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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만 / 여인의 사랑과 생애(Frauenliebe und Leben, Op.42,

나베가 2008. 7. 31. 13:56

Frauenliebe und Leben, Op.42

슈만 / 여인의 사랑과 생애

Robert Alexander Schumann 1810∼1856



1곡 Seit ich ihn gesehen(그이를 만나고 나서)
Bernarda Fink, Soprano
Roger Vignoles, Piano

슈만(R.Schumann 1810-1856)은 낭만시대 독일을 대표하는 작곡가로서 슈베르트(F.Schubert 1797-1828)의 가곡(Lied)의 양식을 한층 더 높은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음악가이다. 슈베르트가 즐겨 사용했던 장르 중의 연가곡은 슈만의 가곡에서도 많이 나타났다. 슈만이 특히 가곡에 깊은 애착을 보인 것은 그가 한때 문학가의 꿈을 가진 적이 있었고, 나아가 시에 대한 높은 식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슈만의 그러한 문학적 역량은 그가 가곡가사의 선택은 물론, 선택한 시에 잠재한 사상과 감정을 수준높은 음악작품으로 승화시키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다.

슈만의 대표적인 연가곡으로는 하이네의 시를 가사로 한 <노래모음집(Liederkreis, Op.24)>, 아이헨도르프의 시를 토대로 한 <노래모음집(Liederkreis, Op,39)>, 사미소의 시에 붙인 <여인의 사랑과 생애(Frauenliebe und Leben, Op.42)>, 그리고 하이네의 시를 바탕으로 한 <시인의 사랑(Dichterliebe, Op.48)등이 있다. 이 가운데 사미소(A.v.Chamisso 1781-1838)의 시를 가사로 한 <여인의 사랑과 생애>는 슈만의 활동이 가장 왕성했던 1840년에 작곡된 것으로 선율의 아름다움과 서정성에 있어서 더없이 탁월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것은 여인의 생애를 줄곧 '사랑'의 측면에서 묘사한 곡들로서 서로 연속적인 성격을 띤다. 즉 여인의 일생을 통해 거치게 되는 단계를 음악으로 형상화한 것이다. 특히 이 작품은 그의 약혼자 클라라와의 결혼을 오랫동안 미루다 마침내 성사를 본 직후여서 더욱 그러하다.

<여인의 사랑과 생애>는 한 여인이 처녀시절과 미망인이 되기까지의 삶을 노래한 연가곡으로 제1곡-3곡은 연모하는 남성과의 만남에서부터 사랑하기까지를,
제4곡-5곡은 결혼의 행복한 나날들을,
6곡-7곡은 출산으로 어머니가 된 기쁨을,
제8곡은 남편의 죽음으로 마침내 미망인이 돼 버린 여인의 삶을 각각 묘사하고 있다.

1곡 Seit ich ihn gesehen(그이를 만나고 나서)

순진한 처녀의 첫사랑의 고뇌를 그린 작품이다. "내가 그를 보았던 이후로 나는 눈이 멀어진 것 같이 여겨진다. 내가 어디를 바라보더라도 나는 오직 그만을 떠올리게 된다."(1연 1-2행) "그밖에 내 주의의 모든 것은 빛과 색을 바래고 있다. 자매들과 노는 것도 이제 더이상 흥미가 없다."(2연 1-2행)


1곡 Seit ich ihn gesehen(그이를 만나고 나서)
Bernarda Fink, Soprano
Roger Vignoles, Piano

2곡 Er, der Herrlichste von allen(가장 훌륭하신 그 님)

사랑하는 남성을 격정적으로 찬미하는 밝은 빛이 강렬한 반면, 처녀 자신으로서는 그에게 선택될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는 절망감이 대비되는 작품이다. "모든 사람 가운데 가장 훌륭한 사람, 부드러우며, 그 얼마나 상냥한가! 사랑스러운 입술, 해맑은 눈동자, 밝은 마음, 단호한 용기를 지니었다."(1연) "모든 여인중에 가장 존구니한 여인만이, 당신의 선택을 행복하게 하리다 그리고 나는 그 고귀한 사람을 몇천번이라도 축복하리라."(5연)


