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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트리오-Lullaby &수지서 2006.6.8. 세종문화회관

나베가 2006. 6. 8. 16:29

 

 

공연 후기....

안 트리오가 매스컴을 통해서 알려진 지도 꽤 되었고, 그동안 한국에도 여러번 와서 공연을 가졌었는데 사실 난 이들 공연을 처음으로 예매를 했다.

시간이 흐를 수록 클래식에 점점 더 빠져들지만, 깜찍하고 발랄한 이들의 연주를 직접 들어보고도 싶었고 이들의 무대도 경험해 보고 싶었다.

무엇보다도 내가 마일리지 회원으로 있는 크레디아에서 기획한 공연 이었던게 가장 큰 이유이기도 했을 것이다.

그만큼 이들의 공연 소식을 벌써부터 접하고 있었기때문에...

 

어쩌다 보니 가끔 함께 했던 딸아이하곤 아주 무거운 클래식 공연만 가게되서 이번엔 나를 재쳐두더라도 딸에게 색다른 경험을 하게 해주고 싶었고,클래식보다는 접근이 훨씬 쉬울것이라 생각해서 이번 공연은 함께 갔다.

기말고사를 막 끝낸 딸이 어떤 공연인 지 무척 궁금해 하면서 따라 나섰는데, 1부가 끝나고 나서의 표정이 시큰둥했다.

'엄마, 이런 공연인거 알았어?"

"응.왜? 새롭잖아~ 안좋아?"

"으응...약간 어지러워. 일단 조명때문에 너무 어지럽고, 소리도...사실...별루야~

 난 내가 아는 클래식이 더 좋아~오늘 시험끝내고 왔는데...어지러워~"

"으응...그래, 엄마도 소리가 좀 생소하긴 하다."

 

전자매체를 통해서 나는 클래식 악기의 커다란 소리가 좀 생경스러워 적응이 잘 안되었다.

캐빈 컨 연주회때와는 다르게 너무 어둡게 깔린 조명도 좀 답답헤 보이기도 하고....

그래도 좋아할 줄 알았는데 의외의 반응에 모처럼 함께한 데이트가 마치 삐거덕 거리는 소리가 들리는것만 같았다.

 

"야...2번째곡이 너무 산만스러워서 그렇지 괜찮잖아~

 그리구 수지 서 ...얼마나 노래를 잘하냐~

노래도 너무 좋지 않냐? 다 수지서가 만든 곡이거든~" 

 

딸아이의 찌푸둥한 맘을 달래보려 밖으로 나왔다.

그래봤자 그냥 바람만 쐬다가 2부 공연을 보려고 들어갔다.

1부때보다는 공연장의 분위기도 훨씬 더 화기애애해진 느낌이고, 연주되어지는 곡들도 아름답게 느껴졌다.

안 트리오와 함께 곡을 만든 프라하에서 온 뮤지션들의 연주가 더해져 아주 아름답고 신비로운 느낌이 있는 곡으로 파고 들었다.

1부보다 훨씬 시간의 흐름도 빠르게 느껴졌다.

프로그램과는 전혀 다르게 진행되었는데, 게스트도 한명 더 나오고...

막내인 안젤라가 곡마다 일일이 설명을 하면서 전개되어 곡 이해에 도움이 되기도 했다.

특히 나는 괴팍한 할아버지를 표현한 첼로 연주가 인상적이었는데, 딸아이는 그때의 그 괴팍함을 표현한 첼로소리가 너무 싫었다고....후후^^

어쨋든 피아졸라의 경쾌하고 현란한 탱고곡을  앵콜곡으로 딸아이의 찌푸둥했던 마음도 풀어졌는 지....2부는 1부보다 훨 좋았다고 했다.

사실, 싸인 받는다고 줄서 있으면 이 꼬맹이가 골부리를 하지 않을까 싶어서 그냥 나올려고 했는데 저가 먼저 재촉했다. 빨리 줄서라고...

모처럼 딸아이가 싸인 받는 사진도 찍어주고, 이내 로비에 나타난 연예인들 보느라고 정신없다. 누구 누구...얘기를 하는데, 나는 윤도현 밖에는 알아보지 못했다.

 

수지 서 음반을 하나 사서 싸인을 받고, 늦은 시간이었지만, 집도 가까우니 맘이 여유가 있어서 딸아이와 데이트를 즐겼다.

늦었지만 배도 고프고...그래서 맛있는 저녁도 먹고, 스타벅스에 가서 커피를 마시면서 문을 닫을때까지 얘기를 했다.

 

사실, 딸아이는 예전부터 공연은 뒷전이고, 엄마와의 이 공연뒤의 데이트때문에 따라 나선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저도 그렇다고 인정하면서 키득 키득 웃어댔다.

