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클래식 2013년)

2013교향악축제/강남심포니/서현석지휘,최나경협연/4.8.월/예술의 전당

나베가 2013. 4. 8. 00:30

 

 

Boléro  


리듬 반복의 긴장감과 턱없이 부풀어 오르는 음향의 효과

모리스 라벨은 클로드 드뷔시, 가브리엘 포레와 함께 프랑스 근대 인상주의 음악을 대표하는 작곡가이다. 인상주의 음악의 성립에는 19세기 말 프랑스를 중심으로 일어난 인상주의 회화, 시인 말라르메를 비롯한 상징주의 문학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드뷔시 작곡의 관현악곡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1892∼1894)은 이 양식의 확립해 크게 기여하였는데, 생전의 라벨은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을 동시대 최고의 걸작으로 꼽았다. 라벨은 인상주의 음악의 대표적인 작곡가이다.


그렇지만 라벨의 음악은 단순히 인상주의 음악이라고 규정지을 수 없는 고전적인 특징도 가지고 있다. 감각적인 음색은 드뷔시와 닮아 있지만 라벨은 좀 더 고전적인 형식을 중요시했다. 명료한 선율선, 규칙적인 악절과 형식의 활용은 빈틈없는 구성력을 보여준다. 또한 이국 취향은 스페인의 문화를 반영한 개성적인 사운드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관현악 이외에도 피아노 음악에서도 독특한 업적을 남겼다. 파리 음악원 재학 시절에 작곡한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1899), <물의 희롱>1901)과 같은 작품은 피아노 기법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묘사적인 기법, 대담하고 모호한 화성과 음색 구사는 인상주의 피아노 음악의 새로운 세계를 선보였다. 이는 <밤의 가스파르>(1918)와 같은 작품에서 극도의 세련미를 가지고 나타나게 된다.


라벨은 또한 이국적 취향, 스페인 문화에 대한 섬세한 감수성을 가지고 있었다. <셰헤라자드>(1898), 오페라 <스페인의 한때>(1909), <스페인 광시곡>(1907)은 이런 그의 취미를 잘 반영하고 있는데 <볼레로>(1928) 역시 그의 스페인적 혈통과 취향을 잘 드러내고 있는 작품이다. <볼레로>는 라벨의 가장 유명한 오케스트라 작품으로 그가 남긴 곡 중 대중적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작품이다. 볼레로는 원래 18세기에 생겨난 스페인 민속무용의 한 형식으로 캐스터네츠로 리듬을 반주하는 춤곡이다. 하지만 라벨의 <볼레로>는 명확하게 이 형식을 따르고 있지는 않고 다만 이국적 취향을 드러내기 위해 이름 붙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곡은 당시 발레리나로 이름을 떨치고 있던 이다 루빈슈타인(Ida Rubinstein) 여사로부터 무대에서 공연할 음악을 의뢰받아 1928년에 완성되었다. 그 춤의 내용은 술집의 탁자 위에서 무용수가 홀로 스텝을 밟으며 춤을 추다가, 격하게 고조되는 리듬과 춤의 역동성에 동화되어 손님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무용수와 다 같이 춤을 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모리스 베자르 발레단의 <볼레로> 공연 모습

 

작은 북과 비올라, 첼로의 피치카토가 긴장감 넘치는 독특한 리듬을 연주하고 나면 그 위로 두 개의 주제가 겹쳐지며 흘러나온다. 이 동일한 조의 주제가 동일한 리듬을 따르면서 악기 편성을 바꾸며 느리게 고조된다. 하나의 리듬과 두 개의 주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단조롭게 이어지지만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반복되며, 약한 음에서 출발해 결말의 폭발적인 관현악 총주에 이르기까지 점증하는 크레셴도의 매력이 커다란 카타르시스를 만들어낸다. 오케스트라의 각 악기들이 합류해 점점 음량을 부풀려가는 모습이 치밀하게 계산되어 있어 듣는 이는 곡의 진행에 따라 증가하는 흥분의 강도를 느끼게 된다. 반복이 단조롭게 이루어지지만 악기 편성의 묘미로 인해 색채적인 효과가 풍부하게 울려나온다는 점에서 라벨의 능수능란한 오케스트레이션을 맛볼 수 있다.

 

 첨부파일/발레리 게르기예프

발레리_게르기예프(Valery_Gergiev)_12-10-14.docx

Introduction and Rondo Capriccioso

in A minor, Op.28

생상스 /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Saint-Saens, Charles Camille 1835 ~ 1921


Introduction and Rondo Capriccioso in A minor, Op.28


Introduction and Rondo Capriccioso in A minor, Op.28
Sarah Chang, Violin

Ruggiero Ricci, Violin


Introduction and Rondo Capriccioso, Op.28
Ruggiero Ricci, Violin
Piero Gamba, Cond
London Symphony Orch

작품 배경 및 개요

1868년에 완성되어 4년후에 독주로 파리에서 초연된 바이올린과 관현악을 위한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는 "찌고이네르바이젠"의 작곡가 사라사테의 연주를 보고 이 바이올린의 명수에 완전히 매료되어 사라사테를 위해 작곡해서 헌정한 곡입니다. 사라사테풍의 화려한 바이올린의 기교가 짙게 깔려있을 뿐 아니라 생상의 작풍인 프랑스적 우아한 정서로 가득차 있는 이곡은 오늘날 에도 명연주자가 연주회에서 즐겨 연주하는 곡이다. 아주 화려하고도 고도의 테크닉을 필요로 하는 곡입니다.

