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클래식(2006년)

스프링페스티발-세대차를 넘어서.2006.4.30/호암

나베가 2006. 5. 1. 15:01

2006 서울 스프링 실내악 축제

2006 Seoul Spring Festival of Chamber Music

 

2006년 4월 28일 ~ 5월 7일 | 호암아트홀

 

 

*4월 30일 - Beyond the Generation Gap Ⅰ: 세대차를 넘어서

 

현대 사회 세대간의 단절을 음악적으로 뛰어넘어보려는 의도로 마련된 공연입니다. 김영호, 파스칼 드봐이용, 로마인 귀요 등의 기성세대와 손열음, 김선욱 등 차세대 스타 음악영재들이 함께 음악을 통해 세대를 뛰어넘는 커뮤니케이션을 들려줍니다.

 

 

[공연후기... ]                                    

 

실내악을 듣고 있노라면 마치 내가 옛날의 귀족이 되어 내집에 음악가들을 초청해서 듣고있는 듯한 기분이 들곤한다.

그만큼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랄까.

작은 공간에서 연주자들의 표정 하나 하나까지 다 느낄 수 있어서도 그렇겠지만, 섬세함...으음~뭐라고 딱히 말할수는 없어도 나를 감싸고 있는 섬세한 느낌들때문일 것이다.

 

손열음 공연은 뉴욕필과 협연한 이후로 몇번이나 가려고 예매를 했었는데, 그때마다 집안일이 생겨서 취소를 해야만 했었기에 이번에 그녀의 연주는 더욱 뜻깊게 다가왔다. 뜨는 별들....김선욱도 마찬가지.

연주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이들 두 연주자에 대한 기대로  아주 흥분되고 들떴던 시간이기도 했다.

 

로망귀요의 클라리넷 연주를 듣고 있노라니, 너무 아름답고 편안해서 뜬금없이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 에서의 모짜르트 클라리넷 협주곡이 오버랩되어 대 자연의 숨결과 평온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첼리스트 양성원씨의 감정에 나도 휘몰려서 함께 춤추듯 빠져들기도 했다.

 

분위기 있는 까페에서 케익 한조각과 커피 한잔 값으로 누릴 수 있는 이 호사스러움이...맛있는 커피는 물론이고, 이토록 좋은 생생한 악기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 무엇과 비교할 수 있을까...싶은 생각이 들었다.

 

생각같아선 매일 와서 이 페스티발의 호사스러움을 다 누리고 싶지만, 그렇게는 못할지라도 시간날때마다 와서 누려야겠다고 맘먹은...너무나 부자가 된듯한 하루였다.

 

연주자 프로필

첼로 양성원

 

화려한 기술과 풍부한 상상력을 지닌, 따뜻하고도 넘치는 상상력과 감성, 활력으로 충만한 연주로 정평이 나있는 첼리스트 양성원 20세기의 거장 야노스 슈타커의 애제자로 그의 조교를 거쳐 인디애나 주립대학에서 일찍부터 가르치기 시작했다. 또한 국제적인 솔로이스트이자 실내악 주자로서 명성을 날리고 있는 그는 뉴욕의 앨리스 툴리홀, 카네기홀, 워싱턴 DC 테라스 극장, 파리의 살레 가보우  세계 굴지의 유명 연주장에서 연주하여 호평을 받았다현재 한국종합예술학교 교수를 거쳐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클라리넷 로망 귀요

 

그는 1969년에 태어나 7 때부터 클라리넷을 연주하고, 16세의 나이로 파리 국립 음악 학교에 입학하였으며, 거장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지휘하는 유러피안 유스 오케스트라에서 클라리넷 주자로 활동하였다.1991 그는 파리 오페라 오케스트라의 클라리넷 주자로 입단하였으며   10  활동하고, 런던 필하모니아, 유럽 체임버 오케스트라, 말러 체임버 오케스트라  유럽 내의 여러 오케스트라의 객원 주자로서 그의 음악적 재능을 선보였다. 아르모니아 문디 레이블로 브람스의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를 녹음한 그의  음반이 1995년에 출시되었으며  음반은 비평가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피아노 김영호 

 

피아니스트 김영호 12세에 도미하여 뉴욕에서 콜롬비아 예비학교, 줄리어드 음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맨하튼 음대에서 에바  겔더 장학생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1989년에 귀국하여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뉴욕에서 공부하는 동안 그는 코슈즈코 쇼팽 콩쿠르, 헬렌 하트 국제 피아노 콩쿠르, 프리나 아워버크 국제 피아노 콩쿠르, 리더크란츠 콩쿠르에서 우승하였으며 스페인의 필라 베요나 국제 콩쿠르, 포르투갈의 포르토 콩쿠르 등에서 입상하였다. 현재 연세대학교 피아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피아노 손열음


