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오페라단 마이 넥스트 오페라[MNO] 두번째 시리즈
R. 슈트라우스 <살로메>
Richard Strauss “Salome”
2008년 10월 2일(목)-10월5일[일] LG아트센터
국립오페라단은 20세기 현대 오페라의 대표적인 공연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살로메 Salome>를 오는 10월, LG아트센터에서 올린다. 이번 공연은 국내에서 자주 공연되지 않는 희귀 레퍼토리를 소개하는 국립오페라단 ‘마이 넥스트 오페라(My Next Opera)’의 두 번째 무대다.
마이 넥스트 오페라는 국립오페라단의 제작 노하우를 계발하고 현대 오페라 관객과 잠재 관객이 요구하는 새로운 형태의 오페라 레퍼토리를 소개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더불어 흔히 “흥행하는 오페라” 레퍼토리에 조금은 지루함을 느낄 관객들에겐 더 없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한국에서는 무대에 잘 올려지지 않는 작품을 선정하고, 의상과 무대 디자인 역시 작품이 가진 현대적 감각에 맞춰 연출한다.
2007년 첫 ‘마이 넥스트 오페라 시리즈’로 선보인 오페라 <보체크>(2007년 6월, LG 아트센터)는 탁월한 작품성에 비해 관객 흥행에서 저조할 거라는 예상과 달리, 기존 오페라 관객층보다 젊은 관객이 주를 이루며 객석 점유율 82%로 그 반응 또한 뜨거웠다.
이번에 공연될 슈트라우스의 오페라 <살로메> 역시 이미 외국에선 바그너나 푸치니의 작품만큼이나 자주 무대에 올려지는 작품이지만, 음악과 선정적인 내용 때문에 한국에서는 그랜드 오페라로써는 초연인 작품이다. 특히 주인공 <살로메>역은 연기와 노래가 연극적인 요소가 강해 아티스트에게는 매우 부담이 되는 작품이라, 성악가들에게는 인기 없는 배역으로 도 유명 하다.
이번 살로메 역은 오페라 계에서 “끼 있는 아티스트”로 정평이 난 “ 배우가 맡아 국내 관객들에게 미래의 오페라를 들려주게 된다. 또한 이번 오페라 “살로메”는 독일의 젊은 연출가 카를로스 바그너(Carlos Wagner) 가 총 지휘를 맡았다. (http://www.carloswagner.com) 유럽무대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그는, 자극적이며 독특한 해석. 그리고 깔끔한 미장센으로 유럽무대를 주름잡고 있는 젊은 연출가이다. 무대 또한 주목할만 하다. 이번 살로메의 무대는 영국 출신의 디자이너 코너 머피(Conor Murphy) 가 맡아 한국을 찾는다. 실험적이며 표현주의적인 강렬한 무대로 주목받은 오던 코너 머피는 2005년 프랑스 몽펠리에르 극장 프로덕션 오페라 "살로메" (연출: 카를로스 바그너)를 거쳐 런던 로열 오페라하우스 초연 작품 오페라 “Powder her Face”의 성공으로 유럽 오페라 무대에서 일약 스타 무대디자이너로 부각되었다. 코너 머피, 그리고 카를로스 바그너가 함께 작업한 살로메 무대는, 프라하에서 4년마다 열려 “무대인들의 올림픽” 이라고 불리는 “콰드레니얼(Prague Quadreninal)” 축제에 전시되고 있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콰드레니얼 축제는 44년의 역사를 지닌 축제로써, 세계 50여 개국이 참가하는 국제적인 행사이다. 세계 최고의 명성과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무대미술품들이 전시되며, 이 축제를 통해 세계 무대 미술계의 동향을 알 수 있다고 하는 대규모 박람회다. 이 밖에 젊은 지휘자 인간 욕망의 광기와 에로티시즘의 절정 ‘일곱 베일의 춤’ ‘침수된 요한의 목을 들고 키스를 퍼붓는’ 살로메의 불가사의한 매력 헤롯 왕과 그의 의붓딸 살로메, 예언자 세례 요한의 비정상적 사랑이야기를 그린 살로메는 뇌세적, 관능적, 욕망적인 스토리라인으로 꽤 까다로운 연출을 필요로 하는 작품이다. 