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곡 : E. 데 쿠르티스 <밤의 목소리 Voce e Notte>
연 주 :
호세 카레라스(Jose Carreras).
그는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즉 카탈루냐 지방이 낳은 역사상 최고의 테너입니다.
카탈루냐에서는 그 지방 언어에 따라
주젭 마리아 카레라스(Josep Maria Carreras)로도 불리는데
실로 바르셀로나의 보석과도 같은 성악가이지요.
널리 알려진대로 1980년대 후반에
백혈병을 앓아 한동안 무대를 떠났으며
기적적인 컴백 후에는
오페라와 콘서트 무대를 병행하며
수많은 이들을 노래로 감동시켰습니다.
그의 노래는 정확하고 날카롭기보다는
인간적이고 열정적인 것으로 유명하지요.
지난 2008년에는 자신의 데뷔 50주년을 기념하여
(그는 11세때 아역가수로 오페라 데뷔를 했습니다.)
카탈루냐 문화의 심장인 바르셀로나 리세우 극장에서
피아노 한 대만을 놓고는 기념독창회를 열었습니다.
가슴을 아리게 만드는 칸초네를 연이어 부르던 그는
앵콜로 에르네스토 데 쿠르티스의
'밤의 목소리'(Voce e Notte)를 들고 나옵니다.
이 노래는 실연당한 어느 남자가 밤거리에 서서
세레나데를 통곡하듯 부르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가사는 세속적인 단순함과 달콤함으로 가득차 있지만
카레라스의 목소리를 통해 전달되는 순간
그 노래는 갑자기 기품있는 사랑의 찬가로 아름답게 변신합니다.
이것은 카탈루냐의 신사가 우리에게 보여준 놀라운 마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