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클래식(2006년)

바그너, 엘가 그리고 피터 비스펠베이/2006.7.14. 예술전당

나베가 2006. 7. 15. 10:11

 

 

 

아름다움의 실체를 보여주는 자유롭고 유연한 만남, 함신익과 비스펠베이!

바그너, 엘가 그리고 피터 비스펠베이 

Wagner, Elgar & Pieter Wispelwey 

 

::Highlights of this concert::

1. 대전시향의 마스터스시리즈  2006시즌 첫번째 서울공연

2. 개혁적이며 도전적인 지휘자 함신익의 열정적 지휘

3. 피터 비스펠베이가 표현해내는 엘가 협주곡의 아름다운 슬픔

4. 4년만에 다시 만난 함신익과 비스펠베이의 조우 

5. 바그너 스페셜리스트 데보라 마이어의 협연!

6. 낭만주의 음악의 향연

7. 1만원으로 감상할  있는 최고 연주자들의 협연무대!

 

한국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급성장 중인 함신익 지휘의 대전시립교향악단(이하 대전시향) 세계 최고의 첼리스트 피터 비스펠베이와 만나 7  낭만의 선율을 선사한다.

고전과 현대를 오가며 다양한 레퍼토리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네덜란드 출신의 피터 비스펠베이는  뛰어난 테크닉과 작품에 대한 진지한 이해를 바탕으로 첼로의 음을 가장  표현하는 연주가로 평가 받고 있다. 1996  내한독주회(호암아트홀)에서 2시간의 사인세례를 받은 그는 2000,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6곡을 완주하고, 2002년에는 호암아트홀에서 베토벤 소나타  5곡을 연주하는  첼리스트로서는 초인적인 무대를 연달아 가지며 국내 음악 팬들에게 선사해왔다. 또한 2005년에는 과다니니 악기 사상 최고 경매가를 기록한 첼로를 소유하여 보다 풍부한 첼로 음색을 표현해내고 있다.

열정과 도전정신의 결정체, 지휘자 함신익이 2001년부터 상임지휘자로 있는 대전시립교향악단은 2004 미주순회 공연에 이어 2005년에는 일본 아시아 오케스트라 위크에 참가하여 성공적인 공연을 이끌어내며, 국제적 언론의 호평과 함께 국제적인 인지도를 얻고 있다. 개혁적이고 도전적인 함신익의 연주회 시도는 대전시향을 프로페셔널한 한국 최고의 오케스트라로 자리매김시키고 있다.

2002 대전과 서울의  무대에서 드보르자크의 ‘첼로 협주곡 협연했던 함신익과 비스펠베이가 4년만에 다시 만나 ‘엘가의 첼로 협주곡 연주한다. 이번 공연은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로의 변모를 꾀하고 있는 대전시향의 야심찬 프로젝트 ‘마스터스 시리즈 하나로 특별히  2 서울공연중  번째이다. 따뜻하고 낭만적인 첼로 협주곡과, 깊은 슬픔이 묻어나는 바그너의 성악곡(소프라노 데보라 마이어 협연)  낭만시대의 작품을 최고의 연주자들의 최고의 기량으로 감상할  있는 기회이다. 

 

프로필

 

피터 비스펠베이, Pieter Wispelwey  Cello

 

피터 비스펠베이는 네덜란드 하를렘 출신으로 암스테르담에서 첼로 정격 연주계의 대부라   있는 안너 빌스마(Anner Bylsma) 디키 보케(Dicky Boeke) 사사하였으며, 미국에서는  캐츠(Paul Katz), 영국에서는 윌리엄 플리드(William Pleeth) 사사하였다.

 

광범위한 레퍼토리의 완벽한 소화

비스펠베이는 테크닉과 음악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고전과 현대를 초월하는 음악적 영역을 가진 우리 시대 최고의 첼리스트   사람이다. 바흐부터 엘리엇 카터, 카겔, 슈니트케까지 광범위한 레퍼토리를 소화해내는 그는 세련되고도 독창적인 해석, 환상적인 테크닉으로 비평가와 대중들의 마음속에 깊이 각인되어 있다.

 

수상 경력  협연 등의 연주 경력

1992 첼리스트로서는 처음으로 장래가 촉망되는 네덜란드의 젊은 음악인에게 수여되는 <네덜란드 음악가상(Netherlands Music Prize)> 수상했다. 

