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성악, 합창,기타

. 세레나데 (Standchen) / 백조의 노래중

나베가 2008. 5. 20. 18:36
. 세레나데 (Standchen) / 백조의 노래





 




    위대한 베토벤과 사랑스런 슈베르트, 존대(尊大)한 사람과 겸손한 사람.
    한 사람은 정복자로서 그의 앞에서는 평민도 귀족도 허리 굽히고,
    또 한 사람은 중산 계급의 친근한 허물없는 친구로서
    피아노와 사람의 귀에 살그머니 기어들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댄스의 반주자로서의 역할을 감수하고,
    그만한 일에도 흐뭇한 만족을 느끼고, 미묘한 즉흥곡에 도취하고,
    또 다른 사람도 도취케 한다.
    베토벤은 슈베르트를 만난 적은 없으나 다음과 같은 유명한 말을 했다.

    "이 슈베르트에게는 틀림없이 숭고한 불꽃이 있다."

    그러나 슈베르트가 신(神)같이 숭배하는 베토벤에게는 좀처럼 가까이 갈 수 없었다.
    평범한 수명과 짧은 생애, 그것들은 둘 다 같은 무렵에 1년이라는 사이를 두고 끝 맺고 있다.
    두 사람의 작품은 같은 시대의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정신은 같지 않다.
    베토벤은 죽는 순간까지 몹시 정열적인 갖가지 애정으로 하여 고통받았다.
    슈베르트는 인간 정열의 온갖 것을 멀리 떨어져 꿈속을 헤맨다.
    그러나 이 두 사람은 각각 다른 길을 더듬어 저마다 비극적인 깊이로 도달한다.
    저 마다의 인생에 있어서도, 예술에 있어서도....
    평행하는 두 생애, 온갖 것의 비교 검토를 불러일으키는 두 생애...


    Schubert -
    Schwanengesanf (Swansong) D. 957
    - John Shirley-Quirk,
    Steuart Bedford



    4. 세레나데 (Standchen)
    d단조, 3/4박자, 보통 빠르기로.

    슈베르트의 가곡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곡 중의 하나이다.
    선율의 청순하면서도 그리움에 대한 고요함은 비길 데가 없다.
    너무 대중화 되어 달콤하기만 한 잘못된 연주로 인해
    좋지못한 인상이 일반적으로 많지만
    그래도 노래 자체는 1급의 훌륭한 작품이다.
    피아노는 기타 반주를 연상케 한다.
    같은 선율로 된 2절 다음에 다른 가락이 또 하나 붙여진
    변화된 유절가곡이다.

    (1절) 밤의 어두움을 헤치고 나와서 내 노래는 남몰래 그대를 부른다.
    저기 조용한 숲에 내려와 사랑이여, 내 곁으로 오라.
    가느다란 가지는 달빛 속에서 떠들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이여, 숨어서 보는 사람을 무서워 할 것은 없다.
    (2절) 밤꾀꼬리가 우는 것을 들어 보아라.
    아, 저것은 나를 대신하여 달콤한 슬픔을 담고있는 소리로
    그대를 부르고 있는 것이다.
    꾀꼬리는 내 가슴의 그리움을 알고 사랑의 번뇌를 알고
    은과 같은 소리로 감수성이 많은 마음을 흔들고 있다.
    (3절) 그대도 마음을 움직여 다오.
    내 소리를 들어주어라.
    나는 가슴을 뛰게 하면서 그대를 기다리고 있으리라.
    어서 와서 나를 행복하게 해 주렴.




♬4. Ständchen

Leise flehen meine Lieder
Durch die Nacht zu dir;
In den stillen Hain hernieder,
Liebchen, komm zu mir!

Flüsternd schlanke Wipfel rauschen
In des Mondes Licht;
Des Verräters feindlich Lauschen
Fürchte, Holde, nicht.

Hörst die Nachtigallen schlagen?
Ach! sie flehen dich,
Mit der Töne süßen Klagen
Flehen sie für mich.

Sie verstehn des Busens Sehnen,
Kennen Liebesschmerz,
Rühren mit den Silbertönen
Jedes weiche Herz.

Laß auch dir die Brust bewegen,
Liebchen, höre mich!
Bebend harr' ich dir entgegen!
Komm, beglücke mich!

-by Ludwig Rellstab (1799-18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