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음쳄버오케스트라 제25회
정기연주회
-랑데부(Rendezvous)-
7년간 화음쳄버 비올라 리더를 역임한 라이너 목과 화음쳄버의 랑데부
쇼스타코비치 스트링 콰르텟 3번 오케스트라 편곡 연주
한국 국적의 세계적인 쳄버오케스트라를 지향하는 화음쳄버오케스트라의 제25회 정기연주회 <랑데부(Redezvous)>가 오는 11월 29일(수)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됩니다.
화음쳄버 비올라 리더를 7년간 역임한 라이너 목과 화음쳄버의 랑데부
이번 공연에서는 1996년 화음쳄버의 창단 때부터 2002년까지 7년간 화음쳄버의 비올라 리더를 역임한 비올리스트 라이너 목이 화음쳄버와 협연합니다.
비올리스트 라이너 목은 1974년부터 1978년까지 폰 카라얀이 베를린 필하모닉을 지휘할 당시 베를린 필하모닉 비올라 수석을 역임한 바 있으며, 함부르크 북독일 방송교향악단, 퀼른 방송교향악단,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오슬로 필하모닉 등과 협연하였고, 말보로 뮤직 페스티벌 등 다양한 국제 페스티벌에 초청되어 연주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퀼른 음대 교수로 재직중이고, 제네바 국제 콩쿠르, 뮌헨 국제 콩쿠르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4년 만에 화음쳄버와 함께 하는 이번 공연에서 라이너 목은 파토스의 이스라엘의 작곡가 파토스가 2차세계대전의 잔혹함에 대한 반발로 작곡한
쇼스타코비치 스트링 콰르텟을 오케스트라 편곡
쇼스타코비치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여 그의 많은 작품들이 연주되고 있습니다. 가치 있는 레퍼토리를 찾아내어 새로운 아이디어로 연주해온 것으로 유명한 화음쳄버오케스트라는 쇼스타코비치의 현악사중주 3번을 미치노리 분야의 편곡으로 오케스트라 편곡하여 연주합니다.
화음쳄버오케스트라는 미술관 음악회로 유명한 <실내악단 화음(畵音)>을 모태로 CJ의 후원 속에 1996년 창단되었으며, CJ문화재단이 설립된 2006년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화음(畵音)이란 글자 그대로 그림 속에 음악이 들리고 음악 속에 그림이 보인다는 뜻과 함께 음악은 영혼의 데생이라는 구성원들의 이상을 담고 있습니다. 지금도 서호미술관에서 연간 10회씩 미술관 음악회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화음쳄버오케스트라는 현재 연 3회의 정기연주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한국 국적의 세계적인 쳄버오케스트라를 지향하는 단체답게 폴란드 ‘펜데레츠키 국제음악제’, 일본 문화성이 주최하는 ‘일본예술제’, 태국왕실이 주최하는 ‘국제공연예술제’, 중국 심양, 북경 초청 연주회를 가진 바 있고, 2005년 11월 ‘한일 우정의 해’ 기념 동경과 고베에서의 초청 연주회를 통해 좋은 평을 받은 바 있습니다.
◈ 프로필
화음 쳄버 오케스트라 (Hwaum Chamber Orchestra)화음쳄버오케스트라는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국 국적의 현악합주 쳄버오케스트라로 CJ그룹의 공식후원을 받으며 1996년에 창단되었습니다. 기본 편성은 4명의 리더를 포함한 19명으로 구성되어 있고 지휘자는 없습니다. 현재 연간 3회의 정기연주회와 2-3회의 해외연주를 하고 있습니다.
화음이란 이름은 당시 활동 중이던 실내악단 畵音(1993- )이 확대 재편성된 연유로 붙여졌으며 그 의미는 일상생활에서도 흔히 인용되어 쓰이는 음악의 기본 용어이면서도 和대신 畵를 씀으로써 화음의 보편적인 의미와 함께 실내악단 畵音이 화랑음악회와 ‘자화상(自畵像) 프로젝트’를 하는 그룹이란 특징을 분명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실내악단 화음은 현재 화음 프로젝트란 이름으로 바뀌어 서호 미술관에서 정기연주회를 열고 있습니다.
화음쳄버오케스트라의 음악적 특징은 한마디로 ‘다이나믹과 열정’이라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흔히 합주형태의 앙상블이라면 각자의 개성을 양보하고 조심스런 태도로 접근하려는 경향이 없지 않은데 화음쳄버오케스트라는 멤버 모두의 개인적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여 혼연일체가 되어 나오는 강력한 에너지와 개성이 세계 어느 그룹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고유의 색깔이 되었습니다. 이는 한 사람이 아닌 네 사람의 리더이기 때문에 연습중에 합의 과정이 노출되어 모든 멤버들의 직간접적인 참여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짐으로써 각자의 개성을 살리면서도 일치감을 유도해 내는 리더그룹 제도란 독특한 방식 때문입니다. 또한 멤버들은 이해관계와 인맥이 아니라 아티스트의 강한 자부심으로 모인 만큼 상하관계가 아닌 인격적인 관계로 자유로운 토론이 가능하고 음악에만 전념할 수 있는 조직으로 앞으로도 무한 발전할 수 있는 길이 열려있는 구조적 장점이 있습니다.
