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의 2013 마스터피스 시리즈 II
이번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두 여성 음악가의 첫 만남입니다. 차이콥스키 콩쿠르 준우승자인 손열음은 자주 연주하지 않는 차이콥스키 협주곡 2번을 무대에 올립니다. 자신의 강력한 의지에 따른 이 프로그래밍은 이 곡의 진정한 가치를 관객에게 알리고자 함입니다. 성시연 부지휘자가 지휘할 슈만의 교향곡 2번은 작곡가가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쓰여진 곡으로, 고난에서 벗어나기 위한 음악적 투쟁으로도 읽힙니다.
[프로그램]
차이콥스키 - 피아노 협주곡 2번
Tchaikovsky - Piano Concerto No. 2
슈만 - 교향곡 2번
Schumann - Symphony No. 2
[출연자]
지휘 성시연 Shi-Yeon Sung, conductor
2006년 게오르그 솔티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한 이후 성시연은 국제 무대에서 가장 흥미로운 지휘자로 부각되었다. 성시연은 현재 서울시향의 부지휘자로 활동 중이다.
2011/12 시즌에 그는 뒤스부르크 필하모닉, 저팬 필하모닉, 예테보리 심포니, 노르쾨핑 심포니 등에 데뷔하며,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팔라우 데 라 무지카에서 공연하고, 로테르담 필하모닉, 스타방에르 심포니, 오스나브뤼크 심포니 등의 무대에 다시 선다.
지난 시즌 성시연은 대관령 국제 음악제에 성공적으로 데뷔하였으며, 서울시향과도 계속 함께 일한다. 2010/11 시즌에는 스웨덴 방송교향악단,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말뫼 심포니, 스타방에르 심포니에 데뷔하였고, 헬싱보리 심포니, 웁살라 체임버 무대에 다시 섰다. 2010년 6월 성시연은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유명 극장인 테아트로 콜론의 재개관 공연을 지휘하였는데, 이는 현지 언론의 전폭적 찬사를 이끌어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헤럴드>는 이 공연이 '장인다움으로 이끌어졌다' 고 평했다. 이외에도 스톡홀름 오페라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후 바로 재초청 받아 글루크의 '오르페오' 공연을 지휘하였으며, 로열 스톡홀름 필하모닉 무대에도 데뷔하였다. 2008/09 시즌에는 통영 국제 음악제 서울 공연에 데뷔하여 마르타 아르헤리치와 협연하였고, LA필하모닉의 갑작스런 초청에 응해 성공적인 무대를 보여주었다.
성시연은 2010년 여름 보스턴 심포니의 부지휘자 역할을 마쳤는데, 이 기간 중에 보스턴 심포니의 정기 연주회에 성공적으로 데뷔하였고, 탱글우드 페스티벌에서 두 번 지휘하였으며, 2009년 9월 시즌 오픈 콘서트를 비롯하여 몇 번의 연주회를 긴급한 요청에 따라 지휘하였다.
성시연은 2002년 베를린에서 <마술피리> 지휘로 데뷔하였으며, 괴를리츠 극장과 한스 오토 극장 프로덕션의 부지휘자를 맡아 이후 수차례의 오페라 프로젝트를 지휘하였다. 성시연은 카펜부르크 여름 페스티벌의 개막 공연을 지휘해오고 있으며, 훔볼트 대학 오케스트라인 카펠라 아카데미카의 수석지휘자(2003~2006)를 역임했다.
2006년 8월부터 성시연은 스톡홀름 왕립음악원에서 요르마 파눌라에게 지휘를 사사하였고, 2001년부터는 한스 아이슬러 음대에서 롤프 로이터로부터 지휘를 배워 디플롬을 받았다. 2007년 밤베르크 구스타프 말러 지휘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에 입상하였으며, 2004년 독일 음악 협회 지휘 포럼 우승, 2004년 졸링엔 여성 지휘 콩쿠르 우승 등의 경력이 있다. 부산에서 태어난 성시연은 4세부터 피아노를 배워 많은 상을 받았고, 13세부터 무대에 섰다.