성경 마태복음 14장 3절~12절에 묘사된 여인 살로메는 중세 이후 많은 예술가들에 의해 미술과 음악, 문학 등에서 다양하게 표현되었을 정도로 극적인 드라마적인 요소가 곳곳에 녹아져있다. 이 중 오스카 와일드의 희곡 ‘살로메’를 대본으로 한 슈트라우스의 오페라는, 살로메 라는 관능적인 여인을 중심으로 인간 욕망과 감정의 충돌, 그로부터 비롯되는 광기와 에로티시즘을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는 작품이다. 이 오페라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인 살로메가 요한의 머리를 얻기 위해 헤롯 왕 앞에서 몸에 걸친 일곱 개의 베일을 차례로 벗으며 추는 ‘일곱 베일의 춤’, 은쟁반 위에 놓인 죽은 요한의 머리에 마치 살아있는 듯 키스를 하는 장면 등, 신약성서에 나오는 살로메와 요한의 이야기는 도발적인 시도이며, 당시 종교적으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이러한 오페라 <살로메>는 1905년 12월 드레스덴 국립 오페라극장에서 초연 당시 서른 번의 커튼콜을 받는 대성공을 거뒀지만 빈과 베를린, 뉴욕에서는 ‘음란공연’으로 낙인 찍혀 공연을 중단 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하였으나, 지금은 고전오페라와 현대 오페라의 기준을 나누는 중심점이 된 작품이다. 음악적으로도 <살로메>는 대담한 불협화음과 무조(無調) 음악에 가까울 정도로 근대적 수법을 구사하면서도, 후기 낭만파 특유의 요염하고 아름답고 감미로운 선율을 노래하고 있으며 관능적이고도 매우 정밀하고 화려한 명곡이다. 같은 조성에서 Major와 minor가 연결 고리 없이 급격하게 전조되는 부분이 많으며, 그러한 부분들의 조화가 긴장감과 광기 어린 공포의 효과를 잘 묘사하고 있다.
<출연진>
2(목) 3(금) 4(토) 5(일) 살로메 Salome (Ms) 헤로드 Herodes (T) 헤로디아스 Herodias (Ms) 요하난 Jochanaan (Br) 오승용 오승용 나라보트 Narraboth (T) 헤로디아스의 시녀 유대인 나자레 人 함석헌 우필명 함석헌 우필명 병사 김진추 김명도 김진추 김명도 카파도키아 人
공연후기....
작년부터 새로운 형태의 오페라 레퍼토리를 소개하는데 목적을 두고 국립 오페라단에서 추진하고 있는 ‘마이 넥스트 오페라(My Next Opera)’의 첫 번째 무대였던<보체크 >.....
이제껏 내 머릿속에 담겨있던 오페라 무대의 개념을 완전히 깨뜨려 버렸던 ....
차라리 오페라 무대라기 보단 하나의 현대 회화작품을 감상하고 있다고 착각이 들정도로
내 온 마음을 사로잡았던 <보체크>의 무대가 <살로메> 공지를 보자마자
마치 엊그제 보았던 공연처럼 생생하게 떠올랐다.
이번 살로메 공연에 거는 기대는 그때보다 훨씬 더하여 미리 감동할 준비를 했다고나 할까??
혼자 보기 안타까워 딸과 함께 하기로 하고 티켓창이 오픈하던 첫날 예매를 했다.
그리고 인터넷을 뒤지며 내용과 노래를 찾아 들으며 예습을 했다.
거의 괴성을 지르다 싶은 그 고음을 과연 우리 국립오페라단원 실력으로 해낼 수 있을까....
의구심과 함께 이 오페라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인 살로메가 요한의 머리를 얻기 위해 헤롯 왕 앞에서 몸에 걸친 일곱 개의 베일을 차례로 벗으며 추는 ‘일곱 베일의 춤’ 은 또 어떨 지....
은쟁반 위에 놓인 죽은 요한의 머리에 마치 살아있는 듯 키스를 해대는 엽기적인 장면은
또 어떻게 표현해 낼 지.....
아니, 그 무엇보다도 이번에도 나를 놀라게 할 표현주의 무대과 연출이...
보기도 전부터 흥분속으로 몰아넣었다.
스타벅스에서 도너츠와 아이스라떼 한잔으로 끼니를 떼우고 홀로 들어갔다.