 

보스턴 심포니, 로스엔젤레스 필하모닉, 세인트  체임버 오케스트라, 로테르담 필하모닉, 할레 오케스트라, BBC 교향악단,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을 해왔다. 2004년에는 뉴욕의 2004 Mostly Mozart 페스티벌, Verbier and Aix 페스티벌 등에 참여하고, 브라질 투어 공연을 가졌으며, 2005년에는 런던의 로얄 페스티벌 홀에서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엘가의 첼로 협주곡을,   제네바 체임버 오케스트라, 헨델 & 하이든 소사이어티 보스턴, 몬테카를로 필하모닉, 카메르타 잘츠부르크, 샹젤리제 오케스트라,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 몬트리올 심포니,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성공리에 이끌어 왔다. 최근에는 오스트레일리안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대륙 투어 공연을 함께 했다.

 

비스펠베이의 다음 음반으로는 All Brahms 시리즈 (op. 38, op. 78 & op. 120, no.1)  예정되어 있고,  9월에는 쇼스타코비치 첼로 협주곡 2, 12월에는 이반 피셔 지휘의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함께 드보르작 첼로 협주곡 녹음이 예정되어 있다. 비스펠베이의 드보르작 녹음은 지난 95년에 이어  번째이다.  

 

 

함신익, Shinik Hahm예술감독  상임지휘자 

 

역동적이며 열정적인 그리고 카리스마와 칸타빌레가 아름다운 지휘자 함신익은 미국  유수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  상임지휘자를 성공적으로 거치면서 얻은 오케스트라의 음악적 리더십과 예술단체의 운영자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에게 맡겨진 시대적 부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2001 DPO  예술감독  상임지휘자로 부임한   시간 내에 세계가 주목할 만한 역량을 가진 단체로 변모시켰으며, 한국 오케스트라의 오랜 숙원이었던 청중개발, 창의적 프로그램, 효율적 운영 등의 문제들에 대해 DPO  지속적인 변신과 참신한 성공 사례를 통해 명쾌한 해답을 제시하였다.

함신익은 청중과 언론으로부터 전례 없는 호응을 이끌어 내며 2004 미국 (시애틀 베나로야 , 볼티모어 메이어 호프 심포니 ) 2005 일본(일본 동경 오페라 시티 콘서트 , 오사카 심포니 )에서 가진 DPO  순회연주를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세계 메이저  음반 제작사 델로스와 한국 오케스트라로서는 최초로 2006 음반 취입 계약을 성사시키며 세계적 지휘자로서의 역량을 입증하였다. 마에스트로는 애블린 필하모닉, 그린베이 심포니, 알라바마, 투스칼루사 심포니 등에서 음악감독  상임지휘자로 활동하며  단체들을  지역의 문화적 명물로 만드는데  역할을 담당하였으며,  스토리는 ABC 방송을 통해 미국전역에 방송되어 그의 리더십을 치하하기에 이르렀다. 그의 뛰어난 음악적, 사업가적 재능은 일찍이 그가 이스트만 음악학교의 박사과정  창단한 깁스 오케스트라를 통해 여실히 드러나는데 함신익은  오케스트라를 3 만에 4 편성의 오케스트라로 키워냈고, 모든 깁스 오케스트라의 음악회는 공영 라디오 방송 WXXI 의해 방송된  있다.


2004
 함신익은 치열한 경쟁을 거쳐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그가 부교수로 10년간 재직해  예일대학교 지휘과의 정교수와 예일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음악감독으로 새롭게 임명되었다. 마에스트로는 '신진지휘자 데뷔','초연작품 공모' '협연 오디션'등을 통해 젊고 역량 있는 연주자들을 발굴하는 데에도  정열을 쏟고 있으며, 오케스트라의 가장 근본적인 사명 "pass it on" 깨우치는 선도적 역할을 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전시립교향악단, DPO Orchestra

 

최상의 연주, DPO 
DPO
 연주력은 매년 눈부실 정도로 향상되고 있으며 이제 어떤 레퍼토리도 소화해   

있는 한국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성장하였다. 이는 DPO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로 발전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로 이제

 DPO만의  높은 앙상블과 사운드는 ‘항상 신뢰할  있는 연주 각인되고 있다.