2곡 Er, der Herrlichste von allen(가장 훌륭하신 그 님)
Bernarda Fink, Soprano
Roger Vignoles, Piano

3곡 Ich kann's nicht fassen(나는 이해하지도, 믿어지지도 않아요)

사랑하는 그 사람이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안 여인의 기쁨을 노래한 것이다. "오오, 꿈속에서 죽고 싶어라, 그대의 가슴에 안긴 채 행복한 죽음을 맛보고 싶어라, 한없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3연)


3곡 Ich kann's nicht fassen
Lotte Lehmann, Soprano
Bruno Walter, Piano

4곡 Du Ring an meinem Fingler(나의 손가락에 끼워진 반지)

약혼반지를 처음 겨 본 처녀의 즐거운 마음을 서정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 너 나의 손가락에 끼워진 반지여, 바로 그때에 너는 나를 일깨워 주었네, 나의 눈을 더 뜨게 해 주었네, 무한히 깊은 삶의 가치에"(3연)


4곡 Du Ring an meinem Fingler
Elisabeth Grümmer, Soprano

5곡 Helft mir, ihr Schwestern(나를 도와줘요, 자매들이여)

결혼하는 처녀가 기뻐하는 모습을 그리는 한편, 가족과 헤어지는 석별의 정을 묘사한 노래이다. "나를 도와워요, 자매들이여, 나를 꾸며줘요, 행복한 오늘 나를 위해 수고해 주세요, 나의 이마에 열심히 묶어 주세요, 활짝 핀 미르테 꽃의 장식을"(1연) 그이에게 장미 봉오리를 가져다 주오, 하지만 그대 자매들이여 나는 슬픈 마음으로 인사 드려요, 그대들과의 생활에서 기쁘게 헤어지면서"(5연)


5곡 Helft mir, ihr Schwestern
Elisabeth Grümmer, Soprano

6곡 SuBer Freund, du blickest(상냥한 사람, 그대는 나를 바라본다)

여인의 사랑과 행복이 여실히 드러난 작품이다. "상냥한 그대여, 그대는 바라보고 있어요, 나를 이상스럽게 여기며, 그대는 이해할 수 없을거에요, 내가 왜 울 수 밖에 없는지를, 촉촉히 젖은 진주의 낯설은 장식이, 반짝거리며 기쁘게 흘러내리게 해 주세요, 나의 눈 언저리에서"(1연) "여기 나의 침대 옆에는 요람의 공간이 있어요, 여기있는 요람이 고요히 감추어 주어요, 행복한 나의 꿈을, 아침이 찾아올 때 그대 꿈에 깨어나요, 그러면 그 요람에서 그대를 닮은 얼굴이 나를 보고 웃으리니, 그대를 닮은 그 모습이!"(4연)


6곡 SuBer Freund, du blickest
Lotte Lehmann, Soprano
Bruno Walter, Piano

7곡 An meinem Herzen, an meiner Brust(나의 마음에 , 내 가슴에 안긴)

아이를 낳은 여인이 비로소 어머니가 된 즐거움을 행복하고 평온한 악상으로 구성하고 있다. "나의 마음에, 내 가슴에 안긴, 그대 나의 기쁨, 그대 나의 즐거움이여!, 행복은 사랑이며, 사랑은 행복이라, 나는 말하였네, 이것을 취소할 수 없다고"(1연) "엄마만이 혼자서 알고 있어요, 사랑이란 무엇이며 행복이란 어떤 것인지를, 오오 하지만 남편은 얼마나 가엾은지, 엄마가 느끼는 행복을 느낄수가 없으니!"(3연) "너 사랑하는, 나의 천사여, 너 나를 바라보며 미소짓는구나"(4연)


7곡 An meinem Herzen, an meiner Brust
Lotte Lehmann, Soprano
Bruno Walter, Piano

8곡 Nun hast du mir den ersten Schmerz getan(그대는 지금 처음으로 고통을 나에게 주었어요)

그동안 행복하게 지내온 여인이 끝내 남편과 사별하고 혼자서 넋두리를 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지금 그대는 나에게 처음 고통을 주셨네, 그리고 그것이 나를 아프게 하네, 그대는 잠들어 있네, 그대 매정하고, 무정한 남편은, 죽음의 잠을 들고 있네"(2연)


