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와 지휘자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세계를 이루어가는 천재 음악가 토마스 체헤트마이어와 그의 파트너 비올리스트 루트 킬리우스가 모차르트 <신포니아 콘체르탄테>를 연주하게 됩니다. 모차르트의 작품 가운데 가장 독특한 작품으로 평가되는 이 곡은 제목 그대로 독주 악기와 오케스트라의 조화를 통해 세밀한 화성의 차이 그리고 극적 효과를 느껴볼 수 있습니다. 슈베르트 <교향곡 9번>은 슈베르트의 교향곡 중 마지막 곡이자 가장 '긴' 교향곡으로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에 비견되어 '제9번'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베토벤 <합창 교향곡>과는 또 다른 슈베르트 교향곡의 매력에 빠져보시기 바랍니다.
[프로그램]
슈베르트: 알폰조와 에스트렐라 서곡
Schubert: Alfonso und Estrella Overture, D. 732
모차르트: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Mozart: Sinfonia Concertante in E♭ Major, K. 364
슈베르트: 교향곡 9번
Schubert: Symphony No. 9 in C Major, D. 944, 'The Great'
[프로필]
지휘/바이올린 협연 토마스 체헤트마이어 Thomas Zehetmair, conductor
동시대 가장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 중 한 명으로 각광받는 토마스 체헤트마이어는 현재 바이올리니스트로, 실내악 연주자로, 또 지휘자로 세계적인 존경과 관심을 받고 있다. 2002년부터 노던 신포니아의 예술감독으로 재직중이며, 런던 필하모닉,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빈 체임버, 브리티쉬 체임버 오케스트라 등을 지휘하였다. 정상급 바이올리니스트로서의 체헤트마이어는 암스테르담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베를린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보스턴 심포니,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였으며, 바렌보임, 블롬슈테트, 홀리거, 아르농쿠르, 에센바흐 등 당대 최고의 지휘자들이 그와 함께 했다. 또 수많은 명반을 남긴 그는 최근 노던 신포니아와 함께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과 슈만 교향곡이 담긴 앨범을 발표해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1994년 결성한 체헤트마이어 콰르텟의 슈만 현악 사중주 음반은 2003년 '올해의 디아파종상' 및 그라모폰 '올해의 음반' 을 수상하며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명반으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다양한 음악활동을 인정받아 2005년 '독일 음악 비평가 상' 과 2007년 'Karl-Bohm-Interpretationspreis des Landes Steiermark'를 수상하였으며, 바이마르의 프란츠 리스트 아카데미와 영국 뉴캐슬 대학에서 명예박사학위를 수여받았다.
비올라 루트 킬리우스 Ruth Killius, viola
카메라타 베른의 비올라 수석을 맡은 뒤, 루트 킬리우스는 독주자이자 실내악 연주자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보스턴 심포니, 헤이그 레지덴티, 바젤 신포니, 부타페스트 페스티벌, 빈 체임버, MDR 심포니 오케스트라, 오스트레일리아 심포니 오케스트라, 시드니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명망 높은 오케스트라들과 버르토크, 힌데미트를 비롯해 모차르트의 작품 등을 협연했다. 또 루트 킬리우스는 루체른 페스티벌, 슐레빅 홀스타인 음악제, 에든버러 및 헬싱키 페스티벌 등의 세계 주요 페스티벌에 단골 초청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1994년 그는 토마스 체헤트마이어와 함께 체헤트마이어 사중주단을 설립했다. 2012/13 시즌 체헤트마이어 사중주단과 함께 슈베르트, 슈만과 힌데미트의 작품으로 수차례 무대에 섰으며, 하인츠 홀리거와 함께 엘리엇 카터 그리고 윤이상의 작품을 녹음한 바 있다(ECM). 2001부터 3년간은 마인츠의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대학교의 비올라 교수를 역임했다. 울리히 코흐와 킴 캐시캐시언을 사사한 그녀는 현대 음악으로 꾸준히 그녀의 레퍼토리의 폭을 넓혔으며, 브라이언 퍼니호, 엘리엇 카터 등의 수많은 작품을 세계 초연했다.
