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영화를 보고...

피아니스트 /DVD

나베가 2007. 9. 23. 12:46

 

 

 

감독
로만 폴란스키
출연
애드리언 브로디 (블라디슬로 스필만)
토마스 크레슈만 (윌름 호센펠드 장교) 더보기

줄거리
전쟁의 포화도 그의 선율은 앗아가지 못했다

2차 세계대전, 그것은 인류 존엄에 대한 싸움의 시작이었다!


1939년 폴란드 바르샤바. 유명한 유대계 피아니스트 블라디슬로프 스필만은 한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쇼팽의 야상곡을 연주한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의 불길이 한창 타올랐던 바로 그때, 스필만이 연주하던 라디오 방송국이 폭격을 당한다. 유대인 강제 거주지역인 게토에서 생활하던 스필만과 가족들은 얼마 가지 않아 나치 세력이 확장되자 죽음으로 가는 기차에 몸을 싣게된다.

기차에 오르려는 찰라, 유명한 피아니스트 스필만을 알아본 군인들은 그를 제지한다. 가족을 죽음으로 내보내고 간신히 목숨만을 구한 스필만. 몇몇 사람들의 도움으로 나치들의 눈을 피해 숨어 다니며, 폭격으로 폐허가 된 어느 건물에 자신의 은신처를 만들게 된다.

전쟁과 평화, 동지와 적군의 경계를 순식간에 무너뜨릴 선율이 울려퍼지다!

허기와 추위, 고독과 공포 속에서 마지막까지 생존을 지켜나가던 스필만. 나치의 세력이 확장될수록 자신을 도와주던 몇몇의 사람마저 떠나자 완전히 혼자가 되어 자신만의 은신처에서 끈질기게 생존을 유지한다.

어둠과 추위로 가득한 폐건물 속에서 먹을 거라곤 오래된 통조림 몇 개뿐인 은신생활 중, 스필만은 우연찮게 순찰을 돌던 독일 장교에게 발각되고 만다. 한눈에 유태인 도망자임을 눈치챈 독일 장교. 스필만에게 신분을 대라고 요구하자 스필만은 자신이 피아니스트였다고 말한다. 한동안의 침묵속에 스필만에게 연주를 명령하는 독일 장교. 어쩌면 지상에서의 마지막 연주가 될 지도 모르는 그 순간, 스필만은 온 영혼을 손끝에 실어 연주를 시작하는데...

제작노트

총 제작비 3천5백만달러(약 420억원), 1천명이 넘는 스텝과 연기자.

<쉰들러 리스트>로 오스카를 수상한 세계적 프로덕션 디자이너 알란 스타스키.

 

완벽주의자로 유명한 폴란스키 감독은  마침내 애드리언 브로디를 발견하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빵과 장미><씬 레드 라인>에서 연기력을 펼친 브로디는 미국인임에도 불구하고 전시의 공포에서 살아남는 폴란드 예술가 스필만의 감정을 세심하게 연기해내었다. 한편, 폴란스키는 반세기 전 폴란드, 유대인, 독일인들의 느낌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는 보조연기자들을 수 천명의 인터뷰와 사진촬영 등을 통해 캐스팅하였다. 특히 독일나치군을 연기한 배우들은 감독조차 다시 한번 유년시절의 공포를 경험하게 할만큼 섬뜩한 분위기를 던져내었다

감독; 로만 폴란스키


1933년 파리출생 유태계 폴란드인. 로만 폴란스키는 3살 때 가족과 함께 고향 폴란드로 돌아갔으나, 곧 2차 세계대전의 발발과 함께 그의 부모는 나치수용소로 끌려갔으며, 어머니는 그곳에서 죽음을 맞았다. 우츠 영화학교에서 공부. 1958년에 만든 단편영화 <두 남자와 한 의상> 5개 국제영화제에서 수상. 첫 번째 장편영화 <물속의 칼>(1962)은 전후 폴란드 영화계에서 처음으로 전쟁이라는 테마를 벗어났다는 평가를 얻었으며, 물 위의 배와 단 세 명의 등장인물을 통해 섹슈얼리티와 폭력, 공포로 얼룩진 패쇄 공간 속의 인간이라는 그의 일관된 주제의식의 시작을 보여주었다. <물속의 칼>로 베니스영화제에서 수상하기 위해 서방세계로 나온 그는 폴란드로 돌아가지 않고 파리에 정착하려 하면서, 그곳에서 이후 오랜 기간 그의 영화 동반자가 되었던 극작가 제랄 브라크를 만난다. 그들이 영국으로 건너가 만든 심리 공포물이자 인간의 파멸에 관한 보고서 <혐오>(1965), 고립된 성을 배경으로 마피아의 방문을 받는 커플의 이야기 <막다른 골목>(1966) 등은 각각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과 금곰상을 받으며 비평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미국에서 찍은 첫 번째 영화이자 아이라 레빈의 스릴러 소설을 영화로 옮긴 <악마의 씨>(1968)는 놀라운 성공. 하지만 <악마의 씨>로 배우이자 아내였던 샤론 테이트를 잃는 비극을 겪으면서 영국으로 돌아가 잔인한 심리극 <맥베드>(1971)를 완성하며 그의 폭력과 공포에 대한 비전을 심화시켜 나갔다. 1974년 할리우드로 돌아온 로만 폴란스키는 자신의 최고 걸작 중 하나로 평가받는 <차이나타운>을 완성했다. <세입자>(1976)를 완성한 일 년 뒤 미성년자 강간이라는 혐의를 받으며 로만 폴란스키는 미국으로부터 추방당한다. 오랜 공백과 여러 실패를 맛보며 할리우드 스타 해리슨 포드 주연의 <실종자>(1988)로 다시 재기를 노렸으나 쉽지 않은 일이었다. <비터문>(1992) 역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시고니 위버의 진실>(1995)로 다시금 실력이 녹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나인스 게이트>(1999)로 다시 실패를 맛보았다가 상당부분 자전적인 영화인 <피아니스트>(2003)로 칸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화려한 복귀식을 치렀다. (EBS)