또 다른 중요한 점은 산업사회의 역사가 짧은 한국 현실에서 기업이 사회에 뿌리 내리는데 미처 시간이 부족했으므로 그 동안 기업과 순수예술단체와의 관계가 지속적으로 유지가 되거나 서로 협력 가능한 파트너쉽이란 개념으로 성공한 사례가 없었습니다. 지금 CJ와 화음이 그 관계를 조심스럽게 발전시키고 개척하며 새로운 모델을 만드는 과정에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화음쳄버오케스트라의 특성과 의미는 우리 다음 세대 음악계의 희망과 성숙을 의미하며 화음쳄버오케스트라의 존재만으로도 새로운 가치의 창조로 이어집니다.
또한 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는 2005 올해의 예술상, 음악부문 대상인 ‘최우수상’을 수상하여 공히 한국 최고의 연주 그룹으로 평가받음으로써 앞으로 한국 음악계의 수준을 이끌어 갈 큰 책임을 지는 권위와 명예를 갖게 되었습니다.
화음쳄버오케스트라 홈페이지 http://www.hwaum.org
리더그룹
배익환, Vn 미국 인디애나 음대 교수
조영창 Vc 독일 에센 음대 교수
마티아스 북홀츠, Va 독일 쾰른 음대 교수
미치노리 분야, DB 독일 뷔르츠부르크 음대 교수
멤버
음악감독, 대표 박상연
Violin 배익환(리더), 데니스 김(객원 수석), 조주은, 임윤미, 배상은, 임지은, 조성연,
김내리, 허희정, 이보연, 이희연, 민유경, 최윤제
Viola 마티아스 북홀츠(리더), 홍웨이 황(객원 수석), 김도연, 서수민(객원)
Cello 조영창(리더), 박상민(수석), 이명진
Double Bass 미치노리 분야(리더)
Clarinet 박정환 Bassoon 곽정선 Horn 이석준, 석대웅
협연
라이너 목(Rainer Moog, Viola)
비올리스트 라이너 목은 퀼른, 데트몰트, 줄리어드 음악원을 졸업했다. 1971년 뮌헨(ARD) 국제콩쿠르에서 2위를 수상하여 능력을 인정받았고, 그 후 1974년부터 1978년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베를린 필하모닉을 지휘할 당시 베를린 필하모닉 비올라 수석을 역임하였다. 함부르크 북독일 방송교향악단, 퀼른 방송교향악단,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오슬로 필하모닉 등과 협연했다. 아마데우스 4중주단과 5중주 연주를 가진바 있고, 말보로 뮤직 페스티벌 등 다양한 국제 페스티벌에 초청되어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 RCA, Teldec 등의 레이블로 다양한 음반을 발매하였다. 현재 퀼른 음대 교수로 재직중이고, 제네바 국제 콩쿠르, 뮌헨 국제 콩쿠르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공연후기...
2003년 처음으로 화음 쳄버 오케스트라 공연을 간 뒤로 이들 단체의 공연엔 늘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때 참으로 이들의 연주회가 참신하면서도 독특하고 또 연주내용도 아주 감명깊었기 때문이었다.
그때는 1년치 공연을 패키지로 몽땅 한꺼번에 예매를 하고 갔었는데,,,
유명 아나운서나 연예인이 나와서 한 작가의 작품과 음악가의 삶에 대해 해설을 하고, 그 주제를 가지고 영상으로 그림도 보여주면서 연주를 하는....정말 편안하면서도 뇌리에 오래도록 남게했던 그런 연주회였다.
지휘자는 없었고, 독특하게도 4명의 리더가 연주를 이끌어 나갔다.
그 4명중 비올리스트 '라이너 목'이 오늘 이 연주회를 끝으로 이 팀을 떠나는 <랑데뷰> 연주회였다.
그 역사적인(?) 연주회를 놓쳐서는 안되겠기에, 어제 합창연주회로 무척 피곤했음에도
기꺼이 또 오늘도 나는 뛰었다.
역시 사회자가 나와서 오늘의 연주회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을 한뒤, 연주자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첫곡 '닐센'의 현악 오케을 위한 작은 모음곡 A단조가 흘렀다.
이름도 생소하고 처음 듣는 곡이었는데...곡의 흐름뿐 아니라 연주자체가 유난히 부드럽고 감미롭게 들려왔다.
