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클래식(2007년)

서울바로크합주단 118회 정기연주회/2007.11.4./예당콘서트홀

나베가 2007. 11. 8.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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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개요
 
일    시: 2007년 11월 4일 (일) 오후 8시
       장    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주    최: (사)서울바로크합주단

 
□연주 프로그램
    
     
리 더: 김 민
      지 휘 & 오보에 솔로: 하인츠 홀리거 (Heinz Holliger)
      하프 솔로: 우줄라 홀리거 (Ursula Holliger)
 
J.Haydn         Symphony No.44 in E Minor "Trauer"
하이든                        교향곡 제 44번 e단조 “슬픔

J.S.Bach         Oboe d'Amore Concerto in A Major BWV 1055
바하                           오보에 협주곡 A장조 BWV 1055

C.Debussy        Danses sacrée et profane
드뷔시        신성한 춤과 세속적 춤곡

A.Schonberg      Verklaerte Nacht Op.4
쇤베르크                 정화된 밤
 
 
거장 하인츠 홀리거와 서울바로크합주단의 만남!
현대음악 대가 하인츠 홀리거의 지휘로 서울바로크합주단이 연주하는 쇤베르크 “정화된 밤”

거장 하인츠 홀리거와 서울바로크합주단(해외명: Korean Chamber Orchestra)이 오는 11월 4일(일) 오후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 홀에서 열리는 바로크합주단 제118회 정기연주회에서 역사적인 만남을 갖는다.
 
하인츠 홀리거와 서울바로크합주단 음악감독 김민의 인연은 특별하다. 하인츠 홀리거는 윤이상 선생의 오랜 친구이자 지기이기도 하고 또한 현대음악 연주 전문단체인 앙상블 모데른을 이끌며 유럽의 여러 국제적인 음악제에서 윤이상의 작품을 알리고 연주하는 데 큰 공헌을 하였다. 서울바로크합주단 음악감독 김민은 윤이상에게 그의 곡을 직접 레슨을 받으며 배운 음악가로 현재 윤이상앙상블 음악감독을 맡아 지난 9월 18일에 있었던 윤이상앙상블 창단공연을 성공으로 이끈 장본인이다. 이렇게 하인츠 홀리거와 서울바로크합주단과의 공연은 어느 공연보다 완성도 높은 공연이 될것이다.
 
쇤베르크와 베르크를 잇는 현대음악의 거장이자 오보이스트인 하인츠 홀리거는 바하 오보에 협주곡 A장조 BWV 1055에서 오보에를, 쇤베르크 “정화된 밤”에서 지휘를 맡는다. 이번 정기연주회의 하이라이트 쇤베르크의 정화된 밤은 쇤베르크가 25세때 당시 뛰어난 시인이던 리하르트 데멜(Richard Demehl, 1863-1920)의 낭만적이면서도 표현적인 정신이 살아있는 시 “정화된 밤”에 덧붙여 작곡한 작품으로 음악을 통해 시적인 감정을 표현하는“교향시”형태를 띠고 있다. 이 곡은 쇤베르크의 개성이 잘 나타난 작품으로 현악기의 독특한 주법을 사용한 음색적 효과와 6성부의 대위법적 진행등과 함께 시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조성과 화성 진행의 엄격한 계획성과 조성적 모호성을 사용한 것을 볼수있다. 쇤베르크의 후기 양식을 예시하고 추후 모조음악의 시초가 된 “정화된 밤”을 하인츠 홀리거의 지휘로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은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하인츠 홀리거는 바로크 음악에서 현대음악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시대의 오보에 음악을 다루어 오보에 연주에 새로운 장을 연 장본인으로 이번 연주에서 바하 오보에 협주곡 A장조 BWV 1055를 연주하여 관객들에게 바로크와 현대음악의 진수를 보여줄것이다. 하인츠 홀리거의 아내이자 세계적인 하피스트 우줄라 홀리거는 드뷔시의 신성한 춤과 세속적 춤곡을 협연, 국내연주에서는 좀처럼 듣기 힘든 곡을 감상할 수 있다. 어떠한 곡도 편안한 곡으로 만들어내는 완벽에 가까운 기교와 주법을 지닌 하인츠 홀리거와 그의 아내 우줄라 홀리거 그리고 서울바로크합주단의 만남은 국내 어느 공연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진정한 현대음악의 밤이 될 것이다.
 
