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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Zubin Mehta, Cond / Israel Philharmonic Orche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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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이름만으로도 대단한 뉴욕필... 그리고 협연자...리처드 용재오닐, 스테판 재키브, 장영주... 어쩌면 2010년 크레디아 주최 공연중 가장 야심찬 그리고 기대되었던 공연중 하나일 지 모르겠다. 16일,17일 양일 공연중 오늘 공연 협연자 리차드 용재오닐과 스테판 재키브는 내가 더없이 사랑하는 연주자이기도 하다. 물론 이들 공연은 여러번 봤다. 그래서일지도 모르겠다. 이들의 연주에 점점 더 애착이 가는 것이...
오늘은 내일 예당 공연보다 음향은 좀 그렇지만 집에서 오기가 쉬워서 나름 맘이 편하다. 클럽 발코니의 익숙한 직원들의 친절함과 발코니 식구들의 낯익은 얼굴들도 많이 만날 터이니... 출발 전부터 기쁨 충만이다. ㅎㅎ
맘과는 달리 항상 조급한 시간에 도착을 하지만 그래도 커피도 한잔 마시고 공연장에 들어섰다. 오픈시간에 딱 맞추어서 대기하고 있다가 예매를 해서 자리도 맘에 들고....ㅎㅎ
드디어 이름만으로도 가슴 떨리는 뉴욕필의 연주자들이 무대를 메워왔다. 그리고 첫곡 <베토벤의 레오노레 서곡 3번>이 연주되기 시작했다.
도입부의 플릇연주는 얼마나 매혹적인가! 마치도 플릇 연주자는 시종일관 독주자 처럼 연주를 했다.ㅎㅎ 아닌게 아니라 도입부부터 시작된 플룻독주는 중반을 거쳐 후반까지 아주 매혹적인 연주를 들려주었다. 뭐...충분히 독주자 못지 않았다.ㅎㅎ
또...밖에서 들리던 트럼펫은 얼마나 연주를 광활한 느낌이 들게하던 지... 역시 트럼펫은 멀리서 아련히 들려와서 제맛이 난다고 나름 생각....ㅎㅎ
근데 언뜻 보니 런던 필 연주자들은 남자들은 나이가 지긋하고 여자 연주자들은 나이가 젊었다. 왜일까....잠시 딴생각을...ㅎㅎ
이제 두번째 곡... 본 공연의 메인 연주가 시작될 터다. 우리의 자랑스럽고 사랑스런 협연자 용재오닐과 재키브가 환호속에 들어섰다. 한명도 아니고 두명이나 무대에 서서 한번에 이들 연주자의 연주를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대박난듯하다~ ㅋ~ 왠지 긴장감이 감도는 듯 하다. 이 대 오케스트라 런던 필 단원들 앞에서 연주를 하는 것이 긴장이 된것일까... 아니, 그것도 그려려니와 이 둘의 연주까지도 서로 맞추어야 하니까 그럴 수 밖에 없다고...어쩌면 괜히 내 스스로 긴장이 되었는 지도 모르겠다. 잘 해야 할텐데...하는...
그러는 사이 어느새 2악장이다. 애절함과 연인의 애끓는 듯한 사랑이 절절히 느껴져 온다. 부드럽고 여유있는,,,아니 조금은 무덤덤한 비올라앞에서 바이올린은 애끓듯 절절 애태우며 사랑앞에서 절규하는 듯 하다. 그 안타까움과 애절함이 재키브의 기막힌 연주와 온 몸으로 이끌어 낸다. 입도 다물지 못하고 눈은 뜨지도 못한 채....온 몸으로 애절함을 토해냈다. 그 애절함 속으로 한없이 한없이 뻐져들어갔다. 애닮픔과 애끓음이 저 밑바닥부터 차고올라 가슴을 복받치게 했다.
아!! 사랑은 왜 이다지도 애절한 것일까!! 아무리 채워도 채워질 수 없는것이 연인의 사랑인가 부다. 함께 있어도 그리운게 사랑인가 부다. 어쩌면 그 애절함이 내 가슴에 이젠 담을 수 없기에 더 아름다움으로 다가왔는 지도.... 진정 아름다움은 다가갈 수 없는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스쳐지났다.
