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진씨와 난 무아지경이 되어서 듄 45 의 끝을 계속 걸어 들어갔다.
더 이상 사람의 발자국이 없는 곳까지 다달았다.
칼날같이 선 사막 언덕의 끝이 더이상 매혹적일 수 없었다.
너무 아름다워서....
더 이상 걸어 들어갈 수가 없었다.
내 흔적을 내 디디며 느낄 쾌감보다는....
더 걸어 들어가 눈앞에 펼쳐질 또 다른 광경에 대한 욕심보다도...
지금 이 순간...
내 눈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자태를 무너뜨릴 수가 없었다.
사람의 흔적이 있는 끝에서 마지막 인증 샷 날리고...
발걸음을 돌렸다.
자꾸 자꾸 뒤돌아 보게 만들었지만...
더이상 욕심내지 않기로 했다.
그제서야 빨리 내려가 일행들과 합류를 해야한다는 걸 생각해 냈다.
사람들이 거의 다 내려간 뒤에
호젓하게 올라오는 사람들도 있었다.
일출은 보지 못했어도
그 나름대로 여유롭고
운치가 있어 보이기도 한다.
무엇보다
커플룩이 멋지다~
이 매혹적인 곳을 사랑하는 이와 함께 멋진 포커스가 되어서걷고 있음이....
헐~ 아직 내려가지 않은 이들은 아침 도시락을 준비해와서 이 정상에서 아침을 먹고 있었다.
기발한 아이디어.....
사막 언덕 꼭대기서 아침을 먹고 있던 여행자들을 부러워 했더니만....
내려오니 우리도 이곳에 아침식사가 준비되어 있었다.
여러종류의 씨리얼과 쥬스....
"오호~괜찮은데~"
기분이 너무나 좋았다.
멋진 사막을 배경으로 그 한 가운데서누군가가 차려놓은 아침을 먹는 기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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