3  피아노를 시작한 손열음은 대부분의 피아니스트가 거치는 예술중학교도 거치지 않은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이다.  11세부터 직접 김대진 지도를 받았으며 16세의 어린 나이에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수석으로 입학하였다. 로린 마젤 지휘의 뉴욕 필하모닉 협연(2004, 서울/대전/동경), 이스라엘 필하모닉 협연(2005, 텔아비브), NHK 심포니 협연(2005, NHK), 도쿄 필하모닉 협연(2005, 도쿄 오페라시티, 산토리홀)등에서 어린 소녀로서는 생각할  없는 놀라운 기량과 에너지를 당당하게 뿜어내며, 부다페스트, 이스라엘  굵직굵직한 국제 페스티벌에 초청 받고 있다.  

  

  

피아노 김선욱

 

2005 클라라 하스킬 국제 피아노 콩쿠르 최연소 우승과 2004 에틀링겐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을 거머쥔 젊은 피아니스트 김선욱은 금호문화재단의 영재 콘서트를 통해 발굴 되었으며 세계가 주목하는 테크닉과 음악성을 겸비하고 있다. 활발한 연주활동을 보이고 있는 그는 KBS 교향악단, 서울시향, 울산시향, 바덴바덴 심포니와 협연하였고, 금호문화재단 라이징 스타 시리즈에 출연하여 리사이틀을 가진  있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에 영재로 입학하여 김대진 교수 문하에서 수학중이다.

  

소프라노 김수정 

 

소프라노 김수정은 서울 예고에서 성악을 시작하여 서울대학교를 실기장학생으로 졸업하고 1990년 중앙일보사 주최 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하였다.  뉴욕 줄리어드 대학원으로 가서 역시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며 그 해 1994년 세계 최고 권위의 성악 콩쿠르인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콩쿠르에서 당당히 우승함으로써 한국인으로서 미국 성악계에 떠오르는 샛별로 주목 받았다. 또한 뉴욕 링컨센터, KBS 오케스트라, 서울시향, 부천시향, 수원시향 및 미국의 다수 오케스트라와 함께 헨델의 메시아, 말러 교향곡, 베르디 레퀴엠, 브람스 레퀴엠, 포레 레퀴엠, 베토벤 심포니 등 다수의 협연 활동도 활발하게 펼쳐 왔다. 1997년부터 Pinnacle Art Management사 소속 소프라노로 지금까지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10년 넘게 오페라 가수로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그녀는 현재 안양대학교 교수로서 후진양성에 힘쓰고 있다.

  

피아노 파스칼 드봐이용 

 

비오티, 부조니, 리즈 콩쿠르  세계 최고 권위의 콩쿠르 우승자인 파스칼 드봐이용의 명성은 1978 모스크바의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시작된다. 프랑스 피아니스트로서는 처음으로 은메달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인정 받게  것이다. 현재 강동석과 함께 프랑스 꾸쉐빌에서 열리는 뮤직 알프 페스티벌의 예술감독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1991 파리 콘서바토리 교수로 재직하다가 1996년부터는 독일 베를린 음대 교수가 되었다.

  

바이올린 츠기오 토쿠나가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난 츠기오 토쿠나가는 5  아버지 시게루 토쿠나가로부터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했다. 1966 토쿠나가는 일본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로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콘서트마스터로 지명되면서 이름을 알리게 되었으며, 2 후에는 정부로부터 장학금을 받아 베를린의 미셀 슈발베를 사사했다. '완숙한 테크닉, 정제된 음악성' 등의 찬사를 받은 소련에서의 공연을 포함, 국제 무대에서의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하였.   1991년에는 세이지 오자와로부터 유럽-북미 투어 협연에서  호응을 받았던 사이토 키넨 오케스트라의 콘서트마스터로 지명 받았다. 현재 그는 미야자키 국제 음악 페스티벌의 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PROGRAM :
생상 : 클라리넷 소나타 Eb장조 Op.167
/ 로망 귀요(Cla), 김영호(Pf)

라흐마니노프 :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조곡 1번 작품 17
/ 손열음(Pf), 김선욱(Pf)

슈베르트 :'바위 위의 목동' 도이치 965
/ 김수정(Sp), 로망 귀요(Cla), 파스칼 드봐이용(Pf)

브람스 : 피아노 트리오 1번 B장조 작품 8
/ 손열음(Pf), 츠기오 토쿠나가(Vn), 양성원(V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