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클래식(2007년)

KBS교향악단 제610회 정기연주회/2007.11.22/예당 콘서트홀

나베가 2007. 11. 22. 08:36

KBS교향악단 제610회 정기연주회
The 610th Subscription Concerts by the KBS Symphony Orchestra
브루크너 시리즈 Ⅱ ‘브루크너 교향곡 제8번’

◈ KBS교향악단 브루크너 시리즈 2

KBS교향악단 제610회 정기연주회에서는 안톤 브루크너와 함께 합니다. 브루크너의 교향곡 제8번은 계속되는 수정으로 생애 최고의 순간에 시작해서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질 때까지 오랜 세월동안 브루크너의 열정을 쏟아 놓은 필생의 걸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작곡가의 혼신이 깃든 작품을 향해 또 다시 장도에 오르는 KBS교향악단과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 출연

지      휘   유베르트 수당(Hubert Soudant)
소프라노   김수진

◈ 연주곡목

모차르트   아리아
Mozart      - 오 그대 온화한 별이여
                 (Ah, se in ciel, benigne stelle, K.538)
                 - 그대는 모르리, 얼마나 괴로운지
                 (Mia speranza adorata! Ah non sai qual pena sia, KV.416)

브루크너    교향곡 제8번 c단조
Bruckner,  A Symphony no.8 in C minor

◈ 지휘 유베르트 수당 (Hubert Soudant)

ㅇ 카라얀 국제 지휘 콩쿠르, 밀란 칸텔리 콩쿠르, 베상콩 국제 콩쿠르 등 입상
    Won prizes in International Conductors competition of Karajan in Berlin,
    Competition of Cantelli in Milan, Concourse International de Besancon

ㅇ 베를린 필, 런던 필,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 밤베르크 심포니, 비인심포니오케스트라,
    뮌휀필, 슈튜트가르트라디오심포니오케스트라, 프랑크푸르트방송오케스트라,
    드레스덴슈타츠카펠레, 파리 내셔널 오케스트라 등 지휘
    Conducted Berliner Philharmoniker, the London Philharmonic Orchestra,
    London Symphony Orchestra, the Bamberg Symphony Orchestra,
    the Vienna Symphony Orchestra, Munich Philharmonic,
    Stuttgart Radio Symphony Orchestra, Frankfurt Rundfunk Orchestra,
    Dresdner Staats Kapelle, National Orchestra of Paris

ㅇ 프랑스 라디오방송 신필하모니오케스트라, 유트레히트 심포니 오케스트라,
    찰츠부르크모차르테움오케스트라 등 음암감독
    Music Director of Radio France Nouvelle Orchestra Philharmonique,
    Utrecht Symphony Orchestra, Mozarteum Orchestra of Salzburg

ㅇ 현, 도쿄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2004,9-)
    Music director of Tokyo Symphony Orchestra

◈ 소프라노  김 수 진

ㅇ 뉴잉글랜드 컨써바토리 대학원 졸업
ㅇ 오라토리오<메시아>,<엘리아>,<천지창조>, 모차르트 <레퀴엠>,
    포레 <레퀴엠> 등 솔리스트
ㅇ 국립 오페라단<호프만의 이야기>,<마술피리>,<사랑의 묘약> 주역
    시립오페라<리골레토>주역, 뉴서울오페라<라보엠>,
    오페라<코지 판 투테>,<권율>,<초월>주역
    예술의전당 기획<마술피리>,<앨버트 헤링>,<아내들의 반란> 주역
ㅇ 현재, 총신대학교 교수

 공연 날...후기....

그동안 나뿐만이 아니라 일숙언니, 소희씨...모두 매일 공연장으로 출근하다시피 해 오죽하면 식구들보다 더 자주 본다고 ....

그러다가 한 열흘만에 언니를 본건가???

언니는 직장생활을 하니, 우리와 같은 일정에 무리가 온터라 에센바흐 이후의 공연들 대부분을 취소해 버려서 정말 오랫만의 만남이었다.

첫 마디가 내 얼굴이 좋아졌다고~

에고고...이렇게 매일같이 공연장으로 뛰어 다니는데도 불구하고 살은 마구 마구 찌다니....하긴 늦은 밤 만찬을 하고 있으니...

거기다 남편과의 간식이라니~~ 극장에서의 빠질만큼 큰 컵의 콜라와 들어가 공놀이를 할만큼의 큰 그릇에 가득한 팝콘을 영화가 끝날때까지 먹어댔으니...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맛있는 크로와상에 내가 만든 맛있는 오렌지 마말레이드를 발라서 가지고 가 맛나게 냠냠 먹었다는....

소희씨, 언니..모두 ㅋㅋ

 

공연장에 들어가니, 다른때와는 달리 놀랄만큼 설렁한 분위기다.

어??시간이 아직 이른가??

그건 아니었다.

아마도 연말인데다 현대음악가인 <부르크너 곡>이고, 초대공연이 많은데 익숙지 않은 레파토리라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들었다.

암튼 부르크너 곡이 너무 길어서 그냥 인터미션없이 진행된다는 맨트가 나왔다.

 

사실 말러에 입문을 하면서 열광하게 되고, 또 쇼스타코비치에 열광하고, 그리고 부르크너에 KBS나 부천필 덕분으로 또 입문하려 빠지지 않고 들으려 한다.

그래서 오늘 공연도 알람까지 맞추어 놓고 예매를 한것이다.

그런데 첫곡 모짜르트의 아리아 두곡을 왜 넣었는 지....생각할 수록  생뚱맡다.

더우기 노래가 좋았으면 그런 느낌이 덜 들었을 지도 모르겠지만, 정말 노래....듣기가 괴로울 정도였다.

프로필을 보면 나름 큰 무대에도 많이 섰거늘....

물론 기악연주자들 보다 성악가들은 그날 그날의 컨디션이 정말 연주를 좌우한다 쳐도....

차라리 처음부터 힘차게 부르크너 교향곡으로 나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들었다. 시간이 애메했다면 차라리 부르크너 곡으로 앵콜곡을 했더라면

곡의 흐름도 이어지고....분위기도 훨 더 살고...

 

부르크너 곡은 정말 방대한게 너무나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악장이 무려 20여분은 되지 않을까...생각들고....

많이 듣지 않아서 그렇겠지만...

하긴 3악장은 또 얼마나 감미롭고 아름다운 지....

간간히 들리는 하프소리, 바이올린 독주, 호른과 오보에의 대화, 거대한 울림.....

집중해서 듣다보면 <말러>음악처럼 가슴 복받치는 순간을 맞볼 수 있겠지~

 

사실 음반으로 3악장을 듣는 순간...너무 아름다워서 순간 감동 받았는데, 되려 공연장에서 이보다 감동이 덜했다면....

아직은 부르크너 곡 자체가 내게 낯설어서일것이다.

올해를 시작으로 KBS도 부천필도 부르크너에 재도전 한다니 열심히 �아다니며 실황을 들을참이다.

그러면 부르크너를 듣는 귀가 좀 트이겠지~

 

호른이 차지하는 비율이 큰만큼 오늘의 지휘자는 호른팀에게 열열히 박수를 보냈다.

그리고 그밖에도 관악팀들...

그리고 뜻밖에도 첼로주자들을 위해 기립시켜 박수를 보냈다.

그러고 보니 첼로 주자들을 따로 세워 박수를 보내기는 이번이 처음이지 않았나 싶다. ㅎㅎ

 

 

 

 

브룩크너 교향곡 8번 3악장 

아일랜드 국립 오케스트라 / 게오르그 틴트너, 지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