2004 미주순회연주, 2005 일본 ‘아시아 오케스트라 위크연주를 통해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  해외 메이저 언론의 호평을 받음으로써 한국 정상급 오케스트라의 입지를 굳히게 되었으며, 매년 3 이상 갖는 서울에서의 연주는  매진의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서울의 연주는 관객들과 언론으로부터 ‘날로 깊어지는 DPO 음악적 성숙과 눈부시게 발전된 기량을 입증하는 자리 평가 받고 있다.

 

최상의 프로그램, 마스터스 시리즈 

창단 이후 많은 클래식 레퍼토리를 시민들에게 소개하기 위하여 끊임없는 노력을 펼쳐온 DPO 2001 함신익 예술감독  상임지휘자의 취임 이후 더욱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만나왔다. 정통 클래식을 들려주는 ‘마스터스 시리즈 통해 스트라빈스키, 말러,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드뷔시, 월튼, 쇤베르크, 바르톡을 비롯해 바레즈, 커니스, 라우즈, 션필드, 짐머만 등의 20세기에서 21세기로 이어지는 다양한 작곡가들, 하이든에서 베토벤에 이루는 정통 고전파 그리고 낭만파 시대 음악의 진수를 꾸준히 소개해왔으며, 특히 한국 오케스트라 레퍼토리에서 쉽게 접할  없는 오케스트라/합창 장르 개발에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다. 마스터스 시리즈는 유럽 그리고 미국의 메이저  오케스트라에서만 경험할  있는 최상의 프로그램임을 자신한다.

 

 

데보라 마이어 Deborah MayerSoprano

유럽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소프라노 데보라 마이어는 헨델의 메시아, 로시니의 스타바트마테르 등의 솔리스트로서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연주하였으며, 2000년에는 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독일 바이로이트의 리하르트 바그너 협회로부터 초청받아 바이로이트에서 독주회를 가졌다. 또한, 그녀는 에지오 핀자 협회와 함께 이탈리아오아 스위스에서 투어연주를 가졌고, 미국과 독일에서 가곡의 밤이라는 타이틀 아래 정기적으로 연주회를 가져오고 있따.

오페라 가수로도 정상급의 역량을 선보이고 있는 데보라 마이어는 오페라  지오반니, 나부코,  트레바토레, 라트라비아타, 아이다, 토스카 등의 오페라에서 주역으로서 잘츠부르크 랑데스 극장, 볼티모어 오페라단, 인디애나 노스 오페라단, 코네티컷 오페라 극장 등과 계약을 맺어 공연을 펼쳐왔다. 그녀는 에지오 핀자 협회에서 주어지는 장학금  팜비치오페라상을  번이나 수상하였으며, 시카고의 국립오페라협회상을 받기도 하였다.

데보라 마이어는 인디애나대학에서 니콜라 로시니-레메니, 버지니아 지아니, KS제임스 킹을 사사하였다.

 

◈ 언론평

 

<비스펠베이>

슈만 〈첼로 협주곡〉, 엘가 〈첼로 협주곡〉, 하이든 〈협주곡 C장조〉, 쇼스타코비치 〈첼로 협주곡 1번〉, 바흐 〈감바 소나타〉, 바흐 〈무반주 모음곡〉, 차이코프스키 〈로코코 변주곡〉, 베토벤 〈삼중 협주곡〉, 뒤티외 〈첼로 협주곡〉, 스트라우스 〈돈 키호테〉 그리고 그 밖의 수많은 첼로 무반주 작품과 소나타들….
첼로 레퍼토리를 생각나는 데로 정리한 것 같이 보이겠지만, 사실 이 모든 레퍼토리는 첼리스트 피터 비스펠베이가 올해 상반기에만 약 60여 회의 무대에서 연주할 곡들이다.
- 2005년 2월, 스트라드

현재 비스펠베이는 가장 다재다능하고 지적인 첼리스트 중 한 사람이며,
어떤 것에도 구애 받지 않는 자연스러움에 대한 그의 접근 방식은 말 그대로 핵심에 다다르고 있다.
사실을 말하자면, 비스펠베이를 능가할 만한 적수는 남아있지 않다.
- 2001년 그라모폰 어워즈, 비스펠베이의 엘가 레코딩 리뷰에서

<대전시립교향악단>

'대전시립교향악단의 연주는 분명하고 확실한 프로정신, 자부심, 열정, 그리고 놀랄만한 정교함으로 꽉 차 있었다.'
- 2004년,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

