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가 오를 수 있는 곳의 정상 탈환은 했고...ㅋㅋ
하산 길로 접어들었다.
모두들 이 환상적이고 매혹적인 트래킹에 맛들려서
표정들이 히히낙낙이다.
처음 가졌던 두려움은 사라지고, 모두들 하루 종일이라도 걷고 싶은 심정일 듯....
ㅎㅎ
걷다가 멈춰 서기를....
폼을 잡으며 사진도 한 컷 날려주고....
마치 포효하듯 손을 번쩍 쳐들고 하늘을 향해 환호성도 질러본다.
그렇게 멈춰선 사람은 나 뿐만이 아니다.
다른 일행들도 내려가기가 아쉬워서, 눈앞에 펼쳐지는 어메이징한 광경에 붙들려서
서고, 또 설수밖에 없는 것이다.
신겨준 아이젠이 풀어졌는 지, 다시 고쳐 매주고 있는 가이드....
그런데...그 광경이 넘 근사해~
아놔~
홀로 서 있으면 모두 그대로 작품이 되는군.
가파른 내리막을 만났다.
가이드가 일일이 손을 잡아주어 내려가는 걸 도와주니, 겁날거 없다.
오히려 여유 부리는 나.....
기회는 이때다~
같이 사진 한 컷 찍자고.....ㅋㅋ
아쉬움에 단체 사진 한 컷 더.....
판타스틱한 광경에 매혹되고...
로보캅이 되어 철컥 철컥 빙하 위를 걷는데 재미를 붙여서 그렇게 깊이 멀리 갔는 지 몰랐는데,
그래도 꽤나 굽이 굽이 오르고 내리고 했었나 부다.
다시 오르막을 오른다.
일행들의 모습이 멋지다!!
이렇게 멋진데....
폼잡고 사진 안찍고 가면 안돼지~ㅋㅋ
가이드 아저씨....
저랑 사진 한 컷....ㅋㅋ
시작부터 넘 멋져서 완전 반했다는....ㅋㅋ
아니, 속으로만 반했다고 한건데....눈치 챘나??
갑자가 두 가이드가 나를 불끈 안는게 아닌가~~
우어어어어~~
와아아아~~
ㅋㅋ
나는 완전 신났고, 우리 일행들은 사진 찍어주고, 박수치고 난리가 났다.
뭐여~~
이것도 이벤트??
그렇담 나...이벤트에 당첨된겨??
푸하하~~ 좋아 좋아~
당첨은 뭐든지 좋은 것이여~~
오호~~
근데,,니네들 정말 넘 잘 생겼어~
너네들이 입은 옷도 넘 멋지고,흑백의 썬그라스도 넘 멋져~
아니, 비니도 어쩌면 그리도 예쁘고 잘 어울리니~~
나...진짜 니네들한테 반했다니까.....
시작부터 계속 너네들 사진 찍고 난리 폈잖아~
왜케 또 폼은 멋지게 잡는거니~
혹시 모델 출신아니야~~
암튼 넘 행복했어~
멋진 사진도 얻었구~ 말도 타고....ㅋㅋ
선착장으로 내려가기 직전....
갑자기 가이드는 언제 준비를 해온건 지, 즉석 칵테일 바를 만들어 빙하 칵테일 쇼를 눈앞에서 벌였다.
유리 잔이 빼곡히 놓여있는 그 위로 한 양푼 담아온 빙하 얼음 조각을 좌아악~ 붇고는
양주 한 병을 또 순식간에 좌아악~ 또 따라서 우리에게 건넨다.
그 어떤 칵테일 바에서 보다도 이 어마 어마한 대 자연 페리토 모레노 빙하위에서 그 빙하를 쏟아 부어 만든
칵테일 쇼는 환상의 쇼였다.
"건배!!"
와우!!!
세상에서 가장 멋진 브라보 컷....
맛은 어떨까.....
진한 술맛에 스무살짜리 막내 표정이 일그러진다. ㅋㅋ
나??
세상에서 가장 맛있고 판타스틱한 맛이었지~
죽어도 멋에 살고,죽어도 낭만에 사는 나인데, 뭔 말이 필요있겠어~
그야말로 짱!! 이쥐~
행복에 겨운 판타스틱한 건배.....
평생 잊을 수 없는 가장 황홀한 맛....
아!!
~~~~
Lake, suite)Op. 20a - 폰 카라얀(지휘) 베를린 필하모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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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Scene (2막) 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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