bert - Alfonso und Estrella (Rosamunde) Overture D. 732
Mozart Sinfonia Concertante K 364 E flat major Kremer, Kashkashian, N Harnoncourt
Schubert, Symphony No.9 'The Great' |
이 작품은 스케치만 남아 있는 교향곡 D장조(D936A, 1828년)를 제외하고는 슈베르트 최후이자 최대의 교향곡이다. 이 작품은 출판 당시인 1849년 시점에서는 교향곡 7번으로 알려져 있었다. 당시까지 슈베르트 교향곡은 1~6번까지만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이 작품은 7번째 교향곡 번호를 받았던 것이다. 1884~1885년 구 전집이 출판됐을 때에도 이 사실은 그대로 적용되었다. 그 후 단순한 스케치 상태였던 E장조 교향곡(D729, 1821년)을 어떻게 슈베르트의 작품목록 속에 위치시킬 것인가의 문제가 불거졌다. 그래서 다시 작품의 성립 연대순으로 번호가 재배치되었다. 따라서 성립 연대순에 따라 ‘E장조 교향곡’을 7번, ‘미완성 교향곡’을 8번, ‘그레이트 교향곡’을 9번으로 부르게 되었고, 이것이 오늘날 보편적으로 일컬어지는 슈베르트의 교향곡 번호로 정착되었다.그러나 오토 에리히 도이치의 신작품 목록에는 ‘E장조 교향곡’이 실제로 연주가 불가능한 작품인 것을 고려해 번호를 삭제하고 ‘미완성 교향곡’과 ‘그레이트’에 각각 이전의 7번과 8번 번호가 부여되어 있다. 가끔씩 교향곡 8번과 9번을 7번과 8번으로 표기하는 경우를 볼 수 있는 것은 7번이었던 교향곡 E장조가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슈베르트가 ‘그레이트’를 구상한 휴양지 그문덴의 풍경.
슈베르트 최후이자 최대의 교향곡
1825년 5월부터 10월까지 슈베르트는 긴 여행을 떠났다. 그 여정에는 오스트리아의 아름다운 휴양지 그문덴(Gmunden, 브람스가 바트 이슐로 휴양 갈 때 머물기도 했으며, 쇤베르크가 이곳에서 현악 4중주를 작곡했다)과 가스타인 등의 온천 휴양지가 포함되어 있었다. 여행 중 체재하고 있던 곳에서 슈베르트는 그동안 신세를 졌던 친구들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편지를 보냈다. 그 내용을 보면 당시 작곡한 ‘그레이트’에 대해서 조금씩 언급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 따라서 이 긴 여행의 시기 전후에 ‘그레이트’가 작곡된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이 가능하다.
이 대규모의 교향곡은 그 실체가 분명히 알려지지 않은 채 슈베르트가 당시 휴가를 떠난 장소의 지명을 본떠서 ‘그문덴 가스타인 교향곡’ D849으로 통칭되어 왔지만, 이후 음악학자들의 연구로 이 시기에 작곡된 교향곡은 D849가 아니라 C장조 ‘그레이트’ D944임이 판명 났다. 이 곡의 슈베르트 자필 스코어는 빈 악우협회에 보존돼 있으며, 같은 시대 필사악보도 존재한다. 초연은 멘델스존의 지휘로 1839년 이루어졌다. 그러나 슈베르트 생전에 빈 악우협회에서 단독으로 주최한 음악회에서 초연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Lorin Maazel/BRSO - Schubert's Symphony No.9 'The Great'
Lorin Maazel, conductor
Symphonieorchester des Bayerischen Rundfunks
Prinzregententheater, München
2001.03.18
1악장: 안단테 - 알레그로 마 논 트로포
당시로서는 매우 드문 서법으로 시작한다. 첫 부분에서 2대의 호른이 단독으로 주제를 연주하는 것이다. 이 같은 스타일은 후대에 슈만 교향곡 1번 ‘봄’이나 멘델스존 교향곡 2번 도입부에 계승되었다. 교향곡 8번 ‘미완성’도 그러하지만 이 주제가 포함돼 있는 동기가 1악장 제2주제, 2악장과 4악장의 제1주제, 3악장의 트리오 주제 등에 포함돼 있고, 전곡에 걸쳐 중요한 요소로 등장하면서 전곡을 유기적으로 통합하는 역할을 한다. 대규모의 서주는 고전파적인 성격의 서주를 넘어서서 독립된 부분을 형성하고 있다고 하겠다. C장조와 같은 순수하고 명랑한 분위기 속에서 선율적이고 화성적인 부분이 모습을 나타내는 아름다운 악장이다. 마지막 부분에는 피우 몰토(매우 더욱)로 템포를 빠르게 하여 등장하는 서주부 주제가 장대한 코다로 끝을 맺는다.
2악장: 안단테 콘 모토
A-B-A-B-A 형식으로 슈베르트의 초기 6개 교향곡과 동일한 형태의 느린악장으로 되어 있지만 양식적으로는 밀도 있고 한층 세련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주제부는 저음현과 목관이 이어지는 선율로 휴양지 그문덴과 가스타인 지방의 평화로운 분위기를 그대로 묘사하고 있는 듯하다. 단조와 장조의 빈번한 교대가 만들어내는 미묘한 뉘앙스도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후 바순에 더블베이스가 이끄는 주제가 만들어지지만 첫 주제와 정서는 동일하다. 호른의 3도 하행에 의한 연결구를 두고 슈만은 “하늘의 천사가 숨어 있는 듯하다.”고 말한 바 있다. 후반부는 미묘한 변화를 주면서 마지막 부분에는 첫 주제가 반복돼 덧붙여진다.
