(태양의 서커스)”의 흥행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현대 서커스의 시발점은 캐나다의 퀘벡입니다. 북미의 현대성과 유럽의 예술성이 완벽하게 조화된 퀘벡은 캐나다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현대 서커스를 발전시킵니다.

현대 서커스의 특징은 전통적인 서커스의 레파토리인 동물들의 곡예를 철저히 배제시키고 예술성을 가미해 기계 체조 및 곡예, 현대무용, 음악, 마술, 시나리오가 결합되어 종합 예술로 승화시킨다는 점입니다.

 

‘서커스 빅뱅’ 을 일으킨 퀘벡의 대표적인 서커스 단체로는 ‘서크 드 솔레이유’와 함께 ‘서크 엘루아즈’가 있습니다. ‘서크 드 솔레이유’의 스팩타클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서는 ‘서크크 엘루아즈’는 탄탄한 스토리와 감동 그리고 아트 서커스만의 세련된 예술성으로 전 세계를 매혹시키고 있습니다. 무용, 음악, 퍼포먼서와 곡예를 모두 아우르며 펼쳐지는 아름다운 무대는 이제까지 단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신선한 충격과 감동으로 아트 서커스의 진수를 보여 줄 것입니다.

 

ABOUT CIRQUE ELOIZE

 

ELOIZE is…

캐나다 퀘벡 근처에 있는 맥달렌섬 지평선에서 볼 수 있는 번개의 번쩍임을 엘루아즈라고 부릅니다. 이 번개는 7명의 서크 엘루아즈 창단 멤버들의 열과 에너지로 상징되고 있습니다.


 

l      1993년에 설립

l      5개의 창작물 : <Cirque Eloize, Excentricus, Cirque Orchestra, Nomade –At night, the Sky is endless, & Rain-Comme une pluie dans tes yeux >이 현재 전세계에서 소개되고 있음.

l      2개의 팀이 20개 국, 200개 도시에서 3000회 이상의 공연을 했음

l      3백만 이상의 관객

l      여러 프로젝트에서 100명 이상의 스탭이 활동

 

에딘버러 페스티벌, 이스라엘 페스티벌, 홍콩 페스티벌, 등의 유명 페스티벌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뉴욕 링컨 센터, 문카무라 오챠드 홀, 헐리우드 볼 등의 유명 공연장에서 공연하였음

-        언어의 장벽이 없고 대중적인 공연을 지향함

-        라디오캐나다, CBC, Art TV ,Bravo, NTV(일본)등의 방송에 소개되었으며, 뉴욕 필름페스티벌과 프랑스의 몬트레이의 Rose d’Or에 후보작으로 선정되었으며, 2002년과 2003년은 프랑스 파리의 Cirque de demain에 축제에서 은메달을 수상하였다.

-        2003년 GEMNI AWARD에서 베스트 공연작 부분에서 수상 하였다. 

 

 

ABOUT “rain”

 

A word from the director

 

 

 

Director

다니엘 핀치 파스카 Daniele Finzi Pasca

 

저는 사진작가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제 증조할아버지, 할아버지 그리고 저희 아버지가 모두 사진작가 였고, 저희 어머니는 그림을 그리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름다운 순간들을 시간의 흐름에서 잘라내어 영원히 그 모습 그대로 보관하는 세계에서 자라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 쇼에서는 저는 이 멈춰있는 추억의 사진들이 현실에서 움직이게 하고 싶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서커스 쇼의 리허설을 하고 있는 한 극장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입니다. 현실과 비현실이 서로 뒤섞여 어떤 것이 시작이고 어떤 것이 끝인지 또렷하지 않습니다. 주인공은 짧은 사랑이야기, 숨겨진 욕망, 친밀함의 순간들을 표현하며, 등장 인물들은 조용히 피어났다가, 극도의 평형의 상호작용을 위한 궁극의 순간을 뛰어넘습니다. 오래된 사진첩에서 뛰어나온 것 같은 등장인물들은 강하고 또 멋졌던 우리네들 할아버지 할머니들 세대를 상징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덧붙여 그 곳에는 하늘이, 거대한 하늘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처음으로 여름에 폭풍을 만났을 때가 생각납니다. 집 앞뜰에 나가서 빗속에서 뛰어다녔습니다. 제 신발은 물을 가득 머금었고 머리에서는 물이 뚝뚝 떨어졌습니다. 비록 몸은 흠뻑 젖었지만 그 때의 그 자유로웠던 기분을 저는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rain”이라는 이름을 접하시고 생각하신 것처럼 우리의 무대는 비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그 뿐만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생각하지도 못한 놀라운 일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공연 속에는 자신이 살던 고향집으로, 자신의 뿌리로 돌아가고자 하는 인간의 강렬한 소망과 같은 노스탤지어가 있습니다. 옛날부터 저희 집에서는 저녁노을을 바라볼 때의 아름답고도 달콤한 슬픔의 감정을 “네 눈에 담긴 비”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감각적이고 따뜻한 희망으로 가득 찬 솔직하며 포근한 공연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 모험 속에서 주인공은 무대 앞에 나타나서 관객들을 뚫어지게 쳐다봅니다. 그들은 두 눈으로 관객과 대화를 시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다시 극 흐름으로 돌아갑니다.

