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브랑기에와 클라라 주미 강
지휘 리오넬 브랑기에 Lionel Bringuier, conductor
바이올린 클라라 주미 강 Clara-Jumi Kang, violin
[프로그램]
드뷔시, 목신의 오후 전주곡 Debussy, Prelude a l'apres-midi d'un faune
생상스, 바이올린 협주곡 3번 Saint-Saens, Violin Concerto No. 3
라벨, 다프네스와 클로에 Ravel, Daphnis et Chloe (complete, with chorus)
2012년, 스위스의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는 당시 약관 26세의 젊은 지휘자인 리오넬 브랑기에가 2014/15 시즌부터 이 악단의 음악감독으로 활동한다고 발표해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프랑스 레퍼토리에 강점을 보여온 그가 드뷔시와 라벨의 기념비적 관현악곡을 선보인다. 협연곡 역시 프랑스 바이올린 협주곡의 대명사인 생상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3번. 2009년 서울국제음악콩쿠르에 이어 2010년 센다이 국제콩쿠르?인디애나폴리스 콩쿠르 우승자로 활동의 폭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는 클라라 주미 강이 협연한다.
프로필
타고난 천재성과 끝없는 노력으로 불운의 사고를 극복하고 이 시대 새로운 음악 퀸의 존재를
알린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은 한국인 부모 사이에 1987년 독일 만하임에서 태어났다.
세 살에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시작하였고, 네 살에 최연소 나이로 만하임 국립음대 예비학교에
입학해 발레리 그라도프를 사사했다. 다섯 살에는 함부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데뷔연주를
가졌고 그 해 뤼베크 음대에서 자크하크 브론을, 일곱 살에는 줄리어드에 전액 장학금을 받고
입학해 이착 펄만과 나이젤 케네디, 사라 장을 길러낸 도로시 딜레이를 사사하였다.
이후 베를린 한스아이슬러 국립음대에서 크리스토프 포펜을 사사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에서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을 사사하며 예술사와 전문사 과정을 졸업하였다.
2012년 뮌헨 음대에서 크리스토프 포펜을 다시 만나 최고연주자 과정을 밟는 중이다.
클라라 주미 강이 최근 2년 동안 보여준 성과는 실로 놀랍다. 2010년에 9월, 세계 3대 바이올린
콩쿠르라 불리는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의 우승으로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 해 6월에는 일본 센다이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함으로써 이미 그녀의 실력을 유감없이
과시하였다. 2009년 4월 제 5회 서울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의 우승 이후 참가하는 콩쿠르마다
1위 자리를 놓치지 않는 저력을 보여줬다. 2009년 하노버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2위, 2007년
티보르 바르가 콩쿠르에서 3위 입상 등 꾸준히 좋은 성적을 유지하면서 얻어낸 결과이다.
클라라 주미 강은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니스 필, 애틀란트 심포니, 서울시향,
부천시향, 경기 필, 광주시향, 강남 심포니 등 국내외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였다.
한국에서는 8살에 처음 예술의 전당에서 코리아 챔버 앙상블과 모차르트 협주곡 5번으로 데뷔
무대를 가졌다.
그는 이미 몇 장의 음반 녹음 경험이 있다. 9살에는 그의 형제들과 함께 녹음한 베토벤 3중 협주곡을
텔덱 레이블로 발매하였다. 1998년 봄, 12살 생일 직전, 거장 다니엘 바렌보임는 클라라의 연주를 듣고
매료되어 협연 약속까지 하지만 불의의 손가락 부상으로 모든 일정이 취소되는 불운을 겪었다.
유니버설 뮤직과 음반 계약을 맺고 2011년 11월 데뷔 앨범으로 <독주 바이올린을 위한 비르투오조
작품집, 모던 솔로>를 발매하였다.
2011년 1월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에번스 필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였고, 4월부터 미국 8개 도시
투어를 마쳤다. KBS교향악단, 부천 필과 협연하였고, 11월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드레스덴
카펠졸리스텐과 협연하였다. 이어 2012년에도 미국과 아시아를 오가며 히로시마 심포니, 뉴저지
심포니, 인디애나폴리스 심포니, 나고야 필, 큐슈 심포니, 산타페 심포니, 타이완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하였고, 도쿄와 센다이 등에서 리사이틀을 가졌다. 특히 5월에는 뉴욕 카네기홀 (스턴 오디토리움)
에서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함께 리사이틀을 가졌다. 10월에는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에서 블라디미르
페도셰프가 지휘하는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 심포니와 차이코프스키 협주곡을 연주하였다.