무대 커튼앞으로 한켠이 드러난 하얀 삼각형 무대가 어둠속에서 유난히 두드러져 보였다.
그 모습은 아직 드러나진 않았지만 이번 무대도 예사롭지 않음을 충분히 느끼게 했다.
드디어 서곡이 연주되면서 드러난 무대는 '역시....' 란 단어가 저절로 나올만큼 기대에 충분했다
하얀색과 빨강색과 검정의 극렬한 대비.....
사선으로 놓여진 사각형의 하얀색 모래바닥,
헤로데 궁전을 이미지화한 하얀색 한벽면, 그리고 길게 2층으로까지 올려진 하얀 계단,
그리고 거울로 처리한 배경속에 둥그렇게 떠있는 달의 형상,
그 거울속으로 계단과 인물들이 그대로 복사가 되어 마치 두개의 계단이 나란히 놓여있는 착각을
일으키게 한건 정말 탁월했다.
그리고 무대 한켠엔 엇비슷하게 잘라낸듯한 하얀 테두리 속을 검정색 돌로 메우고 우물을 형상화 시켰고
그 우물속에 갖혀서 부르는 요한의 노랫 소리가 아득히 번져 나오게 했다.
그리고...
돼지고기를 손질하고 있는 등장인물들의 독특한 하얀 분장과 빨간색 의상은
시작부터 엽기적이었고 충분히 자극적이었다.
드디어 고대하던 살로메가 등장을 했다.
아무 장식도 없는 심플한 하얀색 드레스....
시작부터 그녀의 광기어린 노래와 연기는 무대를 메웠다.
대담한 불협화음과 무조(無調) 음악에 가까워 부르는 사람이나 듣는이에게 모두 쉽지않은....
시종일관 초고음으로 내뱉는 듯한.. 처음부터 끝까지
인터미션도 없이 1시간 40분간을 거의 그렇게 불러대는 살로메역은
정말 소프라노로선 죽음일거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예진은 끝까지 흔들림없이 잘 소화해냈다.
요한이 우물속에서 와이어에 묶인 채 높이 올려져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의 모습처럼 메달리게
했던 장면 역시 인상적이었고, 예언자의 이미지로서 강건한 느낌도 잘 살려냈다.
<헤로디아스>역의 김선정의 화려한 금빛 의상은 하얀색과 빨간색, 그리고 검정색만이 있는 단순함속에서
그녀의 탐욕스러움이 극명하게 표현된듯 했고, 그녀의 분장과 연기, 노래도 인상적이었다.
불뚝 튀어나온 배에 빨간색 삼각팬티, 그리고 그 위에 하얀색 털코트만을 걸치고 나온...
온몸엔 금칠을 하고,온 손가락에서 번쩍거리던 반지와 주렁 주렁 걸은 목걸이에서의 쩔렁거림...등
<헤로데>의 엽기적인 연출은 그의 탐욕스러움과 호색적인 이미지를 아주 잘 표현해 주었으며, 덩치만큼이나 거대한 큰 울림을 주었던 노래는 두고 두고 기억에 남을 듯 하다.
그러나 한편으론 아쉬웠던 점이 너무나 많았던 <살로메>였다면.....
그건 보체크 이후 이 작품에 갖는 기대가 너무 컸어서 그랬지 않았나 생각도 들긴 하지만....
우선은 무대장치가 처음부터 끝까지 전혀 변화없이 한 무대였다는 점이
너무나 큰 기대를 가졌던 내게 아쉬움을 남겼고.
두번째로는 이제나 저제나 ,,,언제 살로메의 그 에로티시즘의 결정체인 '일곱 베일의 춤'을 볼수 있을 지 숨을 꼴딱이며 보았거늘.....그저 그 하얀색 심플모드로 그냥 해치웠다는....
관능미와 에로티시즘은 눈꼽만큼도 느낄 수 없었고, 과연 저걸 지금 춤을 추고 있다고 해야하나...
할 정도로 전혀 춤을 추었다고 볼수 없어 너무나 큰 아쉬움을 주었다.
그리고 이 작품의 피날레인 하이라이트....은쟁반에 담긴 요한의 머리는
끝내 보여지지 않았다.