피아노 손열음 Yeol Eum Son, piano
2011년 차이콥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2위 수상과 함께 모차르트 협주곡 최고연주상, 콩쿠르 위촉작품 최고연주상까지 휩쓸어 한국 국적으로는 피아노 부문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손열음은 일찍이 뛰어난 통찰력과 한계 없는 테크닉,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바탕으로 음악계에 신진 피아니스트로 급부상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1986년 강원도 원주에서 출생한 그녀는 1997년 영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최연소 2위로 입상하며 이목을 끌었다. 그리고 이듬해인 1998년 7월, 금호문화재단 (현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이 영재 발굴 및 지원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금호영재콘서트에 첫 주자로 발탁되면서 음악계에 데뷔하였다. 이후 1999년 오벌린 국제 콩쿠르, 2000년 에틀링엔 국제 콩쿠르, 2002년 베르첼리 비오티 국제 콩쿠르에서 모두 최연소로 우승하면서 국제적으로 두각을 나타내었고, 2005년 텔아비브에서 열린 루빈스타인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3위를 수상함으로써 본격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2009년에는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준우승과 최우수 실내악 연주상을 차지하여 국내외 음악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특히 금호월드오케스트라 시리즈의 일환으로 2004년 방한한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아시아 투어에서 로린 마젤의 지휘로 서울, 대전, 그리고 동경에서 협연하여 극찬을 받았고 2008년 2월에는 북한 평양에 이어 서울에서 열린 뉴욕 필하모닉의 내한 공연에 재초청되어 다시 한 번 인상적인 무대를 선사하였다. 이 외에도 마린스키 극장 오케스트라, 러시아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예루살렘 심포니 오케스트라,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NHK 심포니 오케스트라,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세계 정상급의 오케스트라와 협연 무대를 가졌으며, 미국에서는 퍼시픽 심포니, 유타 심포니, 그린빌 심포니, 허드슨 밸리 필하모닉, 하트포드 심포니, 콜럼버스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하였다.
독일 라인가우 페스티벌, 바트 키싱엔 페스티벌, 폴란드 베토벤 부활절 페스티벌, 두즈니키 쇼팽 피아노 페스티벌, 미국 포틀랜드 피아노 인터내셔널, 보드윈 페스티벌, 벤투라 페스티벌 등에 초청되어 연주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 왔으며, 한국의 문화 사절로서 UN의 주최 하에 독일과 스위스 등지에서 연주하였고, 지난 2007년에는 뉴욕 UN 총회장에서 열린 반기문 UN 사무총장 취임 축하 연주회에 서기도 했다. 2005년 일본 하마마쓰 피아노 아카데미 페스티벌에서 열린 아카데미 콩쿠르와 2008년 독일 바트 키싱엔에서 열린 클라비어 올림피아드의 우승자이기도 한 그녀는 1995년부터 2001년까지 보스톤의 Chinese Performing Arts Foundation이 주관하는 여름음악캠프에서 중국의 1세대 피아니스트인 인쳉종을 사사하기도 하였다.
국내에서는 2003년 교향악 축제를 통해 '놀라운 흡인력의 소유자'로 평단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성인 연주자로 발돋움한 이후 서울시향, KBS교향악단,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부천, 수원, 대전, 부산, 울산, 광주, 그리고 원주시향을 비롯한 전국의 거의 모든 주요 교향악단들과 협연하였으며 2009년 6월에는 세계 최정상의 실내악단인 타카치 현악 사중주단과 함께 연주하였다.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던 2006년 1월에는 정동 아트 프론티어 시리즈에서 3일간 독일, 프랑스, 러시아 작곡가의 곡으로 이루어진 각기 다른 프로그램의 연주회를 선보여 음악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고 2007년 12월에는 자신만의 신선하면서도 깊이 있는 해석이 돋보인 베토벤 소나타 시리즈 연주를 통해 더욱 성숙해진 음악가로서의 면모를 과시하였다. 2007년 하반기부터는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 멤버의 일원으로 가장 촉망 받는 한국의 젊은 연주자들과 정기적으로 실내악 무대를 선보이고 있기도 하다.
2004년, 가장 활발한 연주 활동을 한 연주자에게 수여하는 '금호음악인상' 의 제1회 수상자로 선정된 이래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의 꾸준한 지원을 받고 있는 손열음은 강원미래인재재단의 '미래인재' 로 장학금을 받고 있으며, 2011년 SK 케미칼 '그리움' 아티스트로도 선정되어 SK 케미칼로부터 장학금을 지원받게 되었다.
어려서부터 독서를 즐겨 온 그녀는 2010년 5월부터 중앙선데이의 고정 칼럼니스트로서 연주력만큼이나 깔끔하고 매력 있는 문장력으로 폭 넓은 예술가의 이상을 제시하면서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고향인 원주시와 한국을 대표하는 공연장인 예술의전당의 홍보대사로도 활동 중이다.
