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공연후기....
한번 여행에 맞들리면 1년을 채 못넘기고 다시 여행짐을 싸게 되는거 같아요.
그렇게 해서 혼자서 여행을 다닌 지 벌써 5년째 접어 들었네요.
떠나고 싶을때 그냥 훌쩍 떠날 수 있어서....
그리고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상념에 묻힐 수 있어서..
또 여행내내 음악을 들으며 자연속에 나자신을 던지고 또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삶의 정수를 빨아들일 수 있어서..
그리고 무엇보다 룸메이트로 만나게 되는(기타 패키지 여행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 새로운 인연이....언제나 설레게 하기도 한답니다.
언제나 만나는 늘 한결같은 삶에서 완전 탈출이 되기도 하니까요.
전혀 다른 곳에서 전혀 다른 모습으로 사는 사람들의 삶을 만나서 함께 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기도 하니까요.
후훗~
첫날 첫숙소 대기실에서 룸메이트와 방호수가 호명되면 여행이 끝날때까지 같이 지내게 되죠. 그 짧은 순간.... 야릇한 그 뭔가가 느껴져요.흥분이 된다고 할까???
근데 이번엔 참 웃겼어요.
방에 들어오자 마자, 짐도 안풀고 옷도 안벗고 그냥 침대에 걸터앉아 소개겸 인사를 한다는게...어찌 그렇게 되었는 지도 모르게 음악얘기가 나왔는 지 모르겠어요.급기야 나는 크레디아 평생회원이라는 말까지 하게 된거예요.
근데 이게 웬일이예요?
룸메이트 언니는 '골드회원'이지 뭐예요?
정말 지독한 클래식 매니아인거 있죠~
아주 강적(?)을 만났어요. 호호~
우린 그말끝에 그냥 첨 만났다는것도 잊어먹은 채 밤새 콘서트 얘기로 지새고 말았어요.
어차피 비행기에서 한숨 잔터...시차도 안맞아 생동생동한 눈으로....
하지만 1시간 겨우 눈붙이고 투어를 시작하려니....첫날부터 ....
후후....
하지만 여행내내 언니와 나는 얼마나 가깝게 지냈는 지, 사람들이 자매가 함께 여행온 줄 알고 있더라니까요~
여행에서 돌아온 지 1주일이 채 안된 오늘!
'피터 비스필베이' 와의 인연으로 또 호암에서 오늘 만났잖아요.
피터 비스필베이의 그 새로운 악기로의 연주도 설레임을 주었지만, 호암아트홀 간이 커피숍에서 언니와 여행에서 찍은 사진을 보고 웃을 생각을 하니, 그 어느때 보다도 회원에게 주는 그 커피가 그리워 지는거 있죠~
오늘 연주.....
하루종일 '재클린 뒤 프레'의 연주로 브람스 첼로 소나타를 듣고 갔는데...
정말 소리가 찬란하더군요.
앵콜곡을 딱 한곡밖에 못듣고 와서 그게 쫌 섭하긴 하지만...
모든게 넘넘 좋았어요.
커피에 스르르 녹아드는 쵸코렛과의 어울림.
언니와의 잠깐동안의 수다.
피터 비스필베이.
데얀 라지치.
1760년산 과다니니.
브라암스.
팬 사인회.
새로 산 피터 비스필베이의 cd.
다음 공연에서 또 만날 설레임까지...
오옷~~~
크레디아 짱이야!!!
[클럽 발코니 책자에 실림-2005년.4~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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