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ing You....
포스코 로비 콘서트...
포스코 이벤트에 당첨되기도 쉽지 않다.
그만큼 자리를 확실히 잡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어쨋든 이번 행사 시작일 첫날 오픈하자 마자 응모를 했더니, 당첨이 되었다.
이런 무대는 익숙치 않고 좀체로 가지 않지만 이처럼 이벤트 응모에 당첨되서 가는경우엔 또다른 즐거움이 있기도 하다.
포스코 행사가 열리는 3째주엔 내가 정기적으로 다니는 성지 순례가 있어서 시간이 아주 빠듯했다. 더우기 나는 공연이 7시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6시였으므로 아무리 시간을 계산해도 역삼까지 6시까지 갈수가 없었다.
모처럼 딸과의 약속도 물거품이 되려는 찰라였는데, 2번째 행선지가 천안 근처여서
다행히 돌아오는 길이 경부 고속도로였으므로 양재에서 내릴수가 있었다.
참으로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번도 이 성지순례때문에 내가 정말 하고 싶거나 가고싶은 일에 걸림돌이 된적이 없었던거 같다는 생각이 스쳤기 때문이다.
어쨋든 부랴 부랴 서둘러서 딸과 역삼역에서 반가운 조우를 했다.
성지 순례 일행들에게 이 콘서트얘길 했더니...
김현철의 새로운 장르 '키즈 팝'이 무척 지루했다고 한다.
갈까..못갈까...극성을 피며 겨우 가게 되었는데....
모처럼 시간을 낸 딸아이가 실망할까봐 걱정이 쫌 되긴 했지만, 어짜피 이 공연보다는 엄마와 함께하는 데이트에 항상 더 관심을 두는 딸이기에 한편으론 맘이 놓이기도 했다.
겨우 10분전에 도착해서 자리를 배정 받고 공연장안으로 들어왔다.
슬쩍 딸아이에게 '재미없고 지루하대' 하며 선수를 쳤더니, 프로그램을 본 딸아이가
'재미있을거 같은데??' 하며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오옷~
BMK와 윤종신이 게스트로 나오는 것이었다.
나는 가요프로그램은 잘안보니까 몰랐는데, 작년에 우연히 '김범수 콘서트'에 가는 횡재를 맞았었는데 거기에 게스트로 이 BMK가 나와서 그의 가창력을 익히 알고 있었으므로 나도 모르게 탄성이 나왔다.
좀 시작이 지연되긴 했지만,
꽃분홍색 셔츠를 입은 김현철이 무대로 나와서 노래를 하기 시작했고, 아닌게 아니라
꼬마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계속되었다.
그러나 그가 왜 '키즈팝' 이라는 장르를 생각해 냈는 지에 대해서 말을 들어서 였는 지 몰라도
전혀 지루하지 않고 깜찍하고 귀여웠다.
한창 열창중인 그대안의 블루....
'이소라'와의 듀오에 익숙해져 있는 너무나 감미롭고 아름다운 노래...
BMK의 새로운 버전으로 이렇게 라이브로 들으니 그 감동이 배가 되는것은 당연하다.
오늘의 공연으로 이 노래만 듣고 간다해도 후회하지 않을....너무 감미로운 시간이었다.
이어서 부른 BMK의 솔로는 그녀의 가창력을 맘껏 보여준 노래였다.
김현철의 말따나...BMK의 콘서트에 과연 내가 게스트로 초대될 수 있을까요???
너무 재치있는 칭찬이었다.
정말 BMK의 라이브...와우~~
맨 앞에 있는 청치마를 입은 꼬마는 5살쯤 되었을까...
기가 막힐정도로 귀엽고 이뻤다.
앵콜곡으로 모두가 부른....그 노래 서두를 이 꼬마가 불러 객석으로 하여금 신음소리를 자아내게 만들었다.
요 꼬마 아가씨..
장차 스폰서만 잘 만나면 일을 낼것 같은,,
너무나 노래를 잘한다.
성량도 얼마나 큰지, 옆에 있는 오빠의 목소리가 오히려 죽을 정도다.
목소리도 너무나 아름다운 소리다.
좋은 스폰서를 만나서 제 2의 조수미, 홍혜경이 되기를 ..........
2006.6.17.토, 오후 6시, 포스코센터 아트리움
김현철
초대손님...윤종신, B.M.K
키즈팝 어린이 합창단
프로그램....
연애 환생
When I grow
up
팥빙수
Love
is
애니
봄노래 오래전 그날
그대안의 블루 춘천가는 기차
꽃피는 봄이 오면 왜 그래
..... 달의 몰락
익히 TV토크쇼에서 그의 재치를 알고 있었지만, 이렇듯 무대에서 직접보니, 그 귀여움이 한층 더 강하게 느껴졌다.
정말 재밌었고 덕분에 소리 치며 윤종신의 이색 팥빙수를 실컷 먹고왔다.
녹음된 반주 사고가 있어서 2번이나 불렀기 때문에....
키즈 팝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동요를 부르며 동심의 세계로도 갔었고,
BMK라는 가수의 가창력에 놀라움과 감동을 맡보기도 했고,
김현철의 까마득한 '달의 몰락'과 함께 까마득한 옛시절로도 갔었고,
맘껏 웃고, 노래도 함께 불러보았고, 박수와 몸짓도 해보았고,
딸과 맛있는 저녁도 먹었고,
일부러 양재역으로 가서 커피 빈에 가서 맛있는 커피도 마셨고,
직행 좌석버스를 타고 한강 야경을 맘껏 즐기며 오기까지....
좀있으면 1년간 떨어져 있을 딸과의 아주 귀한 시간..
덕분에 아주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갖게한 귀한 공연이었다.
2006.6.17.
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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