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재즈.팝.가요.춤.기타

나윤선 콰르텟 /3.17.수/LG아트센터

나베가 2013. 4. 17. 00:30

 

나윤선 콰르텟
 Youn Sun NAH Quartet

 

 

그 어떤 악기보다 정교한 목소리의 스펙터클

“현재 최고의 재즈 보컬은 유럽도 미국도 아닌, 한국에서 온 나윤선이다.”(Les Echos)라는 프랑스 언론의 평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나윤선은 지난 10년간 유럽 음악계에서 그 누구도 넘보지 못할 금자탑을 세웠다.

2001년 프랑스에서 데뷔작 "Reflect"를 발표하며 활동을 시작한 나윤선은 2008년 유럽 재즈를 대표하는 ACT 레이블과 계약하고 발매한 6집 "Voyage"로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슈발리에를 수훈하는 영광을 얻었다. 그리고 2010년 발매한 7집 "Same Girl"은 프랑스 재즈 차트 4주 연속 1위를 기록했고, 발매된 지 80주가 넘게 Top 20을 유지하였다.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재즈 앨범상(2009)’을 수상하고, 독일 에코(ECHO) 재즈 시상식에서도 ‘최우수 여성 가수’(2011)로 선정되는 등, 그녀에 대한 열광은 그칠 줄 모른다.
나윤선의 연주는 본류(本流)가 무엇인지 이야기하기 어려울 정도로 고유하고 독보적이다. 송곳처럼 정확하게 음표를 찌르다가도, 한 순간 파도처럼 악보를 휘저어버린다. 그녀는 들숨과 날숨까지도 음악의 일부가 되어 인간의 목소리만큼 섬세한 악기는 없다는 것을 증명한다.

8집 새 앨범 "Lento" 발매와 함께 개최될 이번 콘서트는 그녀의 음악을 가장 잘 이해하는 음악적 동지인 울프 바케니우스(기타), 랄스 다니엘손(베이스), 뱅상 빼라니(아코디언)가 함께 콰르텟 구성으로 무대를 꾸민다. 명실상부 유럽 정상의 재즈 뮤지션으로 자리매김한 그녀가 동료들과 함께 선사할 황홀한 앙상블을 기대해 보자.

 

 <사진 출처/나윤선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