우리는 같이 디카로 서로 사진도 찍으면서 1시간반 동안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자니 언제 이렇게 컸는 지...

그렇게 뿌듯하고 대견스러워 보였다.

 

어짜피 오늘의 공연은 공연이 주가 아니라 앞으로 1년간 교환학생으로 나갈 딸과의 데이트가 목적이었듯이

아주 행복하고 귀한 시간이 된거 같다.

 

2006 안트리오 내한공연 “Lullaby”

켄지 번치, 마이클 니만, 데이비드 보위, 박진영의 곡 수록
제 2의 노라 존스라 불리우는 SONYBMG 아티스트 수지 서(Susie Suh) 게스트로 참여

탄탄한 음악성을 기반으로 획기적인 프로그램 선정과 무대 매너로 세계 청중의 폭 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한국 출신의 자랑스러운 세계적인 피아노 트리오 안트리오가 그들의 독립 프로덕션 레이블 L.A.M.P 의 첫 음반 ‘Lullaby for my favorite insomniac’의 5월 출시를 기념하여 2006년 6월 내한합니다.
1987년 <타임> 커버 스토리에 ‘미국의 아시아계 천재 소녀들’이라는 커버 스토리로 이들에 관한 특집 기사가 실리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한 안트리오는 혁신적인 접근과 노력으로 신선한 무대를 창조하여 팬들의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고전적인 클래식을 기반으로 하여 현존하고 있는 젊은 작곡가들의 생생한 작품들까지 연주하는 폭넓은 프로그램을 선보였던 안트리오의 이번 내한공연에는 제 2의 노라 존스라 불리우는 한국 출신의 젊은 미국 보컬리스트 수지 서(Susie Suh, SONYBMG Korea에서 4월 음반 출시)가 게스트로 출연하며, 이번 음반을 직접 프로듀스한 체코의 최절정 인기 그룸 Tata Bojs의 프로듀서가 함께 내한, 음반에서 연출했던 바로 그 환상적인 사운드를 재현할 계획이라서 많은 음악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제껏 우리가 알고 있는 안트리오, 그 이상의 무대를 선사할 2006 안트리오 내한공연에 여러분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BIOGRAPHY


안 트리오                                             Ahn Trio   |   Piano Trio

Lucia Ahn, Piano
Angella Ahn, Violin
Maria Ahn, Cello

세 자매로 구성된 안 트리오는 안 마리아(첼로), 안 루시아(피아노), 안 안젤라(바이올린)의 피아노 트리오로서 1979년 이들이 9세, 7세일 때 한국에서 공식 데뷔한 앙상블이다.
안 트리오는 뉴욕의 유명한 패션 포토그래퍼 아서 엘고트(그는 패션지 ‘보그’의 전속 사진작가이기도 하다.)가 우연히 그들의 연주회에 와서 팬이 된 것을 계기로 저명한 남성지인 ‘GQ매거진’의 패션화보를 찍었으며, 패션잡지 ‘보그’에도 실렸다. 국내 패션브랜드의 광고 모델과 미국 앤 클라인의 모델이 되기도 했다. 

안트리오의 결성
전세계를 순회하며 연간 100회 이상의 연주회를 갖는 안트리오 세자매는 바이올리니스트 안젤라, 그리고 쌍둥이인 피아니스트 루시아와 첼리스트 마리아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들의 연주를 보고 듣는 모든 이들의 지성과 마음과 영혼을 사로잡고 있다. 9세, 7세에 피아노 트리오로 결성, 데뷔했으며, 1981년에 도미, 줄리어드에서 본격적인 음악 수업을 받기 시작하였다. 1년 6개월 후에 마리아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뉴욕 필하모닉과 협연하여 주목을 받았고, 안젤라는 도로시 딜레이, 이착 펄만 등 유수의 교수진을 사사하였으며, 이들 자매 트리오는 곧 아스펜 뮤직 페스티벌에도 참가했다. 정트리오 이래로 한국이 낳은 최고의 음악자매로 세계무대에 부상한 안트리오는 1991년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실내악 콩쿠르인 콜먼 콩쿠르에서 우승, 나움버그 실내악 경연대회에서 최종 결선에 오르는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패셔너블한 클래식 연주자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활동하는 이들은 종종 미국 매스컴의 뉴스메이커가 되기도 한다. 1988년 서울 올림픽 당시 NBC 다큐멘터리에 출연했으며 PBS의 프로그램 <일레븐 아워즈>에 출연하기도 했다. 또한 팝 가수 브라이언 애덤스와 M-TV에 출연하여 유쾌한 프로그램을 만들기도 했다. 뉴욕 타임즈지 및, 비죠네어지에 그들에 관한 기사가 실렸으며 베스트셀러인 “시스터즈”의 작가들이 펴낸 “베스트 프렌즈” 에도 등장한다. 
안트리오는 뉴욕의 유명한 패션 포토그래퍼 아서 앨고트(패션지 ‘보그’의 전속 사진작가)가 우연히 그들의 연주회에 와서 팬이 된 것을 계기로 저명한 남성지인 ‘GQ 매거진’의 패션화보를 찍었으며, 패션잡지 ‘보그’에도 그들의 사진이 실렸다. 화장품 브랜드와 국내 패션 브랜드의 광고모델, 미국 앤 클라인의 모델이 되기도 했다. 안트리오의 공연 스케줄에는 10주간의 중서부 투어, 버지니아의 저명한 울프트랩에서의 공연, 뉴욕의 92번가 “Y”에서의 공연, 그리고 전국 다수의 대학에서의 공연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정식 공연장이 아닌 학교 내 음악 진흥을 위한 링컨 센터 인스티튜트에 참가하는 등 다양한 아카데믹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카리브 군도의 청중들을 위하여 연주하기도 하였다.

