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너무 늦게 자서 그만 새벽에 늦잠을 자버렸다.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 5시반에 출발인데...
미야씨가 깨우는 바람에 일어나 허둥지둥 쟈켓과 오리털 조끼만 걸친 채 그냥 출발을 했다.
6시에 게이트가 열리면 일시에 출발을 하는 것이다.
듄45 까지는 또 한참을 달려야 하니까...
오늘도 여전히 노오란 벌판엔 동물들이 출연...우리 눈을 즐겁게 해준다.
워터 벅...스프링 벅...
아직 어둠이 채 걷히지 않은 풍경...이제 금방이라도 해가 솟아 오를것 처럼 머얼리 붉은 기운이 도는게...
그 느낌 또한 매혹적이었다.
듄45 에는 벌써 많은 관광객이 와서 언덕을 오르고 있었다.
우리도 서둘러서 모래 언덕을 올랐다.
가파른 모래 언덕을 오르기는 그리 쉽지않았다.
어제 오른 얕으막한 모래 언덕과는 또 달리 한 발자욱 내딛으면 반 발자국 다시 미끄져저 내려오니 힘들기가....ㅠㅠ
그런데 사막을 오르는 요령 한가지...
남의 발자국을 따라 디디면 덜 미끄러진다는 것....ㅋㅋ
그러나 자기 발자국을 남기고 싶다면야~~ ㅋㅋ
그리고
언덕을 오르는 그 순간부터 내 시야에 펼쳐진 듄45의 풍광은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동과
벅참이었다.
그야말로 이번 아프리카 여행의 최고 하이라이트...
아무 생각도 할 수도 없었고
아무 생각도 정말 없었다.
그저 바라볼뿐....
이곳이 포인트인가??
아님...이쯤 올랐으면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모두들 더이상 가지 않고 자리를 잡아 앉았다.
이제 해가 떠 오르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그 장관의 모습을...
아니...
이미 이 자체로도 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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