 
□ 프로필
         
지휘 & 오보에
하인츠 홀리거(Heinz Holliger)

" 금세기 하인츠 홀리거의 위상은 과거 리스트와 파가니니의 그것에 견줄만하다." (글래스고우 헤럴드지)
"바흐가 북스테후데의 오르간 연주를 듣기 위해 100마일이나 달려왔던 것처럼 홀리거의 연주 또한 충분히 구럴 만한 가치가 있다." (뉴욕 타임즈)
 
위의 내용은 에딘버러 음악제를 마친 후 '글래스고우 헤럴드'지와 '뉴욕 타임즈'지에 실렸던 글들이다. 필립스 레이블과 남긴 많은 녹음으로 우리에게도 가장 낮익은 이름 하인츠 홀리거는 1939년 스위스의 랑켄달에서 태어나 파리음악원을 졸업했다. 그는 1959년부터 1961년 제네바 국제 콩쿠르와 뮌헨 콩쿠르에서 1위를 휩쓸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 1954년 바젤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솔로 오보에 주자로 활동하며 국제적인 독주자로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오보에 주장일 뿐만 아니라 최근 연주회와 녹음에서 지휘봉을 들기도 하며, 작곡가로도 알려져 있다. 스위스의 베른과 파리에서 오보에와 작곡을 배웠다. 그의 작곡 스타일에 영향을 미친 작곡가는 쇤베르크와 베르크였다. 그의 작품은 평론가들로부터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아 필립스 레이블로 출반되기도 하였다. '오보에 소나타'와 합창곡 등이 있다.
 
그는 아무리 어려운 곡도 편안한 음악으로 만들어내는 완벽에 가까운 기교와 주법을 지녔다. 바로크 음악에서 현대음악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시대의 오보에 음악을 다루어 오보에 연주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윤이상 선생의 오랜 친구이자 지기이기도 한 하인츠 홀리거는 또한 현대음악 연주 전문단체인 앙상블 모데른을 이끌며 윤이상 선생의 오보에 협주곡을 초연하였으며 유럽의 여러 국제적인 음악제에서 그의 작품을 알리고 연주하는 데 큰 공헌을 하였다.
윤이상, 베리오, 헨체, 루토슬라브스키, 마틴, 스톡하우젠, 졸리베 등 많은 현대 음악 작곡가들이 그에게 작품을 헌정했고, 아내인 우슬라 홀리거의 하프연주와 함께 하는 이중주도 유명하다. 그는 데논, 스위스의 클라베스 레이블과 녹음을 남겼고 특히 필립스 레이블과는 1966년 이후부터 전속계약을 맺고 있다. 현재는 프라이부르그 음악원의 교수로 재직중이며 바젤 쳄버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로 활동중이다.
 
 
서울바로크합주단   (Korean Chamber Orchestra)

서울바로크합주단 (음악감독:김 민, 해외명: Korean Chamber Orchestra)은 명실공이 한국을 대표하는 실내악단이다. 2005년 한국 실내악단 최초로 창단 40주년을 맞이하였으며 또한 국내 실내악단으로는 최초로 117회가 넘는 정기연주회를 소화해낸 정상의 기량과 전통의 챔버 오케스트라이다. 특히 1995년 10월 세계 최대의 컬럼비아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와 손잡고  벌인 북미순회공연에서 <뉴욕타임즈>, <LA 타임즈>, <워싱턴 포스트>, <토론토 스타>같은 주요 언론으로부터 절찬의 평을 받음으로써 세계무대에 본격적으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하여, 10여년이 지난 지금 유럽 유수의 무대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연주단체가 되었다.
 
