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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아는가 따뜻한 남쪽나라를?

나베가 2010. 4. 8. 04:02

그대는 아는가 따뜻한 남쪽나라를?
2010.03.05 1111
 

연주곡 : 쇼팽 <야상곡 Nocturne> 제20번 외
연  주 : 피아니스트 알렉산드르 타로


"그대는 아시나요?
레몬꽃 피어오르며
진녹의 나뭇잎 아래 황금빛 오렌지 열리고
청푸른 하늘에서 달콤한 미풍 불어오며
고요한 은매화, 드높은 월계수 서있는
그 나라를 아시나요?
당신과, 당신과 함께, 그곳으로 가고 싶어요"

괴테의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에 등장하는
소녀 미뇽의 노래입니다.
노래에 등장하는 '따뜻한 남쪽나라'는
이탈리아 북부 베로나 근교 가르다 호수입니다.

그러나 어디 베로나만 남국이겠습니까.
짙푸른 바다와 빠알간 동백꽃이 넘실대는 그곳,
윤이상과 유치환, 박경리의 고향.

우리의 남쪽나라, 그곳은 통영입니다.

호사가들이 이탈리아를 찬양하며 뇌까리는 '가슴 시리도록 아름다운 풍광'은
통영의 봄에도 해당되는 말입니다.

쪽빛 남쪽바다, 들려오는 파도소리, 갈매기 울음,
그리고 너무나 아름다운 음악들... 
올해도 통영의 봄은 다시 피어나고
또 그렇게 익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