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클래식(2006년)

모짜르트 탄생 250주년 8회 정기 연주회/2006.4.11/영산아트홀

나베가 2006. 4. 11. 14:53

모짜르트 탄생 250주년 8회 정기 연주회

-서울 클래식 앙상블

-영산아트홀

 

김대훈, 김미령(vi).오신정(fl),조성구(viola),김경석(ce),이범진(clarinet),김계화(pi)

 

 

날씨가 우중충하더니, 급기야 비가왔다.

몸도 몹시 피곤했고 레슨땜에 초를 다투는 시간이었으므로 별로 가고싶은 공연은 아니었지만, 헬레나한테 얻은 티켓을 그냥 버리기도 아깝고, 마르첼리나와 함께하기로 했기에 출발했다.

 

옷깃으로 스며드는 바람이 내겐 쌀쌀하게 느껴졌는데,

마르-로부터 마음이 설렌다면서 전혀 춥지 않다는 말을 들으니 출발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퇴근시간이라 좀 막혔지만, 택시도 금방 잡혔고, 먼거리가 아니라서 걱정과는 달리 여유있게 도착했다.

9년전쯤 인가??

처음 개관하고 한번 간이래  너무나 오랫만에 가서 낯설었지만..

아주 자그마한게 실내악 감상하기엔  편안하게 느껴졌다.

 

도대체 어떤 관객들인 지...

한두명도 아니고 공연이 끝날때까지 악장마다 박수를 쳐댔지만...

그것도 워낙 가족적인 분위기라서 거부감이 일지 않을 정도였다.

전곡이 모짜르트곡이라 내겐 쫌 식상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비오는 봄날...

편안한 사람과 조그만 공연장에 들러서 감상하고 오기에 편안한 공연이었다. 

커피만 한잔 마실수 있었더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