그냥 붉은색 보자기에 쌓인 것으로 그것도 은쟁반에 놓여져 온 것이 아니라 그냥 후딱 살로메 앞으로
던져졌고, 끝내 살로메의 광기는 그 보자기 위에 퍼붓는 키스로 표현되어 아쉬움을 또 주었다.
헤로데가 헤로디아스에게 마지막에 퍼붓는 대사....
'당신딸은 악마다!'
예습으로 미리보기를 했을땐 정말 이 장면이 끔찍스러웠고, 욕망에 휩쌓여 악마가 되버린 살로메의 광기가 온몸으로 쭈삣 쭈삣 느껴졌었는데...오히려 실연에서는 그런 광기를 느끼기엔 역부족이 아니었나...
아쉬움을 느꼈다.
어쩌면 내가 너무나 큰 기대와 원색적인 기대를 하고 이 작품을 보았기에 그랬을 수도 있다.
1905년 초연 당시 서른 번의 커튼콜을 받는 대성공을 거두었고, 빈과 베를린, 뉴욕에서는 ‘음란공연’으로 낙인 찍혀 공연을 중단 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하였다고 하니....
어찌 그런 관능미와 에로티시즘에 대한 ....
그리고 요한의 머리를 잡고 울부짓듯 절규하며 키스를 퍼붓는 잔혹한 광깅에 대한 기대를 안했겠는가??
차라리 예습없이 그냥 갈걸 그랬나 싶다. ㅠㅠ
어쨋든...
연극적 요소가 많아 성악가로서는 꺼리는 이 고 난이도의 작품을 우리 오페라단의 공연으로,
현대 오페라 연출에 있어서는 독보적인 자리를 굳히고 있다는 카를로스 바그너의 연출로
“무대인들의 올림픽” 이라고 불리는 “콰드레니얼(Prague Quadreninal)” 축제에 전시된
모던한 오페라무대와 독특한 이미지의 의상...등을
실연으로 볼 수 있었음에 만족하며 내년 세번째 작품을 또 고대한다.
아티스트 소개
연출_ 카를로스 바그너 (Carlos Wagner) 베네주엘라에서 태어나 바르셀로나, 스페인, 뮌헨에서 미술과 무용을 전공하였다. 런던 길드홀 음악학교에서 3년간 연기과정을 배우며 종합 예술의 기초를 쌓았다. 신세대 연출가로 이미 유럽 무대에서는 이미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카를로스 바그너는 깔끔하고 모던한 무대로 현대 오페라 연출에 있어서는 독보적인 자리를 굳히고 있다. 또한 그가 연출한 라히르트 슈트라우스의 살로메 무대는 “콰드레니얼(Prague Quadreninal)” 축제에 전시될 만큼, 현대오페라계의 중심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국립오페라단 소개 높은 예술성과 앞선 대중성으로 한국 클래식 문화를 선도하는 국립오페라단은 1962년 국립극장 산하단체로 시작하여 2000년 재단법인으로 독립, 현재에 이르고 있다. 우리 정서를 대변하고 시대가 요구하는 창작 오페라를 개발하는 한편, 오페라 본 고장의 대표작과 화제작을 꾸준히 무대화함으로써 관객들에게는 오페라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성악가와 무대 예술가들에게는 최상의 오페라 공연의 장을 제공해 왔다. 더불어 언제나 변함없이 우리문화의 향기를 종합예술로 창조, 발전시켜 나가며 오페라의 대중화와 전문화로 명실상부한 국립(國立) 오페라단으로서 관객과 함께 호흡하고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Richard Strauss (1864-1949) 후기 낭만파 음악의 거장인 그는 근대 독일을 대표하는 최대의 작곡가이며 표제음악과 교향시 분야에서 큰 업적을 남겼다. 그의 아버지는 뮌휀 궁정 가극장에서 혼을 부는 단원이었는데, 슈트라우스는 아버지에게서 최초의 음악 교육을 받았다. 4세 때부터 재능을 보인 그는 6세에 피아노곡과 가곡을 작곡하였다. 16세 때 교향곡 d단조 등 작곡에 진전을 보였다. 그의 아버지는 모짜르트, 베토벤 등의 고전 음악을 숙독시켰는데, 점차 19세기 말의 낭만파 작품에 힘을 기울였다고 한다. 1882년 그는 뭔휀 대학에 입학하여 철학, 미학, 문화사 등을 공부하였다. 1883년 그는 베를린에서 그 당시 미술가들의 영향을 받았으며, 1885년에 유명한 피아니스트이며 지휘자였던 한스 폰 뷜로에게 인정을 받아 마이닝겐에서 뷜로의 보조 지휘자 겸 합창 지도자가 되었다. 