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클래식(2007년)

랑랑 피아노 리사이틀

나베가 2007. 11. 8. 22:36

세계가 주목한다. 13억 인구의 저력을 대표하는 차세대 거장
랑랑 피아노 리사이틀
Lang Lang Piano Recital

“지금 클래식 음악계를 가장 뜨겁게 달구고 있는 아티스트로는 중국 출신 피아니스트 랑랑을 꼽아야 할 것이다.”
- 「The New York Times」

“끓어 넘치는 열정의 소유자 랑랑이 예술가로서 성숙해가고 있다. … 그의 연주는 품위 있고 정제되었으며, 엄격해졌다. 그는 지적인 방식으로 프레이즈를 만들고, 강약의 서법을 조절했으며, 다양한 아티큘레이션을 형상화했다. …… 정말 매혹적인 공연이다. 청중을 너무나 흥분하게 만들었던 요소만큼이나, 소리 없이 확장된 그의 음악세계가 인상 깊게 기억에 남을 그런 공연이다.”
-「New Yorker」

◈ 중국인 최초의 베를린 필, 빈 필 협연자

랑랑은 「뉴욕 타임스」의 표현대로 현재 클래식 음악계를 ‘가장 뜨겁게 달구고 있는’ 피아니스트입니다. 세계의 주요 음악홀에서 열리는 랑랑의 연주회는 언제나 일찌감치 ‘매진’을 기록하며 청중과 비평가들의 찬사가 함께합니다. 그는 베를린 필, 빈 필, 미국의 ‘Big 5’ 오케스트라와 연주를 한 최초의 중국 피아니스트이기도 합니다.

랑랑은 청중과 깊이 교감하는 데 있어 천부적이라 할 정도로 매우 특별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칠 줄 모르는 열정과 호기심, 밝고 솔직하고 외향적인 성격 등 대단히 매력적인 인간성이 뛰어난 음악적 재능과 합쳐져서 그를 클래식 음악계의 ‘홍보대사’로 만들었고 젊은이들의 역할 모델이 되게 했습니다.

랑랑은 특히 음악가들이 좋아하는 음악가입니다. 많은 연주자들이 그와 함께 작업을 해보면 인간적인 면, 음악적인 면 양쪽으로 그에게 매료되고, 이러한 평판은 결국 많은 지휘자와 음악 동료들이 그를 찾게 만드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다니엘 바렌보임, 사이먼 래틀, 발레리 게르기예프, 샤를르 뒤투아, 크리스토프 에셴바흐, 마리스 얀손스, 네메 예르비, 제임스 레바인, 로린 마젤, 주빈 메타, 볼프강 자발리쉬, 레너드 슬래트킨, 유리 테미르카노프, 마이클 틸슨 토마스, 콜린 데이비스, 프란츠 벨저-뫼스트, 롱 유, 데이비드 진만 등 이 시대를 대표하는 지휘의 거장들 거의 모두가 랑랑을 자신의 무대에 협연자로 세웠습니다.

◈ 투나잇 쇼, 세서미 스트리트 출연- 대중에게 적극 다가가는 연주자

데뷔 초기에 그를 두고, 현란한 테크닉과 요란한 개성을 앞세운 ‘음반사의 상품’일 거라 폄하하는 시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몇 해 지나지 않아 랑랑은 피아노계의 명실상부한 간판 스타이자 차세대를 짊어질 젊은 거장으로 당당히 평가 받고 있습니다. 2007년에만 해도 랑랑은 사이먼 래틀 지휘의 베를린 필, 다니엘 바렌보임이 지휘하는 빈 필과 협연 일정을 갖고 있다. 그는 미국의 인기 TV 프로그램 ‘투나잇 쇼’에 출연하여 연주를 하기도 하고, 어린이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에도 출연하는 등 클래식 애호가가 아닌 대중들에게도 적극 다가가는

행보를 보여줌으로써 폭넓은 인기를 한몸에 얻고 있습니다. 또한 랑랑은 영화 ‘페인티드 베일(The Painted Vail)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연주를 맡아 이 음반이 2006년 로스엔젤레스 영화 비평가 협회 상, 2007년 골든 그로브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1982년 중국 셴양 출생. 셴양 음악원과 베이징 중앙 음악원에서 수학했고, 1997년에 커티스 음대에 들어가 게리 그라프먼을 사사했습니다. 1999년에 라비니아 페스티벌에서 앙드레 와츠를 대신해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해 대성공을 거둠으로써 드라마틱하게 세계 음악계에 등장한 이후 랑랑은 피아노계의 슈퍼 스타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4년의 내한 독주회에 이어 3년만의 연주회에서 랑랑은 다양하고 풍성한 레퍼토리를통해 한층 깊어지고 무르익은 음악세계를 선보일 것입니다.

