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교향악단 제 589회 정기연주회
모짜르트의 레퀴엠
6.16.금. 오후 8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
지휘 ; 함신익
소프라노 ; 유소영
메조 소프라노 ; 양송미
테너 ; 류정필
바리톤 ; 정록기
연합 합창단 ; 인천시립합창단
안산 시립합창단
Repertore
다케미츠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레퀴렘
아론 커니스 새로운 시대의 춤
휴식....
모짜르트 레퀴엠 K.626
introitus
Kyrie Eleison
Sequenz
Offertorium
sanctus
Benedictus
Agnus Dei
Communio
공연 후기...
모짜르트의 레퀴엠...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모짜르트가 죽어 가면서까지 흥얼거리며 작곡하던 모습이 생생히 떠올라 왠지 슬픔이 엄습해 오는듯 하다.
사실 포스터 제목도 [모짜르트의 레퀴엠]으로 되어 있어서 이 곡 외에는 별로 관심도 갖지 않고 콘서트홀로 갔다.
지난주에 안트리오 공연을 딸과 함께 갔지만, 그것은 세종문화회관 이었고, 그러고 보니 예술의 전당에는 참으로 오랫만에 딸과 함께 한거 갔다.
언제나 딸과 공연장을 찾을때는 공연에 주를 두기보다는 아직 클래식에 매력을 느낀다기 보단 엄마와의 데이트에 관심을 보이는 딸 때문이라도 공연외의 것에 나역시 관심을 둔다.
오늘도 평소보다는 훨씬 일찍 출발을 했다.
까페 '모짜르트' 에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커피까지 한잔 하고, 사진도 찍고....
그리고는 홀안으로 들어갔다.
1부 공연에서 이름도 생소한 일본인 '타케미츠'와 미국인 '아론 커니스'의 음악을 연주했는데, 너무나 상반된 느낌의 음악이었다.
타케미츠의 레퀴엠은 슬픔이 너무나도 잔잔하게...가슴 에이게 하는 곡이었는가 하면
아론 커니스 레퀴엠은 -함신익의 설명때문에 너무나 쉽게 이해가 되었다-
보스니아 전쟁과 LA폭동을 보고 작곡했다고 했는데 정말 현대적 감각이 물씬 풍기는
그런... 처음 경험해 보는 음악이었다.
총소리가 나고, 폭약이 터지듯 화약이 터지고....
현의 심한 불협화음에....
하지만 지휘자의 설명때문이었는 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난해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멋진...이렇듯 공연장에서가 아니면 쉽게 접하긴 어려운 연주였음에
이런 생소한 레파토리의 선정과 연주에 충분히 감동할 만했다.
2부에 모짜르트의 레퀴엠을 들어야 하는데, 자리가 너무 앞자리여서, 공연이 시작되기 직전에 들어와서 빈자리를 찾아 앞뒤로 따로 앉긴했지만,뒷자리에 앉아서 관람했다.
소프라노, 메조, 테너, 바리톤..이렇게 솔리스트 4명과 인천시립, 안산시립이 함께 연합공연을 했는데, 정말 합창공연...너무나 준비를 많이 했다는 느낌이 팍 들었다.
요즘들어 유난히도 '레퀴엠'이 좋아서 가을만 되면 거의 틀어놓고 살았는데...
더우기 작년 년말에 과천필과 송년 음악회로, 또 케나다 벤쿠버의 필그림 합창단과 연합하여 구노의 [장엄 미사곡]을 연주했던 터라 그 어느때보다도 이 연주가 남다르게 가슴을 깊이 파고 들었다.
너무나 아름다운 곡...KBS연주도 좋았지만, 합창.....너무나 대단해 보였다.
정말 너무나 좋았다.
그리고 항상 앵콜곡을 듣지 못하고 와서 섭섭했는데, 이번에 함신익은 우리에게 너무나 아름다운 앵콜곡을 들려주었다.
자기는 연주를 잘하든 못하든 자기가 아는 곡이 나와야 좋다는...딸아이의 표정이 밝았다.
모짜르트의 레퀴엠은 아마데우스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그 죽어가는 장면때문이라도 대부분 사람들이 기억을 하기때문에 딸아이 역시 자기가 아는 곡이라 좋았던 것이다.
그리고 너무나 아름다운...그리고 잘부른 합창연주 때문에라도 감동했으리라.
공연장을 나오니, 언제나 처럼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노래하는 분수도 ...나무아래 조명들도..
계절이 계절이니 만큼...6월의 선선한 밤공기를 즐기려는 지....
유난히 사람들은 그곳을 떠나지 않고 즐기고들 있었다.
우리도 몇장의 사진을 더 찍고서 그곳을 떠났다.
딸과 함께한....여러가지로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2006.6.16
베가.
*음악 클래식에 자료 올려져 있음
지휘자- 함신익 (대전 시립 상임 지휘자)
현대 음악가-타케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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