8곡 Nun hast du mir den ersten Schmerz getan
Lotte Lehmann, Soprano
Bruno Walter, Piano

슈만은 선율 하나하나를 시상에 초점을 맞췄다. 밝은 표현이나 찬미하는 가사에는 상행하는 도약선율을 사용했고, 곡의 클라이막스에서는 높은 음의 사용과 순차적인 상행진행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 시(가사)와 잘 어우러진 성악성부를 반주부가 효과적으로 뒷받침해주고 있다. 기쁜 심정과 경쾌한 느낌이 드는 시에서는 분산화음과 스타카토를 즐겨 썼으며, 긴장과 이완부분에 있어서는 순차적인 상,하행 진행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특히 슈만가곡의 특징인 후주에서는 곡 전체를 정리해 주는 듯한 독립성을 엿볼수 있다.

연가곡 제8곡의 후주는 제1곡을 재현시켜 냄으로써 여인이 지난날 행복했던 순간을 회상케하는 효과를 꾀함과 동시에 이를 통해 연가곡 전체를 하나로 묶는 기능을 담당케 한 것이다. 예술가곡(LIed)이 시와 음악의 결합으로써 탄생되는 '조화의 결정체'라고 할 때 이 두쟝르를 일체화시키는 방법은 가곡창작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것이다. 더욱이 슈만이 살았던 낭만시대의 음악관은 무엇보다 작곡가 자신의 주관적인 감정이 최대한 존중되었던 시대였던 만큼 가사에 적합한 다양한 양식의 계발이 그 어느 시대보다 진척되었다고 볼 수 있다

 

 

[가사]Schumann / Frauenliebe und Leben

1. Seit ich ihn gesehn
1. 그 분을 보고 나서

Seit ich ihn gesehen,
Glaub ich blind zu sein;
Wo ich hin nur blicke,
Seh ich ihn allein;
Wie im wachen Traume
Schwebt sein Bild mir vor,
Taucht aus tiefstem Dunkel,
Heller nur empor.

Sonst ist licht - und farblos
Alles um mich her,
Nach der Schwestern Spiele
Nicht begehr ich mehr,
Möchte lieber weinen,
Still im Kämmerlein;
Seit ich ihn gesehen,
Glaub ich blind zu sein.

그분을 보고 나서
나는 장님이 된 것 같다.
어디로 눈을 돌려도
그분만이 보인다.
마치 눈을 뜬 채 꿈을 꾸는 듯,
그분의 모습이 눈 앞에 떠오른다.
더없이 어두운 곳에서
점점 밝게 떠오른다.

그분 이외에 나의 주위에서는,
모든 것이 빛을 잃었다.
자매들과 같이
놀 기분도 들지 않고,
오히려 조그만 방에서
조용히 울고 싶을 뿐이다.
그분을 보고 나서
나는 장님이 된 것 같다.


2. Er, der Herlichste von allen
2. 누구보다도 멋진 그분

Er, der Herrlichste von allen,
Wie so milde, wie so gut!
Holde Lippen, klares Auge,
Heller Sinn und fester Mut.

So wie dort in blauer Tiefe,
Hell und herrlich, jener Stern,
Also er an meinem Himmel,
Hell und herrlich, hehr und fern.

Wandle, wandle deine Bahnen,
Nur betrachten deinen Schein,
Nur in Demut ihn betrachten,
Selig nur und traurig sein!

Höre nicht mein stilles Beten,
Deinem Glücke nur geweiht;
Darfst mich niedre Magd nicht kennen,
Hoher Stern der Herrlichkeit!

Nur die Würdigste von allen
Darf beglücken deine Wahl,
Und ich will die Hohe segnen,
Segnen viele tausendmal.

Will mich freuen dann und weinen,
Selig, selig bin ich dann;
Sollte mir das Herz auch brechen,
Brich, O Herz, was liegt daran?

Er, der Herrlichste von allen,
Wie so milde, wie so gut!
Holde Lippen, klares Auge,
Heller Sinn und fester Mut.

Wie so milde, wie so gut!

그분은 누구보다도 멋진 분,
저토록 온화하고 저토록 좋은 분!
상냥한 입술, 밝은 눈,
밝은 생각과 확고한 용기!