3악장이 경쾌 발랄함으로 이어진다. 연주자들의 연주도 힘차고 발랄하다. 용재의 얼굴에선 미소가 환하다.
스테판의 애절한 연주와 용재의 너무나도 부드러운 연주... 스테판의 애절한 사랑이 마치 용재의 마음을 녹여버린 듯한 그런 느낌....ㅎㅎ
모짜르트의 음악이 오늘따라 유난히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다.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렇게 두 연주자는 완전히 사랑에 빠뜨려놓고 무대를 나섰다. 혹시나 ...하고 앵콜을 기대도 해보았지만...아무래도 오늘은 협연자보다는 뉴욕필이 더 주인공인듯~ ㅎㅎ
가슴이 아플정도로 사랑에 빠졌던 순간이 너무나 애틋해 그대로 인터미션 내내 있었다. 그리고 2부....그 감정은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으로 이어졌다. 아무리 들어도 언제나 가슴시린 이 멋지고도 매혹적이며 광활하기 그지없는 곡..... 아!! 감탄사를 가슴에 채곡 채곡 쌓으며 1악장을 끝냈다.
그리고 2악장.... 호른 연주가 울려 퍼질때의 그 짜릿함.... 그만 가슴엔 울컥하고 뭔가 가득 채워온다. 세상에 이렇게 완벽하게 자신을 드러낼 수가 있을까!! 그저 저 밑바닥에 있는 숨은 감정까지도 꿈틀대고 올라와 마치 참회라도 하는 듯..... 갑자기 시야에 들어온 세종 대극장의 천정...가운데 움푹 들어가 매달린 것이 십자가 처럼 보였다. 그 순간 고해성사를 보고있는 듯 착각이 들었다.... 속죄에서 벗어나 완전한 순수한 사랑으로 재탄생된 듯한....그런 경이로움!!
호른과 오보에 그리고 클라리넷과 파곳...베이스에서 현까지 이어지는... 그리고 일제히 울려퍼지는 현의 피치카토는 짜릿함 그 자체였다.
주제선율을 현이 매끄럽고 일사불란하게 연주하고 다시 매혹적인 오보에 연주가 이어진다. 왠지 속죄한 어린 양의 마음을 대변해 주는것만 같다.
그리고 이젠 자유롭게 훨 훨 비상한다. 지휘자의 팔도 훨 훨 나비처럼 휘젖는다. 그러다가 갑자기 불안감이 다시 엄습해 온다. 그리고 다시 차분하게 가라앉으며 끝나는..... 이게 인간의 나약하기 그지없는 속성일까~~
3악장에선 경쾌하고 편안한 왈츠다. 지휘자의 춤추듯 지휘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재미중 하나~
드디어 4악장 피날레.. 마지막 부분의 당당함은 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이 곡의 하이라이트다. 어찌 이 끝맺음에 관객도 연주자들 스스로도 열광하지 않겠는가! 마치 삶의 고뇌속을 헤메이다 드디어 당당하게 우뚝 선..... 마치 자신이 그렇게 인생에서 승리했음 처럼....
이곡의 또하나의 백미는 관악주자들의 연주다. 와아~ 더 이상 말이 필요없었던 대단한 연주였다.
환호속에 앵콜연주 시작되었다. 차이콥스키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중 "왈츠" > 경쾌함과 발랄함, 그리고 자유로움으로 충만하다. 그러면서도 그 일사불란함이란 역시 런던 필의 명성다웠다. 왠지 본 공연에서의 삶의 정수를 느낀 뒤의 쾌감이랄까.... 그런 활기참과 자신감, 용기,,,가 내안을 채워왔다는....
헉!! 앵콜을 또 한다.?? 차이코프스키_ <교향곡 4번 중 "스케르초"> 현의 일사불란한 피치카토 연주가 공연장을 완전 제압해온다. 으윽!! 완전 극적인.... 본 공연에서 관이 돋보였다면 앵콜에선 현의 진면목을 그대로 보여주었던 역시 대단한 감동의 런던 필 연주였다. | ||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 E 단조 o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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