2004년 10월 유니버설 뮤직에서 데뷔 음반인 쇼팽의 에튀드 전곡 음반과 2008년 11월 피아노와 현을 위한 쇼팽의 녹턴 음반, 2009년 13회 반클라이번 콩쿠르 실황 아르모니아 문디 음반을 출시한 바 있는 그녀는 만 16세에 영재 입학한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김대진 교수를 사사한 후, 현재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에서 아리에 바르디 교수를 사사하고 있다.
공연날...그리고 공연후기....
오늘 일정은 하루종일 빼곡하다.
점심때 히말라야 동지 정작가의 전시회에 가서 점심 약속이 있고, 저녁 무렵엔 또 다른 잠깐의 커피 타임...짧은 약속이 있고...
그리고 저녁 예술의 전당 공연이 있었다.
그야말로 오전에 나가 오늘 하루를 넘긴 12시 반에나 집에 돌아오는 꽉찬 일정....
그렇다보니, 저녁 준비까지 ...그야말로 아침 일찍부터 뛰듯이 집안 일을 해야만 했다.
그래도 하루 종일 문화 생활에 푸욱 젖어들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다.
동숭동 샘터갤러리에서 1시간 여를 작가를 기다리며 작품속에 푸욱 젖어 있었다.
오랫만에 코끝에 와 닿은 오일 냄새가 마치 아로마 테라피를 하듯 기분 좋게 했다.
엄청난 스케일의 서양화 작품과 또 섬세하기 이를데 없는 디지털 판화작품을 한 바퀴 돌아보고 ...
그리고 그 전시장 한 가운데에서 머얼리 작품들을 통째로 보며 앉아있자니, 또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그러는 사이 정작가가 왔다.
잠시 그림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식사를 하고 다시 전시장으로 와서 커피 타임....
작가와 그림이야기와 히말라야 여행이야기로 추억까지 더듬으며 이야기 꽃을 피우자니 시간은 금새 흘러
두번째 약속시간이 되었다. ㅎㅎ
예술의 전당 근처이니, 가는 길에 지인을 만나 잠시 커피 한 잔...
그리고 예술의 전당 자료실로 올라가 자리를 잡았다.
문화예술 서적이 꽉 메운 공간에 창가에 있는 소파에 자리를 잡고 공연 시간까지 음악 관련 책을 읽었다.
이 또한 전시장 한 가운데에서 작품을 보며 앉아있는 것 만큼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순식간에 2시간은 훌떡 지나갔다.
알람을 맞춰놓지 않았음 공연시간을 놓칠 뻔 했다.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콘서트 홀로 들어가 자리를 찾아 앉았다.
서울 시향 공연의 인기는 날로 증폭되어 이젠 정명훈 지휘가 아니어도 빈 자리를 찾아 보기가 어렵다.
더우기 오늘은 우리나라의 보석같은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협연이 있지 않은가~
사실 프로그램은 인기와는 무관한 ...생소하기 까지 한 프로그램이다.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2번과 슈만의 교향곡 2번....
사실 음악당에서 사는 나도 이 두 곡이 실황으론 오늘 처음 접하는 곡이다.
아니, 실황으로서 뿐만이 아니라 음반으로도 처음 접하는 곡이었다.
과연 이 낯선 곡을 손열음이 연주하면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까....내심 기대가 컸다.
드디어 오케스트라 단원이 무대를 메우고, 지휘자 성시연과 손열음이 무대에 섰다.
아주 엷은 보라빛 쉬폰 드레스가 그녀의 반짝이는 기인 머릿결과 함께 살랑이는 봄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그녀가 피아노에 앉아 건반을 내리치는 그 순간....그녀는 여리디 여린 봄 처녀가 아닌 파워풀하고 다이내믹한 거장의 모습....
혈기 왕성한 청년의 모습으로 변했다.
아니....클래식의 락커??
피아노 건반을 내리치고 떼어낸 팔을 뒤로 젖히며 길다란 머리칼이 그녀의 온 얼굴을 휘감았다가 뒤로 제쳐질때의 모습은
김경호가 와도 상대가 안될 정도로 느껴졌다.
아!! 이렇게 멋질 수가....
연주뿐만이 아니라 그녀의 연주 모습에 완전히 빨려들어갈 수 밖에 없는....
너무나 생소한 곡이라 과연 집중이 잘 될까...싶던 우려는 아예 사라진 지 오래고, 시작부터 객석을 완전히 압도했다.
엄청난 스케일과 피아노 줄이 끊어질듯 내리치는 파워에 압도당하고, 그런가 하면 차이콥스키의 아픔과 애수가 절절히 묻어나는 섬세한 선율에
완전히 빨려들어가는....
무려 한 악장이 20여분이나 되는 엄청난 1악장을 길다는 느낌 조차 갖지 못하고 1악장을 끝냈다.
