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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 클라우제니처-바이레른 쳄버 오케스트라예술감독/지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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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창단된 이후 약 26년간 활약해 왔으며, 바이로이트 페스티발 오케스트라의 바이올린 주자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프로그램...
1부
요한스트라우스;오페라 <박쥐> 서곡
막스 부르흐: 콜 니드라이, 작품 47 -독주/바이에른 쳄버 수석 첼리스트
요한 스트라우스:피치카토 폴카
모짜르트:<엑술타데 유빌라테>중 알렐루야/임형주
토마소 알비노니"아다지오 g단조/임형주
요한스트라우스:이집트 행진곡
요하네스 브람스: 헝가리 무곡 제 5번
요한 스트라우스:샴페인 폴카
인터미션
2부
요한 스트라우스:트리치 트라치 폴카
자크 오펜바흐:호프만의 이야기중<뱃노래>
프란츠 폰 주페: <스페이드의 여왕> 서곡
피에트로 마스카니:<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간주곡
김성태: 동심초/임형주
가에타노 도니제티: 나는 아름다운 집을 짓고 싶네/임형주
엑토르 베를리오즈: 라코치 행진곡
요한 스트라우스: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요한 슈트라우스 1세 : 라데츠키 행진곡
공연 날에....
작년말에 얼마나 공연장을 매일 출근하다시피 했는 지, 2007년 들어서 1월에 공연장 출입이 뜸하니
왠지 의줄이 없어진듯 하다.
그래도 벌써 2007년 공연으로 40개 가까이 예매를 해놓은 상태인데....
아니, 1월중에도 10회가 넘게 공연장을 갔는데...정말 꼭 가고 싶었던 굵직한 공연이 없어서
더 그렇게 느껴졌는 지도 모르겠다.
그중에서 오늘 바이에른 ..&임형주 공연은 우리동네 고양 어울림에서 하는 공연으로는 가장 굵직한
공연이었으므로 기대가 꽤 된 공연이었다.
무엇보다 작년 부닌 공연때의 그 아름답던 선율을 잊을 수가 없었기 때문에....
방학이라서 레슨을 일찍 시작해서 시간적으로도 여유가 있었으므로 아침부터 기분이 좋았었는데,
오옷~~오후에 갑자기 약속이 생긴것이다.
또 1분까지 계산을 해서 나는 또 오늘도 여지없이 달려야만 했다.
영등포에서 친구와 만나 차한잔도 마시지 못하고 물건만 건네 받고는 버스를 탔다.
집까지 50분정도 걸리니까 원당까진 그보다 훨씬 짧게 걸릴것이라는 계산하에 여유롭게 창밖을 내다보며 오고 있었는데....
그러나 행신에 접어들면서 이 원당행 버스는 끊임없이 행신에서 맴도는 듯 했다.
그뿐만이 아니라 이쯤되면 버스내가 좀 텅텅 비어가야 맞는데, 자꾸 사람들이 꾸역 꾸역 타는것이었다.
예사롭지 않은 불길함이...
시간도 이젠 촉박해져왔다. 아무래도 택시를 타야될것 같아서 버스기사에게 물었더니, 다왔단다~
다시 앉았는데, 바로 앞에 늘 타던 버스가 보였다.
아~~ 다왔구나~ 조기만 돌아가면 될것같아~ 내심 생각으로 맘이 놓였다.
허억!! 그런데 갑자기 이 버스는 다른쪽으로 꺽어서 이젠 화정을 돌기 시작했다.
이런~~~버스기사 아저씨에게 많이 도냐고 또 물었더니, 또 다 왔다고....
에긍~ 그 아저씨 말 믿다가 이젠 몇곡을 포기해야만 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야 말았다.
아저씨를 원망하기보다는 중간에 내려서 택시를 탔어야 했다는 자책감을 가지며 죽어라고 뛰었다.
버스 정류장에서 부터 꼭대기 대극장까지가 그 어느때 보다도 멀게 느껴졌다.
날씨가 제법 싸늘해져 손끝까지 시려왔다.
숨이 턱끝까지 차오르며 공연장 입구에 다달았는데....
어??? 왠지 북적댐이 보였다.
아직까지 티켓부스 앞에도 사람들이 서있었다.
아마도 일시에 사람들이 몰려와서 미처 티켓부스에서 처리를 못해서 공연이 늦어진 듯했다.
오 예~~
ㅎㅎㅎ
나는 이미 티켓을 교부받아 놓은 상태였기에 오히려 다른사람보다 일찍 들어갈 수 있었다.
먼저 와 있는 릿다와 몇마디 나눌 여유조차 있었다.
드디어 객석이 어두워졌고 공연이 시작되었다.
작년에 왔었기때문에 그리고 사진에서 본 익숙한 얼굴들이라서 인지 하나씩 나타나는 그들의 얼굴이
친숙함과 함께 반가움으로 다가왔다.
첫곡으로 요한 스트라우스의 박쥐서곡이 연주되었다.
음향때문인 지...조금은 소리가 멀게 느껴지는 아쉬움이 있었다.
첫곡이 연주되고 지휘자와 첼리스트가 무대뒤로 나갔다.
잠시 주위를 둘러보니, 가장 좋은 자리...소위 로얄석이 많이 빈것이 눈에 띠었다.
에잇...저 자리가서 앉는거였는데...그래도 오케스트라 피트석까지 꽉찬거 보면 틀림없이 만석인데..^^
이때쯤이면 늦은 사람들이 들어와야 하는데...아무도 들어오는 사람이 없네~
지휘자와 나갔던 첼리스트가 입장해 브루흐의 <콜 니드라이>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너무나 감미로와 꿈결속에 잠기려 하는데...
