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무용

강수진&인스부르크 발레단 <나비부인>/2014.7.6.일.오후 3시/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나베가 2014. 7. 5. 03:50

 

강수진&인스부르크 발레단 <나비부인>

 

 

 

 

 

 

 

[현장스케치] 강수진을 위한, 강수진에 의한 발레 ‘나비부인’

2013년 오스트리아 세계 초연에서 전회 매진

 

발레리나 강수진이 7월 2일(수) 오전 10시

서울 서초동 갤러리 마노에서

발레 ‘나비부인’ 간담회을 열었다.

 이날 ‘나비부인’ 간담회에는

발레리나 강수진을 비롯해 ‘엔리케 가사 발가’ 예술감독과 무용가 ‘카를로스 콘트레라스 라미레즈’가 참석했다.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발레단’의 ‘나비부인’은

작가 존 ‘루더 롱’의 소설이자 푸치니의 오페라로 유명한

 ‘나비부인’이 원작이다.

강수진은 극 중 미군 장교 핀커톤과 결혼해 그의 아들까지 낳지만 곧 버림받는 게이샤 초초역을 맡았다.

이번에 공연하는 ‘나비부인’은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발레단의 엔리케 가사 발가 예술감독이 강수진만을 염두해 두고 만들어 지난해 10월 오스트리아에서 초연한 작품이다.

 

 

 

 

 

 

한국관객에게 나비부인을 첫 번째로 선보이는 강수진은 “나비부인의 스토리는 워낙 유명하다. 한국 분들이 좋아하는 드라마가 있고 음악에 여러 가지 색깔이 들어있어서 심심하지 않다. 누구든 자기만의 취향이 있지만 한국 분들이 좋아하실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애착이 가는 장면이 있냐는 질문에 “모든 공연에서 죽기 전 장면이 가장 애착이 간다. 자살하기 전에 마지막 독무에서 가슴이 너무 아파서 찢어진다. 이런 느낌을 계속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복 인거 같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에도 나비부인역을 맡을 아름다운 발레리나들이 많을 거라 믿었다. 2월말에 한국에 왔을 때 국립발레단 단원들을 만났다. 그때 안리케 감독에게 직접 한국 무용수를 보고 나비부인을 선택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안리케 감독이 ‘저 밖에 안보인다고 말했다.’ 저 이후에도 저보다 더 나비부인 역할을 잘 소화하는 분들이 계속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립발레단의 발전을 위해 좋은 레파토리가 많아져서 다양한 발레를 느끼고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 나비부인은 표현력을 기르는데 도움을 주는 작품이다. 그래서 국립발레단을 위해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2015년 3월 25일에 강수진이 아닌 국립발레단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무대에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나비부인에서 일본인 게이샤 역할을 맡은 것에 대해 그는 “제가 나비부인 책을 봤을 때 사랑이야기가 마음에 들었다. 예술가들은 정말 좋은 드라마 외에는 관심 없다. 극 중 이름은 게이샤 ‘초초상’이지만 엔리케 예술감독에게는 그냥 강수진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2016년 은퇴 전 새로운 작품 계획에 대해 “은퇴 전 국립발레단 단원들과 한 번이라도 무대에서 같이 호흡하고자 하는 마음이 굉장히 크다. 결정하기 전까지 100% 확답은 못하지만 2015년에 함께 호흡을 맞추고자 하는 생각이 있다. 한국에서는 이번에 나비부인 3회 공연이 있고 그 사이에 제가 취소를 못했던 갈라 공연들을 계속 할 예정이다” 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관객들에게 그는 “많은 성원을 해주신 것에 대해 정말 감사드린다.

무엇보다도 관객이 없으면 제가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다.

관객들의 큰 사랑이 제가 아무리 정신없이 살고 있어도 늘 에너지를 느끼게 해준다.

 나비부인 공연을 많이 사랑해 주시면 좋겠고 저희들도 최선을 다 해서

좋은 공연을 만들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강수진 & 인스부르크 발레단 ‘나비부인’은 7월 4일부터 7월 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NEWSTAGE)

 

 

 

 

 

 

발레리나 강수진 다큐멘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