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여성합창
거의 반주없이 시작한 '오! 수잔나'
난 이곡이 왜 그렇게 어려웠는 지 모르겠다.
일단 너무 빠르고, 첫곡이라서 긴장도 많이 되었고....
악보를 완벽하게 외우려다 보니,더 긴장이 되었고, 어렵게 느껴졌을 지도...
오히려 리허설때보다 못부른거 같아서 애쓰셨던 지휘자 선생님께 죄송한 맘...
빙그레 미소지어 주셨던 지휘자 선생님의 모습이 눈에 선연하다.
민사고 재학생들의 현악 4중주.
언제 공부하고 이렇게 연주까지....
이렇듯 얄미울 정도의 재주꾼들이 비단 이들만이 아니다.
오케스트라도 있고, 작년에 첼로 독주를 해주었던 성민군이 외국으로 봉사활동을 나가서 참여를 못한것이 아쉽다. 작년에 우리와 함께 했던 필로스 오케스트라 단장이 탐을 낼정도로 훌륭한 첼로 연주자였는데...
2부는 혼성합창으로 이루어졌다.
소프라노, 메조, 알토, 테너, 베이스까지.
식구도 늘고 화성도 폭이 넓어지니, 노래하는 우리도 긴장도 풀렸지마는 훨씬 더 잘하게 된것같다.
무반주 아카펠라로 시작했다.
너무나 아름다운 하느님에 대한 찬미가 ...
첫곡 아카펠라가 끝나고 나서부터 반주를 해준 지휘자 선생님의 동료들(?)
수원시향 수석 바이올리니스트를 비롯 각 오케스트라의 수석주자들이며 비올라를 연주해준 분은 지휘자 선생님과 같이 독일에서 공부하고 오신 분...
덕분에 우리의 노래도 빛이 났고, 이들의 현악 앙상블 연주는 우리 음악회를 더욱 빛나게 해주었다.
1부 여성합창곡..'훨훨 날리라'를 부를 때 피아노와 같이 우리의 반주를 해준 민사고 2학년에 재학중인 플루티스트.
작년 연주회때는 이학생의 동생이 '외갓길'을 부를 때 솔로를 맡아서 했었다.
어찌 이리 공부도 잘하고 음악적 재능도 풍부한 것일까..
그 재능을 끝까지 키워준 부모에게 박수를....
2부가 시작되기 직전.
숨을 고르고 있는 단계인거 같다.
이밖에도 지휘자 선생님과 함께 독일서 공부하고 오신 베이스 '윤병일'씨가 '도만 아는 바리톤'에서 솔로를 맡아 주시고, 또 이어서 솔로를 했는데, 너무나 멋진 음색으로 어찌 노래를 그리도 멋지고 여유롭게 잘 하는 지..
감동 백배~
또 소프라노 '손미영' 씨의 '알렐루야' 는 소름이 돋을 만큼 잘 불렀다.
완전 아마추어 학부모들을 데리고 이렇듯 작지만 예쁘고 아름다운 음악회를 만들어준 지휘자 선생님과 반주자님께 감동의 맘을 보낸다.
세상에 불가능이란 없다.
또한 세상의 그 무엇보다 열정만큼 아름다운 것은 없는거 같다.
감동은 잘하는데서 우러나는 것이 아니라, 이 '열정'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다.
이렇듯 무대에 설수 있었다는건 내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이고, 하느님께 감사할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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