우르르~~~그제서야 늦은 관객을 들여보내 그 느낌을 깨버리고 말았다.
이런...늘 느끼는 이 운영의 미숙함에 불쾌감이 생겼는데, 뒤에 앉은 어린애와 엄마의 소근거림과 동시에 아이의 코푸는 소리가 "팽~"하고 났다.
'세상에나~~이를 어째~'
가득찬 관객의 반이 어린 아이들을 동반한 엄마들이었으니, 그때부터 내 귀를 괴롭히는 산만함이란....
발굴음 소리도 수시로 들렸고, 속삭임들, 부시럭댐, 기침...
그나마 신년음악회라고 밝고 경쾌한 단곡들로 프로그램이 짜여있었기 망정이지...
4곡의 연주가 끝나고 드디어 대부분 관객들이 기다리는 '임형주'가 등장을 했다.
사실 난 임형주 노래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망설이다 예매를 한것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체구가 굉장히 작았다.
관객들의 환호속에 그의 노래 2곡을 들었다.
목소리가 참 미성이긴 하지만.....
이어서 3곡의 연주가 더 이어졌다.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5번의 연주는 셈여림의 맛을 극한으로 살려낸 아주 감미롭고도 감칠맛나는
연주였다.
샴페인 폴카 연주도 ...
1부가 끝났다.
나는 밖으로 나와서 시간이 없어서 구입하지 못한 팜플릿을 사고 커피한잔을 마셨다.
그리곤 가운데 텅빈 자리를 찾아앉았다.
주위를 둘러보니 정말 아까 느낀것보다 더 빈자리가 많았다.
이건 다 초대권 자리로구만~
가득찬 객석에 로얄석 군데 군데 일렬로 텅 빈 자리가 보기가 민망스러울 지경이었다.
오지도 않는 초대권을 꼭 저렇게 배포해야 할까....
유일하게 초대권을 배포하지 않아서 공연장 분위기가 가장 좋은 LG아트 센터가 문득 떠올랐다.
그때 어울림누리 관계자가 나와서 인사를 했다.
그러면서 가장 대표인지...누군가를 소개하면서 그는 안왔고, 객석에 앉아있는 그 부인을 소개
했는데 정말 우습지 않은 광경이 아닐 수 없었다.
이게 무슨 어울림누리 오프닝 전석 초대행사도 아니고...
텅텅 빈 초대석에...전석 매진이라는 말도 안했었으면 차라리 나았을걸... 어이가 없었다. 사실~~
그때 소근거림 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귤을 까먹고 있는 엄마와 제법 큰학생이 보였다.
객석에 불도 환하게 켜져있었고, 그 두사람 주변엔 자리도 비어서 무대에서 보면 훤히 다 보일
그런 자리였다. 낯이 뜨거워졌다.
도대체 여기 직원들은 뭐하는 걸까....
어쨋든....
자리도 좋았고,주변이 비어서 시야도 좋았고 잡음도 없어서 훨씬 집중하기엔 좋았다.
지휘자가 어찌나 멋드러지게 춤을 추듯 지휘를 하는 지...
그리고 관객들을 향한 모습이나 임형주를 대하는 모습이 너무나 정겹고 귀여운 느낌마저 들어서
내일 예술의 전당 합창석이 남아있다면 다시 가서 그를 보고 싶다는 충동질이 마구 생겨났다.
가까이서 그들의 그 아름다운 선율을 더 들어보구도 싶었고....
예당의 공연장이 훨씬 크고, 내 위치도 무대와 훨씬 멀리 떨어진 3층에서 들어도 소리가 훨씬 더
크고 좋은것은...
공연장 음향시설에서 오는 큰 차이도 있지만 공연장 내의 분위기때문에 내 집중력으로 오는 느낌도 아마 크게 좌우할것이다.
그래서 공연을 보는 내내 너무나 안타까움이 컸었다.
2부에서 임형주의 공연이 2곡의 연주로 끝나버리니 앵콜을 들으려고 박수를 죽어라고(?) 쳤던
관객들이 서운함이 있었다.
그러나 <라데츠키 행진곡>으로 공연이 끝나고 앵콜박수에 지휘자는 임형주를 데리고 나왔다.
그제서야 임형주를 보려고 왔던 관객들은 아쉬움을 털어내며 환호를 했다.
더우기 그 뜨거운 반응에 임형주는 준비했던 앵콜을 다부르고 tonight을 두번이나 부르는...
목소리가 아름답고 감미로와서 대중들에게 크게 다가갔지마는 아직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
호흡이 짧아서 느린 템포의 곡을 부를땐 특히 부담이 느껴졌다.
앵콜로 부른 카치니의 아베마리아는....듣는 내내 '이네사 갈란테'의 그 기인 호흡과 드라마틱 표현이
오버랩되어서 듣기가 매우~~ㅎㅎ
지휘자도 임형주와 호흡을 맞추느라 애를 쓰는것 처럼 느껴졌다.
그래도 어쨋든...
앵콜이 풍성했던....
귀여운 공연이었고, 바이에른 쳄버 오케의 예당공연을 포기하고 여기에서 들은건 실수였지만,
아름다운 연주를 들을 수 있었으니..
돌아오는 동안 손이 시려울 만큼 추웠던 추위쯤이야 쾌히 날려 버릴 수 있었던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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