마치 저 푸르고 깊은 하늘에
밝고 화려하게 빛나는 별과 같이,
그분은 나의 하늘에 밝고 화려하고
찬란하게, 멀리 빛나고 있다.

(내 하늘의 별이여) 너의 궤도를 돌아라, 돌아라,
오로지 너의 빛남을 바라보아라,
겸손한 마음으로 마음으로 너의 빛남을 바라보아라.
다행으로 여기면서도 슬픈 이 마음!

오로지 그대의 행운을 축복하는
나의 고요한 기도가 들리지 않나요?
화려한 하늘의 별은
나와 같은 초라한 여자를 알지 못할 거예요.

다만 평범한 여자 중에서도 제일 훌륭한 사람만이
그대에게 선택되는 행복을 누릴 뿐입니다.
훌륭한 사람들을
몇 천 번이라도 축복해야지.

그리하여 나는 웃으면서 울어야지,
그것만이라도 나는 요행으로 여깁니다.
만약 나의 심장이 찢어지기라도 한다면,
아아, 심장이 찢어져도 좋아, 그런 것은 아무 것도 아닐 테니까.

그분은 누구보다도 멋진 분,
저토록 온화하고 저토록 좋은 분!
상냥한 입술, 밝은 눈,
밝은 생각과 확고한 용기!

저토록 온화하고 저토록 좋은 분!


3. Ich kann's nicht fassen, nicht glauben allen
3. 나는 알 수 없다, 믿을 수 없다

Ich kann's nicht fassen, nicht glauben,
Es hat ein Traum mich berückt;
Wie hätt er doch unter allen
Mich Arme erhöht und beglückt?

Mir war's, er habe gesprochen:
"Ich bin auf ewig dein,"
Mir war's - ich träume noch immer,
Es kann ja nimmer so sein.

O laß im Traume mich sterben,
Gewieget an seiner Brust,
Den seligsten Tod mich schlürfen
In Tränen unendlicher Lust.

Ich kann's nicht fassen, nicht glauben,
Es hat ein Traum mich berückt;
Ich kann's nicht fassen, nicht glauben,
Es hat ein Traum mich berückt;

나는 알 수 없다, 믿을 수 없다.
꿈이 나를 속인 것인가.
어찌하여 그분이, 다른 사람도 있는데,
나와 같은 가련한 여자를 높이 여겨, 요행을 주셨는가?

그분이 "나는 영원히 당신의 것입니다"
라고 말하는 것처럼 느껴져,
어쩐지 언제까지나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은데
그럴 리가 없다.

아아, 꿈 속에서 이대로 죽게 해 주세요.
그분의 가슴에 나를 파묻은 채로,
이 한없이 기쁜 눈물 속에서,
달콤한 죽음의 손에 나를 넘겨 주세요.

나는 알 수 없다, 믿을 수 없다.
꿈이 나를 속인 것인가.
나는 알 수 없다. 믿을 수 없다.
꿈이 나를 속인 것인가.


4. Du Ring an meinem Finger
4. 내 손가락의 반지여

Du Ring an meinem Finger,
Mein goldenes Ringelein,
Ich drücke dich fromm an die Lippen,
Dich fromm an das Herze mein.

Ich hatt ihn aus geträumet,
Der Kindheit friedlich schönen Traum,
Ich fand allein mich, verloren
Im öden, unendlichen Raum.

Du Ring an meinem Finger
Da hast du mich erst belehrt,
Hast meinem Blick erschlossen
Des Lebens unendlichen, tiefen Wert.

Ich will ihm dienen, ihm leben,
Ihm angehören ganz,
Hin selber mich geben und finden
Verklärt mich in seinem Glanz.

Du Ring an meinem Finger,
Mein goldenes Ringelein,
Ich drücke dich fromm an die Lippen
An das Herze mein.

그대, 나의 손가락에 꼭 맞는 반지를,
나의 작은 손에 금반지를,
나는 다소곳이 정중하게 입맞춤하고,
정중하게 입맞춤하고, 가슴에 껴안습니다.

나는 어린 날 평온하게
아름다운 꿈을 꾸면서,
홀로 지낼 수 없는 황야에
버려져 있었습니다.

