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클래식2017년)

서울 시향-신성한 시THE DIVINE POEM/피아노 드미트리 마슬레예프/2017.12.14.목/롯데콘서트홀

나베가 2017. 12. 13. 00:30

신성한 시

THE DIVINE POEM






 

12 14 ()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

December 14 – 8PM, Thursday / Lotte Concert Hall

 

지휘 미하일 아그레스트 Mikhail Agrest, conductor

피아노 드미트리 마슬레예프 Dmitry Masleev, piano

 

보로딘, 중앙아시아의 초원에서

Borodin, In the Steppes of Central Asia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2

Rachmaninoff, Piano Concerto No. 2 in C minor, Op. 18

 

스크리아빈, 교향곡 제3신성한 시

Scriabin, Symphony No. 3 in C minor, Op. 43 'The Divine Poem'

 

 스크리아빈은 자신의 교향곡 제3번 ‘신성한 시’를 작곡하며 자신이 우주의 창조자라고 상상했다. 이 곡은 거대한 규모의 오케스트라 편성에서부터, 시인이자 철학가이기도 했던 그가 자신의 영감으로 그려낸 우주적 신비까지 모든 면에서 경이로운 작품이다. 그는 이 작품을 ‘무아지경’과 ‘황홀함’, 심지어 ‘신성함’이라는 단어로 표현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 소속인 지휘자 미하일 아그레스트가 놀랄만큼 생생한 이 대작과 보로딘의 가작(佳作) ‘중앙아시아의 초원에서’를 속속들이 해석해낸다. 2015 차이콥스키 콩쿠르 피아노 부문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드미트리 마슬레예프는 널리 사랑받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연주한다. 많은 이들이 한번쯤은 들어보았겠지만, 이토록 넘치는 예술성과 통찰력을 지닌 피아니스트의 연주로 들어본 이는 드물 것이다.


프로필

미하일 아그레스트Mikhail Agrest 지휘자

러시아 특유의 지휘 전통을 계승한 미하일 아그레스트는 10년 이상 마린스키 극장에서 오페라와 교향악 모두를 아우르는 지휘 능력을 쌓으며 오케스트라의 발전과 예술적 리더십에 대한 식견을 갖추었다. 그와 동시에 그는 유수의 신생 앙상블들을 이끌며 예술적 네트워크를 갖춰왔다.


2016/17 시즌 그의 주요 활동으로는 드레스덴 젬퍼 오페라와의 프로젝트, 밴쿠버 심포니 오케스트라 데뷔 무대, 브레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핀란드 국립 오페라 등 명망 있는 단체들과의 활동이 있다. 또한 그는 지난 시즌 시애틀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무대 이후 다시 초청 받아 연주하는 등 지휘자로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아그레스트가 2003년 마린스키 극장에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와 함께한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보이지 않는 도시 키테시의 전설>은 국제 오페라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관심을 끌어 모으기도 했다. 그는 스웨덴 국립 오페라와 <토스카>, 오스트레일리아 오페라와 <돈 지오바니>, 영국 국립 오페라와 <예누파>를 선보이는 등 오페라 지휘자로서 입지를 굳건히 했다.


2013년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에서 지휘한 쇼스타코비치, 프로코피예프, R. 슈트라우스의 연주가 성황리에 막을 내린 것을 계기로 아그레스트는 젬퍼오퍼로부터 러브 콜을 받아 <트라비아타>를 지휘했으며, 쇼스타코비치의 오페레타 <모스크바 체료무시키>를 선보이며 이 공연을 감상한 모든 관객의 머릿속에 이 작품의 선율이 맴돌았다”(노이에 무직 차이퉁 Neue Musikzeitung)고 평가 받기도 했다.


아그레스트가 지휘한 오케스트라로는 드레스덴 필하모니,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시애틀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정상급 오케스트라들이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난 아그레스트는 10대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으며 인디애나 대학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했다. 그는 이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돌아가 전설적인 거장 일리야 무신에게 지휘를 사사했다.



