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금호아트홀 체임버 뮤직 소사이어티 (III) - Brahms Essentials (VII)
국내 실내악의 수준을 한 단계 올린 한국 최초 공연장 상주 실내악단
금호아트홀 체임버 뮤직 소사이어티
The Chamber Music Society of Kumho Art Hall
2007년 3월, 한국 최초의 공연장 상주 실내악단인 금호아트홀 체임버 뮤직 소사이어티(이하 CMS)가 창단되었다. 창단 이후, 브람스 실내악 전곡 연주인 ‘Brahms Essentials’ 시리즈를 지속해오고 있으며 이외 모차르트, 슈베르트, 멘델스존 등의 작곡가 탐구 무대를 꾸준히 열고 있다. 또한 대학생으로 구성된 CMS 주니어 멤버들과의 연주뿐 아니라 세계 최고 권위의 링컨센터 체임버 뮤직 소사이어티의 단원들을 게스트로 초청하는 등(2009년) 다채로운 구성의 프로그램을 선보여 오고 있다. 2012년 6월에는 뉴욕한국문화원과 한국음악재단의 초청으로 뉴욕 링컨센터 앨리스 툴리 홀에서 첫 해외연주를 성공적으로 가졌으며 이어 2013년 6월 첫 음반인 ‘프랑시스 풀랑크: 목관과 피아노를 위한 실내악곡’을 발매하여(소니 클래식스) 국내 최초로 풀랑크의 목관 앙상블 음반을 선보였다. CMS는 매년 심도 있게 기획된 연간 프로그램을 통해 일회성 연주나 페스티벌 형식의 단발성 실내악 무대를 탈피하고 지속적으로 발전 가능한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있으며 실내악에 대한 자유로우면서도 진지한 접근으로 한국 실내악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자 한다. CMS는 음악감독 김대진을 포함하여 총 16명의 국내외 최정상급 연주자들과 매년 7~8명의 게스트 및 주니어 멤버들과 함께한다.
출연진
김대진Daejin Kim / Music Director, Piano
줄리아드음악원학사, 석사및박사취득
현재한국예술종합학교음악원교수, 한국예술영재교육원원장, 수원시립교향악단상임지휘자
오윤주Yoon-Ju Oh / Piano
뷔르츠부르크국립음대디플롬, 모차르테움국립음대피아노및피아노실내악최고연주자과정졸업
현재성신여자대학교음악대학교수, 트리오탈리아, 코리아나챔버뮤직소사이어티단원
김민재Min Jae Kim / Violin
한국예술종합학교예술사, 피바디콘서바토리석사및전문연주자과정, 뉴저지주립대학박사졸업
현재예원학교, 선화예중∙고출강
이경선Kyung Sun Lee / Violin
서울대학교, 피바디콘서바토리, 줄리아드음악원졸업
현재서울대학교음악대학교수, 화음체임버오케스트라리더, 대전실내악축제음악감독
임재홍Jae-Hong Yim / Violin
길드홀음악원, 빈국립음대, 잘츠부르크모차르테움, 뮌헨국립음대수학
현재서울바로크합주단, KCO 스트링콰르텟, 윤이상앙상블단원. 서울대학교, 숙명여대, 전북대, 예원∙예고, 선화예중∙고출강
김성은Sung-Eun Kim / Viola
서울대학교학사, 줄리아드음악원석사, 암스테르담왕립음악원최고연주자과정졸업
현재이화여자대학교초빙교수, 연세대출강. 올라비올라사운드, 앙상블끌레이오멤버
이강호Kangho Lee / Cello
스와스모어대학경제학학사, 예일대학교음악석사, 뉴잉글랜드콘서바토리박사졸업
현재한국예술종합학교음악원교수, 토너스트리오멤버
마빈문Marvin Moon / Viola / Guest
템플대학교예비학교, 커티스음악원수학
현재 필라델피아오케스트라 비올라 단원, 고려현악사중주멤버
박노을Noll Park / Cello / Guest
서울대학교음악대학재학중도독, 뮌헨국립음대, 빈국립음대졸업.