그대 나의 손가락에 꼭 맞는 반지로,
당신은 나에게 처음으로 가르쳐 주셨습니다.
인생의 한없이 깊은 가치에 대하여
닫혀 있던 나의 눈을 열어 주셨습니다.

나는 그분을 섬기고, 그분을 위하여 살며,
전적으로 그분 것이 되어, 자신을 바치고,
그리하여 자신을 깨끗하게 하여
그분에게 얹혀 의지하고 싶습니다.

그대, 나의 손가락에 꼭 맞는 반지를,
나의 작은 손에 금반지를,
나는 다소곳이 정중하게 입맞춤하고,
정중하게 가슴에 껴안습니다.


5. Helft mir, ihr Schwestern
5. 자매들이여, 도와주세요

Helft mir, ihr Schwestern,
Freundlich mich schmücken,
Dient der Glücklichen heute mir,
Windet geschäftig
Mir um die Stirne
Noch der blühenden Myrte Zier.

Als ich befriedigt,
Freudigen Herzens,
Sonst dem Geliebten im Arme lag,
Immer noch rief er,
Sehnsucht im Herzen,
Ungeduldig den heutigen Tag.

Helft mir, ihr Schwestern,
Helft mir verscheuchen
Eine törichte Bangigkeit,
Daß ich mit klarem
Aug ihn empfange,
Ihn, die Quelle der Freudigkeit.

Bist, mein Geliebter,
Du mir erschienen,
Gibst du mir, Sonne, deinen Schein?
Laß mich in Andacht,
Laß mich in Demut,
Laß mich verneigen dem Herren mein.

Streuet ihm, Schwestern,
Streuet ihm Blumen,
Bringet ihm knospende Rosen dar.
Aber euch, Schwestern,
Grüß ich mit Wehmut,
Freudig scheidend aus eurer Schar.

Freudig scheidend aus eurer Schar.

자매여, 나를 도와서
친절히 장식해 주세요.
오늘 행복하고 경사스러운
나를 도와 주세요.
나의 이마 위에 향기로운 미르테 꽃 장식을
매듭지어 주세요.

내가 만족하여
진심으로 즐겁게 연인의 팔에
안겨 있을 때에도,
언제나 그분은 마음 속으로 그리워하며,
멀리서 기다렸다는 듯이
오늘의 일을 외치고 있어요.

자매여, 나를 도와서
바보스러운 걱정을
쫓아 버려 주세요.
기쁨의 근원인 그분을
똑똑히 눈을 뜨고
맞이할 수 있을 지 몰라(그것이 걱정입니다).

사랑스러운 분,
당신이 나에게 다가와도
태양이 나를 여전히 비추어 줄 지 몰라요.
경건하게,
겸손한 기분으로,
나의 주인 앞에 복종하고 싶어요.

자매여, 그분에게
꽃을 뿌려 주세요.
장미 꽃다발을 바쳐 주세요.
그러나 자매여,
나는 슬픈 기분으로 이별의 인사를 합니다.
당신들은 기쁜 마음으로 이별을 하겠지만.

당신들은 기쁜 마음으로 이별을 하겠지만.


6. Süßer Freund, du blicktest mich werwundert an
6. 다정한 벗이여, 당신은 놀란 듯 나를 바라보고

Süßer Freund, du blickest
Mich verwundert an,
Kannst es nicht begreifen,
Wie ich weinen kann;
Laß der feuchten Perlen
Ungewohnte Zier
Freudighell erzittern
In dem Auge mir.

Wie so bang mein Busen,
Wie so wonnevoll!
Wüßt ich nur mit Worten,
Wie ich's sagen soll;
Komm und birg dein Antlitz
Hier an meiner Brust,
Will in's Ohr dir flüstern
Alle meine Lust.

Weißt dur nun die Tränen,
Die ich weinen kann?
Sollst du nicht sie sehen,
Du geliebter Mann?
Bleib an meinem Herzen,
Fühle dessen Schlag,
Daß ich fest und fester
Nur dich drücken mag!

Hier an meinem Bette
Hat die Wiege Raum,
Wo sie still verberge
Meinen holden Traum;
Kommen wird der Morgen,
Wo der Traum erwacht,
Und daraus dein Bildnis
Mir entgegen lacht.