 

 

 프로그램

 

에드워드 엘가 -- 첼로 협주곡 마단조, 작품 85 (협연 : 피터 비스펠베이)
Sir Edward Elgar  Cello Concerto in E minor, Op. 85
  - Moderato
  - Allegro molto
  - Adagio
  - Allegro 

리하르트 바그너 -- 베젠동크의 5개의 시(협연 : 소프라노 데보라 마이어)
Richard Wagner
  Wesendonck-Lieder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 봄의 제전
Igor Stravinsky
  The Rite of Spring

▫ 에드워드 엘가 - 첼로 협주곡 마단조, 작품 85
엘가의 첼로 협주곡은 1919년에 작곡되었으며, 엘가가 쓴 마지막 주요 작품이기도 하다. 이 곡의 특징은 먼저 독특한 구성에 바탕을 두고 지극히 간결하게 작곡되었다는 것이다. 전곡은 4악장으로 되어 있지만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앞의 1, 2 악장과 뒤의 3, 4 악장을 묶어 거의 휴식 없이 진행한다. 레치타티보는 각 악장의 첫머리를 장식할 뿐 아니라 곡 중간에서 갖가지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또한 동기나 주제의 요소가 되기도 한다.
특히 3악장의 주제가 4악장에서 교묘하게 취급된다거나 마지막에 1악장의 레치타티보를 다시 가져오는 등 구성에서 뛰어난 독창성을 보인다. 첼로 독주의 기교적인 부분이 관현악과 더불어 과장됨 없이 간결하게 정수만을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극히 실내악적이다. 한편 반음계적 전조로 화성적 색채를 짙게 하는 양식은 바그너의 영향을 받은 듯하며, 감정의 내면적 성향에 있어서는 슈만이나 브람스와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중후한 영국인다운 품격을 갖추고, 적당히 낭만적 서정성을 내포하며, 담담하고 애잔한 우수를 띤 곡으로 세인의 존경을 받고 있다. 시대를 벗어나는 노 대가의 최후의 대작에 걸 맞는 곡이다.

▫ 리하르트 바그너 - 베젠동크의 5개의 시
1857년 11월에서 1858년 5월 사이에 쓰여진 이 작품은 바그너의 후견인 베젠동크의 아내였던 마틸데 베젠동크에 대한 바그너의 긴밀한 애정이 바탕이 되었다. 또한 이 시기는 바그너가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쓰던 때인데, 바그너는 이 중 2곡 ('Im Treibhaus', 'Träume' )을 트리스탄을 위한 연습곡으로 썼다. 비록 바그너와 베젠동크 부인 사이의 우정이 단지 우정 수준에 머물지 않았더라도, 이 곡들은 매우 애절하며, 바그너가 흔히 사용하는 작법의 관점에서 볼 때 마치 트리스탄의 사랑을 보는 듯 하다. 또 이 작품이 지닌 텍스트-음악의 조합은 현실 속 사랑의 반영이기도 하다.

▫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 봄의 제전
이 곡은 스트라빈스키의 주요 작품 ‘불새’와 ‘페트루슈카’ 등에 이어 그의 음악의 완성을 말해주는 곡이다. 전곡은 2부로 되어있으며, 전체의 줄거리는 봄이 도래하여 추웠던 겨울의 정복을 의미한다. 무대장치와 의상은 뢰리히, 안무 니진스키, 발레는 디아길레프 발레단, 지휘를 몽퇴가 맡아 파리의 상젤리제 극장에서 1913년에 초연했는데, 당시 관객은 이 음악이 예술을 파괴하는 사도라 반대하여 상연이 교체되는 등 대혼란을 일으켰었다. 아무리 20세기 초의 파리가 퇴폐와 자유주의의 온상이었다지만, 이교도의 주술적인 내용은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모독이었고 심장을 쿵쿵 울리는 원시적인 리듬과 익숙치 않은 불협화음 또한 관객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이러한 난동이 단지 초연에만 그쳤다는 점이다. 두 번째 시도는 놀랍게도 환호와 열광의 도가니 속에 막을 내렸다.

 

공연후기....

 

이번 연주회는 여러가지 이유로 나를 기대에 차게 만든 공연이었다.

