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C쿰부히말,로왈링트래킹39일(2013

7.쿰부히말/꽃이 만발한 예쁜 동네...팍딩가는 길

나베가 2014. 1. 4. 08:00

 

 

 

 

 

 

 

루크라에서 팍딩 가는 동안 내내 내 시야에 잡힌 예쁜 꽃들은 또 다른 히말라야를 걷는 행복과 즐거움이었다.

이렇게 예쁘게 꽃을 가꾸고 집을 꾸미는 히말라야 사람들이라니....

이렇듯 여유자작 꽃길을 담으며 걷고 있노라니, 해발 5000m가 넘는 험준한 히말라야는 도대체 상상도 되지 않는다.

그저 이 순간이 너무 여유롭다라는 생각 뿐....

 

 

 

 

 

트래커들의 짐을 매는 포터들과는 달리 롯지의 식자재들을 매는 이들은 그들 무게보다도 두배,세배 무거운 짐을 지고 가느라 자주 쉬는 모습이다.

우리보다 훨씬 앞질러서 휘익~ 날아가듯 가는 트래커 포터는 출발 후 보기 힘든데, 이들은 사진을 찍으며 천천히 걷는 우리와 걸음 속도가 같다.

이참에 한 컷 부탁해 본다.

헐~ 힘든 지 표정이 무표정이네~

되려 그 옆 포터가 내가 찍는 포터를 바라보는 표정이 재밌어~

와우~그래도 mp3로 음악도 듣고 가네~

 

 

 

이번엔 라마스톤을 세운것이 아니라 거대한 바위에 아예 조각하듯 '옴마니 반메 훔' 을 새겼어~

그림도 그려넣고...

근사한데~

 

 

 

 

 

 

 

 

 

 

 

 

 

 

제법 규모가 큰 라마스톤 탑이다.

이곳에 사찰이 있는 걸까??
거대한 라마스톤 탑이 한 두개가 있는것이 아니다. 아주 군락을 이루듯 장관이다.

아마 장엄한 쿰부 히말로 들어서면서 절대 자만하지 말고 제대로 맘을 다스리고 가라는 뜻인가보다.

포터들의 안전도 기원하고....

 

 

 

 

 

 

 

 

짐을 나르는 물소....

아직까지는 해발 3000m가 넘지 않는 곳이므로 야크대신 물소가 나른다.

야크는 해발 3000m 넘는 곳에서 자라고 3000m 이상에서는 역시 야크가 짐을 나른다.

물소의 윤기 나는 검은 털과 위압적인 뿔은 힘이 무척 세어 보이는 것이 다가올까 두려움 마저 준다.

 

 

 

 

포터들의 짐이 일제히 쉼터에 놓여있는 모습....

저 안에는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것이 다 있겠지?

해발 5000m가 넘는 곳에서도 어쨋든 사람이 살고 있으니까.....

 

이때만 해도 이들이 이렇게 힘들게 물건을 나른다는 생각만 했지~ 저 안의 물건들이 상상 이상으로 비쌀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그런데 사실 저 산더미 처럼 쌓여있는 것 사이로 코카콜라가 보이는데....

저 콜라가 로부제, 고락셉에서 500루피 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1달러=97루피)

보통 트래커들의 짐을 매는 포터들의 하루 일당이 10달러임을 생각한다면 콜라 한 병에 5달러가 넘는다는건 이 나라의 물가를 생각한다면

살인적인 물가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것도 어쩌면 우리들의 이기심인 지 모른다.

만약 우리나라의 물가로 생각한다면 해발 5000m에서 콜라 한 병이 아니라 한 잔 값이 얼마나 할까....

이들의 물가로 생각한다해도 도대체 저렇게 짐을 지고 며칠 동안 몇 천 미터를 오르고 있는건가~

커피 한 잔을 5000원...바리스타가 내려주는 곳이라면 8000원 이상을 주고 마시면서 말이다.

 

 

 

 

아~

정말 꽃으로 밭을 일군 이쁜 롯지네~

정말 이곳 쿰부는 안나푸르나랑 매우 다른것 같아~

어쩌면 이렇게 롯지들이 깨끗하고 이쁘지?

절기가 이쁜 시기인가??

 

 

아~

이쁜 롯지들이 너무나 많더니만, 이곳이 팍딩이구나~

롯지들이 최신식 건물들인 걸~

주변에 강이 흐르는 지, 세찬 물소리가 동네를 가득 메워온다.

그 세참의 기운하고 주변의 싱그러운 분위기까지 합세해 기운을 더욱 돋구는 것만 같다.

피곤함을 느낄 새도 없이 힐링하는 기분에 젖어 걸었지만, 그 조금의 피곤함 마저도 날아갈듯한 기분에 젖게 만든다.

 

 

 

 

배낭을 내려놓고 등산화 끈을 마악 풀어재쳤는데, 주인장이 대장님을 아는 지라 반가워 술 한병을 덜컥 가지고 나와 따라준다.

그런데 그때 우리의 쿡이 나와서 뭐라고 말을 막 하는것이 문제가 있는것만 같다.

알고보니, 이 롯지는 음식을 조리하기에 키친 사용이 너무 불편하다는 것이다.

그러더니 또 흔쾌히 그 옆 다른 롯지로 옮기는 것이다.

여전히 주인장은 함박 웃음을 띠며 대장님과 술잔을 나누며 담소를 즐기신다.

의아해 하는 우리에게 옮기는 숙소도 같은 친척집이란다.

그러면서 이들 네팔 사람들은 차암 사이가 좋다고 한다.

 

 

 

 

처음 자리를 잡았던 숙소가 너무 맘에 들었던 지라, 숙소를 옮기는 것이 내내 섭섭했는데,,,,

오오~

탄성이 절로 쏟아질 정도로 우리가 묵는 롯지도 좋다.

세상에 히말라야에 와서 완전 방음이 되는 유리창과 화장실과 샤워 시설이 딸린 방이라니...

프리 챠지를 할 수 있는 콘센트까지 있잖아~

안나푸르나에선 없었던 이부자리도 포송 포송한게 너무나 깨끗해~ 

 

대박이야~

 

 

 

 

Arban- thema & variations the Canival  of Venice

Neville Marriner(Cond) London Festival Orchestra

John Wilbraham Trumpet


 

Arban- thema & variations the Canival  of Ven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