다정한 벗이여, 당신은 깜짝 놀란 얼굴로
나를 바라보시네.
왜 내가 눈물을 흘리는지
알고 싶은 것처럼.
아무쪼록 익숙하지 않은
이슬 진주 장식이
내 눈에서 즐겁고 밝게
흔들리도록 해 주세요.

나의 가슴은 매우 걱정스러우면서도
매우 기쁩니다!
다만 그것을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알 수 없어요.
당신의 얼굴을
내 가슴에 파묻어 주세요.
나의 기쁨을 당신의 귀로
확실히 들을 수 있을 테니까요.

자아, 왜 내가 울고 있었는지
아시겠지요.
(이것이라도) 눈에 들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사랑스러운, 사랑스러운 당신.
나의 가슴에 안긴 채,
점점 강하게 당신을 껴안는
이 가슴의 고동을
느껴 주세요!

여기 나의 침대 곁에는
요람을 놓을 수 있는 장소가 있어요.
그것이 나의 소중한 꿈을
감추어 줍니다.
아침이 와서
꿈을 깨면,
거기서 당신을 고스란히 닮은 얼굴이
나를 보고 생긋 웃어 줍니다.


7. An meinem Herzen, an meiner Brust
7. 나의 마음에, 나의 가슴에

An meinem Herzen, an meiner Brust,
Du meine Wonne, du meine Lust!

Das Glück ist die Liebe, die Lieb ist das Glück,
Ich hab's gesagt und nehm's nicht zurück.

Hab' überschwenglich mich geschätzt,
Bin überglücklich aber jetzt.

Nur die da säugt, nur die da liebt
Das Kind, dem sie die Nahrung giebt;

Nur eine Mutter weiß allein,
Was lieben heißt und glücklich sein.

O, wie bedaur' ich doch den Mann,
Der Mutterglück nicht fühlen kann!

Du lieber, lieber Engel, du,
Du schauest mich an und lächelst dazu!

An meinem Herzen, an meiner Brust,
Du meine Wonne, du meine Lust!

나의 마음에, 나의 가슴에 안겨 있는
너는 나의 기쁨이요, 나의 즐거움이다!

행복이란 사랑이며, 사랑이란 행복입니다.
나는 앞에서도 말했지만, 지금도 이 말을 취소할 수 없습니다.

전에는 자신을 소중히 여기면서 지내왔지만,
지금은 행복 속에서 지냅니다.

아이를 키우고, 아이를 사랑하고,
아이에게 젖을 줍니다.

어머니만이 사랑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알고 있습니다.

어머니의 사랑을 느끼지 못하는
남자분들은 정말 안되었군요!

아가야, 너는 정말 귀여운 천사로구나.
너는 나를 가만히 응시하며 방긋 웃는구나!

나의 마음에, 나의 가슴에 안겨 있는 너는
나의 기쁨이요, 나의 즐거움이다!


8. Nun hast du mir den ersten Schmerz getan
8. 이제 당신은 처음으로 나에게 슬픔을 주셨습니다

Nun hast du mir den ersten Schmerz getan,
Der aber traf.
Du schläfst, du harter, unbarmherz'ger Mann,
Der Todesschlaf.

Es blicket die Verlaßne vor sich hin,
Die Welt is leer.
Geliebet hab ich und gelebt, ich bin
Nicht lebend mehr.

Ich zieh mich in mein Innres still zurück,
Der Schleier fällt,
Da hab ich dich und mein verlornes Glück,
Du meine Welt!

이제 당신은 처음으로 나에게 슬픔을 주셨습니다.
가슴을 찌르는 듯이 와 닿았습니다.
당신은 자고 있습니다. 잔인한 분,
죽음의 잠에 이르다니.

남아 있는 사람은 자신의 앞을 보고 있지만,
세상은 텅 비었습니다.
나는 사랑하면서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살아 있다고 할 수 없습니다.

나는 내 마음 속에 조용히 틀어박히며,
장막을 아래로 늘어뜨립니다.
저 너머에는 당신과 나의 잃어버린 행복이 있습니다.
나의 세계인 당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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