새천년 음악계 유망주 ‘안트리오’- LA타임즈
줄리어드 박사과정을 졸업하는 동안 1987년 시사주간지 타임에 “미국의 아시아계 천재 소녀들”이라는 커버 스토리로 이들에 관한 특집기사가 실리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한 이 트리오의 각 연주자는 화려한 테크닉과 전염성 강한 열정으로 가득찬 연주를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이들의 테크닉은 인상적이며 이들은 실내악의 기본 정신을 살려 일체성과 독창성을 훌륭히 조화시켰다”고 극찬했다. 이러한 보기 드문 전달능력으로 안트리오는 전세계 성인 및 어린이들을 위하여 수백 회의 워크샵과 마스터클래스를 개최하고 있다. 음악 교육에 대한 이들의 공헌이 인정 받아 이들은 매우 저명한 켄터키 커널스 어워드를 수상함으로써 고 빙 크로스비, 레드 스켈튼 등과 같은 영예를 누렸다. 트리오의 독창적인 프로젝트인 “안 플러그드 AHNPLUGGED”는 이들이 전세계의 새로운 청중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해주었다.
현대음악의 연주에 대한 안트리오의 열정에 힘입어 피아노 트리오의 레퍼토리는 현저히 증가하게 되었다. 최근의 초연으로는 에릭 이웨이즌의 트리오와 댄 콜먼의 ‘랩소디 리볼브드’, 켄지 번치의 ‘피아노 트리오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등을 꼽을 수 있다. 또한 마이클 니만, 폴 숀펠트, 죤 무스토, 죤 조른 등의 작품을 초연하였다.

새 프로덕션 L.A.M.P로 음반 출시
현대적인 레퍼토어와 혁신적인 무대 매너로 매 공연마다 화제를 불러 일으키는 안트리오가 또다시 큰 사건을 벌였다. 안트리오가 직접 자체 앨범 프로덕션 L.A.M.P를 설립한 것이다. 메이저 음반사 소속으로서 현대적이고, 진취적인 음악활동에 한계를 느끼고 내린 과감한 결정은 한편으로는 메이저 음반사 소속으로서 가질 수 있는 상당한 후광효과를 과감히 뿌리친 것이기도 하여 세간의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들의 실력을 인정한 많은 음악 친구들은 이번 음반에 자청하여 도움을 주었다. 한국 대중음악의 마이다스 손 박진영이 선뜻 본인의 곡을 (익숙치 않아서, 꿈)을 사용하도록 하였으며, SONYBMG 소속이며 제2의 노라 존스라 불리우는 미국의 한국계 젊은 보컬리스트 수지 서(Susie Suh)가 함께 음반에 참여 All I want를 녹음한데 이어 2006년 내한공연에도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안트리오는 이번 음반의 국내 출시를 기념하여 2006년 6월까지 내한공연을 갖는다.

 

Dies Irie (Kenji Bunch) 
This is Not America (David Bowie/Pat Metheny) 
My Funny Valentine (Richard Rodgers/Kenji Bunch) 
Lullaby for my Favorite Insomniac (Kenji Bunch) 
Mr. Twitty's Chair (Katrina Wreede)
Big My Secret (Michael Nyman) 
Oblivion (Piazzola) 
Purple Rain (Prince)

Intermission

Skylife (David Balakrishnan) 
Tremors (David Balakrishnan)
All I Want (Susie Suh / Vocal Susie Suh) 
Solitary Singer (Terry & Phoebe Gilkyson / vocal Susie Suh) 
Harmony (Susie Suh / Vocal Susie Su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