드미트리 마슬레예프Dmitry Masleev 피아노


2015 차이콥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의 우승자인 드미트리 마슬레예프는 청중, 심사위원, 그리고 언론으로부터 국제적으로 주목받았다. 첫 투어 무대를 통해 뛰어난 미래의 피아니스트(프랑스 라 크루아)”, “탁월한 비르투오소”(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라고 평가 받은 마슬레예프는 독일 루즈 피아노 페스티벌, 라 로크 당테롱 국제 피아노 페스티벌, 브레시아 피아노 페스티벌, 거장 발레리 게르기예프와 유리 바쉬메트와 함께한 일본 투어, 툴루즈 카피톨 국립 오케스트라에서의 프랑스 데뷔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공연에서는 마우리치오 폴리니의 대체 협연자로 무대에 오르며 주목 받기도 했다.


여러 무대에 오르며 음악에 대한 열정을 키워온 마슬레예프는 20171월 카네기 홀의 아이작 스턴 홀에서 스카를라티, 베토벤, 리스트, 라흐마니노프, 프로코피예프 등 많은 이들로부터 사랑받아온 작품들을 연주했다. 2016/17 시즌 그의 주요 활동으로는 파리 필하모니, 루이비통 파운데이션에서의 협연이 있으며, 마에스트로 게르기예프로부터 초청받아 가슈타이크 필하모니에서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소나타(1번부터 제3번까지)를 연주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또한 그는 러시아 국립 오케스트라와의 독일 투어,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아시아 투어, 베를린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무대를 갖는 등 정상급 오케스트라들과 호흡을 맞췄다.


러시아 울란우데에서 태어난 마슬레예프는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피아니스트 미하일 페투호프를 사사했으며 미국 레이크코모의 국제음악원에서 수학한 바 있다. 모스크바에서 차이콥스키피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를 거머쥔 그는 이후 제7회 아딜리아 알리에바 피아노 콩쿠르(2010), 프레미오 쇼팽 피아노 콩쿠르(2011), 안토니오 나폴리타노 피아노 국제 콩쿠르(2013) 등 유수의 콩쿠르에서 수상했다




Borodin In the Steppes of Central asia /Valery Gergiev




Piano Concerto No.2 in c minor, Op.18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

Sergei Rachmaninoff, 1873~1943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은 도입부의 피아노가 매우 인상적이다. 이를 일러 ‘크렘린의 종소리’라고 말하지만, 이러한 기법은 후기낭만주의 피아니즘에 자주 등장하는 도입부일 뿐이며, 작곡가의 의도와는 전혀 관련 없는 평자들의 이야기일 뿐이다. 라흐마니노프는 차이콥스키로의 회귀를 주장한 후기 낭만주의 마지막 작곡가이기도 하다. 그는 이 곡을 작곡하기 전 큰 슬럼프를 겪게 된다. 그 이유는 1897년에 초연한 교향곡 제1번이 평론가들의 악의적인 비평 때문에 신경쇠약이 심해져 창작이 불가능한 지경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이때, 정신과 전문의인 ‘니콜라이 달(1860-1939)’ 박사의 이른바 ‘암시요법’으로 가까스로 회복될 수 있었다. 이후 신경쇠약에서 벗어난 라흐마니노프는 명작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완성하여 글린카 상까지 받게 되었으며 완전히 재기에 성공한다. 따라서 달 박사의 도움으로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쓸 수 있었던 라흐마니노프는 이 곡을 ‘달’ 박사에게 헌정하였다.

라흐마니노프는 그 자신이 뛰어난 피아니스트이기도 하다. 그는 손이 매우 커서 14도 음정을 한 번에 짚는 것으로 유명하며, 거기에 테크닉도 뛰어나 당시에 그를 능가하는 피아니스트는 없었다고 한다. 또한 그의 피아노 협주곡들은 자신이 직접 연주할 것을 염두에 두고 작곡되었으니, 이 곡을 연주해야 하는 다른 피아니스트들로서는 엄청난 부담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인가, 곡은 장엄하고 화려하지만, 엄청난 힘과 세밀한 테크닉이 없이는 본래의 의미를 살리기 어려운 난곡이기도 하다.