그는 그 곳에서 브람스, 베를리오즈, 바그너, 리스트 등의 새로운 음악을 알게 되었으며 작곡가가 되기로 결심을 하였다. 1886년 뮌헨 가극장의 제3악장이 되었고, 1889년 바이마르 궁정 지휘자가 되었으며, 1894년에는 다시금 뮌휀, 1898년에는 베를린, 1919년부터 5년 동안은 빈 국립 가극장의 지휘자 로 활약하였다. 1923년에 남 아메리카로 가서 재차 미국을 방문하는 등 눈부신 활약을 보였다. 1932년 나치스 정책은 유대인을 배척하였으며 음악가의 경우에도 그러했다. 그는 처음에 나치스 정권에 협조하여 정부가 설치한 음악국의 총재로 있었는데, 얼마 후 유대인이었던 멘델스존의 작품 [한여름 밤의 꿈]을 말살하고 대신 새 제목으로 작곡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는 예술가의 입장에서 이를 거부하고 유대인 츠바이크의 대본에 희극 [침물의 여자]를 작곡하였다. 그로 인해 당국으로부터 미움을 사서 1935년에 총재직을 사임하게 되었다. 1945년에 독일이 패망하자 나치스 협력자의 혐의로 비난을 받아 작품은 악계에서 매장되어 곤란한 때도 있었다. 그리고 생활을 위해 80여세에 런던, 빈 등지에서 지휘봉을 들기도 하였다. 그런데 84세의 탄생일을 맞이하는 해에 그는 나치스 숙청 재판소로부터 무죄 선고를 받았 다. 그는 다시금 햇빛을 보게 되어 85세 생일 때는 그를 축하하는 음악회가 각지에서 개최되었고 작품도 연주되어 절찬을 받게 되었다. 그는 인간적으로 신경질이 있는 반면 완고한 사람이며 정력적인 활동가였다. 그는 어느 파에도 영향을 받지 않았고 시대에 따라 환영되는 것도 믿지 않았다. 형식에 중점을 둔 고전주의적인 작곡가였고 젊었을 때는 주로 교향곡과 실내악을 작곡하였다. 다시금 그는 베를리오즈와 바그너의 표제음악의 영향으로 음악을 형식적인 구성에서 해방하고 음을 수단으로 시와 극과 이야기 등을 표현하려 하였다. 그의 표현력은 대단한데, 라이트 모티브(Leitmotiv)의 기법과 변주법에 의한 기량은 놀랄 만하며 관현악법의 능숙함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였다. 만년에 이르러 고전에 대한 애착심에 의해 만들어진 그의 소편성에 의한 기악곡은 주목할 만하다. |
살로메 Salome_ 한예진 (MS)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 졸업하고, 이태리 파르마, 카치아 리치아렐리, 코모 아카데미를 졸업하였다. 이태리 푸치니 국제콩쿠르, L.V 베토벤 국제콩쿠르, 비오티 국제콩쿠르, 파도바 국제 콩쿠르 등 다수 콩쿠르 입상경력이 있으며 유라시안 오케스트라, 대전시향, 충남도립교향악단, 서울 뉴 데이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였다. 주요작품 오페라<라트라비아타>,<나비부인>,<라보엠>,<시집가는날>, <카르멘>,<코지판투테>,<사랑의묘약> 등 다수 살로메 Salome_ 이지은 (MS) 이태리 로마 산타 체칠리아 콘서바토리 디플롬,이태리 바리 니노 로타 아카데미 디플롬, 오페라 토스카로 러시아 크라스노 야르스트국립극장과 서울 오페라 훼스티벌에서 호평을 받았고, 러시아 볼쇼이테너 쟈이젠코 아나톨리와 “1999 Moscow" Duo CD를 발매했다. 현재 일본 후지와라 오페라단 정단원이며, 성신여대출강중이다. 주요작품 오페라 <나비부인>, <라보엠>, <보체크>,<팔리앗치>, <류관순>,<피가로의 결혼>, <모세> 외 다수. 헤로드 Herodes _Gerhard Siegel (T) “완벽한 성량” 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게르하르트 지겔은 현대 오페라무대에 무수한 러브콜을 받고 있는 테너이다.트럼펫을 전공하던 그는, 성악계에 입문한지 10년여밖에 되지 않았지만, 미국, 일본, 독일등 세계 여러나라를 순회하며 공연하고있으며, 현대 오페라계에서는 베테랑인, 그야말로 타고난 성악가다. 카를로스 바그너와 사로메를 인연으로 계속 호흡을 맞추고 있으며, 이번 한국 무대를 위해 특별 내한한다. 