3악장: 스케르초. 알레그로 비바체
베토벤과는 다른, 슈베르트의 독자적인 양식으로 쓴 스케르초다. 단순하고 접근하기 쉬운 춤곡 성격을 스케르초 안에 잘 융화시켰다. 작은 3부 형식의 주요부는 대조적인 두 개의 악보로 구성돼 있다. 화성적으로 미묘한 차이가 돋보이는 것은 A장조 트리오에서 3도 관계의 조바꿈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슈베르트 특유의 유려한 선율은 아름다움으로 가득 차 있다. ▶이 교향곡은 천사를 연상시키는 듯 유려한 선율로 가득 차 있다.
4악장: 알레그로 비바체
슈베르트는 자신의 교향곡 2번 4악장 등에서 보여준 바 있는 음형과 리듬의 오스티나토(일정한 음형을 같은 성부에서 같은 음높이로 계속 되풀이하는 기법) 처리를 소나타 형식과 근사하게 연결시키고 있다. C장조와 A단조를 오고가는 제1주제에 포함돼 있는 두 개의 음형이 전체를 통해 쉬지 않고 반복되고 G장조의 음형적인 제2주제가 중복된 발전부, 재현부에서 반복되고 있다. 발전부에서는 제2주제와 관련된 새로운 소재가 중첩되며, 제1주제가 C단조로 다시 등장하고 Eb장조와 교차한다. 제2주제는 C장조 중에 재현되고 마지막에는 제1주제가 다시 연주된다. 간명하지만 장대한 코다는 마치 슈베르트 교향곡 전체의 피날레와 같이 감격적으로 다가온다.
추천음반
푸르트벵글러/베를린 필(DG)의 음반은 이 곡에 관한 한 초이스의 상위권에서 오래도록 내려오지 않을 것이다. 푸르트벵글러의 가장 빼어난 스튜디오 레코딩이다. 이 1951년 녹음은 슈베르트의 명곡을 따스하면서도 노래가 끊이지 않고 아름답게 형상화시켰다. 요제프 크립스/빈 필(Decca)의 연주는 슈베르트의 숨결이 생생한 빈의 분위기를 가장 잘 나타내준 명연이다. 1958년 녹음이면서 이상적으로 관현악의 밸런스를 구현해 LP시절부터 명성이 자자했다. 시종일관 구름 위에 떠서 연주하는 듯한 천상의 음악다운 숭고함을 감동적으로 표현하는 크립스의 지휘가 일품이다.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시카고 심포니(DG, 1977)는 느린 템포 가운데서도 스코어 그 자체의 비경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준다. 줄리니 특유의 유려한 노래와 신사적인 기풍이 결합된 독보적인 해석이다. 귄터 반트/베를린 필(RCA)는 거장 브루크네리안 반트가 그 조상격인 슈베르트 해석에서도 진면목을 보여주는 음반이다. 15년 만에 베를린 필과 재회한 1995년 3월 실황으로 생동감이 넘치며 꿈틀거리는 펄스가 전곡을 관통하고 있다.
글 류태형(음악 칼럼니스트) 현 대원문화재단 전문위원. 전 대원문화재단 사무국장, 전 <객석> 편집장 역임. 옛 음반과 생생한 공연의 현장을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처럼 누비길 즐겨 한다.출처 : 네이버캐스트 오늘의 클래식>명곡 명연주 2011.03.21
Schubert, Symphony No.9 'The Great'
슈베르트 교향곡 9번 ‘그레이트’
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Karl Böhm, conductor
Wiener Philamoniker
Grosser Musikvereinssaal, Wien
1973.06.13
Schubert Symphony No 9 C major The Great / Karl Bohm Wiener Philamoniker
Schubert Symphony No 9 C major The Great
슈베르트 교향곡 9번 C장조, D. 944
글 : 유윤종 (음악칼럼니스트)
<그레이트>는 슈베르트가 세상을 떠난 1828년 3월에 작곡된 대작이다. 곡을 완성하고 난 후 슈베르트는 대단히 만족스러워했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이제부터 가곡은 쓰지 않기로 했어. 앞으로는 오페라와 교향곡만 쓸 거야”라고 얘기할 정도였다. 하지만 정작 악보를 받은 빈 악우협회는 곡이 너무 길다는 이유로 연주하지 않기로 했으며, 결국 슈베르트는 이 곡이 연주되는 것을 보지 못한 채 그해 11월 14일 세상을 떠났다.