 

만일 이 공연을 한마디로 표현해 보라고 하신다면, 저는 저희 할머니의 이야기를 바탕으로만들어진, 희망과 기쁨 그리고 달콤한 추억으로 가득 찬 공연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쏟아지는 비를 맞는 것을 행복으로 여기는 여러분들께 이 공연을 바칩니다.

 

 

 

 

 

PRESS REVIEW

 

흥행가의 거침없는 여름 퇴치법이 시작되었다.

Lawrence Van Gelder <뉴욕타임즈> 2005년 6월 9일

 

격렬하고 재밌고 축축함 속에 거둔 모두의 승리.

이 네 개의 수식어의 합이 바로 “Rain”이라고 할 수 있다. 1995 12월에 뉴빅토리 씨어터에 둥지를 튼 이 캐나다 퀘벡 출신의 흥행 서커스단은, 높은 수준의 서커스예술과 촌스러운 옷을 통해 전달하는 풍자적 메시지, 일렉트릭 사운드, 색다른 조명과 창조적인 무용을 선보이며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를 위한 두 시간 동안의 즐거운 경험을 선사한다.

 

다니엘 핀지 파스칼에 의해서 쓰이고 만들어진 이 공연은 공중회전, 공 돌리기, 곡예, 공중 그네타기, 평행봉체조, 널뛰기 등에 더해서 다양한 색의 동그란 후프 등의 등장시키며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시작에서부터 끝까지 서크 엘루아즈는 그들의 경이로운 기술과 진지한 재능을 유머로 풀어서 보여준다. 여름 비에 흠뻑 젖었던 경험과 같이 과거의 순수한 기쁨들을 상기시키는 이 공연에서 대뜸 공연 초반 프롤로그부터 강한 불어 악센트가 섞인 영어 나레이터가 등장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틀림없이 서크 엘루아즈는 훌륭한 팀웍으로 이루어진 “앙상블”이다. “레인”은 장면이 전환하여 호우가 퍼붓고 연기자들이 그 속에서 구르고 미끄러지는 모습을 매끄럽게 연출하며 그 들의 진가를 보여준다

 

“레인”은 한마디로 참신하다.

 

 

 

레    인

Gabrielle Mitchell-Marell <버라이어티지>

 

육체적인 기술면과 활달한 시적 감상의 창조적인 결합, 서크 엘루아즈의 ”레인’은 자연스럽고 사건의 흐름 역시 작위적이지 않고 편안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육체적인 기술에 바탕을 둔 쇼에서 허술해 질 수 있는 부분이 아무래도 관객들의 감성에 호소하는 것인데 “레인”에서 보여지는 연기자들의 활발한 의욕과 어린아이 같은 호기심이 그 부분을 훌륭히 채워주고 있다. 또한 작가 겸 감독을 맡은 다니엘 핀지 파스카는, 어떻게 보면 시각 예술 같아 보이는 등장인물들의 동작들을 연극적인 요소로 잘 풀어내고 있다. 그리고 파스카는 열린 공간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하기 위한 재료들을 다양하게 사용함으로써 관객들 스스로가 즐거움과 희망을 찾아내도록 유도한다.

 

 

 

 

서크 엘루아즈, 빗 속에서 쌩쌩 달린다!

Frank Scheck  <뉴욕 포스트2005년 6월 14일

 

 

서크 엘루아즈가 그 유명한 서크 드 솔레이유 보다 감히 더 재밌다고 말할 수 있다.

 

뉴 빅토리 극장에서 공연중인 서크 엘루아즈의 새 작품 “레인”에서, 등장 인물 중 한 명이 프랑스 억양의 어법에 틀린 영어로 애처로운 “누군가 이 공연에 대해서 저에게 설명해 주실 수 없나요?” 라고 묻는다. 이 말이 반어법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듯이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온 흥행 서커스 단, 서크 엘로이즈의 자부심이 “레인”을 통해 명확히 드러난다

 

“레인”은 설명이 필요 없다. 다니엘 핀지 파스카가 쓰고 감독한 이 공연은 필사적인 용기로 일구어낸 경이로운 육체적인 기술과, 양념인 희극적 요소와 시각적 서정 표현이 잔뜩 들어있어서 그 동안 아이들을 어디로 데려갈까 고민하던 부모들에게도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폭풍우를 머금은 풍선 같은 구름이 등장하는 등, 시각적 즐거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레인”은 마지막에 무대 위를 흐르는 물속에서 등장인물들이 즐겁게 물장구를 치는 장면으로  그 대단위의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