무엇보다 작년 내한공연때 깊은 인상을 주었던 '피터 비스펠베이'였고,

두번째로는 '박종호'씨 책에서 깊은 인상으로 남은 바그너의 사랑의 서사시-베젠동크의 5개의 시를 들을 수 있어서고, 세번째론 매번 그의 연주때마다 감동을 받는 '함신익'의 연주를 들을 수 있어서 였다.

 

너무나 많은 공연을 쉴틈없이 예매를 하고, 또 쫓아다니다 보니, 이번처럼 어이가 없는 사태....딸이랑 가려고 2장을 예매해 놓군 까마득하게 잊어버리고 혼자서 가버린...

-도 겪긴하지만 역시나 어느 한가지 실망시키지 않고 너무나 감동어린 공연이었다.

 

어젠 시간이 있어서 조금 일찍 출발을 했다.

마침 소희씨도 시간을 내서 1시간쯤 전에 만나 티켓교환을 하고 까페 모짜르트에 가서 오렌지 쥬스와 까페라떼를 시키고 막 좋은 시간을 가지려 하는데,,,,봉투를 보니, 티켓이 2장이 들어있는 바람에 제대로 대화도 못했다.ㅉㅉㅉ

어짜피 티켓을 환불받을 수도 없는거였는데...

어리숙한....

자리도 1층 C열 17열 정가운데...

너무나 아까운 자리였지만, 2부에서 일숙언니가 내자리로 옮겨와 같이 봤으니까...

 

베젠동크의 시를 다시 한번 읽어보고 가는건데....

여러가지로 분심이 들었어서 박종호씨가 느꼈던 것처럼 그렇게 애절한 사랑과 그 아픔까지는 느낄 여력이 없었던거 같다.

 

드디어 '피터 비스펠베이'가 그의 첼로를 들고 걸어나왔다.

왜 그 모습이 그렇게도 아름답게 느껴졌는 지....

엘가의 첼로곡 자체도 한없이 아름답지만, 비스펠베이가 연주하는 엘가는 더없이 섬세하고 격정적이고 어디 하나 흔들림이 없어보였다.

그의 첼로 1760년산 과다니니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것도 너무나 감동적이다.

 

나와 소희씨,일숙언니를 포함...이미 한국에는 그의 열렬한 팬이 많은 듯 보여졌다.

열려한 환호속에 비스필베이는 무려 앵콜곡을 2곡이나 연주해 우리를 더욱 감동속에 몰아 넣었다.

 

2부...

무대는 대규모의 대전 시향 단원으로 꽉차 더이상 단원이 들어설 틈도 없어 보였다.

유난히도 많이 편성된 관악기 주자들로 얼마나 웅장한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을 들려주었는 지....

열정적인 함신익의 지휘모습과 함께 모든 관객들도 그 열기에 휘몰아 들어가 있는것만 같았다.

이 소리를... 이 음악당 현장에서가 아니면 어떻게 느끼겠는가...

감히 오디오로 이 느낌을 느껴보겠다고 맘먹는거 자체가 무리라고 생각되어졌다.

 

이 대규모의 연주는 끝이나고 관객들의 환호만이 남았다.

손바닥이 아플만큼 환호속에...우리는 너무나 멋진 앵콜곡-쥬페의 경기병 서곡을 답례로 들었다.

본공연 못지않은 ...

 

함신익은 뛰어난 지휘자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열정적이고, 관객에게 감동을 줄줄아는 지휘자인거 같다.

앞으로의 그의 행보에 기대를 가져보며 늘 박수를 보낼 준비 또한 하고싶다.

어느새 그의 팬이 되어버린거 같다.

 

 

 

  

 

원래 예정에 없던 팬싸인회가 즉석에서 열렸다.

로비에 준비되어 잇던 리셉션장소에 그가 나타나자 팬들이 몰리고 즉석에서 싸인회가 열린것...때문에 그 어느때 보다도 가까이서 그를 오래도록 볼수 있었고 사진도 원없이 찍을 수 있었다.

너무나 헤맑은 그의 미소!!!

 

 

 

이렇게 사적인 그의 표정을 볼 수 있는 기회는 정말 없을 듯....

 

 

 

 

 

흠...싸인이...그냥 흔적???

 

 

 

이 싸인은 작년 독주회때 그이 CD에 받은 싸인이다..

그래도 이번싸인보다는 좀더 낳은 듯...

아무렴 어떠랴~~

그를 가까이서 보고, 그의 흔적을 남겨 왔다는거...그것에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