주요 작품 <보체크>, <야냐첵>,<엘렉트라>, <살로메>, <파우스트>,<룰루> 외 다수 헤로디아스 Herodias [MS]김선정 함부르크 음대에서 리트와 오라토리오 전공으로 학사 및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음대 오페라 스튜디오를 졸업하였으며, 브람스 재단과 오스카 & 리터 재단에서 장학생으로 후원 받았다. 체코 프라하 극장에서 <피가로의 결혼>으로 오페라에 데뷔 후, 독일 브레멘 오페라극장, 카셀 오페라 극장, 플랜스부르크 오페라극장, 랜스부르크 오페라극장, 함부르크 알레극장, 미국 플로리다 극장등 세계 각지에서 오페라와 오페레타 공연을 하였다. 2000년 예술의 전당과 베를린 오퍼 공동 기획 공연인 윤이상의 <심청>으로 데뷔 이후 다수 음악회와 독창회, 교향악단과 협연하였다. 현재 한국 패스티벌 앙상블 단원으로 활동 중이며, 한국예술종합학교, 연세대학교에 출강 중이다. 주요작품 국립오페라단 오페라 <보체크>, 콘체르탄테 <에프게니 오네긴> 및 오페라 <심청>, <피가로의결혼>, <오텔로>, <리골렛토>, <카르멘>, <마술피리>, <안드레아 셰니에>, <낙소스섬의 아리아드네> 등 다수 작품 출연 헤로디아스 Herodias [Ms]_ 양송미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오스트리아 그라츠 국립음대를 졸업하였다. 일본 나가노 오페라 마스터 클래스, 함부르크 콘서바토리 뮤직 캠프 등에 참가하였으며, 카라얀 센터 장학금, 호리우치 장학금을 수여 받은바 있으며, 동아음악 콩쿠르 2위 입상, 스페인 비냐스 국제 콩쿠르 특별상을 수상하였다. 현재 오스트리아와 국내를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요작품 오페라 <돈 카를로>, <리골레토>, <일 트로바토레>, <춘향전>, <수녀 안젤리카>, <오텔로>, <라 페리콜>, <마술피리>, <파르지팔>, <아그리아나 루크브뢰르>, <우리 시대의 오르페우스>, <낙소스 섬의 아리아드네>, <나부코>, <로미오와 줄리엣>, <람메르무어가의 루치아>, <카르멘>, <시몬 보카네그라>, <발퀴레>, <류관순>, <코지 판 뚜떼>, <가면 무도회> 외 다수 콘서트 출연 요한 Jochanaan (Br)_오승용 경북대학교 예술대학 성악과를 졸업하였으며,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 음악원를 수료하였다. 이탈리아 비오띠 발세지아 콩쿨, 쥬세페 디 스테파노 콩쿨, 안셀모 콜자니 콩쿨, 일본 타카라즈카 베가 콩쿨, 이탈리아 성악 콩쿨 등에서 대상을 수상하였고 오스트리아 탈리아비니 콩쿨, 이탈리아 쥬세페 베르디 콩쿨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하였다. 국립오페라단 상근단원으로 활동하였으며, 현재 경북대학교에 출강중이다. 주요작품 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라 보엠>, <아이다>, <보체크>,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창작오페라 <천생연분> 및 오페라 <마술피리>, <리골렛토>, <오텔로>, <팔리아치>, <나비부인>등 다수 작품 출연 요한 Jochanaan (Br)_우주호 한양대 음악대학 성악과,이태리 로랜쪼 빼로지 국립음악원, 빠르마극장 아르뚜로 토스카니니 아카데미아 성악과, 이태리 국립 산타 체칠리아 아카데미아 성악과를 졸업하였다. 이태리 프란체스코 칠레아 국제 성악 콩쿨 1위,이태리 타란토 국제 성악 콩쿨 1위, 이태리 자코모 라우리 볼피 국제성악 콩쿨 3위, 로마 국제 오페라 콩쿨 우승을 하였고, 로마 베니아미노 질리 문화상 수상하였다. 현재 유럽과 한국 오페라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중이다. 주요작품 <오텔로>,<라보엠>,<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람메르무어의 루치아>,<라 트라비아타>,<전쟁과평화>,<리골렛토>,<카르멘>,<나비부인> 외 다수 나라보트 Narraboth (T)_김지호 경성대학교 예술대학 음악학과,독일쾰른국립음대졸업 전국성악콩쿨입상,고태국성악콩쿨입상 하였다. 