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일주 44일 배낭( 2012.3~2012.4

93.파타고니아의 꽃/페리토 모레노 빙하 위를 걷다-2,황홀했던 깜짝 칵테일파티

나베가 2012. 11. 2. 19:36

이제 우리가 오를 수 있는 곳의 정상 탈환은 했고...ㅋㅋ

하산 길로 접어들었다.

모두들 이 환상적이고 매혹적인 트래킹에 맛들려서

표정들이 히히낙낙이다.

처음 가졌던 두려움은 사라지고, 모두들 하루 종일이라도 걷고 싶은 심정일 듯....

ㅎㅎ

 

 

 

걷다가 멈춰 서기를....

폼을 잡으며 사진도 한 컷 날려주고....

마치 포효하듯 손을 번쩍 쳐들고 하늘을 향해 환호성도 질러본다.

 

그렇게 멈춰선 사람은 나 뿐만이 아니다.

다른 일행들도 내려가기가 아쉬워서, 눈앞에 펼쳐지는 어메이징한 광경에 붙들려서

서고, 또 설수밖에 없는 것이다.

 

 

신겨준 아이젠이 풀어졌는 지, 다시 고쳐 매주고 있는 가이드....

그런데...그 광경이 넘 근사해~

아놔~

홀로 서 있으면 모두 그대로 작품이 되는군.

 

 

 

 

 

 

가파른 내리막을 만났다.

가이드가 일일이 손을 잡아주어 내려가는 걸 도와주니, 겁날거 없다.

오히려 여유 부리는 나.....

기회는 이때다~

같이 사진 한 컷 찍자고.....ㅋㅋ

 

 

 

 

아쉬움에 단체 사진 한 컷 더.....

 

 

 

판타스틱한 광경에 매혹되고...

로보캅이 되어 철컥 철컥 빙하 위를 걷는데 재미를 붙여서 그렇게 깊이 멀리 갔는 지 몰랐는데,

그래도 꽤나 굽이 굽이 오르고 내리고 했었나 부다.

다시 오르막을 오른다.

일행들의 모습이 멋지다!!

 

 

 

이렇게 멋진데....

폼잡고 사진 안찍고 가면 안돼지~ㅋㅋ

 

 

 

 

가이드 아저씨....

저랑 사진 한 컷....ㅋㅋ

시작부터 넘 멋져서 완전 반했다는....ㅋㅋ

 

 

 

아니, 속으로만 반했다고 한건데....눈치 챘나??

갑자가 두 가이드가 나를 불끈 안는게 아닌가~~

우어어어어~~

와아아아~~

ㅋㅋ

 

나는 완전 신났고, 우리 일행들은 사진 찍어주고, 박수치고 난리가 났다.

뭐여~~

이것도 이벤트??

그렇담 나...이벤트에 당첨된겨??

푸하하~~ 좋아 좋아~

당첨은 뭐든지 좋은 것이여~~

 

 

오호~~

근데,,니네들 정말 넘 잘 생겼어~

너네들이 입은 옷도 넘 멋지고,흑백의 썬그라스도 넘 멋져~

아니, 비니도 어쩌면 그리도 예쁘고 잘 어울리니~~

나...진짜 니네들한테 반했다니까.....

시작부터 계속 너네들 사진 찍고 난리 폈잖아~

왜케 또 폼은 멋지게 잡는거니~

혹시 모델 출신아니야~~

암튼 넘 행복했어~

멋진 사진도 얻었구~ 말도 타고....ㅋㅋ

 

 

 

 

 

 

 

 

 

 

 

 

 

 

 

 

 

 

 

 

 

선착장으로 내려가기 직전....

갑자기 가이드는 언제 준비를 해온건 지, 즉석 칵테일 바를 만들어 빙하 칵테일 쇼를 눈앞에서 벌였다.

유리 잔이 빼곡히 놓여있는 그 위로 한 양푼 담아온 빙하 얼음 조각을 좌아악~ 붇고는

양주 한 병을 또 순식간에 좌아악~ 또 따라서 우리에게 건넨다.

그 어떤 칵테일 바에서 보다도 이 어마 어마한 대 자연 페리토 모레노 빙하위에서 그 빙하를 쏟아 부어 만든

칵테일 쇼는 환상의 쇼였다.

 

"건배!!"

와우!!!

세상에서 가장 멋진 브라보 컷....

  

 

 

맛은 어떨까.....

진한 술맛에 스무살짜리 막내 표정이 일그러진다. ㅋㅋ

나??

세상에서 가장 맛있고 판타스틱한 맛이었지~

죽어도 멋에 살고,죽어도 낭만에 사는 나인데, 뭔 말이 필요있겠어~

그야말로 짱!! 이쥐~

 

 

 

행복에 겨운 판타스틱한 건배.....

평생 잊을 수 없는 가장 황홀한  맛....

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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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Scene (2막) 정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