한편 2013년 1월에는 제 7회 대원음악연주상을 수상하였다. 현재 그는 조세프 깅골드가 사용했던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을 사용하고 있다.
Debussy: Prélude à l’après-midi d’un faune ∙ hr-Sinfonieorchester ∙ Andrés Orozco-Estrada
드뷔시, 목신의 오후 전주곡
Saint-Saens Violin Concerto Julia Fischer
생상스, 바이올린 협주곡 3번
작품 개요
신은 천재를 일찍 데려간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더러 있다. 프랑스 작곡가인 생상스의 경우가 그렇다. 그는 분명히 천재로 태어났지만 비교적 장수했던 인물이다. 그는 86세까지 살았는데, 천수를 누리는 동안 생상은 음악의 거의 모든 장르에 걸쳐 수많은 작품을 썼다. 흔히 그는 같은 프랑스 작곡가 세자르 프랑크와 비교된다. 프랑크가 아주 신중한 태도로 극히 한정된 분야에서 적은 분량의 음악을 썼던데 반해 생상은 그야말로 손대지 않은 음악 장르가 거의 없었을 정도로 많은 분야에서 많은 작품을 남겼다.
생상은 바이올린 협주곡을 총 세곡 남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제 1번과 제 2번은 그리 자주 연주되지는 않는다. 반면에 3번 협주곡은 대중적 감성에 호소하는 아름다운 선율이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인지 인기가 매우 높아 콘서트 홀에서 종종 들을 수 있고 음반도 꽤 많다.
생상은 비록 낭만주의 작곡가였지만 위대한 고전주의의 형식과 전통을 신봉했던 사람이었다. 따라서 이 작품 역시 개인의 풍부한 정서를 바탕으로 하는 전형적인 낭만주의 감성으로 작곡되기는 했으나 고전 협주곡에 가까운 튼튼한 구조와 형식을 갖추고 있다.
Renaud Capuçon - Saint-Saëns - Violin Concerto No. 3
제 1악장 Allegro non troppo
1악장은 '알레그로 논 트로포(Allegro non troppo)'로 소나타 형식이지만 상당히 자유로운 구성을 보이고 있다
제 2악장 Andantino quasi Allegretto
2악장은 '안단티노 콰지 알레 그레토(Andantino quasi Allegretto)'로 연주되며 간략한 서주가 나오고 바이올린 선율의 출렁이는 리듬이 마치 뱃노래 같이 느껴지는 지극히 매혹적인 악장이다.
제 3악장 Molto moderato e maest
3악장은 론도 형식의 작품이다. 바이올린이 론도의 주제를 선창하면 현악기가 코랄 풍의 다른 주제를 들고 나오면서 전개된다. 독주 바이올린의 눈부신 패시지가 환상적이며 끝은 대단히 화려하다. 바이올린 협주곡 1번과 함께 스페인의 명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사라사테에게 헌정되었던 작품이다.
Saint-Saens, Camille 생상스 (1835.10.9~1921.12.16)
프랑스의 작곡가. 파리 출생. 2세 반일 때 피아노를 정확히 쳤다니까 일찍이 절대 음감을 가졌음이 분명하고 3세 미만일 때 벌써 글을 읽고 쓸 줄 알았으며 3세에 최초의 작곡을 했다. 7세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고, 뛰어난 음악적 재능은 흔히 모차르트의 유년시절과 비교되었다.
또한 7세에 라틴어를 해독했고, 과학, 특히 식물학에 흥미를 가졌으며 지질학 표본을 채집하기도 했다 좀더 커서는 천문학에 비상한 열의를 보여 프랑스 천문학회의 멤버가 되었고 고고학에도 조예가 깊었다. 1846년 10세 때 데뷔하고, 12세 때 파리음악학교에 입학하여 오르간과 작곡을 배웠다. 53~77년 마들렌교회의 오르간 연주자로 근무하면서는, 오르간·피아노 연주의 명수, 즉흥연주의 대가로 이름을 떨쳤다.