1965년, 서울대학교 故 전봉초 교수에 의해 시작된 서울바로크합주단은 1975년까지 10여년간 한국 전역을 무대로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다가 잠시 휴식기를 거쳐 1979년 본 합주단의 초대악장을 지낸 바이올리니스트 김 민의 귀국을 계기로 우리나라 최초로 악장중심의 전문 실내악단으로 재편성되어 이후 지금까지 116회의 정기연주회를 비롯하여 426여회의 연주회를 소화해냈다. 한편 미국, 캐나다, 독일, 이태리, 크로아티아, 폴란드, 덴마크, 오스트리아, 프랑스, 핀란드, 에스토니아, 룩셈부르크, 일본, 홍콩, 태국, 말레이시아, 중국, 싱가포르등 세계무대를 망라하여 총 26차례(18개국, 83회 연주회)의 해외투어연주를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실내악단으로 인정받아 왔다.
 
서울바로크합주단은 바로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레파토리를 선보이고 있는데, 특히 국내 정상의 작곡가들에게 창작곡을 위촉하여 의욕적으로 초연함으로써 국내 창작음악의 활성화를 주도하였다. 또한 세계적인 연주자, Krzysztof Penderecki, Salvatore Accardo, Marisa Robles, Felix Ayo, Arto Noras, Zakhar Bron, Jean-Pierre Wallez, 정경화, 김영욱, 신영옥, 연광철 등 수많은 정상급 음악가들과 작업을 같이 했다.
한편, 창단 이후 꾸준한 레코딩 작업을 벌여온 합주단은 정통 클래식 레파토리와 대중적인 작품들을 고루 분배하여 현재까지 총 14장의 CD를 발매함으로써 한국 레코딩의 수준향상과 클래식 인구 저변 확대의 선봉에 서왔다.
 
앞으로 해외연주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될 본 합주단은, 1999년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UNESCO 평화의 콘서트’(지휘: 주빈 메타)에 참여, 유네스코 본부로부터 공식 평화사절 실내악단으로 지정되었고, 2000년 9월 미국 뉴욕의 UN본부로부터 공식 초청을 받아 ‘UN Staff Day 콘서트’에서 연주, 이 공연을 계기로 'UN 공식 평화의 실내악단‘으로 선정되었다.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해외투어는 세계 유수의 공연장과 음악 페스티벌에서 연주하였는데, 2001년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체임버홀(한국 연주단체 최초), 2002년 덴마크 코펜하겐 티볼리 콘서트홀, 2003년 유럽투어(이태리, 독일)  2004년 중국 심양, 2005년 독일 하이델베르그 실내악 축제, 핀란드 낭타리 국제음악제, 독일 라인가우 음악축제등에 참여하여 눈부신 연주활동을 펼쳤다. 2006년 1월에는 한국연주단체로는 최초로 북유럽 에스토니아를 방문,  ’모차르트 서거 250주년 음악 페스티벌‘에 참가하였고, 4월에는 프랑스-폴란드(베토벤 페스티벌 10주년)-체코를 잇는 유럽투어를 성공리에 끝마치고 돌아왔다. 또한 2007년 핀란드 낭타리 페스티벌, 독일 라인가우 국제 음악제에 재초청되는 쾌거를 이루었고 또한 독일 국제 헨델 페스티벌, 막스 레거 음악제, 마르크그래플러 페스티벌에 이어  2009년까지 수차례의 초청해외투어가 예정되어 있다.
 
이제 창단42년, 불혹의 나이를 넘긴 서울바로크합주단은 국내활동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해외활동을 통해 한국연주단체의 역량을 세계에 선보이며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정신으로 전세계 무대를 향해 계속 나아갈 것이다.

  

 
4. Sehr breit und langs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