Dmitry Masleev - Rachmaninoff: Piano Concerto No 2 in C minor (2016)

1st Moderato

1악장 모데라토는 피아노가 어두운 화음을 장중하게 연타하면서 시작되는데, 이러한 기법은 후기낭만주의 피아니즘에 자주 등장하는 도입부이지만 라흐마니노프의 도입은 유난히 장중하다. 이것이 차츰 세기를 강화하면서 펼침 화음이 나타나면 관현악이 어둡고 힘찬 제1주제를 제시한다. 이어 첼로가 느리게 경과 선율을 전개 하면, 피아노의 매우 화려한 경과구와 관현악의 거칠은 총주 뒤에 달콤하고 감상적인 제2주제를 제시한다. 이어 카덴차 풍의 피아노가 제시부를 마치면, 저음현이 전개부로 들어간다. 전개부에서는 두 주제와 새로운 동기가 중심이 되어 화려하고 정열적인 악상이 전개된다. 재현부는 전개부에서 사용된 동기가 행진곡 풍의 빠른 템포로 나타나면서 장엄하게 마친다.

 


2nd Adagio sostenuto

2악장은 세도막 형식으로 극히 아름다운 악장이다. 부드러운 음색을 얻기 위해 약음기를 단 현악기와 목관악기인 클라리넷과 바순, 그리고 여기에 부드러운 톤을 내는 호른으로 반음계적인 서주를 이어나가다가 피아노의 셋잇단음의 아르페지오 위에 플롯이 달콤하고 로맨틱한 주제를 제시한다. 이 주제는 피아노로 이어져 감미롭게 발전한다. 중간부에서는 바순과 피아노가 주제를 제시, 전개한 뒤 짧은 카덴차가 이어진다. 이어 제1주제가 재현되면서 3부로 들어가는데, 관현악은 특별히 활약하지 않고 피아노를 중심으로 조용하게 마친다.

 


3rd Allegro scherzando

3악장은 2개의 주제가 교대로 나타나는 자유로운 형식이다. 현악기를 중심으로 부산한 리듬이 도입되고 곧바로 총주로 발전한다. 피아노가 이것을 받아 글리산도 풍의 음형을 전개한 뒤, 스타카토의 제1주제를 제시한다. 이 주제 이후에 오보와 비올라가 이 협주곡의 중심선율인 제2의 ‘모데라토 주제’를 노래한다. 이 2개의 주제는 다시 변형되어 푸가적 기법으로 전개된 뒤 코다로 들어간다. 코다에서는 다시 제1주제가 화려하게 전개되고, 제2주제가 관현악에 의해 마에스토소로 연주되는데, 이 부분이 정말로 장엄한데 피아노가 이것을 장식하면서 눈부시게 악상을 전개하다가 총주로 단호하게 대미를 장식한다.



Rachmaninoff: Piano Concerto no.2 op.18 - Anna Fedorova - Complete Live Concert - HD


Denis Matsuev: Sergei Rachmaninoff - Piano Concerto No. 2 in C minor, Op. 18


Alexander Scriabin(1872-1915)

Symphony No.3,Op.43 "Le divin poeme"

신성한 시








이 작품에서 스크리아빈의 새로운 세계관의 표현을 볼 수 잇다. 그의 철학의 배후를 지배하는 것은 신지학인 것, 동양의 신비적인 것,

그리고 니이체의 초 인간적인 사상이라 하겠다. 그는 인생의 신화를 탐구하여 그로 인해 지금까지의 세계관을 고쳐 세워 새로운

세계를 만들었으며 보다 깊은 법열의 경지를 맞이하려는 것이었다.

 그는 이 같은 음악을 창안하기 위하여 오페라, 오라토리오, 교향곡 등의 혼합형식에 의해 또는 음악과 시와 무언극과 무용등을

종합한 작품을 쓰려고 했다. 그리하여 우선 이 교향곡 3번 신성한 시에 착수 하였다. 그러므로 이 교향곡은 형식에 있어서나

내용적으로 고전 형식의 교향곡과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 곡은 3개의 악장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각 악장마다 음악을 떠난

표제가 있으며 악장은 계속 연주하도록 되어 있다. 그렇지만 음악 그 자체는 후기 낭만파의 수법이라 하겠으며 화성법과

악기법에는 바그너와 리스트의 영향이 많다. 한편 러시아적인 향토색이 짙다는것이 주목할 만하다.