그로부터 11년 후 슈만이 슈베르트의 동생인 페르디난드의 집을 방문했다. 그리고 산더미 같이 쌓여있는 유고 속에서 C장조 교향곡의 악보를 발견했다. 슈만은 페르디난드의 동의를 얻어 그 초고를 라이프치히에 있는 멘델스존에게 보냈고, 멘델스존은 1839년 3월 21일에 자신이 지휘하는 라이프치히 관현악단의 연주로 이 곡을 세상에 선보였다.
이 곡은 슈베르트의 다른 교향곡과 마찬가지로 슈베르트가 세상을 떠난 후인 1840년에 출판됐다. 이미 알려져 있던 여섯 개의 교향곡에 이어 출판되었기 때문에 이 곡에는 제7번이라는 번호가 붙었다. 그런 다음 <미완성 교향곡>이 발견되어 제8번 교향곡이 되었다. 하지만 후에 C장조 교향곡이 <미완성>보다 나중에 작곡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레이트>에 9번이라는 번호가 매겨졌다. 그리고 <그레이트>가 빠져 나간 제7번의 자리는 슈베르트가 1821년 스케치만 해놓았던 E장조 교향곡(D.729)을 1934년 바인가르트너가 오케스트라용으로 편곡해서 채워 넣었다.
이 곡을 <그레이트>라고 부르는 이유는 같은 C장조로 작곡된 제6번 교향곡과 구별하기 위해서이다. 곡의 규모도 아주 장대해서 전곡의 연주시간이 한 시간 가까이 될 정도이다. 처음 악보를 발견한 슈만은 ‘천국적인 영원함’이 스며 있는 곡이라고 극찬했다. 그는 자신이 발간하는 음악신문에 다음과 같이 썼다.
“솔직히 말해서 이 교향곡을 모르는 사람들은 아직 슈베르트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고 할 수 있다. 이 말을 듣고 동의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음악을 한번 들어보라. 이 곡에는 대단한 작곡상의 테크닉 외에 다채로운 생명의 기운과 심오한 의미가 도처에 스며들어 있다. 하나하나의 음이 예리하고 섬서하게 표현되어 있으며, 슈베르트 특유의 로맨티시즘이 넘치고 있다. 마치 네 권으로 이루어진 얀 파울의 장편소설처럼 천국적으로 길다.”
슈베르트 교향곡 제9번과 가장 어울리는 말이 바로 이 ‘천국적으로 길다’는 말일 것이다. 단지 시간적으로 길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 속에 신성한 아름다움이 무한하게 펼쳐진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제1악장 안단테 알레그로 마 논 트로포. 두 개의 혼 주제에 의한 77마디의 긴 서주부가 나온다. 알레그로로 연주되는 주부에서는 2개의 트롬본과 현으로 도입되는 목관의 주제가 중심이 된다. 곡은 장대한 서주로 시작한다. 먼저 목가적인 선율의 혼이 나타나 점점 넓게 따진다. 주부로 들어가면 악센트가 강한 제1주제, 그리고 이와는 상반되는 분위기를 지닌 제2주제가 나타나 형태를 달리하며 발전한다. 그러다가 전형적인 전개부를 거쳐 재현부로 들어간다. 조를 바꾸면서 진행되는 제2주제의 변화무쌍한 표정이 재미있는 악장이다. 마지막에 서주가 다시 나타난 후 곡이 끝난다.
제2악장 안단테 콘 모토. 전체적인 곡의 구성은 A-B-A-B-A의 형태를 띠고 있다. 처음에 현이 7마디에 이르는 전주를 연주하며 이어 오보에가 들어오고, 여기에 클라리넷이 합세하면서 아름다운 멜로디의 조화를 이룬다. 애수에 잠긴 듯한 느낌을 주는 매우 몽환적인 선율로 전곡 중 가장 아름답다. 이어 역시 아름다운 멜로디의 간주가 나온 다음 첼로가 제2주제를 연주한다. 두 개의 주제가 서로 형태를 달리하며 반복된다.
제3악장 스케르초 알레그로 비바체-트리오. 베토벤 풍의 강력한 리듬 패턴을 지닌 악장. 먼저 현악기들이 유니슨으로 제1주제를 연주하고 이것이 오보에로 옮겨간 다음 새로운 주제가 다시 현악기에 의해 제시된다. 이 두 개의 주제가 이 악장의 주부를 형상하고 있다. 이어지는 트리오는 A장조로 목관으로 연주하도록 되어 있다. 그런 다음 다시 처음의 스케르초가 반복된다.
제4악장 피날레 알레그로 비바체.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 조반니> 중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석상의 등장을 연상시키는 극적으로 장대한 악장. 처음에 관현악단 전체가 제1주제를, 이어 오보에, 클라리넷, 파곳이 제2주제를 연주한다. 전개부는 치밀하게 구성되어있다. 클라리넷에 새로운 선율이 나타나 재현부를 거쳐 당당한 피날레에 이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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