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무용

아이슬란드, 기슬리 가다르손 연출, 아크로바틱 <파우스트>/2011.10.28/LG아트센타

나베가 2011. 10. 7. 02:35

 

 

 

시놉시스

 

등장인물

 

- 요한/ 늙은 아스모데우스: 양로원에서 외로이 기거하고 있는 전직 연극배우,

                                 아스모데우스와 영혼이 뒤바뀜

- 아스모데우스/ 젊은 요한: 지옥의 악마, 요한과 영혼이 뒤바뀜

- 메피스토 / 머스 : 양로원 동료였던 머스는 가면을 찢고 메피스토가 됨

- 릴리스: 여자 악마

- 그레타: 요한이 사랑하고 있는 젊은 간호사

- 발렌틴/ 그레타 오빠: 양로원의 남자 간호사

- 에바 : 양로원 동료

- 한스 : 양로원 동료

- 애니 : 양로원 동료

 

 

(1부)

 

눈 내리는 크리스마스 이브 어느 양로원.

 

한 때 셰익스피어, 몰리에르, 입센의 다양한 작품에서 주인공을 도맡아 했던 주인공 요한은 지금은

빈털터리 신세로 양로원에서 생활하고 있다. 평생 다양한 역할을 연기했지만 파우스트 역할은 해보지

못했다고 말하는 요한에게는 평상시 마음에 두고 있는 젊은 간호사 그레타가 있다. 요한은 이날, 그레타의 요청에 따라 양로원 노인들 앞에서 <파우스트>의 한 장면을 연기한다. 그러나 이내 노인들은 모두 잠자리로 돌아가버리고, 요한은 텅 빈 양로원 거실 한 켠에서 동료 노인 머스가 외롭고 쓸쓸히 죽어가는 장면을 목격한다. 그리고 자신 역시 크리스마스 트리의 전구줄에 목을 매 자살을 시도한다.

 

그가 의자에서 막 뛰어내리자마자 어디선가 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캐롤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갑자기 죽은 머스가 되살아난다. 심한 고통을 느끼는 듯, 자기 얼굴을 잡아 뜯는 머스,

가면 밑에 숨어있던 메피스토의 얼굴이 드러난다.

 

살아있는 것인지 죽은 것인지 모르는 혼란 속에 사로잡힌 요한,

그 앞에 무대 바닥을 뚫고 악마들이 하나 둘씩 등장한다.

요한은 자신을 지옥으로 데리고 가려는 악마들에게  

자신의 영혼을 넘겨주는 대가로 무엇을 해 줄 수 있는지 묻는다.

메피스토는 “당신의 모든 감각이 비명을 지를 만한 진짜 경험을 맛보게 해주겠다”고 말한다.

악마의 존재 자체를 믿지 않는 요한은 자신의 피로써 메피스토와 계약을 맺는다.

그리고 메피스토는 요한과 아스모데우스의 영혼을 바꾼다.

즉, 메피스토는 ??고 핸썸한 아스모데우스의 외모를 갖게 된 것!

 

이 순간, 그레타가 등장하여 그의 뺨에 키스하자,

요한은 악마들에게 그레타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달라’고 소리친다.

 

드디어, 사랑하는 여자의 마음을 얻는 데 성공한 요한은,

타락을 맞을 것인가?

유혹을 밀어낼 것인가?

 

(2부)

 

악마들과 젊은 요한, 늙은 아스모데우스가 모여 있다. 젊은 아스모데우스의 모습을 한 요한은 그레타가

자신이 누구인지도 전혀 알아보지 못하고 있다고, 그레타를 자신처럼 불행하게 만들고 싶지 않다며

메피스토에게 도움을 청한다. 악마들은 인간의 나약함을 비웃으며 이 모든 게 ‘의심’ 때문이라고 말하며 ‘눈이 멀 것 같은 광경’을 보여주자고 말한다.

그리고, 요한을 욕망의 냄새가 진동하는 발푸르기스의 밤으로 안내한다.

 

시끄러운 록음악과 함께 에로틱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그레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