현재 경성대 외래교수,기독음대 외래교수이다. 주요작품 <가면무도회>,<아이다>,<팔리앗치>,<사랑의 묘약> 외 다수. 나라보트 Narraboth (T)_전병호 부산대학교 예술대학 음악학과, 독일 Freiburg 국립음대 대학원과정,독일 Essen Folkwang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 졸업하였다. 독일 Deutsche Oper am Rhein Opernstudio 전속 솔리스트,독일 Hagen 시립극장 전속 솔리스트역임하였다. 현재 고신대, 동의대, 명지대, 신라대, 부산예고 출강중이다. 주요작품 오페라 <라트라비아타>,<나비부인>,<카르멘>, <세빌리아의 이발사>,<라 보엠>,<파우스트>,<사랑의 묘약>,<마탄의 사수>, <돈죠반니>,<코지 판 투테>,<마술피리>, <리골렛토>,<낙소스 섬의 아리아드네>,<피렌체의 비극> 헤로디아스의 시녀 _김지선 (MS) 경원대 음악대학 성악과를 졸업하고, 독일 라이프찌히 국립음대 디플롬 과정 및 Meisterklassenexamen Gesang 과정을 졸업하였다. 다수의 오페라 및 독창회 경력이 있으며 현재 경원대, 전남대에 출강중이다. 주요작품 오페라 <에프게니 오네긴>, <수녀 안젤리카>, <리골렛토>, <라 트라비아타>, <피가로의 결혼>, <코지 판 투테> 등 출연 유대인 _함석헌 (Bass) 단국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와 독일 슈투트가르트 음악대학원을 졸업하였다. 스페인 아라갈 국제 콩쿨, 이태리 메라노 국제콩쿨, 독일 쾰른 국제 콩쿨 등에 입상하였고, 독일 슈투트가르트 극장, 할레극장, 바트 라우흐슈테트 괴테 극장, 봐이커스하임 극장, 이탈리아 메라노극장등 유럽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하였다. 현재 국립오페라단 상근단원으로 재직 중이며 단국대학교, 경희대학교, 추계예술대학교 출강 중이다. 주요 작품 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 <마술피리>, <투란도트>, <세빌야의 이발사>, <영혼의 사랑>, <사랑의 묘약>, <카르멘>, <아이다>, <마탄의 사수>, <나부코>, <호프만 이야기>, <라 트라비아타>, <보체크>, <맥베드>, <라 보엠>, 창작오페라 <천생연분>, 콘체르탄테 <에프게니 오네긴> 및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돈 카를로>, <비밀결혼>, <어린이와 마술>, <점핑프록>, <아그리피나>, <현명한 여인> 등 다수 작품 출연 병사_ 김진추 (Bass ) 한양대학교 음악대학교 성악과와 이탈리아 노바라 국립음악원, 마스카니 국립음악원을 졸업하였다. 음협콩쿨, 슈베르트 콩쿨, 이탈리아 팔레르모 국제콩쿨, 주세페 디 스테파노 국제콩쿨, 빈첸초 벨리니 국제콩쿨, 비첸차 국제콩쿨, 제노바 국제콩쿨, 토띠 달 몬테 국제콩쿨 외 다수 수상 경력이 있으며, 현재 국립오페라단 상근단원으로 재직 중이며, 추계예술대학에 출강 중이다. 주요 작품 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 <라 보엠>, <아이다>, <라 트라비아타>, <보체크>, <맥베드>,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창작오페라 <천생연분>, 콘체르탄테 <에프게니 오네긴> 및 오페라 <토스카>, <청교도>, <리골레토>, <오텔로>, <현명한 여인>, <피가로의 결혼>, <돈 죠반니>, <코지 판 투테> 등 다수 작품 출연 |
