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재즈.팝.가요.춤.기타

아침음악나들이2 웅산과 함께하는 재즈여행/2010.5.27.목.11시/어울림누리

나베가 2010. 5. 27. 01:36
  •  

    760

  • 다양한 장르로 즐기는 따뜻한 이야기가 있는 음악 공연!

     

    2009년부터 ‘아람누리 마티네콘서트’와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구성해 서로 다른 관객 개발에 힘쓰고 있는 ‘어울림누리 아침음악나들이’가 2010년도에는 더욱 새로워진 모습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3월, 오감을 자극하는 감성을 소유한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노영심이 영화 음악을 선보여 산뜻한 감동을 드린 것을 시작으로 5월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이 특유의 뛰어난 창법으로 본인이 이끄는 빅밴드와 함께 독특한 색깔의 재즈 공연을 선물합니다. 7월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색소포니스트 대니 정이 폭발적인 에너지와 부드러운 감성으로 한여름 더위를 식혀 줄 공연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세련되고 농염한 재즈,

    그 보라색 열기 안에서 맛보는 한 시간 동안의 짜릿한 자유! 열정!

     

     

     

    5월 아침, 어울림누리 아침음악나들이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재즈보컬리스트 웅산이 특유의 세련되고 독특한 보이스로 열정적인 재즈 연주를 선보입니다. 수려한 외모와 중저음의 농염한 보이스로 객석을 압도하는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 그녀가 뿜어내는 열기 속에서 잠시 매력적인 세계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특유의 세련되고 숙련된 테크닉으로 재즈 매니아 뿐 아니라 재즈를 쉽게 접할 수 없는 대중들에게도 그녀만의 매력을 발산해 온 웅산! 그녀는 뛰어난 곡 해석력으로 섬세한 발라드부터 강한 비트의 노래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화해내며, 어떠한 음악에도 자신만이 지닌 특유의 감성을 불어넣어 따뜻한 음색과 혼을 표현합니다.

    재즈 보컬리스트로 뿐 아니라 싱어송 라이터, 또 뮤지컬 배우, 음악프로그램 방송진행 MC 등 종횡무진 전방위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는 그녀.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에 도전하는 그녀와 함께 무료한 일상 속에서 새로운 비상을 꿈꾸어 보는 시간을 가져 보시기 바랍니다.

        .

                                                            

 

  •  ◆ 음반 활동

    1집 (2004, 한?일 동시발매)

    2집 (2005)

    3집 (2007)

    4집 (2008)

    1st Special Gift Album (2009)

     

    ◆ 수상 경력

    1993년 MBC 대학가요제(강원도)인기상 가창상 수상

    2001년 재즈 전문잡지MM JAZZ 인기투표1위

    2003년 MM JAZZ 베스트뮤지션 선정

    2008년 한국대중음악시상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음반상 수상

    2008년 한국대중음악시상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노래상 수상

    2008년 리더스폴 베스트보컬 선정

    2009년 12월 일본 스윙저널 골든디스크상 수상

■ 프로그램                                            

 

  • Quien sera

    Loving you

    Carmen

    잔상

    청량리 블루스

    Woman

    Yesterday

    Rock me baby

    A song for you

    Hey bartender

    외 다수

공연날....후기.....

성서 백주간 팀이 지난 마티네 콘서트를 함께 한 이후로 또 일을 냈다.

우리가 공부하는 시간이 목요일 11시로 아람누리나 어울림누리에서 하는 아침 공연하고는 딱 들어맞기때문에

일을 내지않고는 감동을 경험할 기회 조차 얻을 수 없기때문이다.

마티네 콘서트는 2개월마다 하기때문에 기꺼이 그날만은 시간을 당겨서 하기도 합의를 봤지만, 아람누리가 아닌 어울림누리 공연까지 탐을 낼줄이야....

사실, 바흐는 지극히 종교적이라서 팀원들에게 말하기가 쉬웠다.

그러나 이번 공연은 지극히 대중적인 재즈공연이라

팀 봉사자로서는 팀원 전체에게 말하기가 좀 신경이 쓰이긴 했다.

그러나 간절히 가고싶어하는 이가 있어서 팀원 전체에게 문자를 띄워보냈다.

그렇게 우리는 기회를 만들었고, 11시에 하는 공부를 9시에 시작....이번엔 어울림누리로 발길을 내딛었다.

 

연주자 웅산의 말따나 너무나도 따사로운 햇살이 기분좋게 우리의 아침나들이에 동행해주었다.

나들이란 단어는 언제나 들어도 사람에게 따사로운 작은 설레임을 갖게 만든다.

그 작은기쁨과 설렘에 간식거리가 빠져서는 안될일....나는 오늘도  부랴 부랴 샌드위치 준비를 하며 바쁜 아침시간을 보냈다.

 

어울림누리 야외 까페에는 벌써 도착한 관람객들로 발디딜 틈도 없을 만큼 북적댔다.

모두들 그 바쁜 아침시간에 언제들  단장했는 지...눈에 띄게 멋진... 일상의 아낙네가 아닌 섹쉬한 여인들이었다. 

우리도 파라솔 하나를 잡고 샌드위치와 커피로 멋진 나들이의 포문을 열었다.

 

공연장에 들어가니 무대엔 별빛이 쏟아져내리고 있었다.