이젠 2악장....
그렇게도 가슴 절절하게 파고 드는 2악장들이기에 난 모든 곡들의 2악장 아다지오에 완전 매료당하곤 한다.
아!! 그런데 이 곡의 2악장이 이토록 아름답고 가슴이 아프도록 절절하게 아름다웠는 지....
집에서 음원으로 들을 때는 눈치채지 못했다.
너무 아름다워서 슬픔이 엄습해왔다.
왜 난 이토록 아름다운 선율에 휩쌓이면 슬픔도 같이 엄습해 오는 지 모르겠어~
가슴 깊숙이 부터 이는 통증이 결국엔 꺼억 꺼억 목젖까지 그 아픔이 올라오고야 말아~
나도 모르는 원초적인 슬픔과 아픔이 있나봐~
혹시.... 이것이 인간이 가지고 있는 원죄가 아닐까...문득 생각도 든다.
세상에 실황을 보기 전엔 바이올린과 첼로, 피아노가 독주로 연주하는 마치 피아노 삼중주 같은 ....그런 연주가 2악장에 있는 줄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
아!! 정말 기가 막히게 아름답고 매혹적인 연주였어.
정말 이상하지~
차라리 바이올린과 첼로 리사이틀 연주보다 이렇듯 오케스트라 연주에서 아주 잠깐 동안 독주가 연주되면 정말 그 소리의 아름다움에 완전 매료된다니까~
바이올린 독주도...그리고 악장 옆에 나와 따로 첼로 수석이 연주한 첼로 독주...그리고 이어진 피아노....
정말 가슴에 전율이 일도록 아름다웠다.
다시 3악장의 어마 어마한 스케일로 접어들었다.
그 기인 곡을 연주함에도 손열음은 조금도 집중력과 파워가 떨어지지 않고 객석을 사로잡았다.
서울 시향 단원들이 주역급들은 빠진 2진 단원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조금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성시연의 지휘아래 좋은 연주를 들려주었다.
역시 손열음이고, 성시연이다....그런 느낌이 잠시 스쳤다.
그녀의 마지막 타건을 친 팔이 위로 솟구치며 온 얼굴을 휘감았던 머리가 뒤로 제쳐지며 한 편의 락 공연을 보듯 폭발적인 피날레로 공연은 끝이났다.
당연히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은 환호로 뒤덮였다.
몇번인 지도 모를 커튼 콜은 계속 이어졌고, 그녀는 40여분이나 되는 폭발적인 기인 연주를 하고 나서도 앵콜 연주를 했다.
흥분을 가라앉혀주는 잔잔하고 아름다운 연주였다.
1부 연주의 강렬함이 하도 강해서 사실 2부 슈만 교향곡을 들으면서도 조금은 멍때린 심정으로 앉아 있었다.
물론 귀에 익숙지 않은 곡이었기에 그랬을 것이다.
교향곡임에도 불구하고 1부 협주곡 편성과 똑같은 2관 편성의 조촐한 규모의 연주였지만, 소리가 껄끄럽지 않고 매끄럽고 편안하게 들렸다.
2악장에서의 정신없이 질주하는 현악파트가 연주내내 사로잡았고, 성시연과의 호흡도 상당히 좋았다는 느낌....
3악장의 느린 악장의 곡이 역시 마음을 또 편안케 한다.
마치 힐링을 하듯....ㅎㅎ
교향곡의 꽃이기도 한 ...특히 느린 악장에서 빛을 발하는 목관의 연주....
정말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목관주자들의 환상적인 연주를 들을때는 그 짧은 순간에도 이들의 연주에 완전히 매료가 되곤 한다.
오늘은 그렇게 까지 느껴지진 않았지만...그래도 아름다운 3악장에선 슈만의 아름답고 섬세한 감수성을 맘껏 느낄 수 있었으니까...
기대 이상의 좋은 연주를 들은데다 오늘은 남편이 데릴러 마중까지 와준다니, 그야말로 오늘 하루는 제대로 문화생활을 즐긴 화려한 삶속의 히로인이 된듯한 기분이 든다. ㅋ~
내일 새벽에 4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등산을 가야하는데....
남편이 데릴러 와준 덕분에 오늘을 넘기지 않은 시간에 집에 들어올 수 있었으니 여간 다행스런 일이 아니다.
무엇보다 잠을 좀 잘 수 있는 시간을 벌어서....
그러나 저러나 4월엔 교향악 축제와 금호아트홀 기획연주, 그리고 LG아트 센타의 기획연주까지 합세해서 거의 매일 출근을 해야하는데...
