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끝으로 보이는 교회가 성 미셸 교회.
12세기 초에 작은 예배당으로 세워진 교회.
1522년의 화재 이후 여러번 개축되어 1758년에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교회 오른편의 '산의 집(Maison de la Montagne)'에 관광객과 가이드가 모여있다.
건물 1층은 가이드 조합이며, 3층엔 각종 등반자료들이 비치되어있다.
이 건물 앞의 게시판에는 일주일치의 일기예보가 매일 게시되고 있다.
소쉬르와 발마의 동상.
1760년, 제네바의 자연 과학자 소쉬르가 샤모니의 빙하를 관찰하기 위해 혼자 도보로 출발했다.
그의 나이 20세. 그는 도착하자마자 몽땅베르로 올라갔고, 거기서 몽블랑을 자세히 관찰하고자 브레방 정상까지 올랐다.
그는 곧 몽블랑에 과학적인 관심을 가지고서 이 높은 봉우리를 오르는 등반로를 찾는 사람에게 큰 사례를 하리라고 약속했다.
하지만 어떠한 시도도 성공하지 못 한 채 26년이 흐른다.
파까드의 동상.
1786년8월 샤모니에 정착한 첫 번째 의사인 파까드와 그의 동료 발마에 의해 몽블랑(해발 4,807m)이 정복된다.
그들의 모든 과정은 샤모니에서 망원경으로 관찰되었다.
이로서 이 유럽 최고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평화스럽던 샤모니 마을에도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다.
그 세분에게 감사하고자, 우리의 공덕비와 같은 동상을 세운 것이다.
샤모니의 7월말은 낮이 무척이나 길었다.
밤 9시가 되어도 환한....
1924년 최초로 동계 올림픽이 치뤄지고
1965년에 이탈리아의 꾸르마예르와 연결되는 몽블랑 터널이 완공되면서
세계적인 도시가 된 샤모니, 그리고 세계 스키어들이 열광하는 곳...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트래킹중 하나인 몽블랑 트래킹의 출발점 답게 아웃도어 매장이 즐비하다.
우린 유명 아웃도어 매장에서 한국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의 예쁜 옷들을 보고 잠깐동안 흥분에 빠졌었드랬다.
그러나 7시반이면 문을 닫는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던 우리는 단 한개의 물건도 사지 못한 채 매장을 나와야만 했다는....ㅎㅎ
어느새 시간은 훌쩍 지나 있었다.
노천까페에서 부르는 노래도 잠깐 듣다가 우린 중심가로 부터 번져나간 샤모니의 다른 길을 걸었다.
중심거리와는 달리 한산했지만, 어디를 가나 마치 화원처럼 온 천지가 꽃으로 뒤덮여 있었다.
몽블랑 봉우리가 도심 한 가운데서도 보이는 ...그야말로 샤모니도 알프스의 한 자락 처럼 매혹적이었다.
우린 이미 넘쳐나던 식욕은 사라진 지 오래였다.
스위스의 대표요리 퐁듀를 먹고 싶었는데...
늦은 시각에 퐁듀를 먹고 자면 왠지 내일 첫 산행이 힘들어 질것만 같아 먹지 않기로 했다.
뭘 먹을까....
정신없이 눈을 돌리며 레스토랑을 탐색했건만....
결국 우리는 저녁을 굶은 채 호텔로 돌아왔다.
내일 첫 산행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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