재즈를 한낯도 아닌 아침에 듣는다는 것이 사실 너무나 머쓱한 일이었는데.....그렇게 한참을 무대를 바라보고 있노라니

금새 아침인 지 낯인 지 혼미해지면서  재즈를 들을 만큼 분위기가 잡히는 것이었다. ㅎㅎ

 

좀 시끄럽단 느낌으로 무대 가득한 재즈밴드의 울림이 들리더니, 드디어 검은색 롱부츠를 신은 위 아래 검은색 의상에 하얀쟈켓을 입은 웅산이 등장했다.

아침인데도 그녀의 목소리는 쟁쟁하다.

사실...첫 포문을 열 동안은 좀 심란함으로 다가왔다.

클래식만 접하다가 이렇듯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큰 소리가  홀안을 가득 메우면 마치 타국에 혼자 가 있는

이방인 처럼 어쩔줄을 모르는 것이다.

 

 

그러나 재즈에 대한 그녀 말따나 명강의가 노래로 이루어졌을때 그 순간 그녀에게 반하는 ....

오늘 무대가 내일 똑같은 무대로 이뤄지면 그건 벌써 재즈에 대한 모독이라고....

재즈는 매 순간 살아서 꿈틀대며 그 감정의 소용돌이속을 헤집고 다니면서 분출되는 그런 것....

현미의 '밤안개'를 스윙재즈, 로맨틱 재즈, 슬로우 재즈, 블루스, 보사노바,정통재즈,퓨전재즈.....등등

수없이 많은 버전으로 노래를 부르는데

매 순간 마다 확연히 다른 감정변화를 마치 팔색조처럼 다른 소리빛깔로 표현해내는데 그녀의 제대로 된 노래를 듣기도 전부터

탄복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시선을 제압해놓고 그녀의 멋드러진 공연은 1시간 반이 넘는 기인 시간동안 우리를 묶어두었다.

 

때로는 피아노와 너무나 멋진 낭만속으로 몰고 가기도 했고,

때로는 기타리스트 촬리 정과....

또 때로는 아코디언과.....

개인 밴드치고는 꽤 규모가 큰 연주자들과 모두 함께 아니면 트리오로, 아니면 듀오로 그야말로 매혹적인 공연을 만들어갔다.

밴드팀원들을 소개하면서 이렇게 멋진 남자들 속에서 노래하는 것이 너무나 행복하다고....

자신의 이 행복함이 여러분에게 그대로 전달되었으면 좋겠다고....

 

그 순간 정말 그녀가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들었다.

매 순간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거짓없이 토해낼 수 있음에....그리고 더우기 이렇듯 멋진 연주가 탄생될때 마다

얼마나 흥분의 도가니에 빠지겠는가!!

평생 몇번이나 경험할까....싶은 엑스터시에 그녀는 매 공연때 마다 관객과 소통하며 빠져살지 않을까.....

 

자신의 노래와 연주에 누구는 아픔이 치유되기도 하고

누구는 우울했던 기분을 활기참으로 바꾸어 버리기도 하고,

누구는 쌓였던 스트레스를 이 순간에 다 날려버리기도 하고.

누구는 삶이란거....살아볼 만하다고.... 희망을 갖게도 하고,

용기 충전하기도 하고.....

 

정말 연주자가 혼신을 다해 무대에서 열창을 하고 또 객석에서 그 혼신의 다함이 그대로 전달이 되어

함께 노래하고 춤추고 소리지르며 내면의 아픔을 씻어 내는 못습들을 볼때 그 짜릿함은 정말 대단할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마지막 순간 모두 일어서서 함께 흔들고 소리치며 환호할때도 멋졌지만, 나는 그녀가 쿠울하게 부르겠다고 불러준 노래,

그리고 부루스, 보사노바...등에 녹아났다.

 

그 순간...내 앞엔 둥근 테이블이 놓여져있고, 낮은 촛불....그리고 와인.....

입안에선 와인의 향기와 촉촉함이 녹아나고

가슴속으론 그녀의 흐느적거림....숨결보다고 부드럽고 가벼운 날아갈 듯한 작은 속삭임들이 파고들고

신들린 듯한 밴드들의 각양각색의 소리 빛깔들이 어둠속을 메워오고 있었다.

그리고 사랑이라는 가장 매혹적인 단어를 떠올렸다.

 

그렇구나~

사랑하는 사람과 마음이 소원해지면 재즈 Bar를 찾아가면 될것같아~

어찌 이런 분위기에서 사람을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겠어~

 

재즈 .....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사람들....

악보는 없고 오직 온 몸을 가득 메우고 있는 열정과 본능적인 직감, 리듬을 가지고 있는 .....

그래서 너무나 순수하고 정직한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감정을 어우루며 달래줄수 있는 거였구나~

 

며칠 전 클래식 공연에서 느꼈던 라벨이 만들어 내는 찬란한 색채감과는 또다른 수많은 감정의 빛깔들을

토해냄에 그 순간 얼음공주가 되는 짜릿함을 느꼈다.

마지막 앵콜곡이었던 '카루소' 는 오늘 공연의 절정이었다.

파바로티가 기막히게 불러재낀 이 노래를.....

그녀 또한 애간장을 녹이며 공연을 끝냈다.

 

팬싸인회장....로비는 그녀의 음반을 사려는 사람들과 싸인을 받으려는 사람들, 그리고 사진만이라도 찍으려는 사람들로 인해

행복한 비명으로 가득했다.

사람의 마음속을 이렇듯 하나의 행복으로 채우면 세상 모든게 다 행복해 보이듯,

우리 팀원들..... 일산이 너무나 좋다고 예찬하기에 바빴다.

 

 팬싸인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