◈ 프로그램

Mozart Piano Sonata in C Major
Chopin Piano Sonata in B Minor
Schumann Kinderszenen
Liszt Hungarian Rhapsody No.2
Three Petrarch Sonnets
Rachmaninov Prelude No.3 in B Flat Major
Prelude No.6 in G Minor
(* 프로그램은 연주자의 사정에 따라 사전 공지 없이 변경 될 수 있습니다.)

◈ PROGRAM

Mozart - Piano Sonata in C Major, KV 330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C장조, KV 330
Chopin - Piano Sonata No.3 in B minor, Op.58
쇼팽 피아노 소나타 제3번 B단조, Op.58
Schumann - Scenes from Childhood Op.15
슈만 어린이 정경 Op.15
Liszt - Three Petrarch Sonnets
리스트 세 개의 페트라르카의 소네트
Rachmaninov - Prelude No.3 in B flat Major
라흐마니노프 프렐류드 제3번 B플랫 장조
Prelude No. 6 in G minor
프렐류드 제6번 G장조
Liszt - Hungarian Rhapsody No.2
리스트 헝가리안 랩소디 제2번
* 이 프로그램은 연주자 사정상 변경될 수 있습니다.

◈ BIOGRAPHY

랑랑, 피아니스트
Lang Lang, Pianist

전 세계 주요 음악 도시에서 각광 받는 24살의 피아니스트 랑랑은 놀라운 음악적 재능과 광범위한 레퍼토리를 선보이고 있다. 청중과 심도 있게 교류하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그는 관객을 흥분시키는 카리스마를 지닌 이 시대 최고의 연주자이다. 그는 베를린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을 비롯한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최초의 중국인 피아니스트이다.

1982년 중국 셴양에서 태어난 랑랑은 3세 때 주야-펜(Zhu Ya-Fen) 교수에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5세 때 셴양 피아노 콩쿠르에 입상하며, 첫 독주회를 가졌다. 9세 때에 베이징 중앙 음악원에 입학, 자오핑-궈를 사사했다. 랑랑은 11세 때, 독일에서 개최된 제4회 국제 영재 피아니스트 콩쿠르에서 뛰어난 예술성을 선보이며 당당히 우승했다. 1995년 13세 되던 해에 베이징 콘서트 홀에서 쇼팽의 24개 에튀드 전곡을 연주했고, 일본에서 개최된 차이코프스키 국제 영재 콩쿠르에서 우승, 수상 기념으로 모스크바 필하모닉과 협연하여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했다. 이 공연 실황은 NHK 국제 텔레비전을 통해 전 세계에 방송되었다. 14세 때에는 장쩌민 중국 국가 수석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국립 오케스트라의 창단 연주회에서 협연자로 공연하였으며, 이는 CC TV로 방송되었다. 이듬해 그는 필라델피아 커티스 음악원에 입학, 게리 그라프먼을 사사했다.

1999년 랑랑은 커다란 약진을 이루었다.
17세 되던 해, 라비니아 페스티벌의 "금세기 갈라 콘서트"에서 연주회를 앞둔 협연자 앙드레 와츠가 병이 나 연주를 못하게 되자, 아이작 스턴의 소개로 그를 대신하여 무대에 올라 크리스토프 에셴바흐 지휘의 시카고 심포니와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성공적으로 연주했다.
이 연주를 두고 <시카고 트리뷴 Chicago Tribune>은 "몇 년 만에 처음 만나는, 흥분을 불러일으키는 대단한 재능의 피아니스트"라는 찬사를 쏟아내었으며, 이후 그는 성공적인 호연을 이어가고 있다. 2001년에, 랑랑은 카네기 홀에서 테미르카노프 지휘로 가진 데뷔 무대를 매진시키며 대성공으로 이끌었고,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창립 100주년 기념 아시아 투어 공연의 협연자로 베이징을 방문, 인민대회당에서 8000여명의 청중들 앞에서 연주하였다. 같은 해 BBC 프롬스 데뷔 무대를 통해 격찬을 받으며, <더 타임스 The Times>의 평론가로부터 "청중들로 가득 찬 알버트 홀을 황홀경에 빠뜨렸다. 이는 역사에 남을 만한 공연이었다."라는 극찬을 얻어 내었다. 2003년 BBC 프롬스의 First Night Concert로 다시 돌아온 그는 레너드 슬래트킨과 공연하였다. 최근 베를린 필하모니 홀에서의 독주 데뷔 무대를 두고 <베를리너 차이퉁 Berliner Zeitung>은 "랑랑은 음악에 대한 예술적 터치가 돋보이는 최고의 연주자이다."라고 극찬했다.

