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글들.../일상(수필,일기,편지글,나들이)

이른봄의 정취

나베가 2006. 4. 11. 14:57

오늘 미사 강론.....편견과 불행이란 단어를 벗어버려야 ...

 

목요 백주간 공부를 마치고 마르첼리나가 점심을 쏘기로 해

모처럼 서삼능 입구 '너른마당'으로 갔다.

성당을 나섰을때의 세찬 바람은 어느순간에 사라지고 전형적인 봄햇살이 가득한 들녘을 느낄 수 있었다.

모두들 봄바람 쐐려 나섯는 지, 너른마당엔 차들이 빽빽하다.

통밀 칼국수와 녹두지짐을 시켰는데...손님이 얼마나 많은 지

녹두지짐을 먹은 뒤 기도를 다시해야할것만 같은...그렇게 한참을 기다려 칼국수를 먹을 수 있었다.

연신 나르고 있는 막걸리(?)를 보니, 우리도 한잔 하고픈 충동이 일었다.

정말 알토란같은 진한 국물과 오동통 쫄깃한 면발을 맛본 점심이었다. 

시간여유가 있었다면 서삼능에 들어가 산책도 하고, 그 옆 종마목장길을 걸으며 해맑은 말의 눈동자와 잘생긴 말허리도 보고 ...좋았을텐데...도밍가와 마르첼리나가 레슨이 있어서 잠깐 '천일농원'에만 들렀다. 

입구부터 여늬 공원같이 가꾸어놨다.

그냥 지나치긴 너무 아까워서 차에서 내려 농원 이곳 저곳을 거닐었다.

파릇 파릇 산수유 꽃망울이 솟아오르고, 아름드리 너무커서 마치 프라타나스 처럼 보이는 목련꽃나무의 꽃망울에 탄성도 지어내고....잘 가꾸어진 잔디밭과 숲길을 돌아본뒤, 연못위 벤치에 앉아서 커피를 마셨다.

주변의 물오른 나무들에서 봄내음이 뿜어져 나오고, 먼 발치 북한산의 경치가 서로 어우러져 경치가 빼어났다.

그렇게 한참을..  아직은 이르지만.. 봄의 기운을 가슴가득히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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