그의 나이 43세 때 둘밖에 없었던 어린 아들들을 수개월 사이에 모두 잃는 불행이 있었다. 그로부터 3년 후 생상은 아내 곁을 영영 떠나고 말았다. 작곡가로서는 52년과 64년에 로마대상에 낙선하여 그 이후 80년경까지는 별로 인정받지 못하였으나, 국민 음악협회, C.라무뢰 등의 오케스트라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명성이 높아지기 시작하였다.
61∼65년에는 에콜 니데르메이에르 음악학교에서 피아노를 교수하였는데, A.메사제, G.포레 등은 이 시기의 제자들이다. 그는 진정한 신고전주의자(Neo-Classicist)로서 바흐 .모차르트의 전통 가운데서 길러졌을 뿐 아니라, 그 자신 논리적 구성과 순수 스타일로 인해 칭송 받는 작품들을 창출해 냈다. 마지막으로 생상은 프랑스 민족주의의 한 선배로서, 프랑스 음악을 널리 알리고 개발하려는 뚜렷한 목적으로 - 로맹 뷔시드(Romain Bussine)와 함께 - 「국민 음악회(Societe Nationale de Musique)」를 71년에 설립했다.
그는 프랑스 음악을 향상시킨 최초의 작곡가 중의 한 사람이다. 그는 비범한 재능을 지닌 피아니스트로서, 약간 딱딱한 터치(touch)로 절제된 기민하고 장대한 건반악기 연주 스타일로 인해 동시대인들로부터 찬탄을 받았다. 고도로 지적인 그의 관심사는 음악의 영역을 초월한다.
작품에는 《삼손과 데릴라 Samson et Dalila》(1877)를 비롯한 13편의 오페라, 교향곡 4, 피아노협주곡 3, 그밖에 피아노곡을 비롯한 많은 기악곡이 있다. 작품은 모두 고전적인 단정함, 세련된 관현악법에 의한 화려한 표현이 특징이다.
일찍이 스트라빈스키는 라벨을 가리켜 ‘스위스 시계장인(時計匠人)’이라고 부른 바 있다. 이는 라벨의 음악, 특히 그의 관현악 다루는 솜씨가 정교하기로 이름난 스위스 시계장인의 세공기술에 비견될 만하다는 의미였다. [다프니스와 클로에]는 그런 라벨 관현악 기법의 극치를 보여주는 대작으로서, 흔히 ‘프랑스 발레음악의 최고봉’으로까지 칭송되는 작품이다.
Josep Pon/BBC Symphony Orchestra & Chorus - Ravel, Daphnis et Chloé
발레음악 <다프니스와 클로에>는 줄거리가 모두 3파트로 구성되어 1시간여 동안 전개되는데, 콘서트 연주에서는 보통 라벨이 제3부에 사용한 음악을 따로 모아 1913년에 발표한 제2모음곡을 연주합니다. 위 공연은 3파트 전곡을 연주하는데, 스페인 카탈루냐 출신의 지휘자 호셉 폰스의 프롬스 데뷔 무대이기도 한 이 공연은 절찬을 받았습니다.
[다프니스와 클로에]는 당시 파리에서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었던 ‘발레 뤼스(러시안 발레단)’를 위한 작품이었다. 발레 뤼스의 단장인 세르게이 디아길레프는 1909년에 미셸 포킨을 비롯한 상트페테르부르크 황실 발레단 멤버들을 내세워 파리 무대에 성공리에 데뷔했고, 다음 시즌 공연들을 준비하기 위해 러시아와 프랑스의 작곡가들과 접촉했다. 그중에는 스트라빈스키와 드뷔시도 포함되어 있었고, 라벨은 그 해 6월에 디아길레프를 만나 새로운 발레음악의 작곡을 의뢰 받았다.
발레의 주제와 내용은 발레 뤼스의 메인 안무가였던 미셸 포킨이 제안했는데, 그는 고대 그리스의 작가인 롱구스(Longus)의 목가적 로맨스를 참고하여 발레의 대본을 마련했다. 대본을 받아든 라벨은 다시 포킨에게 주문하여 불만스러운 부분들을 수정‧보완했고, 일단 피아노용 초고를 마련한 다음 오케스트레이션에 착수하여 1912년에 총보를 완성했다.