현재수원시립교향악단첼로수석
프로그램 요하네스 브람스 Johannes Brahms (1833-1897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제2번 E-flat장조, Op.120/2(비올라와 피아노를 위한 편곡 버전, 편곡: J. 브람스)
Sonata for Clarinet and Piano No.2 in E-flat Major, Op.120/2(arr. for Viola and Piano by J. Brahms)
Allegro appassionato
Andante un poco adagio
Allegretto grazioso
Vivace
마빈 문*Viola 김대진Piano
현악사중주 제1번 c단조, Op.51/1
String Quartet No.1 in c minor, Op.51/1
Allegro
Romanze: Poco adagio
Allegretto molto moderato e comodo
Allegro
임재홍1st Violin 김민재2nd Violin 김성은Viola 박노을*Cello
I N T E R M I S S I O N
피아노삼중주 제2번 C장조, Op.87
Piano Trio No.2 in C Major, Op.87
Allegro
Andante con moto
Scherzo-Presto
Finale: Allegro giocoso
김민재Violin 이강호Cello 오윤주Piano
객원단원*
피아노삼중주 제2번 C장조, Op.87
Piano Trio No.2 in C Major, Op.87
String Quartet No.1 in C minor, Op.51
브람스 / 현악4중주 1번 다 단조 Op.51
Johannes Brahms(1833 - 1897)
브람스의 현악 사중주 1번은 꼼꼼한 브람스가 8년이란 세월에 걸쳐 베토벤을 의식하며 고심하다가 내놓은 첫 현악사중주곡이기 때문에 악곡에 구사된 리듬이나 음악적 논리가 상당히 복잡하고 치밀하며, 포함된 정서도 엄청나게 예민하다.
연주가로서는 그 오랜 시간 다져진 논리를 풀어내는 일이 결코 만만치 않다. 빠른 악장도 매우 어렵지만,브람스 음악 연주의 성패 여부는 대개 느린 악장에서 쉽게 갈린다. 2악장 "로만체,포코 아다지오(Romanze. Poco Adagio)"는 풍윤하고 따스한 음색으로 브람스의 예리한 음악논리를 수준 높게 드러내보였다.
이어지는 "알레그레토" 악장도 서로의 언어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유기적 활력을 갖춘 긴밀한 앙상블을 3악장에서 되찾은 생기를 한껏 발산하는 4악장 "알레그로"도 장대한 피날레를 구현한다.
브람스 / 현악4중주
요하네스 브람스는 고전주의 형식을 견지했던 낭만파의 거장. 그의 작품세계에서 실내악은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당시 유명 작곡가들이 다른 장르에 매달려 있을 때 브람스는 실내악에 천착했고, 7곡의 소나타, 3중주, 4중주, 5중주, 6중주 등 17곡의 실내악 작품들을 하나같이 걸작으로 탄생시킨 것이다. 실내악에서도 완벽주의자로서의 면모를 보인 브람스는 스스로 실패작이라고 생각되는 모든 습작들과 초고들을 없앰으로써, 수련기 작품들의 흔적을 남기지 않았다. 현악 4중주곡도 모두 23곡을 썼지만 20곡을 파기하고 3곡만 남겼을 정도로 창작에 신중을 기했다.
1865년 이후 8년 동안 브람스는 한 곡의 실내악 작품도 완성을 보지 못했다. 그만큼 브람스는 현악 4중주의 완성을 위해 힘겨운 산고를 겪었다. 무려 20곡이나 파기한 끝에 드디어 1873년에 2곡의 현악 4중주 작품 51을 세상에 내놓았다. 8년의 장고 끝에 완성한 브람스 현악 4중주곡들이다. 작품 51의 힘들었던 구성의 어려움은 브람스가 현악4중주의 필요한 요건들에 대해 느끼는 의식과 깊게 연관이 있는데, 그러한 의식은 작품 51의 두 곡에서 진정한 형식의 절약, 집중의 집요한 탐구로 나타나고 있다.
Op.51-1은 c단조, Op.51-2는 a단조로, 두 작품은 대립적인 특성을 보여준다. Op.51-1은 c단조의 조성과 연결되는 음울하고 극적인 긴장감이 있으며, 피날레에서 나타나는 순환적 성향은 엄격한 표현적 집중, 철저한 논리적 성격을 갖고 있다. 반면 Op.51-2는 테마적 개념들의 풍성함, 대위법적인 작곡의 풍부함 속에서 비교적 느슨한 양상을 보인다. 1악장은 비애감, 애가, 엄청난 동요 사이에서 방황하는, 무어라 정의할 수 없는 표현적인 태도를 보여준다. 즉 브람스의 '자유로우면서도 유쾌한' 모토와 요하임의 '자유로우면서도 유일한' 모토의 조합을 포함하는 모토에서 실마리를 이끌어 낸다. 반면 피날레에서는 빈의 사랑스러운 랜틀러(느린 왈츠)와 '헝가리적 테마'를 나란히 놓음으로써 대중성을 강조하고 있다. 1번은 베토벤의 영향을, 2번은 바흐의 정신을 이어받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브람스의 마지막 현악4중주곡인 제3번 내림B장조 Op.67은 최대한 단순한 작곡을 그 특징으로 한다. 1876년 봄부터 여름에 걸쳐 브람스는 하이델브르크 부근에서 휴양을 하면서 이 곡을 작곡한 것으로 전한다. 그곳에서 브람스는 많은 친구들을 만나며 유쾌한 날들을 보냈다.
