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로맨싱 스톤><빽 투 더 퓨쳐> <누가 로저래빗을 모함했나?> <포레스트 검프><콘택트><왓 라이즈 비니스><캐스트 어웨이>
안소니 홉킨스(호로스가 왕)
존 말코비치
리뷰...김미정 기자 (bluekpm@cinetizen.com)
신과 인간이 공존하는 암흑의 시대. 호로스가(안소니 홉킨스)가 통치자로 있는 성의 백성들은 밤마다 거대한 괴물 그렌델의 위협으로 고통 받는다. 이에 타고난 영웅 베오울프(레이윈스톤)가 나타나 그렌델을 처단하지만, 이것이 오히려 그렌델의 어머니 물의 마녀(안젤리나 졸리)를 분노하게 해 성은 더 극심한 공포에 휩싸인다. 결국 문제 해결을 위해 또 한번 나서는 베오울프. 하지만 물의 마녀를 처치하기 위해 떠난 베오울프는 그녀와 돌이킬 수 없는 계약을 하고 만다.
[베오울프]는 서기 6세기 경 완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베오울프 전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인류를 위해 거대한 악과 싸우다 숨진 서사 속, 베오울프의 활약을 [스타더스트]의 원작가 닐 게이먼과 [펄프픽션]의 각본가 조저 에이브리가 상상력을 불어넣어 새로운 이야기로 탄생시켰다. 할리우드 거대자본 아래에서 영화화 된 [베오울프]의 목표는 분명 흥행이겠지만, 영화의 네러티브가 상당히 철학적이고, 교훈적이라 그 주제를 곱씹어 볼 만 하다. 용맹성으로 가득 찼던 영웅 베오울프가 출세에 대한 욕망과 성적 유혹 앞에서 무너져 내리는 모습은 마치 메피스토펠레스와 계약을 맺는 파우스트를 연상케도 하고, 삶의 과정에서 수많은 유혹과 타협의 순간을 만나는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신화 속에 잠들어 있던 베오울프를 깨워 철학적 메시지 뿐 아니라, 실사와 애니메이션의 아슬아슬한 경계를 보여준 이는 [백 투 더 퓨처], [포레스트 검프] 등으로 유명한 로버트 자메키스 감독이다. 전작 [폴라 익스프레스]에서 배우의 몸에 센서를 부착, 그 움직임을 디지털화하는 ‘퍼포먼스 캡쳐’ 기술을 선보였던 감독은 인물의 눈 표정이 어색하다고 지적된 ‘퍼포먼스 캡쳐’의 단점을 보완하는 ‘EOG 디지털 테크놀러지’까지 도입해 [베오울프]를 완성시켰다.
특히 [베오울프]는 3D DMR 아이맥스 버전으로 감상 할 경우, 그 놀라움과 만족감이 배가 된다. 마치 화면 속에 들어가서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으로 인해, 관객은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화살에 몸을 움찔하고, 바로 눈앞에서 괴성을 지르는 괴물 때문에 가슴을 쓸어내리게 될 것이다. 만약 [베오울프]를 보고자 한다면 꼭 아이맥스 상영관을 선택하길. 일반 상영관에서 보느냐, 아이맥스 관에서 보느냐에 따라 같은 가격이라도, 감동의 크기는 꽤나 차이가 날 테니 말이다.
덧붙이기
물의 마녀로 나오는 안젤리나 졸리를 보고 있자면 ‘이 보다 더 어울리는 캐스팅이 있을까’란 생각이 든다.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조금만 낮았다면 역사는 변했을 것’이란 말을 대입하자면, ‘물의 마녀 졸리의 입술이 조금만 덜 도톰하고, 조금만 덜 섹시했더라면 베오울프의 인생은 달라졌을 것’이라고 해야 할까? 할리우드 최고의 매력남으로 평가받는 브래드 피트를 차지하고 있는 졸리만큼 이 역할에 적기인 사람이 또 누가 있을까 싶다.
<버터 플라이>를 보려다가 시간이 맞지않아서 ...그리고 무엇보다 <안젤리나 졸리><안소니 홉킨스><존 말코비치>...이런 이름때문에 이 영화를 선택했다.
사실 우리는 이런 환타지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때문에 영화를 본뒤의 소감이라면....
울 남편에게 '이런 영화를 보자고 했다고 핀잔을 들은 영화'다.
미리보기을 했더라면....ㅎㅎ 아마 그래도 나는 보지 않았을까 싶긴하다.
후기를 쓰려고 뒤늦게 인터넷을 뒤져보니, '아이맥스' 영화관에서 볼것을 권하는 글을 보고, 괜스레 또다시 보고싶어지는걸 보니.....ㅎㅎ
스케일이 방대하다보니, 라페스타에서도 가장 상영관이 큰데서 상영하지 않았나 싶다.
좀 늦었는데, 평소와는 달리 극장에 관객이 가득하여 우리 자리를 찾아가느라 아주 애를 먹었는데,
비단 아이맥스관이 아니더라도 그 큰 극장의 화면을 가득메운 광경은 그야말로 영화였지만 가히 장관이었다고 말할수 있겠다.
그중에서도 가장 압권였던 장면은 두말할것도 없이
물속에서 안젤리나 졸리가 솟아 오르는 장면이었다.
EOG 디지털을 이용한 그녀의 전라의 모습은...오옷~~
ㅎㅎ 핀잔을 하는 남편에게
"그래도 당신은 졸리의 빼어난 몸매를 보지 않았냐고...그만하면 됐지 뭘 더 바라냐고..." 내가 되려 핀잔을 해주었다.ㅋㅋ
감독이 의도한 바도 디지털 테크놀러지를 이용한 판타지를 극대화시켜 보여주고 싶어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한 면에서는 상당히 볼거리가 있었다고 본다.
감동을 느낄수는 없었지만....
아무래도 우린 너무 나이가 들었나 보다.
최첨단 테크놀러지로 만들어진 영화보단 인간냄새가 풀풀 나는 그런 영화가 좋은걸 보면 말이다.
'영화 > 영화를 보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거스트러쉬/2007.12.6 /CGV에서 보다 (0) | 2007.12.10 |
---|---|
색 계 /2007.11.24 / CINUS 에서 보다 (0) | 2007.11.27 |
비커밍 제인/2007.10.15 (0) | 2007.10.15 |
카핑 베토벤/207.10.15/그랜드 시네마서 보다 (0) | 2007.10.15 |
페이지 터너 (0) | 2007.10.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