정치하고 유기적인 무용 교향곡
오늘날 [다프니스와 클로에]는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처럼, 발레무대에서보다 콘서트장에서 더욱 각광받고 있다. 라벨은 그 음악을 ‘3부로 구성된 무용(안무가 붙은) 교향곡(symphonie chorégraphique en trois parties)’이라고 불렀으며, 이 작품이 “아주 엄격한 조성의 설계에 의거하며, 소수 동기의 전개를 통해 전체의 균질성을 확보하는 교향악”으로 작곡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 곡은 여느 발레음악과는 달리 매우 정치하고 유기적인 짜임새를 지니고 있으며, 그 가운데 서주에서 호른과 플루트가 길게 펼쳐놓는 ‘다프니스의 주제’, 바이올린 솔로에 의한 ‘클로에의 주제’, 제1부의 후반부에 나타나는 ‘해적의 주제’ 등이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라벨이 이 음악을 쓰면서 의도했던 바는, “고대 취향보다 나의 몽상 속에 있는 그리스에 충실한, 음악의 거대한 프레스코화를 작곡하는 것”이었다. 그가 이 곡에서 구현한 관현악의 묘사적‧회화적 수법은 그야말로 절묘하고 눈부신데, 그중에서도 특히 제3부 첫머리에서 동이 터오는 정경의 처리는 가히 백미라 할 것이다.
이 작품의 연주에는 근대적인 4관 편성의 대규모 관현악단과 합창단이 동원되는데, 오케스트라에는 통상적인 목관, 금관, 현악, 타악군에 더하여 크로탈(고대 그리스의 타악기를 모방한 캐스터네츠와 비슷한 타악기), 풍음기, 첼레스타 등 다양한 타악기들이 포함되어 있다. 또 무대 위에도 피콜로와 작은 클라리넷이 배치되고, 무대 뒤에서는 호른과 트럼펫이 연주된다. 작품은 전체 3부로 구성되며, 롱구스의 목가적 로맨스에 기초한 세부 구성 및 대본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제1부 : 목신(牧神) 판과 님프의 제단 앞
- 서주와 종교적인 춤 Introduction et Danse religieuse
- 장면 Scène - 모두의 춤 Danse générale
- 장면 Scène - 도르콩의 그로테스크한 춤 Danse grotesque de Dorcon
- 다프니스의 경쾌하고 우아한 춤 Danse légère et gracieuse de Daphnis
- 장면 Scène - 리세용의 춤(베일의 춤) Danse de Lycéion
- 장면(해적들) Scène (les pirates)
- 야상곡 Nocturne - 님프들의 느리고 신비로운 춤 Danse lente et mystérieuse des Nymphes
차분하고 아름다운 서주가 합창과 함께 서서히 부풀어 오른 후, 일군의 젊은이들이 님프에게 제물을 바치는 ‘종교적인 춤’으로 이어진다. 곧이어 여자들은 다프니스를, 남자들은 클로에를 둘러싸고 한바탕 춤판을 벌이는데, 소치기 도르콩이 클로에에게 키스를 하려 하자 다프니스가 그를 밀쳐낸다. 결국 다프니스와 도르콩은 춤으로 승부를 가리기로 한다. ‘도르콩의 춤’은 거칠고 기괴한 반면, ‘다프니스의 춤’은 상냥하고 우아하다. 사람들은 다프니스의 춤을 더 좋아하고, 클로에도 다프니스에게 키스를 해준다. 클로에는 수줍은 듯 일동과 함께 퇴장하고, 홀로 남은 다프니스는 황홀감에 젖는다.
그 자리에 마을처녀 리세용이 나타나 다프니스를 유혹하려 ‘베일의 춤’을 춘다. 그런데 잠시 후 요란한 소리와 함께 해적들이 나타나 처녀들을 약탈하기 시작한다. 다프니스는 클로에가 걱정되어 찾으러 가지만, 클로에는 제단 앞에서 해적들에게 납치되고 만다. 다시 제단 앞으로 돌아온 다프니스는 클로에의 신발을 발견하고 절망한 나머지 쓰러진다. 그 앞에 세 명의 님프가 나타나 다프니스를 일으켜 세우고, ‘신비로운 춤’을 추며 판(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목신((牧神)))에게 기도를 올린다.
