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일주 배낭 30일(2011.8~

82.케이프타운 /서퍼들의 천국...뮤젠버그(Muizenberg)...서퍼타는 모습을 생애 처음보다

나베가 2012. 1. 26. 17:27

펭귄이라기 보단 병아리 같았던...?? 보울더스 비치를 떠나 우린 또 달렸다.

저만치 바다건너 거대한 바위산 자락 아래 깨알처럼 모여있는 집들이...그 풍광이 기막히다.

그러고 보니 저 바위산이 바로 케이프타운 중심부에 버티고 있는 테이블 마운틴??

정말 너무나 멋지다!!

이 날의 환상의 드라이브가 사진으로 너무 나타나지 않아서 안타까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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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또 매혹적인 해변길을 드라이브 하며 눈을 호강 시키던 차....

기막힌 도시 풍광이 또 눈을 똥그랗게 뜨게 했다.

정신없이 밀려드는 파도가 예사롭지 않았다.

오오~ 그러고 보니 깨알같이 작은 사람들이 보인다.

헐~~ 서퍼들이잖아??

창문을 열고 카메라를 들이 미니, 가이드 아저씨 또 그곳으로 차량을 움직인다.

저 밑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마을이 바로  서퍼들의 천국 뮤젠버그(Muizenberg) 다.

 

 

 

 

와아~~ 정말 길이 예술이다!!

왼편으론 초록숲이 무성한 산이고, 오른 편은 정말 너무 너무 아름다운 빨간 지붕에 하얀벽들의 동화같이 이쁜 마을이다.

이 매혹적인 길을 굽이쳐 달려 들어가면 바로 마을...그리고 해변...

 

 

 

마을에 들어서니 길위에서 보았던것 보다 더욱 이쁘고 아름다운 도시...이름하야 부촌이다.

마을 사람들이 이용하는 곳??

거대한 호수 주변으로 그림같은 골프장까지 있다.

너무 너무 아름다워 그저 감탄사만 나올뿐이다.

 

 

 

 

 

 

 

 

뮤젠버그 해변에 도착했다.

비가 오는데도 해변에는 많은 서퍼들이 파도를 타고 있었다.

그래서 그럴까??
비가 오는데도 도시가 활기차게 느껴졌다.

아니, 더 운치가 있어보인다.

아스라한....

그리고 세찬 파도소리...

젊음...

 

그러고 보니.세상에 태어나서 진짜 서퍼들이 파도를 타는 모습은

처음 보는것이다.

나는 흥분해서 차에서 튀어 나와 해변을 향해 걸었다.

일행들은 비가 오니 아무도 차에서 내리지 않는다. 헐~~

나만 홀로.....

 

 

해변밑에까지 내려가서 진짜 그들이 느끼는 스릴감을 나도 간접적으로나마 피부로 느끼고 싶었지만, 일행들이 아무도 차에서 내리질 않으니 신경이 쓰인다.

 

그래서 해변까지 내려가기를 그만두고 그 근처에서 그들을 느끼며 카메라에 담았다.

아무래도 망원렌즈가 아니니 실감나는 사진을 얻을 수는 없었다.

그래도 이 정도라도 담았으니...

아니, 서퍼들이 파도타는 모습을 직접 보고 잠깐이나마 스릴감과 짜릿함을 맛보았으니....

됐다.

실로 엄청난 파도가 정신없이 뒤짚히며 밀어닥쳤고..

그 끝에서 서퍼들은 곡예를 하듯 타

내려왔다.

와아!! 정말이지 탄성 탄성!!

그 멋짐에 넋을 잃고 빨려들어갈 밖에. 

 

 

 

 

 

 

 

 

 

 

 

 

 

 

 

 

 

 

 

 

이것으로 오늘 케이프타운 투어는 끝이 났다.

아니지~ 아직 호텔로 들어갈때까지 또 기막힌 케이프타운 시내를 드라이빙 하잖아~

바퀴가 닿는곳...

그곳이 어디든 다 기가 막히게 아름다웠으니까~

아침부터 종일 탄성과 흥분에 벅찬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으니까....

 

어느새 비가 그쳤다.

투어가 끝나니 비가 그치다니....얄궂기 그지없다.

하지만 그 덕분에 우리는 또 그림같은 풍광을 만났다.

바로 내 시야를 완전히 채운 무지개....

세상에~ 잿빛이던 하늘이 파아~란 하늘이라니....

때마침 지나치던 노오란 수풀이 가득한 늪지대의 풍광과 어우러져 기막히다.

 

 

 

차는 어느새 도심으로 들어와 있었다.

여전히 우리의 시야 한가운데를 메우고 있는건 바로 테이블 마운틴!!

케이프 타운 어디를 걸어도 보이는

거대한 돌산....

그 아래로 펼쳐진 기막힌 해안 풍광을 담고 형성되어 있는 도시의 모습이 ....

정말 얼마나 아름다우면 인간이 태어나서 죽기전에 꼭 와봐야 된다는 도시로 선정이 되었겠는가!!

