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 에도 데 바르트 Edo de Waart, conductor
피아노 베조드 압두라이모브 Behzod Abduraimov, piano
[프로그램]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제3번
바그너, ‘니벨룽의 반지’ 관현악 버전 (편곡: 헨크 데 블리거, 1991년)
Prokofiev, Piano Concerto No. 3 in C major, Op. 26
Wagner, The Ring, an Orchestral Adventure (arr. Henk de Vlieger, 1991)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 4부작은 사랑과 죽음, 운명과 배신의 광대한 드라마로, 어떤 문화권의 어떤 예술가가 창조한 산물에 비교해도 가장 강력한 음악이자 음악애호가라면 필히 들어야 할 작품이다. 서울시향이 연주한 ‘라인의 황금’과 ‘발퀴레’는 세계적으로 찬사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이 대서사시적 명작 전체를 감상할 시간이 부족하다면, 작곡가 헨크 데 블리거가 한 시간 분량의 관현악곡으로 편곡한 버전을 75세의 네덜란드 지휘 거장 에도 데 바르트의 지휘로 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그는 ‘리엔치’에서 ‘링 시리즈’에 이르는 바그너의 관현악을 음반으로 선보여 왔다. 보너스로, 우즈베키스탄의 새로운 피아노 스타 베조드 압두라이모브가 프로코피예프의 불꽃같은 피아노 협주곡 제3번으로 콘서트의 문을 연다. 그는 데카 레이블로 이 작품과 피아노 소나타 제6번 등을 내놓으며 프로코피예프의 새로운 대가로 떠오르고 있다. 이 작품에 대한 그의 해석은 ‘스릴 넘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프로필
에도 데 바르트Edo de Waart 지휘자
에도 데 바르트는 현재 뉴질랜드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밀워키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 그리고 네덜란드 라디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명예지휘자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2015/16시즌을 끝으로 로열 플레미시 필하모닉에서의 임기를 마쳤으며, 곧이어 그 곳 명예지휘자로 임명되었다.
그는 네덜란드 라디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포함해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NHK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정기적으로 지휘하고 있다. 이번 시즌 그의 활동으로는 신시내티 심포니 오케스트라, 샌디에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미네소타 오케스트라, 그리고 워싱턴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미국 내 주요 오케스트라들과의 협연이 있다.
에도 데 바르트는 과거에도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오케스트라, 미네소타 오케스트라, 홍콩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그리고 시드니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음악감독을 역임하고 네덜란드 오페라의 상임 지휘자로 활동하는 등 세계적인 무대에서 음악적 리더십을 펼쳐왔다.
그는 오페라 지휘자로서 바이로이트 오페라 하우스, 코벤트 가든 로열 오페라 하우스, 제네바 대극장, 바스티유 오페라 극장, 산타페 오페라 하우스, 그리고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 등 세계 다양한 오페라 콘서트홀에서의 연주를 통해 레퍼토리의 폭을 확장해왔다. 그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와의 최근 공연을 통해 ‘피가로의 결혼’을 지휘한 바 있으며 향후에도 다양한 작품들로 함께할 예정이다.
그는 Phillips, Virgin, EMI, Telarc, 그리고 RCA 레이블을 통해 다양한 음반 활동을 펼쳐왔는데, 그의 최근 음반으로는 로열 플레미시 필하모닉과 녹음한 헨데릭스 ‘교향곡 제1번’과 ‘오보에 협주곡’, 말러 ‘교향곡 제1번’과 엘가 ‘제론티우스의 꿈’이 있다.
뉴욕 필하모닉에서 레너드 번스타인의 부지휘자로 지휘 커리어를 시작한 에도 데 바르트는 이후 홀란드로 돌아가 로열 콘서트 허바우 오케스트라에서 베르나르트 하이팅크의 부지휘자로 활동했다. 그는 1973년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겸 예술감독으로 임명된 바 있다.
지휘자로 활동하며 다수의 상을 수상한 에도 데 바르트는 네덜란드 사자기사 훈장(Knight in the Order of the Dutch Lion)과 오스트레일리아 명예훈장(Honorary Officer in the General Division of the Order of Australia)을 수훈했다. 또한 그는 홍콩공연예술학원의 명예 펠로우로 임명되었다.
베조드 압두라이모브 Behzod Abduraimov
베조드 압두라이모브는 타임즈, 워싱턴 포스트와 같은 주요 매체들에 의해 높은 평판을 받으며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피아니스트이다.
그는 최근에 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NHK 심포니 오케스트라,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와 같은 주요 오케스트라들과 발레리 게르기예프, 블라디미르 아시케나지, 만프레트 호네크, 바실리 페트렌코, 제임스 개피건, 야쿠프 흐루샤, 토마스 다우스고르, 그리고 블라디미르 유로프스키와 같은 명망 높은 지휘자들의 지휘로 협연을 펼쳤다. 그는 또한 발레리 게르기예프의 지휘아래 뮌헨 필하모닉과의 데뷔무대를 가졌으며, 이 악단과 함께 영국의 권위 있는 음악축제인 BBC 프롬스에서의 첫 무대를 가진 바 있다.
이번 시즌 유럽에서의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베조드 압두라이모브는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리옹 국립 오케스트라, 버밍엄 시립교향악단, NDR 엘프 필하모니, 베르겐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 무대를 갖고 그 외에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무대에도 오르는 등 세계적으로 활동한다. 또한 그는 도르트문트 콘서트하우스의 Junge Wilde 시리즈에 초청되어 리사이틀 무대를 갖고, 샹젤리제극장과 베르비에 페스티벌, 그리고 라 로크 당테롱 페스티벌에서 연주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친다.