랑랑은 보스턴, 뉴욕, 클리블랜드, 필라델피아, 로스엔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런던 필하모닉, 파리 오케스트라, NHK 심포니, 이스라엘 필하모닉, 상트 페테스부르그 필하모닉을 비롯한 세계 주요 오케스트라들과 모두 협연하였다. 그는 바렌보임, 뒤트와, 에셴바흐, 게르기예프, 얀손스, 레바인, 마젤, 메타, 래틀, 쟈발리쉬, 테미르카노프, 틸슨 토마스, 뵐저 메스트 등 세계적인 지휘자들과 공연하였다.
세계 주요 음악도시의 주요 공연장에서 정기적인 독주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그는 아시아를 자주 방문하며 현재까지 뉴욕 필하모닉,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중국, 한국, 타이완, 싱가포르, 말레이지아에서 공연했고, 상하이와 베이징의 신년 연주회(2005년)에서는 차이나 필하모닉과 협연하기도 했다.

랑랑은 2004-2005 시즌에 빈 필하모닉, 슈타츠카펠레 베를린(Staatskapelle Berlin), 뮌헨 필하모닉, 리옹 국립 오케스트라, 콘서트헤보우, 런던 심포니, 시카고 심포니,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뉴욕 필하모닉과 협연했고, 차이나 필하모닉과 북미 순회 연주에 협연자로 나섰다. 또한, 빈, 취리히, 함부르크, 마드리드, 런던, 스톡홀름, 필라델피아,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밴쿠버 등 세계의 유수 도시에서의 순회 독주회를 가졌다. 2007년에는 사이먼 래틀이 지휘하는 베를린 필, 다니엘 바렌보임 지휘의 빈 필과의 협연 등 굵직한 일정이 그의 스케줄표를 빼곡이 채우고 있다. 

중국에서 그의 자서전은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랑랑은 지금까지 수많은 상을 수상해 왔으며, 그의 연주는 텔레비전으로 방송되어 전 세계 수백만의 시청자들이 지켜보았다.

랑랑은 초기에 텔락에서 음반 녹음을 했고, 곧 세계적인 음반사인 도이치 그라모폰과 전속 계약을 맺었다.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발매한 첫 번째 앨범은 다니엘 바렌보임 지휘의 시카고 심포니와 차이코프스키 및 멘델스존 피아노 협주곡을 녹음한 것으로 이는 빌보드 클래식 챠트에서 40주 이상이나 베스트셀러를 차지하는 기록을 세웠다.
2004년 3월에 발매된 그의 두 번 째 앨범은 발매되자마자 독일 팝 챠트에 오른 수작으로 그의 카네기홀 독주 데뷔 무대 실황을 녹음한 것이며, 그의 아버지 구오-렌랑과 연주한 중국 전통 음악 및 탄둔의 "8가지 빛깔의 수채화"의 세계 초연이 포함되어 있다.
랑랑의 다큐멘터리 비디오 컷을 포함한 이 독주회 실황 DVD는 2004년 9월에 발매되었다. 그밖에도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과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를 발레리 게르기예프 지휘의 키로프 오케스트라와 녹음한 음반과 쇼팽, 모차르트의 소나타를 담은 음반 ‘메모리’, 영화 ‘페인티드 베일’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음반, 가장 최근인 2007년 5월에 발매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1&4번 녹음반 등 다양하고 열정적인 음반 녹음 활동을 하고 있다.

 

 

리스트 헝가리 광시곡2번(랑랑 연주)
 

 공연이 끝나고.....

