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적한 바위가 마치 전망대같은 것이... 멋진 경치 감상하고 사진도 한방 찍고 가라고 그렇게 말하는 것 같다.
그냥 갈 수 없잖아~
역시 멋지군~ㅋㅋ
헉!! 그러고 보니 거북이 처럼 생겼네~
금새 이럇~기합을 넣고 거북이 등타고 날아갈 것 같은 기세~ㅋ~
이날 나....이 거북바위에게서 '기' 엄청 받았을 것 같은데~
어쩐지 어느 순간부터 종아리도 아프지 않은게 기운이 펄펄 나드라니~~ ㅋㅋ
모두들 이 멋진 경치 카메라에 담느라 여념이 없다.
이제 억새의 장관이 펼쳐질 정상이 얼마 남지 않았다.
가파른 계단앞에서 간식들 먹고 있는 중이다.
사실 주변에 불이 났던 곳이다.
계단도 불에 타서 밑에는 철근 뼈대만이 남아 있었고 아직까지 화기 냄새가 진동을 하고 있었다.
생각보다 불의 피해가 참 적다라고 생각했는데, 계단을 올라보니 그곳엔 화염이 지나간 흔적이 꽤나 넓었다.
신기한 것이 나무는 타지않고 바닥만 탔는데, 그것도 바람에 불씨가 날아서 다른 곳에 떨어져 또 그곳을 태웠는 지,
한꺼번에 좌악 탄것이 아니라 이곳 저곳 화염의 흔적이 남아있었다.
그래도 진화작업을 얼마나 잘했는 지, 불씨가 바짝 마른 나무들을 태워 버리긴 순식간 이었을텐데, 어떻게 나무는 하나도 태우지 않고 바닥만 태웠는 지....다행스러우면서도 신기했다.
아래 계단의 밑둥만 탔다.
어쩌면 이렇게 하나같이 아래만 보고 걸을까....
마치 팽귄들이 걸어 올라오고 있는 것 같아 넘 우습다. ㅋㅋ
사진은 그냥 평지에 둥글게 밧줄을 메어놓은것 같지만, 굉장히 힘든 코스라서 밧줄이 쳐져 있는 것이다.
와아!! 드디어 억새밭이닷~
허걱!! 그런데 억새...다 어디갔어??
벌써 다 진것...??
아악!! 뭐얏~ 널 보러 얼마나 큰걸 포기하고 왔는데....
속상했지만 그래도 규모가 얼마나 대단한 지 눈으로 보았으니
이제 이 드넓은 곳에 하얗게 핀 억새가 장관을 이루고 있었을 것을 상상해 보자~
헐~ 이 나이에 상상력까지 증대??
그래도 이름하야 억새산행인데...인증 샷으로 억새을 듬뿍 찍어가야 하지않을까~
황량함속에서도 그나마 가장 억새가 풍성한 곳을 찾아 카메라에 열쉼히 담는다.
그때 저만치서 빨랑와서 점심이나 먹자고....손짓한다.
그려~ 아침도 굶고 왔는데 밥이나 먹어야쥐~
산행의 즐거움중의 하나가 바로 정상에서 먹는 점심이잖아~ㅋ~
시간이 없어 이것 저것 맛난거 싸가려던 계획과는 180도 달리 볶은밥 대충 싸가지고 왔다.
대구전 있던 것 데워서 마호병에 싸고....커피, 초콜릿...그게 다였다. ㅋㅋ
그러나 성모산우회 점심시간은 항상 진수성찬이다.
맛있는 국과 묵은 지 볶음은 회장님 단골메뉴....
오옷~ 내 옆자리에 앉으신 분....맛있는 굴무침은 소박하게 볶음밥만 먹으려던 내게 마구 군침이 돌게 만든 주범....
참을 수 없는 식욕에 입안엔 침이 흥건히 고이기 시작한다.
에랏~모르겠다~
"오옷~ 너무나 맛있어요~ 산에서는 이런게 최고예요~"
점심을 맛있게 배불리 먹었지만 쉬이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환상의 억새를 꿈꾼건 나만이 아니었을 터....어쨋든 뭔가 인증 샷을 해야만 하지 않을까??
여기 저기 헤메며 그나마 아직 떨궈내지 않은 억새를 카메라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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