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셔츠 입은 사나이가 또 있다??
헉!! 그러고 보니 마라톤 유니폼....
같은 마라톤 식구란다.
와아~~ 마라톤 선수들....
얼마 전 TV에서 마라톤 선수(?)인 할머니를 본 적이 있었다.
연세가 84세인데 그 연세에도 여전히 마라톤선수이고, 신체나이 55세, 골격은 25세....
그 놀라운 사실보다도 감동적이고 그 할머니를 기억하게 하는 건....마라톤을 해서 딴 수백개가 넘는 메달들을 시장통에서 고생하며 사시는 분들....그냥 모두에게 다 나누어 주는 건 아니고 아주 아주 작은 감동을 준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다니신다는 사실이었다.
그 메달을 받은 그 순간 그 사람들의 기분이 어땠을까....순간 생각했다.
정말로 이젠 더 큰 감동을 주는 삶을 살게 되지 않을까....??
할머니는 처음부터 운동 선수였던건 아니었다.
시골 운동회에 가서 계주를 하고 있었는데, 마침 뛰던 선수하나가 넘어져서 다치게 된 것이었다.
엉겹결에 할머니는 그 바톤을 쥐고 남은 운동장을 뛰셨던 것이었다.
1등!!
ㅋㅋㅋㅋ
글쎄...그때 1등을 안하셨다면 마라톤 선수가 되지 않으셨을까???
삶이란 이렇듯 작은 우연으로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삶으로 엮어지기도 하는것 같다.
우연의 만남으로 ....한 순간의 사건으로....짧은 대화로....
여러분들도 메달 많이 많이 따서 감동의 순간을 감동의 순간으로 엮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세염~
헐~~ 얘기가 또 다른곳으로 흘러갔네~
찍사...아니, 리포터 사진 찍습니다용~
"에잇~재미 없습니당~ 좀 웃으세여~"
ㅋㅋㅋ
뭔가를 확실히 보여준다고.....확실히 다를거라고 했는데.....
ㅋㅋㅋㅋ
웃으니 사람이 달라보이지욤??
리포터 ...다시 부활!!
철쭉 터널을 빠져 나오는 산우회 식구들 연속 촬영모드 들어갔다.
역쉬 나를 리포터로 인정하시는 분들은 자동 포즈 나온다~ ㅋㅋ
이상하네~
오늘은 셑트로 움직이기로 했나??
노란셔츠 입은 사나이들을 찍고 나오니, 여긴 빨간 쟈켓 입은 사나이??
성모산우회는 패션감각 있는 멋진 사나이들만 있는 듯^^
너무 아부성 발언인가??
ㅋㅋ
내가 꼬셔서 델고 간 신입생.....
고봉산도 안 갔다왔다는 신입생을 이 대장정의 지리산 산행에 델고 갔으니...
나두 8시간 반이나 산행을 할 줄은 몰랐징~아이고 나도 모르겠당~
암튼...오늘 산행 일지를 액자에 넣어 벽에 걸어둔다고 했는뎁~
내가 덕유산 산행을 처음으로 하고 왔을때 처럼 그렇게 벅찬 마음이었으면 좋으련만.....
내가 이렇게 온 삭신이 아픈데....어쩔거나~~~
ㅠㅠ
철쭉 터널을 이어서 이번엔 또 대나무 터널이다.
헉!! 이번엔 나를 찍어주신단다.
헐~~ 표정들이 ....
나..아무래도 리포터 자격상실 될것만 같다.
ㅋㅋㅋㅋ
마치 숨바꼭질 하듯이 숲길을 헤치고 나오면 능선이 쫘악 펼쳐지기를....
그 가슴 서늘한 감동을 가슴에 담고 카메라에 담느라 한치의 힘듦을 느끼지 못했다.
네에~네에~~ 알겠어염~
오늘의 포즈상은 무조건 대장님입니당!!
저어기 저기....저 분들은 왜 안오고 뭐하고 있능겨~
ㅎㅎ
진짜 멋지다!!
발길이 좀 늦으면 어떤가!!
이렇게 능선이 한줄기로 좌악~ 내 앞에 펼쳐져 있는데 1분이라도 잠시 누웠다 가는거야~
그렇게 대 자연의 정기를 받아가라고 바위도 있잖아~
그리고 다음 순간 딱 1분만 뛰면 되지~
삶이란 그런거야~
때론 쉬기도 하고, 그 다음엔 쉰만큼 뛰고.....
늘 앞서서 가려하면 너무나 힘들잖아~
늘 한결같으면 재미없고 무료하고 지치잖아~
ㅎㅎ
모두들 안타까워했다.
철쭉이 활짝 피었으면 얼마나 좋을까고.....
그러나 난 이대로가 너무나 아름다웠다.
활짝 피었을때...최고의 절경은 마음속에 더 멋지게 꿈꾸어 담아둘 수 있으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만개해서 꽃으로 모든걸 덮어버리면 이 잔가지들 사이로 보이는 형언할 수 없는 봄의 색깔과 느낌을 느낄 수가 없으니까....
그리고 처음 새순 돋을 때가 가장 예쁘듯이 꽃봉오리 졌을 그 짧은 순간이 또한 가장 아름다우니까..
그리고....
어떤 이유로도 잊을 수 없이 그 만개함이 그리우면 다시 또 올 수 있으니까....
여기가 어딘 지....정작 보이지 않고....
정령치에서 3.8킬로미터 왔고, 앞으로 우리가 가야 할 바래봉까지가 5.6킬로 미터 남았다는 표지만 선명하다.
헉! 같은 곳??
아니잖아~ 세동치라는 곳이네.
정령치부터 4.3킬로미터~ 바래봉까지가 5.1킬로미터 남았다.
사진 한컷 사이에 0.5킬로미터 왔다.
ㅋㅋㅋ
Elbosco (Children's Choir of Elbo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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