제2부 : 해적들의 캠프
- 서주(간주곡) Introduction
- 전쟁의 춤 Danse guerrière
- 장면 Scène - 클로에의 애원의 춤 Danse suppliante de Chloé
합창을 수반한 간주곡이 을씨년스런 분위기를 조성하면, 잠시 후 해적들이 등장하여 격렬한 ‘전쟁의 춤’을 춰댄다. 해적들의 우두머리 브리악시스 앞에 끌려 나온 클로에는 춤추기를 강요당한다. 그때 갑자기 사티로스(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반인반수(半人半獸))들이 나타나 해적들을 둘러싸고, 땅이 갈라지며 판이 모습을 드러내자 해적들은 앞다투어 도망친다.
제3부 : 다시 판과 님프의 제단 앞
- 일출 Lever du jour – 장면 Scène
- 판토마임(판과 시링크스의 사랑) Pantomime (Les amours de Pan et Syrinx)
- 모두의 춤(바쿠스의 제전) Danse générale (Bacchanale)
환상적인 음악과 함께 새벽이 밝아온다. 다프니스와 클로에는 감격의 재회를 하고, 두 사람은 감사의 표시로 판과 시링크스의 사랑과 결합을 기원하는 마임을 펼쳐 보인다. 발레의 마지막은 판과 님프를 찬미하는 일동의 열광적인 주신제로 장식된다.
Ravel, Daphnis et Chloé
라벨 ‘다프니스와 클로에’
Les Ballets de Monte-Carlo - Ravel, Daphnis et Chloé (Ballet)
Chloé: Anjara Ballesteros-Cilla
Daphnis: Jeroen Verbruggen
Lycénion: Bernice Coppieters
Dorcon: Chris Roelandt
Orchestre Philharmonique de Monte-Carlo
Conductor: Nicolas Brochot
Choreography: Jean-Christophe Maillot
Opéra de Monte-Carlo 2011
초연과 모음곡에 관하여
발레 [다프니스와 클로에]의 초연은 1912년 6월 8일, 파리의 샤틀레 극장에서 치러졌는데, 이 때 악단과 합창단의 지휘는 피에르 몽퇴가 맡았다. 안무는 역시 포킨이, 미술과 의상은 레온 박스트가 맡았고, 주역 무용수로는 바슬라프 니진스키와 타마라 칼사비나가 출연했다. 그런데 이 초연이 있기 전에 라벨은 음악 일부를 발췌하여 콘서트에서 선보였는데, 1911년 4월 2일 피에르네가 지휘한 콜론 관현악단 연주회에서 초연된 이 판본이 ‘제1모음곡’이다.
또 1913년에는 제2모음곡을 발표했는데, 발레의 제3부에 사용된 음악을 거의 그대로 사용한 이 두 번째 모음곡은 특히 인기가 높다. 사실 러닝타임이 약 55분에 달하는 작품 전체를(발레 없이) 소화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부담스러울 수 있으므로, 처음에는 이 제2모음곡부터 반복해서 감상하며 작품에 재미를 붙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 하겠다.
추천음반
[CD] 피에르 몽퇴(지휘)/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로열 오페라 하우스 합창단 <Decca>
[CD] 에르네스트 앙세르메(지휘)/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제네바 모테트 합창단 <Decca>
[CD] 장 마르티농(지휘)/파리 오케스트라 <Warner/E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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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정명훈(지휘)/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라디오 프랑스 합창단 <DG>
- 글
- 황장원 음악 칼럼니스트
- 음악에서 보다 많은 것을 듣고, 보고, 느끼기 위해서 머리와 가슴의 조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체험과 상상력, 감동을 중시하는 클래식 음악 칼럼니스트. 현재 서울시향 프로그램노트 필자, 네이버캐스트 ‘음악의 선율’ 필진이며, 서울 예술의전당, 성남아트센터, 대구 수성아트피아, 무지크바움, 풍월당 등지에서 클래식 음악감상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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