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곡 : 헨델 <리날도 Rinaldo> 중 '울게 하소서'
연 주 : 오보이스트 알브레히트 마이어
베를린필의 연주를 보다보면 유독 눈에 띄는 사람이 있습니다.
가운데 줄에 앉아 마음껏 상반신을 좌우로 흔드는 목관주자 두 명이지요.
바로 플룻의 엠마누엘 파후드와 오보에의 알브레히트 마이어입니다.
저러다 서로 부딪히지나 않을까 괜한 걱정이 들 정도로
두 사람의 호쾌한 액션(?)은 과히 격렬합니다.
베를린필 역사상 최고의 목관사운드를 구축한 이 두 명의 주역이
연이어 한국을 찾는데, 4월이 마이어 5월이 파후드 차례입니다.
알브레히트 마이어, 그는 매우 특별한 존재입니다.
그전까지만 해도 무릇 오보에란 교향곡과 오페라의 중간쯤에
불쑥 독주로 튀어나와 '청승맞은 솔로'나 불어대는 악기로만 생각되었지요.
그러나 마이어의 마술같은 오보에는 이 악기에 심오한 깊이와 다양한 표정을 부여했습니다.
마치 '하멜른의 피리부는 사나이'가 환생한 듯합니다.
물론 이번에는 스케일이 훨씬 커졌습니다.
활동무대는 작은 마을에서 대도시 베를린으로,
청중은 마을 꼬마들에서 전세계 음악팬들이 되었습니다.
알브레히트 마이어 & 마르쿠스 베커 듀오 리사이틀 <Music for Ob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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