 

우린 얼마나 무지하며 또 용감한가...생각케 했다.

아프리카가 이렇게 아름답고 판타스틱한 곳이라는 걸 지구에 존재하는 수많은 사람들중 과연 얼마나 알고 있을까....

나 역시 여기 아프리카에 오기전 까진 그랬었으니까....

아프리카는 그저 모두가 굶어죽고

너무나 더럽고 척박하고 궁핍하다고...

그래서 혹시라도 병에 걸릴까봐

 

모두들 몸조심하라고...

신신당부를 했었다.

물론 가슴이 찢어지도록 아프고...그래서 결국은 눈물을 훔쳐야만 했던 이들의 실상도 보았다.

그러나 그들조차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불행해 보이진 않았다.

얼굴에 환한 미소....

커다란 눈망울의 순박한 모습은 잊혀지지 않는다.

 

 

 

 

 

 

 

 

 

 

 

 

 

 

 

 

 

 

 

 

 

 

 

 

 

 

 

 

 

 

 

 

 

 

 

 

 

 

 

 

 

 

 

 

 

 

 

 

 시내 중심가로 들어섰다.

휴지 조각 하나없는 너무나도 깨끗한 도심....

비가 온 덕택에 청명한 느낌마저 든다.

 

 

 

 

이곳이 호텔에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케이프타운의 중심가라고 하니 내일은 이곳을 자세히 둘러봐야겠다.

내겐 마치 박물관 같아 보이는 쇼핑센타도 구경하고....ㅎㅎ

 

그나 저나 호텔에 들어갔다가 옷 갈아입고 저녁때 이곳에 다시 나오자고 한다.

신나는 펍도 있다고 하니....ㅋㅋ

글쎄...일단은 배가 고파~~

맛있는걸 먹었으면 좋겠어~

 

투어회사에서 마련해준 햄버거와 음료, 과일로 차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떼우고 종일 투어를 했으니 배가 고픈게 당연하다.

경치 삼매경에 빠져서 그동안 배고픔을 못느낀게지~

 

 

 

 

 

드디어 호텔에 도착했다.

룸메이트 성여씨가 정신없이 룸으로 달려 들어간다.

뒤따라 들어와 보니 비를 맞아  면옷을 입었던 성여씨가 그만 속옷까지 다 젖어 냉증에 걸린것....

말을 안해서 우린 전혀 몰랐었는데 거의 초죽음 상태였다.

마침 헤어드라이기가 있어 온몸을 드라이기로 쬐며 몸을 덥혀주었다.

한참을 그렇게 하니 그제사 혈색이 살아난다.

 

약속시간에 맞추어 옷을 갈아입고 로비로 나갔다.

오늘은 근사한 저녁을 먹기로 했다.

하긴 오늘뿐만이 아니라 그러고 보니 나미비아 빈툭에서 부터는 매일이 호사스런 럭셔리 식사다.

바로 오늘 메뉴는 그동안 매일 먹었던 바베큐가 아니라 일식집...

드디어 아프리카에 와서 처음으로 회를 먹게 된것이다.

모두들  흥분상태.....

이름하야 초밥뷔페....

메뉴판에는 수십가지 초밥이 있었다.

단 주문해서 남기면 벌금이 있다는것...ㅋ~

우린 또 주사위를 던진다.

일단 한가지씩 좌아악 시켜서 먹어보고 그 다음 맛있는걸 집중 공략 한다는 계략!!! ㅋㅋ

그러나 난 한번 그렇게 시켜서 먹고나니 더이상 먹을 수가 없었다는...ㅠㅠ

그러나 나를 제외한 우리 일행들은 정말 지독하게도 잘 먹더라는....

역시 먹는것도 체력이 있어야 하는가봥~~

 

암튼...나는 본전의 반도 채우지 못한 채 그곳을 나왔다.

사실 ..맛도 별로 없었다.ㅠㅠ

아놔~~ 빨랑 한국에 가서 동해바다에 가서 신선한  회를 실컷 먹고싶다아~~

역시 회는 바다에서 직접 떠서 먹어야 제맛이징~~

 

모두들 화기 애애한 분위기다.

내일은 온전히 우리들 자유시간....

호텔에 들어와서 여행책자를 뒤적이며 내일의 코스를 정해본다.

갈곳이 너무 많아서 걱정....적어도 250cc모터는 달고 달려야 할듯~ㅋㅋ

아니 아냐~ 욕심내지 말자!!

 

아~~ 그나 저나 계속 게스트 하우스의 어두운 불빛아래서 살아서 몰랐는데...

어느사이 이렇게 검게 타버렸는 지....

얼굴뿐 아니라 팔 ..목.어깨,다리....

몸통만 빼고는 까맣게 타버렸다.

거기다 체중이 얼마나 빠졌는 지 갈비뼈가 다 돌출되었다.

흑:: 아프리카 원주민 다 되었어~

이를 워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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