이렇게 히말라야 가기 전날까지 뛰다시피 살다가 히말라야로 달려가도 몸이 괜찮을까??
주말 산행도 해야하고...
에공~~
Pyotr Ilich Tchaikovsky 1840∼1893
페테르 일리치 차이코프스키(Pyotr Ilyich Tchaikovsky)
피아노 협주곡 1번에 가려져 잘 알려져 있지않은 곡입니다. 피아노 협주곡의 첫 야심작인 제1번을 니콜라이에게 헌정하고, 그가 초연을 맡아주길 바랬으나, 악보를 검토한 루빈슈타인은 협주곡의 상식에 벗어난 졸작이라고 혹평을 했다합니다.
분노한 차이코프스키는 독일 지휘자겸 피아니스트인 한스 폰 뵐로에게 부탁하였던 바 그로부터 독창적이고 경탄할 만한 곡이라는 정반대의 평을 받아 대성황을 누렸고, 3년후에 루빈스타인이 차이코프스키에게 사죄하였고 루빈스타인도 그의 연주를 해줬다고 합니다.
처음에 그를 매도한 것은 그 대곡을 작곡하면서 선배이자 대가인 자기에게 가르침을 받지 않은 것이 괘씸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스승인 루빈시타인이 사망후 1번도 약간 수정을 하였고, 루빈시타인이 차이코프스키 1번을 연주하고, 피아노 소나타 역시 훌륭한 연주를 해주어 감사의 뜻으로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헌정했다고 합니다.
1악장은 20여분에 걸친 긴 연주속에 중간에 끝이난줄 알고 박수치는 실수를 범할수 있는 곡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마력을 가진 곡이라 생각됩니다.
에밀 길렐스(Emil Gilels, 1916-1985)
길렐스의 피아노는 흔히 강철타건으로 알려져 있다. 당대의 그 어떤 피아니스트도 힘에 있어서
만큼은 길렐스를 따라잡을 수 없었다. 어마어마한 힘으로 내리 찍는 광폭한 타건은 마치 천둥이 치는 듯한 소리를 들려주고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정확한 컨트롤이 엄청난 힘과결합하여 길렐스만의 소리를 들려주고 있다. 1950년대 초, 중반에 녹음한 곡들에서 그런 현상이 두드러지는데 당시 녹음한 음반 중 가장 유명한 음반인 1957년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레오폴드 루드윅과 협연/ 1955년에 녹음한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프리츠 라이너와 협연)이 대표적.
1970년대를 지나 완숙미가 가해지면서 아름다운 서정성을 가미한 연주로 탈바꿈
유작으로 남겨진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집에 잘 나타나 있다.
그가 남긴 베토벤과 브람스 피협, 소나타는 당대 최고의 명연으로 지금까지 명반으로 기억되고
있다.
러시아 피아니즘의 전통을 이어받아 차이코프스키와 라흐마니노프를 즐겨 연주했는데
라흐마니노프 3번도 명반으로 알려져 있다.
같은 시대를 살았던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소나타 8번을 초연했다.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제2번 Op.44
1악장 (Allegro Brillant)
Emil Gilels, Piano
New Philharmonia Orchestra / Lorin Maazel, Cond
2악장 (Andante non troppo)
Emil Gilels, Piano
New Philharmonia Orchestra / Lorin Maazel, Cond
3악장 (Allegro con fuoco)
Emil Gilels, Piano
New Philharmonia Orchestra / Lorin Maazel, Cond
슈만, 교향곡 제2번
Symphony No.2 in C major, Op.61
Robert Alexander Schumann 1810∼1856
이 교향곡은 슈만이 건강을 해친 시절에 만든 것으로, 신경쇠약에 시달렸던 그는 건강을 회복한 뒤 오텐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냈다.
"나는 반병신 같은 상태였을 때 이 곡을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는 명백히 악곡 속에 나타나 있으리라고 봅니다. 나는
곡이 끝날 때쯤 겨우 이전의 나로 돌아갈 수 있었는데, 내 생애의 암흑 시대에 속하는 것임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런
고뇌를 나타낸 것이 어쩌면 듣는 이의 흥미를 돋을 수 있지 않을까요?"
1845년에서 46년 사이에 만들어졌고, 46년 11월 5일 멘델스존의 지휘로 초연되었다.