Evgeny Svetlanov conducts Scriabin Symphony no. 3 - video 1977


 

서주 - Lento, C minor.

먼저 낮은 음 악기가 유니즌으로 육중한 테마를 힘차게 연주 한다. 이 것은 이 곡의 기본적인 테마인데 그 자신의 세계관을

표현한 "자신의 모티브" 라고 그는 말했다. 이 테마가 후에 여러가지 부 테마를 파생시켜 극적인 투쟁으로 빛나는 승리를

갖게한다. 나아가서는 모든 구속을 파기하고서 자아를 신성으로 이끌어 올리는 것이다. 이 테마는 단지 서주로서의 짧은

카텐자에 점점여리고 가장 여리게 나타나 제 1악장에 연결시킨다.

 

제 1악장 투쟁 (Lutte) - Allegro, C minor

이 악장에서는 신의 지배를 받는 인간과 최고이기도 한 자유로운 자아로서의 인간과의 투쟁을 목적으로 한 내용이다. 바이올린이

여리게 연주하는 투쟁의 모티브로 시작된다. 신비적이고 비극적으로 .....

 

제 2악장 환락 (Volupte) - Lento, E major

전반적으로 이 악장은 단순하고 명료하다. 플루트로 연주하고 오케스트라로 반주하는 감미로운 테마로 시작된다. 여기에

현악기가 가담하는데 하아프의 반주로 바이올린 독주와 함께 선율적으로 발전되는 우아한 부분이다.. 여기서는 인간이 관능적인

환희에 빠지기 쉬운 유혹을 표현한 것으로서 떨쳐 일어나야 할 자신이 눈을 떠야 할 만한 코다로서 계속 다음악장으로 이어진다.

 

제 3악장 신성한 유희 (Jeu Divin) - Allegro, C major

이것은 탐닉에서 눈을 떠 인성의 신화를 찬미하는 마지막 곡이다. 혼으로 시작되는 표식과 같은 모티브가 점차 제 1테마를 형성한다.

플루트와 첼로로 연주하는 신화를 표현하는 듯한 제 2테마와 함께 밝음을 증대시키지만, 다시 서주의 모티브가 이에 가담한다.

이것이 C 장조로 승리의 개가인 양 연주되어 힘차게 끝난다.








Berlin Philharmonic plays Scriabin's 3rd symphony, The Divine Poem












1,2부 앵콜곡

Miroslav Kultyshev: Tchaikovsky , Invitation au trepak. Op 72


Tchaikovsky Scene Dansante Op 72 No 18 Pletnev .wmv


Russian Dance from the Nutcracker Suite by Tchaikovsky - Berlin Philharmonic


공연전 빵이 맛있다는 롯데 월드몰 5층에 있는 김영모 제과점에서 시간을 보냈다.

직접 만들어 주는 키친이 있는걸 모르고 그냥 빵을 골랐는데, 이 제과점에서 정말 유명한 건 직접 주문해 만들어 주는 샌드위치란다.

아닌게 아니라 옆 테이블을 흘깃 보니 비주얼이 훌륭한 것이 맛있어 보인다. ㅎ





커피잔이 이쁘니 커피가 더 맛있어 보이는건 ....당연한 거지?

1000원에 리필까지 해주니 커피 마니아인 내겐 금상첨화다.

공연 시작 2시간 전에 만났는데도 시간이 금새 지났다.

자주 만나면 할 말이 더 많다더니, 우리를 두고 하는 말인듯~ㅎ



사실 롯데 월드몰에 그리 자주 가도 가끔 영화를 보고 주로 콘서트홀로 직행하니, 백화점 내부를 잘 알리가 없다.

화려한 백화점 내부야 그렇다고 쳐도 백화점 화장실이 이렇게 좋은 줄은 상상도 못했다.

특급 호텔이 이렇게 좋을까....

내 평생 가장 좋은 공중 화장실이었으니, 기념 사진 한 컷...ㅋㅋ

화장실 안이 욕조만 없지 넓직한 세면대에 우리집 화장실 만하다면 좀 과장일까...ㅋ

문 컬러도 넘 예쁘고....

암튼....외국인이 와서 보면 놀라 자빠질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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