이 첫곡이 끝나고 모두 퇴장했다가 협연자 '라이너 목'과 함께 다시 등장을 해서
'파토스'의 추도문과 흠멜의 '환타지 G단조을 연주하기 시작했는데 사실 첫곡은 전혀 생소해서
잘 모르겠고, 두번째 흠멜곡은 정말 제목만큼이나 환상적이고 너무나 아름다웠다.
내 뒷자리 학생은 비올라를 전공하는가 본데, 곡이 끝나자 신음소리를 내면서 감탄을 하는거였다.
그 뿐만아니라, 연주자 스스로도 감동했고, 단원들도 모두 박수갈채를 보내면서 심지어는 발까지 굴렀다. 그들의 그런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럽고 아름다워 보였는 지..
연주도 좋았지만 그들의 이 끈끈한 정과 사랑이 묻어남을 느낄 수 있어서 내맘까지 푸근하게 느껴졌다.
2부엔 쇼스타코비치 현악 4중주곡을 이 팀의 수석 콘트라 베이스 주자-'미치노리 분야'가 편곡을 해서 연주했는데....정말 오늘도 나는 또 감동먹고 쇼스타코비치를 속으로 외쳐댈수밖에 없었다.
현악 4중주곡을 이토록 멋지게 편곡한 '미치노리 분야 '는 혹시 천재가 아닐가...싶을 정도였다
그의 음악은 너무나 아름답고 서정적이면서 격정이 있다..
2악장에서의 적막강산속에서의 팽팽한 긴장감이라니.....
정말 숨을 멎게 했다.
그런가 하면 2명의 클라리네스트들이 연주하는 소리가 울려퍼질땐 그 어떤 소리도 그 아름다움에 맞설수 없었다.
이제 3악장이 연주되었다.
역시 긴박감과 광활함이 무대를 장악했고, 그 음색이 지닌 빛깔에선 러시아적인 냄새가
팡 팡 풍겨났다.
4악장에선 웅장함이 전체 느낌을 장악했다.
그런가 하면 또 그렇게도 서정적인 아름다움이 ...마치 베토벤의 전원을 연상시키기도 햇다.
콘트라베이스의 독주뒤에 한무리의 현악 연주는 또 얼마나 감미로운 지...
마지막 악장에선 거의 소리없이 절규하듯이....고도의 절제와 긴장감속에서 끝이났다.
이렇게 멋진 편곡을 해준 '미치노리 분야' 가 훗날에 유명한 작곡자가 되어있는건 아닐까
벌써부터 빠른 점쾌를 내보았다.
개개인 모두가 너무나 훌륭한 독주자란걸...유감없이 발휘한 공연의 순간이었다.
우뢰와 같은 박수가 터져나왔고
앵콜연주가 시작되었다.
쇼스타코비치 마지막 악장이 '바흐의 코랄'을 편곡해서 붙인 거라고 하며 ...바흐의 코랄을 연주햇다.
바흐 역시 대단한....
이러니 매일같이 공연장을 찾지않을 수 없는 것이다.
연주는 끝이 났고, 연주자들도 모두 흡족한 표정이었다.
그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웠는 지...
어쩌면 연주차체보다도 이들의 사랑스러운 표정과 함께 끈끈한 우정을 느낄 수 있어서 더욱
가슴시리도록 아름답게 들리고...보이고...하는지도 모르겠다.
돌아오면서 이들의 프로필을 다시금 보니, 장차 모두 내노라하는 훌륭한 독주자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세계 10대 쳄버오케스트라에 들어간다는데, 이렇듯 혈기 왕성하게 연습과 기량을 쌓다보면
세계 몇번째 순위를 다투며 빡빡한 일정으로 이들 연주회를 볼 기회가 없어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까지 미쳤다.
그들의 10주년 기념 패키지 CD음반과 팜플릿과 책자를 공연이 끝나고 사러 갔더니만, 공연이 좋았나보죠? 하고
아가씨가 물었다.
ㅎㅎㅎ
◈ 프로그램
Carl August Nielsen Little Suite in A minor for String Orchestra Op.1(1888)닐센(1865-1931)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은 모음곡 a단조 Op.1
I. Präludium
II. Intermezzo
III. Finale
O. Partos Yizkor (In memoriam) (1949)
파토스(1907-1977) 추도문 비올라 협연 : 라이너 목
J.N. Hummel Fantasie in g minor
훔멜(1778-1837) 환타지 g단조 비올라 협연 : 라이너 목
I. Andante grave
II. Andantino con moto
III. Allegro non troppo
Intermission
D. Shostakovich String Quartet No.3 Op.73
(Orchestrated by Michinori Bunya for String Orchestra and 4 Winds)
쇼스타코비치(1906-1975) 스트링 콰르텟 3번 Op.73 (오케스트라 편곡 : 미치노리 분야)
I. Allegretto
II. Moderato con moto
III. Allegro non troppo
IV. Adagio
V. Moderato
오늘 예당공연후...
홈피에서 퍼온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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