1844년, 부인 클라라와 러시아 연주여행을 마치고 정신적으로 많이 피곤한 상태가 되어 라이프찌히로 돌아온 슈만은 다시 한번 실망감에 젖어든다. 오랜 동안 공석이었던 라이프찌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지휘자의 멘델스존 후임으로 슈만이 아닌 덴마크인 닐스 가데(Niels W. Gade)가 지명되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슈만은 의사의 권유로 1844년 12월에 드레스덴으로 이주를 결심한다. 1845년 들어서 점차 건강을 회복하고 바흐의 작품연구에 골목하던 슈만은 그 해 말에 다시 창작의욕을 가지게 된다.
새로운 교향곡의 스케치를 약 보름동안(12월 12일-28일)에 완성한다. 그러나 오케스트레이션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었다. 작품의 총보가 최종적으로 완성된 것은 1846년 10월 19일이다. 이 곡은 같은 해 11월 5일 멘델스존의 지휘로 라이프찌히 게반트하우스에서 초연되었다. 공연의 성과는 작곡가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것이었다.
제2번 교향곡의 양식적 특징으로는 베토벤 교향곡의 투쟁적 성격에 보다 접근한 점을 들 수 있다. 제2악장에 스케르초가 배치된 것, 도입부의 금관악기에 의해 팡파레처럼 연주되는 5도가 아다지오 악장을 제외한 모든 악장의 결정적인 순간에 이 곡의 상징으로 승리의 환성처럼 나타나는 점, 특히 제1, 제2악장이 가지는 "프로레스탄적" 성격, 이것을 특징짓는 강렬한 부점 리듬, 마지막 악장에서 베토벤의 연가곡 "멀리 있는 연인에게"(An die ferne Geliebete)의 구절을 인용하면서 다단조에서 다장조로 전조하는 것 등이 바로 그것이다.
1악장 (Sostenuto assai - Allegro ma non troppo)
긴 서주로 시작되어 곧 삽화적인 하나의 동기가 제공된다. 이 동기는 관악기에 의해 현의 대위법적 가락과 함께 가장 여린음으로 표시된다. 이 현의 가락은 곧 목관으로 옮기고, 감정을 더해서 주제로 유도되며, 서주의 동기가 강하게 연주되며 끝난다.
2악장 (Scherzo: Allegro vivace)
두 개의 트리오를 지닌 스케르초 풍이다. 명쾌한 대조, 유창한 악구, 한가롭고 우아한 가락, 그리고 경쾌한 셋잇단음표의 리듬이 약진한다.
3악장 (Adagio espressivo)
품위가 있는 아담한 가락, 우울한 정취는 점점 빛깔을 진하게 해 간다. 병적이고 음울한 슈만의 정서가 반영된다.
4악장 (Allegro molto vivace)
슈만, 교향곡 제2번
듣기/http://blog.daum.net/scam416/12409205
원기 있는 제1주제가 관으로, 그 후 전관현으로 연주된 뒤 주제가 전개된다. 마지막에는 제1악장에 나온 동기가 전관현악기로 재현되어 이 교향곡의 종말에 커다란 사명을 다한다.이 작품은 슈만이 남긴 네 편의 교향곡 중에서 가장 독특한 존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이유는 작곡 시기에서 찾을 수 있는데, 다른 세 곡은 모두 슈만의 생애에서 밝고 희망에 찬 시기에 작곡되었지만, 이 곡만은 어둡고 혼란스런 시기에 작곡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악곡의 전반적인 색조는 결코 어둡지 않다. 중심조성이 'C장조'인데 전체 네 개의 악장 가운데 세 악장이 이 조성을 취하고 있으므로 오히려 지나치게 밝은 편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느린 악장만은 ‘c단조’로 작곡되어 전곡의 기저에 깔려 있는 정조를 대변하고 있다.
슈만이 이 교향곡을 스케치한 것은 1845년 12월, 드레스덴에서였다. 당시 그는 1843년 즈음부터 고개를 들기 시작한 우울증과 무기력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 얼마 전까지만 해도 클라라와의 결혼을 전후하여 ‘노래의 해(1840년)’, ‘교향곡의 해(1841년)’, ‘실내악의 해(1842년)’를 보내며 한창 인생의 절정을 구가하던 슈만에게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길지 않았던 행복, 고질적인 우울증
일단 슈만의 정신적 불안정에 태생적인 요인이 연계되어 있었다는 지적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겠다. 그의 아버지는 신경성 질환으로 세상을 떠났고, 그의 누이는 19세의 꽃다운 나이에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또 슈만은 이미 스물세 살 때 심한 우울증을 겪기도 했다. 그의 피아니스트를 향한 꿈을 좌절시킨 손가락 부상에 형수와 동생의 죽음 등 불행한 사건이 겹친 탓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 그는 일기장에 이런 글을 끼적였다.