그 같은 생활이 반영된 듯 작품에서도 전원적이며 목가적인 정서가 풍기며, 밝은 기운이 드러난다. 브람스 연구가들은 이 작품을 베토벤의 현악4중주 Op.135와 비유하곤 하는데, 유연하면서도 섬세하고, 그러면서도 신비로운 심오함이 그런 요소들이다.
이 3곡의 현악4중주곡은 브람스의 작품 세계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브람스가 청년기에 보여준 작품들의 팽창성에서 벗어나 보다 엄격한 작곡서법에 의한 성숙의 단계로 접어드는 길목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악사중주 제1번 c단조, Op.51/1
String Quartet No.1 in c minor, Op.51/1
브람스, 클라리넷 소나타
Clarinet Sonata No.1~2, Op.120
Johannes Brahms 1833-1897
이 작품은 브람스의 실내악 작품 중 최종 결정판이라 평을 받을 정도로 불필요한 요소들이 없는 필요한 음악적 표현만이 명료하게 표시된 가운데 절제된 감정이 일품인 아름다운 작품이다. 하지만 연주 시 음정과 음악적 표현이 어렵기로도 유명한 작품이다.
소나타들은 작품번호 Op,120-1과 Op,120-2로 나뉘어진 두개의 소나타로 구성되어 있다. 통상적으로 제2번 소나타로 불리우는 Eb장조 소나타는 남성적인 제1번 소나타에 비해 여성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작품인데 섬세한 프레이즈의 변화가 무척 아름답다.
브람스의 작품 120. 1, 2번은 그의 어떤 작품보다도 균형잡힌 형식 속에 클라리넷의 특색을 효과적으로 살려냈다. 브람스 말년의 고독과 쓸쓸함이 깊게 배어 있는 이 곡은 그래서 브람스 애호가에게 특히나 사랑 받는다
브람스는 이 두 곡의 클라리넷 소나타에서 완전히 새로운 장르를 확립했다. 1번 F단조는 격정적인 정열을 불러일으키며 2번 E♭장조는 3악장으로 구성된 환상곡을 연상시키는 작품인데, 느린 악장이 없다. 이렇게 완전히 다른 특징을 지닌 두 작품은 다양한 음색과 감정을 표현한다. 또한 화음과 구조가 경쾌하게 바뀌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브람스는 이 소나타들을 비올라와 피아노를 위한 곡으로도 작곡했다.소나타 1번의 알레그로 아파시오나토 악장은 짧은 피아노 서주에 이어 나오는 갈망하는 듯한 선율의 서정적인 분위기와 타협하지 않으려는 듯 무겁고 진지한 분위기로 시작한다. 느린 악장은 고요하면서 황홀한 야상곡으로, 클라리넷의 감상적인 선율, 광시곡풍의 음의 수사, 피아노의 느린 하강 형태의 아르페지오가 인상적이다. 인테르메조는 오스트리아의 뢴들러풍으로, 농부들의 활력이 상쾌하고 때때로 기민한 론도까지 이어진다.
소나타 제2번의 1악장은 알레그로이고 2악장은 스케일이 크고 예상하지 못한 박력이 뿜어 나오는 스케르초이다. 피날레의 빛나는 주제는 고전주의의 평정, 리드미컬한 견고함, 복잡한 대칭성과 화려한 화음을 지니고 있다. 이 요소들이 모두 모여 다섯 개의 고별 변주를 만들어 낸다.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제2번 E-flat장조, Op.120/2(비올라와 피아노를 위한 편곡 버전, 편곡: J. 브람스)
Sonata for Clarinet and Piano No.2 in E-flat Major, Op.120/2(arr. for Viola and Piano by J. Brah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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