지휘자_이병욱 지휘자 이병욱(Christopher Lee)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국립음대 지휘과에서 Dennis Russell Davies와 Walter Hagen-Groll에게 사사하며 석사과정을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하고 오스트리아 국가 장학금을 받으며 동대학원에서 전문 연주자 과정과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1997년부터 불가리아와 독일, 헝가리 등 유럽 곳곳에서 활동하며 잘츠부르크 모차르트 음악 페스티벌 부지휘자, 한-오 오케스트라 부지휘자, 현대음악 페스티벌 “ASPEKTE SALZBURG"의 음악감독을 역임하였고, 현대음악전문 앙상블인 OENM(Österreichsche Ensemble Für Neue Musik)의 수석 객원 지휘자를 역임하였으며 2006년에는 잘츠부르크 시에서 주최한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 기념 축제의 오프닝 공연을 지휘하여 호평 받았다. 귀국 후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프라임 필 등 국내 교향악단을 지휘하며 통영 국제 음악제, 베니스 비엔날레와 같은 권위있는 국내외 음악 페스티벌에서 공연하였고, G. Staebler의 <오후의 태양>(세계 초연), 박재열의 <초분>, 서울 예술의전당이 주최한 <마술피리>, 그리고 경남오페라단이 주최한 글룩의 <오르페오>(한국초연)을 지휘하는 한편, 2007년부터는 TIMF앙상블의 수석 객원지휘자로 임명되어 국내는 물론 해외 연주에 있어서도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현재 TransArt Orchester Salzburg 음악감독, TIMF 앙상블 수석 객원지휘자, 추계예술대학교에 출강 중이다. |
줄거리 B.C 30년경 유대 초연 : 대본 : 와일드(O.Wilde)원작, 라흐만(H. Lachmann)에 의함(독일어) |
- 단 막 -
무대는 헤롯의 궁전에 있는 웅장한 테라스이다. 안에서 성대한 연회의 흥청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궁전 문께에서 위병 대장 나라보트가 시종에게 아름다운 공주 살로메에 대한 자기의 불타는 사랑을 하소연한다. 이때 정원의 수조로부터 죄인은 회개하라는 세례 요한의 힘찬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여왕 헤로디아스가 헤롯와 결혼하기 위하여 그녀의 남편을 살해한 비행을 빗댄 말이었다.
한편 살로메는 끈질기게 욕정을 품고 추파를 던지는 호색적인 계부 헤롯때문에 속이 상한 나머지 연회장에서 나와 달빛 속을 거닐고 있었 다. 그러다가 요한의 목소리에 놀라 걸음을 멈추게 된다. 호기심이 동한 살로메는 그녀를 연모하고 있는 나라보트를 설득하여 수조에 갇혀 있는 요한을 데려오도록 시킨다. 그녀는 "나라보트, 당신은 나를 위해 이 일을 할 수 있으리 (Du wirst das fur michthun, Narraboth)"라고 달콤한 목소리로 그럴싸 하게 유혹한다. 누더기를 걸친 예언자의 모습이 달빛 속에 드러난다. 헤롯과 헤로디아스를 탄핵하는 힘찬 목소리가 계속되다가 "나를 쳐다보는 이 여인이 누구인가? (Wer ist dies Weib, das
이때 그토록 흠모한 연인의 타락한 모습에 소스라치게 놀란 나라보트가 충격과 실망을 이기지 못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그러나 그녀는 마치 최면에 걸린 사람처럼 요한에게 매료되어 자기의 발 아래 에 쓰러져 있는 나라보트의 시체를 쳐다보지도 않은 채 요한에게 접근할 뿐 이다. 관능적이며 유혹적인 분위기가 감돌지만 요한은 살로메를 거들떠 보지도 않고 수조로 되돌아간다. 그리고 저주를 내리듯 "그대를 구할 단 한 사람이 여기 살아있다 (Es lebt nur Einer Der
(Ah, du wolltest mich nicht deinen Munel kuss
Sop, Maria Cebot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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