 

영화에 나온 음악들

녹턴 c# minor. 슈만 판타지, 리스트 사랑의 꿈, 드뷔시 영상, 부조니 샤콘느 

영화 피아니스트 ost는 various artists,

쇼팽 Ballade 1 op.23 - 쇼팽 andante spinato (맨 마지막에 크레딧 올라갈 때 콘서트 장면과 함께 나오는 곡)만 스필만의 연주

 

쇼팽 Ballade 1 o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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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ur Rubinstein(1887~1982)

 

 

      [쇼팽의 야상곡 ♪ Chopin / Nocturns No.1 ~ No.21 전곡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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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조니 판의 연주 중에서도 화려한 축에 속하는 예프게니 키신을 들어본다
 

<영화를 보고....>
 
기인 추석 연휴가 시작되었다.
이 황금같은 기회를 ...여행을 가볼까...짜릿한 유혹에 시달리며
몇날 며칠을 신문과 컴터를 뒤적이며 헤메이다
결국은 작년 추석연휴때 처럼 또 주저앉아 버렸다.
으음~
그래도 1년여 만에 식구들이 함께하게된 연휴를
소파에 다닥 다닥 눌러붙어 앉아서
입으로는 살찐다고...안된다고...외치면서도
어느샌가 먹을것이 입으로 쉴새없이 들어가면서
DVD에 몰입하는것도 재미가 솔솔하다.
 
제목만큼 영화의 시작은 방송국에서 쇼팽의 야상곡을 연주하고 있는 수려한 이미지의 스필만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비교적 상류층의 안락한 가정의 모습을 보여주고,
모든영화에서 봐왔듯이 지금으로선 납득하기 힘들지만 당시 상황-유대인 추출작업에 순순히 대처하고 있는 모습들...
유대인의 안장을 차고 생활하게 하고
담엔 그들을 유대인지구로 몰아넣고 학대와 공포의 시작;;
노동수용소로,...
나름의 가치- 필요치 않은 사람들은 거침없이 쏴 죽이는 공포의 극단상태로... 
그리곤 어딘가로=이미 교육되어져서 다 알고있는 죽음의 가스실- 또 이송되어진다.
다른 영화들이 여기까지의 과정에 촛점을 두고 그 죽음의 현장에서 사투하며 살아남는 과정을 그렸다면
이 영화는 여기까지는 빠른 속도로 전개되고, 그 이후...
기적적으로 그곳에 끌려가지 않고 살아남아
전쟁이 끝날때까지 어쩌면 보는이로 하여금 무료하게 느낄만큼 그 오랜 나날 공포와 죽음속에서 견디며 살아남은 주인공 한명에 촛점을 두었다는 것이다.
실화지만...
그래도 영화의 감동을 이끌어 내려고 극적인 상황을 덧붙이며 어거지 부리지 않아
오히려 더 리얼리티를 살려주었다는 느낌이다. 
 
영화제작자라면 누구나 그러하겠지만
감독이 등장인물 하나 하나에 심혈을 기울이며 뽑았다는 애씀이...
아니, 비단 피아니스트 스필만 뿐만이아니라
그 시련을 겪어낸 유대인 감독 자체의 삶이 곳곳에 숨어있음을 발견할 수 있는것은
영화 전체의 배경과 등장인물들에서 풍겨나는 이미지가 보는이도 함께
그 공포속에 있는 착각을 느끼게 했다.
 
특히 스필만의 외모적으로 풍기는 유대인의 모습..
피아니스트 다운 연기..
, 도움을 받으며 쫓기고 숨어 살면서...굶주림과 병듦에 금방이라도 죽어버릴듯한 그의 모습..
그러면서도 삶에 대한 강인한 끈질김은
마지막에 그를 살려준 독일 장교가 '신께 감사하라!' 고 했던 말처럼
어쩌면
<반드시 살게 되어있는...> 하늘이 선택한 사람....
하늘이 부여한 재능은   정치적 이데올로기의 희생물이 결코 될수 없다는....
세상 사람들이 살기위해 배고품 못지않은 영혼의 배고픔을 해소시켜줄 수있는....
그것은 그시대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존재하는 한 영원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게했다.
 
수없이 잔인하고도 슬픈 장면으로 도배를 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장면....
너무나 오랜시간동안 병들고 굶주려서 과연 피아노나 칠 수 있을까 조마 조마하기 까지 했던 순간에
그의 열광적인 피아노 연주모습에 참았던 가슴속 응어리가 뿜어 올라오는 듯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나왔던 것도 같은 맥락인 지 모르겠다.
 
인간이 추구하는 영원한 것!!
그것은 단하나 .....아름다움이 아닐까!!! 
 
엄청난 제작비가 투여된 만큼
전쟁으로 인한 폭격.폐허된 도시풍경과
압송되어가고 있는 수많은 유대인들의 모습...
아름다운 음악
볼거리, 들을거리도 풍성했던...
충분히 상을 탈만한 감동적인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