“나는 내가 미쳐버릴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
이 곡을 작곡할 당시 슈만은 깊은 절망과 우울감에 빠져 있었다. <출처 : Corbis>
이번에는 외적인 정황을 살펴보자. 클라라와의 결혼을 통해서 얻은 행복은 생각보다 오래 가지 않았다. 작곡과 평론에 의존하는 그의 수입만으로는 가계를 넉넉히 꾸려 나가기 어려웠고, 클라라는 남편이 돈 때문에 일한다는 사실에 괴로워했다. 그녀는 첫 아이를 낳고 회복한 다음부터 순회연주 피아니스트로서의 활동을 재개했고, 그에 따라 부부가 떨어져 지내는 시간도 늘어났다. 1842년 3월의 일기를 보자.
“그대를 떼어놓은 일은 내가 한 일 가운데 가장 멍청이 같은 행동이었소. 이 느낌은 점점 강해지고 있다오. 제발 행복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와 볼 수 있기를. 그 사이 우리 귀여운 녀석이나 보고 있겠소.
당신과 떨어져 있으면 다시금 우리가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는 것을 강렬히 느끼게 된다오. 그렇다고 나의 재능을 팽개쳐두고 그대를 따라 순회여행에 동행해야 하겠소? 아니면 내가 신문 일이나 피아노에 매달려 있을 동안 그대의 재능을 썩혀두어야 하겠소?
역시 지금 상태가 우리가 발견한 해결책이 아니겠소. 당신 연주 일을 돌봐줄 사람을 따로 구하고 나는 애한테로 돌아와 내 일을 하기로 말이오. 그러나 세상이 알면 뭐라고 하겠소? 그 생각만 하면 한없이 마음이 괴로워진다오.“
때로는 클라라의 연주여행에 슈만이 동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이 항상 좋은 결과만을 불러온 것은 아니었다. 특히 1844년 초의 러시아 연주여행에서 슈만은 육체적·정신적으로 심한 좌절을 맛보아야 했다. 무엇보다 음악가로서 그의 명성이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점이 문제였다. 반면에 클라라는 어디를 가나 유명 여류 피아니스트로 각광을 받았기에 슈만의 가슴에는 (음악가로서) 그녀에 대한 질투심마저 일었다. 그럴수록 그는 안으로 움츠러들었고, 불면, 히스테리, 음악에 대한 공포에 시달리면서 건강도 나날이 악화되었다.
어두운 시절을 극복하기 위한 분투의 과정
뭔가 돌파구가 필요했다. 1844년 12월에 '제2의 고향' 격인 라이프치히를 떠나 드레스덴으로 이주한 것이 바로 그런 차원의 조치였다. 라이프치히 시절 말기에 슈만은 ‘음악신보’ 주간 일을 로렌츠에게 넘긴 상태였고, 멘델스존의 뒤를 잇고자 게반트하우스의 카펠마이스터를 지망했다가 고배를 마시는 쓰라림도 맛보았었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금 앞으로 나아가고자 했던 슈만의 의지가 담긴 곡이다. <출처 : Wikipedia>
이 'C장조 교향곡'은 그런 어두운 시절을 딛고 다시금 일어서 광명을 향하여 나아가기 위한 분투의 과정을 반영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가 지휘자 오텐에게 보낸 편지를 보자.
"저는 반쯤 병든 상태에서 이 교향곡을 썼습니다. 마치 다른 사람이 쓰는 것 같았죠. 마지막 악장에서야 다시 제 자신을 느낄 수 있었고, 비로소 전곡을 좋은 상태에서 마칠 수 있었습니다."
슈만은 1846년 2월부터 오케스트레이션 작업에 들어갔지만, 우울증이 다시 도지는 바람에 그 매듭은 10월에 가서야 지을 수 있었다. 드레스덴에서 슈만은 클라라와 함께 바흐의 작품들을 연구하면서 심신을 가다듬었는데, 대위법적인 면모가 두드러지는 이 교향곡에도 그 연구 성과가 나타나 있다.
제1악장: 소스테누토 아사이, C장조, 6/4박자 – 알레그로 마 논 트로포, C장조, 3/4박자
서주가 붙은 소나타 형식으로, '눈부신 햇살 아래서의 투쟁'을 연상시키는 정열적인 음악이다. 느린 서주가 시작되면 금관에서 흘러나오는 동기가 특히 중요한데, 이 동기는 이 악장의 말미에서 크게 울려 퍼질 뿐 아니라 다음 악장의 코다와 마지막 악장에서도 다시 등장하는 등 전곡의 모토(motto)로서 기능한다.
