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너무 늦어서 설천봉 오르는 곤도라를 타지 못했다.
담날 점심때쯤 나와서 다시 도전....ㅋㅋ
곤도라 타고 설천봉 오르는 일은 언제나 어린아이 마냥 설레게 한다.
산등성이로 오르면서 리조트 전경을 내려다 보는 짜릿한 맛과 가끔은 전혀 다른 기후와 느낌을 맛볼 수 있기때문이다.
이번에는 어떤 분위기로 우리를 맞을 것인가!!
작년 가을....산이 온통 붉은옷으로 갈아입고 불을 피울때 이곳엔 때아닌 고상대가 피어서 그야말로 희다못해 푸르른 빛을
띤 눈꽃들 사이를 걸어 향적봉 정상까지 올랐었다는게 아닌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본 고상대였다.
그리고 또하나...
곤도라를 탈때마다 캐나다 휘슬러에 가서 곤도라 타고 오르던 일이 떠올라 가슴을 복받치게도 만든다.
온 산을 하얀 눈으로 뒤덮은 스키 슬로프의 장관이란....
군데 군데 밀집되어 있는 하얀 눈을 뒤짚어 쓴 침엽수림은 또 어떻고....
일행들은 함성을 지르고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정상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눈이 부셔 선그라스가 없으면 눈을 뜰수 없는...
그리고 그날따라 살을 에이는 듯한 추위였는데도 불구하고
꽁꽁 얼은 몸으로 야호를 외치며 사진찍던 일들....
두 다리가 없는 장애인들 조차 최정상의 슬로프에서 스키를 탈 수 있게끔 봉사자까지 붙여진 완벽한 시설에
입이 딱벌어져라 감탄을 했던 일들이 생각난다.
우린 이 곤도라을 중간역에서 갈아타고 두번이나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휘슬러의 장관을 즐겼었다.
합창연습도 하면서....ㅋㅋ
아~~대 자연의 장관을 만끽하기 위해 가을날...로키의 단풍을 보기위해 꼭 다시 가겠다고 그랬었는데....!!
설천봉 꼭대기에서 생맥주를 한잔 하는 그 맛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이번에도 설천봉 꼭대기는 아래의 뜨거운 햇볕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인....안개가 자욱하여 먼산은 전혀 보이지 않는 ...
마치 신선들과 함께 놀아야 할것만 같은...그런 분위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웬 잠자리들이 그리도 많은 지....
잡아도 날아가지도 않고, 일렬로 나란히 주욱 앉아서 있는 모습이...추워서 그런 지...안개때문에 그런지....
사람을 무서워 하지 않아서 인 지...신기해서 잡아 보기도 하고 카메라에 담아 보기도 했다.
Arabesque No.1 in E major
Pro Arte Guitar Tr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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