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데이비드 J. 버크 |
출연 | 모건 프리먼, 케빈 스페이시, 저스틴 팀버레이크, LL 쿨 J, 딜란 맥더모트, 파이퍼 페라보, 캐리 엘위스 |
후기...
‘에디슨’은 가상의 도시 이름이다. 한 때는 최악의 범죄율로 악명 높던 이 도시는 비밀 경찰조직 ‘F.R.A.T’의 활약으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탈바꿈한 상태. 그러므로 범죄도 없고 지극히 평온한 상태로 흘러가는 이 도시에서 ‘F.R.A.T’는 최고 권력을 상징한다. 모건 프리면, 케빈 스페이시, 저스틴 팀버레이크 등의 화려한 출연진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에디슨 시티]는 바로 이 도시에 숨겨진 비밀과 음모를 파헤치는 풍자형 스릴러다.
지역신문 신참 기자 조쉬 폴락(저스틴 팀버레이크)는 마약 중개업자 살인 사건 사건을 취재하던 중 그 배후에 ‘F.R.A.T’가 연루되었음을 알게 된다. 열정으로 무장한 이 새내기 기자는 진실을 파헤쳐보겠다는 일념 하에 이 사건을 파고들지만 편집장 애쉬 포드(모건 프리먼)과 충돌하고 결국 해고당한다. 하지만 모든 스릴러의 주인공이 그렇듯 조쉬의 신념은 꺾이지 않고 젊은 기자의 집념에 마음을 움직인 포드, 에디슨 시티의 최대 권력가이자 검사인 리거트의 직속 수사관 월레스(케빈 스페이시) 등의 도움으로 조쉬는 점점 사건의 진실에 다가간다.
하지만 조쉬가 알아낸 진실은 생각보다 엄청난 것이었다. 범죄 현장에서 빼돌린 마약과 현금은 지방검자의 정치 자금으로 유용되고 그는 거대 기업들과 결탁되어 있었던 것. 결국 정계, 재계, 사법계까지 얽혀진 부패 커넥션이 숨겨져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 사실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조쉬는 신변의 위협은 물론 애인의 목숨마저 위태로운 지경에 빠지게 된다. 부패한 권력과 그를 쫓는 언론의 이야기가 그렇듯 영화는 신참 기자의 성장 과정을 따라가며 알고보니 전설적인 존재였더라는 편집장의 숙련된 솜씨도 배치한다.
이렇듯 예상 가능한 공식에 반해 마지막으로 깔아놓은 반전은 전혀 예상치 못한 수순으로 전개된다.
하지만 황당해 보일만큼 어색한 교훈으로 마무리되는 이 반전은 오히려 극의 재미를 감하는 요소가 되며 전체적인 긴장감도 상쇄시키고 만다. 또한 팝스타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연기 도전은 무난한 수준을 넘지 못하며 극의 리듬을 따라가지 못하는 비슷한 강도의 연기만을 보여준다. 그나마 [세븐] 이후 다시 뭉친 케빈 스페이시와 모건 프리먼의 비교적 매끄러운 연기가 어느 정도의 밀도감은 유지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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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잔치에 볼거 없고, 너무 기대를 하고 가면 실망하듯이
그와는 반대로 '시시하고 재미없다' 고 만류함에도 불구하고 호화케스팅에다가 내가 좋아하는 정의구현 스릴러물이라서 남편과 함께 밤 12시 심야상영을 보는 모험을 했다.
밤 분위기때문이었을까...
내가 좋아하는 불의에 맞서는 순수한 '용기'남때문이었을까....
생각외로 시작부터 빨려들어가게 하는 집중력을 유발케했다.
풋내기 기자 저스틴 팀버레이크는 사건을 캐내는 예리한 통찰력과 관객으로 하여금 사건전개에 빨려들어가게 하는 흡인력은 이끌어 내지는 못했지만, 세상물정 전혀 모르는 어리숙한 풋내기 기자역할은 잘 해낸거 같았는데....
길듯 아닐듯 모호하면서도 정의파인 케빈 스페이시의 카리스마는 여전하고,
모건 프리만은 너무 늙어서 웬지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역할에서도 힘이 없어보였다.^^
어쨋든 잘 나가는거 같았는데...결말이 예측을 빗나가고 힘이 없이 끝나 버렸다는 느낌이었다.
그쯤에서 끝날 수 밖에 없었을까...
더 이상의 결말은 있을 수 없고 바란다면 너무 진부한 만화같은 결말인건가...
영화에서 조차도 더이상의 정의는 실현될 수 없고, 타협만이 남을 수 밖에 없는걸까
차라리 그것이 관객으로 하여금 동조의 표를 더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타협'
어쩌면 이것이 우리사회의 가장 큰 폭력인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새벽 2시.
늦은 시각이었는데도 아이들이 자지 않고 우리를 맞았다.
"야~ 그리 재미없지도 않던데 뭘 그래~ 같이 갔으면 좋았잖아."
"아빠, 아빠는 어땠어요?"
"어~~아빠표정은 왜 그래~~ 뭐야 이 상반된 표정은~~~"
어쨋든 우리가족은 밤 늦은 시간에 한바탕 소란을 피우며 크게 웃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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