제2악장: 스케르초. 알레그로 비바체, C장조, 2/4박자
슈만이 쓴 가장 흥미진진한 스케르초 악장이라 할 수 있다. 멘델스존 풍의 활달한 패시지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랄함과 익살스러움이 교차하며 거칠게 질주하는 스케르초들 사이에 두 개의 트리오가 놓여 있다. G장조의 첫 번째 트리오에서는 관악기로 연주되는 셋잇단음 악구가 두드러지고, 두 번째 트리오에서는 4분음표 중심의 안정적인 선율에 8분음표로 이루어진 또 다른 선율이 대위를 이룬다.
제3악장: 아다지오 에스프레시보, c단조, 2/4박자
론도(A-B-A-C-A-B-A) 식으로 구성된 환상곡풍의 느린 악장이다. 작곡 당시 슈만의 고달픈 심경이 투영된 듯, 다채로운 흐름 위로 우수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으며, 아련한 환영을 좇는 듯한 느낌과 애틋한 갈망의 기분이 교차한다.
제4악장: 알레그로 몰토 비바체, C장조, 2/2박자
이 피날레 악장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전반부에서는 앞선 악장의 분위기를 일신하는 힘찬 행진곡이 펼쳐지는데, 그 주요주제의 리듬과 부주제의 음형은 슈만이 찬탄해마지 않았던 슈베르트의 [그레이트 심포니(교향곡 제9번 C장조)]의 그것을 연상시킨다. 또 부주제는 앞선 악장의 주제와 관련이 있다. 새로운 주제로 시작되는 후반부는 첫 악장의 소재들까지 곁들여져 전곡에 대한 종결부 역할을 하는 종합적인 것으로 더욱 장대하며, 팀파니의 강렬한 연타와 힘찬 C장조 화음으로 찬란하게 마무리된다.
그런데 이 후반부에 새롭게 등장하는 주제는 베토벤의 연가곡 [멀리 있는 연인에게]의 마지막 곡에 흐르는 선율과 매우 유사하다. 그 마지막 절의 가사는 다음과 같다.
“그러면 이 노래들이 우리를 갈라놓으려는 힘을 극복할 것이오, 그리고 사랑하는 마음은 바라던 것을 얻게 되리니.”
추천음반
[음반]라파엘 쿠벨리크(지휘)/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Sony>
[음반]볼프강 자발리쉬(지휘)/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EMI>
[DVD]레너드 번스타인(지휘)/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DG>
[음반]크리스티안 틸레만(지휘)/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DG>
우선 고전적인 명반으로 쿠벨리크와 자발리쉬를 들 수 있다. 쿠벨리크는 슈만 교향곡 전집을 두 번 녹음했는데, 베를린 필을 지휘한 첫 번째 전집(DG)도 좋지만,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을 지휘한 두 번째 전집(Sony)이 해석의 성숙도와 음질 면에서 조금 더 낫다. 그리고 쿠벨리크 특유의 따뜻하고 섬세한 접근법은 이 ‘C장조 교향곡’에서 특히 빛을 발한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를 지휘한 자발리쉬의 전집(EMI)은 슈만 교향곡 음반을 거론할 때 언제나 첫 손에 꼽히는 명반인데, 이 곡에서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좋은 연주를 만날 수 있다.
이상의 두 연주가 다분히 표준적이라면, 빈 필을 지휘한 번스타인의 연주는 보다 적극적인 몰입과 풍부한 낭만성이 돋보인다. 번스타인은 이 곡에 각별한 애착을 보였던 지휘자로서 작품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공감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한편 비교적 최근으로 와서는 틸레만의 음반이 논쟁적이면서도 주목할 만하지만, 요즘에는 구하기 어려워 아쉽다.
'공연후기(클래식 2013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3 교향악축제/서울시향-성시현지휘,신지아(신현수) 협연/4.3.수/예술의전당 (0) | 2013.04.03 |
---|---|
2013 교향악축제 - 울산시립교향악단/김홍재지휘,다니엘 리 협연/4.1.월/예술의 전당 (0) | 2013.03.31 |
Baroque & Beyond - 1. 기리야마 다케시 "on Baroque & Modern Violin" /3.21.목/금호아트홀 (0) | 2013.03.20 |
베토벤 피아노 트리오 2 - 최희연 루제로 알리프란치니 피터 스텀프 /3.14.목.금호아트홀 (0) | 2013.03.19 |
브람스&차이콥스키 현악사중주 전곡 – 1( 이경선 양고운 최은식 이강호)/3.7.목/금호아트홀 (0) | 2013.03.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