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무용

피나바우쉬 부퍼탈 탄츠 테아터 2000년. LG아트

나베가 2006. 5. 15. 12:13
 
피나바우쉬 부퍼탈 탄츠테아터
2000년 4월 3일(월) ~ 4월 6일(목) 4회 공연
가는 곳마다 피나 바우쉬의 신화를 창조하는 독일의 천재 안무가 피나 바우쉬. 무용과 연극의 경계를 넘나드는 탄츠테아터라는 장르를 통해 꺼질줄 모르는 천재성과 영감의 세계를 펼치고 있는 피나바우쉬의 결코 놓칠수 없는 무대.

 

피나 바우쉬 작품의 주제는 언제나 ‘인간’이다. 고독과 그리움, 사랑과 불안, 폭력 과 파괴, 슬픔과 기쁨 등 인간의 다양한 감정과 모습을 감각적인 여러 무대 소품들 을 이용하여 효과적으로 표현해낸다. 진한 흙 냄새와 발목까지 오는 물, 잔디, 카네 이션, 복숭아 꽃 등으로 무대를 덮고 후각, 시각, 청각, 촉각 등 인간의 모든 감각을 자극한다. 이러한 무대와 소품들을 통해서 현대 도시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간의 접촉의 어려움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접촉을 갈망하는 인간의 모습을 피력 하는 피나 바우쉬의 무대는 바로 ‘인생’ 그 자체이다.

연극을 방불케하는 피나 바우쉬의 상상력과 리얼한 무대는 무용인 뿐 아니라 연극인 그리고 미술인들에게까지 공연 시미다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도 8천 송이의 인조 카네이션을 독일로부터 직접 공수해 와서 서울 무대를 가득 덮는 것이나 공연 중 실제 독일산 세퍼트 4마리가 무대에 등장하는 무용, 연극, 미술의 전 공연 장르에 걸쳐 피나 바우쉬의 천재성과 상상력을 마음껏 체험할 수 있는 다시 없는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