그의 이번 시즌 북미 활동으로는 지난 2015년 데뷔무대에 이어 또다시 찾는 카네기 홀의 아이작 스턴 오디토리움 리사이틀을 비롯해 반 클라이번 시리즈, 캘리포니아 극장, 밴쿠버 리사이틀 시리즈 출연이 있으며, 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피츠버그 심포니 오케스트라,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 그리고 미네소타 오케스트라를 포함한 여러 명망 있는 오케스트라들과의 협연이 있다. 그는 최근 아스펜 음악제에서 연주했으며, 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댈러스 심포니 오케스트라, 그리고 시애틀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 무대에 올랐다.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베조드 압두라이모브는 첫 데뷔 음반으로 독일 ‘Choc de Classica‘상과 프랑스 최고의 영예인 ’디아파종(Diapason)’상을 거머쥐었다. 그는 유라이 발추하의 지휘 아래 RAI(이탈리아 방송협회)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녹음한 그의 첫 협주곡 음반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제3번 &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제1번 작품집>을 데카 클래식 레이블을 통해 발매했다.
1990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태어난 베조드 압두라이모브는 5세 때부터 타슈켄트의 우스펜스키 주립음악원에서 저명한 피아니스트 타마라 포포비치에게 피아노를 수학했다. 그는 파크대학교 국제 음악대학에서 스타니슬라브 유데니치를 사사했으며, 현재 그 곳 상주 음악가로 활동하고 있다.
"열중하는 모든 작품의 대가" 타임즈
“이 피아니스트에게 주목하라” -워싱턴 포스트
Gergiev and Abduraimov - Piano Concerto No. 3 in C Major - Prokofiev
Behzod Abduraimov - Piano Concerto No. 3 - Prokofiev - Verbier Festival
피아노협주곡 3번 C장조 작품번호 26피아노협주곡 3번 C장조 작품번호 26
러시아의 정경과 정서를 담은 눈부시고 흥미진진한 협주곡
글: 황장원(음악칼럼니스트)
연주 시간 : 약 30분
이것은 프로코피예프가 남긴 다섯 편의 피아노 협주곡들 가운데 가장 유명하며, 한편으론 차이콥스키의 제1번, 라흐마니노프의 제2번과 더불어 ‘러시아의 3대 피아노 협주곡’으로 일컬어지는 작품이다. 이 흥미진진한 협주곡은 1921년 프랑스에서 완성되어 미국의 시카고에서 초연됐지만, 기원은 그보다 7~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프로코피예프는 1918년에 러시아를 떠나 16년간 망명생활을 하게 되므로, 이 작품은 시기적으로 특별한 의의를 지니는 셈이다. 나아가 이 곡은 비슷한 시기에 발표된 오페라 ‘세 개의 오렌지의 사랑’, 발레음악 ‘어릿광대’ 등과 함께 그가 당대의 주요 작곡가로 자리매김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이 곡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피아노의 기계적 속성을 극대화하여 이루어낸 음들의 순수한 조화 및 대비 효과이다. 그러면서 러시아적인 정경과 정서를 강하게 환기시키기도 한다. 단적인 예로 첫 악장의 서주를 보면, 처음에 흐르는 고즈넉한 주제는 광활한 러시아의 대평원을, 이어서 등장하는 오케스트라와 피아노의 맹렬한 기세는 코사크 기병의 행진을 연상시킨다. 아울러 대위법적 기술과 장인적 구성도 두드러지는데, 이는 1920년대에 일어난 신고전주의 경향과 일치한다.
음의 순수한 조화와 대비
제1악장은 안단테의 서주가 붙은 자유로운 소나타 형식이다. 우선 서주의 주제가 클라리넷의 독주로 나타나고 후반에는 2중주를 이루며, 계속해서 플루트, 바이올린이 이것을 받는다. 이어서 알레그로의 주부로 넘어가면, 비올라로부터 바이올린으로 이어지는 숨가쁜 스타카토 음형과 저현부의 단순한 리듬에 이끌려 피아노가 활기차게 등장한다. 이후 곡은 피아니스틱한 미감을 만끽할 수 있는 현란한 기교가 자유분방하게 교차하면서 진행되는데, 그 생동감 넘치는 전개의 기저에는 프로코피예프 특유의 정서적 악상이 흐르고 있다.
안단티노의 제2악장은 e단조 주제에 의한 다섯 개의 변주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제는 플루트와 클라리넷의 유니즌으로 담담하게 제시되고, 제1변주는 눈부신 피아노의 글리산도 음형으로 시작된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 명상적인 악상이 펼쳐지는 제4변주(안단티노 메디타티보)가 특히 인상적이며, 제5변주에서는 간단한 무곡풍의 주제가 다채롭게 반복되어 러시아적인 느낌을 강하게 불러일으킨다.
제3악장은 론도 형식으로, 론도 주제는 바순과 현의 피치카토로 이루어진 것으로 전형적인 러시아풍이다. 전반적으로 피아노가 기계적인 효과를 과시하는 가운데, 중간에 각각 정력적인 느낌과 쓸쓸한 느낌을 자아내는 두 개의 에피소드가 삽입된다. 마지막에는 강렬한 리듬으로 휘몰아치며 돌진하는 기세의 후련한 코다로 마무리된다.
Prokofiev: Piano Concerto No.3 in C, Op.26 - 1. Andante - Allegro
Prokofiev: Piano Concerto No.3 in C, Op.26 - 2. Tema con variazione
Prokofiev: Piano Concerto No.3 in C, Op.26 - 3. Allegro ma non troppo
베조드 압두라이모브 Behzod Abduraimov 다른 연주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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