객석은 모두 기립!! 환성에 아수라장~~

이틈에 나도 사진 한컷!!

 

랑랑의 공연은 사실 이번이 처음이었다. 몇년전 그의 공연에서 얼마나 객석의 혼을 쏘옥 빼놓았으면 이처럼 팬들이 아우성일까...

이 공연은 일찌감치 매진이 되었었다. 이날 낯공연에 <임동민과 슬로박 필>의 공연이 있었는데, 물론 이틀 공연을 했었지만, 객석이 많이 비어서 훌륭했던 공연을 감안하면 참 마음이 안타까웠었는데....

임동민의 열혈팬이어서 연이틀의 공연을 다 본 남옥씨가 오늘 임동민의 공연에 관중이 많지 않음을 두고 이해할 수 없다는듯...

'랑랑 때문일까요? 임동민이 랑랑한테 밀린단 말예요??'하고 흥분했었는데...

 

저녁...

랑랑이 무대에 오르면서 예당 콘서트홀을 꽉 메운 여성팬들의 떠나갈듯한 환성에 짐짓 놀라기도 했고,새삼 남옥씨의 말이 떠오르기도 했다.

검정색 레이스가 달린 셔츠에 검정색 양복을 입고 나온 랑랑 패션에...일숙언니는 '오옷~ 왠 레이스??'했다지만...ㅎㅎ

그가 피아노 앞에 앉아 건반에 손을 얹는 순간....모짜르트, 쇼팽, 슈만...그렇게도 유려함으로 객석을 압도할줄이야~

집에 있는 DVD에서 랑랑의 연주표정이 너무나 오버하는것 같아 그걸 두고 우리들은 킥킥대곤 했었는데...

막상 그의 연주를 들으며 들어오는 그의 표정은 오버가 아니라 가슴이 저려오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너무나 깍듯한 객석에 대한 배려에 한없이 귀엽기도 하고...

사실 팜플릿에서 보던 그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훨씬 귀엽고 어려보였다,

 

그렇게 1부공연이 끝나고, 2부에선 약간의 프로그램 변경이 있었다.

리스트의 헝가리 광시곡 2번을 끝곡으로 옮겨놓은것이....객석의 분위기를 열광케 하려는것 처럼 느껴졌다.

아니나 다를까....

그는 리스트-라흐마니노프-리스트로 거의 객석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어갔다.

아니,그 스스로도 그것에 빠져버린것만 같았다.

피아노는 그저 그의 신체의 일부였고 그는 그저 그런 자신의 몸을 쓰다듬으며 마치 행위예술을 하는것만 같았다.

어느 순간...

"아~ 저렇게 연주하다가 까딱 건반을 잘못 치면 어쩌나~~'싶을만큼...

 

광기에 젖은 연주.....

그러면서도 여리고 섬세한 부분에서 더없이 감미롭고 눈물이 쏟아질것만 같은 감성으로 그는 연주를 했다.

 

모두 기립박수!!

함성의 도가니!!

앵콜의 연속!!

 

제2의 키신공연이 되는게 아닌가???

그러나...혹시..하며 그런 흥분속에 빠져보고픈 바램은 4곡으로 끝났다.

손을 흔들며 들어간 그는 나오지 않았다.

아쉬움이~~~~ㅠㅠ

 

 

 공연이 끝나고 로비로 나오니, 벌써 싸인을 받으려고 줄서있는 팬들과 그 주변에 서성이는 사람들로 발디딜틈도 없어 보였다.

에고~~ 싸인 받을 생각을 아예 엄두도 내지 못할 형국이었다.

'싸인 받을거야??' "아이구~ 어떻게 받아요~ "

이날 분위기만이라도 느껴보려고 로비풍경 사진만 한컷!!

중간에 쑤욱 올라선 여자는 도대체 어디를 밟고 올라선 것일까?? ㅋㅋ

에고~ 여자가 아니고 등에 올라탄 아이네염~

 

풍월당 홈피에 들어가니, 박종호씨가 방문해달라고 했던 말에 응해서 문닫기 직전에 왔다는...

마침 용재오닐도 있었고....

풍월당 홈피에서 퍼온 그날의 풍경들은 카테고리<음악관련 자료>에 올려놓았다. 여기엔 그의 싸인만...

<풍월당 홈피에서 퍼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