생상은 감정적인 것을 무척 혐오했는데, 이 시대는 감정의 폭풍이 이는 낭만주의로 질풍노도의 시대로 일컬어졌던 만큼 격렬한 감정과 폭발적인 열정의 소유자 인 독일의 바그너 (Richard Wagner, 1813-1883)가 그 위세를 떨치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독일의 낭만주의는 프랑스에까지 많은 영향을 미쳤는데 생상은 감정과잉과 극도의 사실성에 빠진 당시의 독일 낭만주의에 대항해서 본래의 특질을 갖춘 밝고 맑은 음악을 표방하면서 세자르 프랑크(Cesar Franck), 가브리엘 포레(Gabriel Faure) 등과 함께 참다운 프랑스 음악을 소개하고 발전시키려 활약합니다.

170여곡의 많은 작품을 작곡한 생상은 그의 음악적인 공적으로 프랑스의 레종 도뇌르 훈장 중에서도 가장 영예 로운 '그랑 클로아'를 받았고, 케임브리지 대학으로부터 박사학위까지 받았으나 개인적으로는 별로 행복한 생활을 하지 못했습니다. 40세에 결혼한 19세의 신부와 어머니의 불화로 괴로워하던 생상은 결혼 6주년을 기념하여 부인과 휴가를 즐기던 중 스스로 사라져 버립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객지를 방황하다가 결국 알제리의 어느 호텔에서 쓸쓸한 죽음을 맞이했는데 그의 시종만이 그의 곁에서 그의 죽음을 지켜보았다고 합니다.

작품 구성

이 곡은 형식적인 면에서 아주 독창적인데,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론도'이긴 하나 규칙은 작곡가 마음대로 변형됩니다. 처음의 서주는 멜랑콜리가 가미된 안단테로 스페인의 향취가 물씬나고 론도는 지극히 리드미칼하지만 찰라적인 우수가 섞이면서 듣는 이의 마음을 저리게 하며, 후반의 카덴자는 더없이 화려합니다. 오케스트라의 강렬한 화음, 힘찬 행진곡풍, 율동적이면서 호쾌한 선율 등은 많은 바이올린 독주곡 중에서 이 곡이 가장 널리 연주되는 곡 중의 하나로 꼽히는 이유입니다.

서주부는 안단테, a단조, 2/4박자. pp의 현의 으뜸화음 위에 독주가 고요히 정열을 담고 들어온다. 나중에 현의 피지카토상의 독주의 모속 진행에서 음계적 움직임을 거쳐서 ?의 트릴로 힘차게 알레그로 마 논 트로포, 6/8박자의 주부로 들어간다. 론도의 주요 주제는 순차 하강하여 가는 특징 있는 것으로, 한편 pp로 독주에 의하여 제시되는 부주제는 트릴을 주체로 한다. 독주에 화려한 패시지가 이 뒤를 잇고, 반음계로 상승하여 주요 주제를 반복하면 투티가 새로운 주제를 보인다. 이것을 독주가 받아 약간 서정적인 부분을 거쳐, 다시 반음계로 하강하고 또다시 상행하면 주요 주제가 되돌아온다. 이 후 투티에 의한 주제가 이어지고 다음에 트릴 주제가 온다. 독주 바이올린의 분산 화음 위를 관악기가 순차 주요 주제로 더해지는 부분부터 독주의 3중음이 카덴짜풍의 역할을 다하여 코다로 들어가서 피우 알레그로, A장조의 어지러운 움직임으로 고조된 다음 종곡이 된다.

 

스트라빈스키 불새 듣기

http://blog.naver.com/sunglilysky/30147388513

 

Stravinsky / L'oiseau de feu (The Firebird Suite) - 1945 version


장르 : 발레조곡
음악 : 이고르 스트라빈스키(Igor Stravinsky)
대본 : 미하일 포킨(Mikhail Fokine)
초연안무 : 미하일 포킨, 브로니슬라바
니진스키

초연장소 : 1910년, 파리 오페라극장


1. Introduction


2. Kashcheis Enchanted Garden


3. Appearance of the Firebird


4. Dance of the Firebird


5. Tsarevich Captures the Firebird


6. Supplication of the Firebird


7. The Princesses Game


8. Sudden appearance of the Tsarevich


9. Khorovod


10. Tsarevich enters Kashcheis Palace


11. Magic Carillon


12. Dance of Kashcheis Retinue


13. Infernal Dance


14. Disappearance of the Palace - End





Moscow Radio Symphony Orchestra
Vladimir Fedoseev, Conductor






◈ 작품 내용 ◈



[제1장]


카체이라는 마법의 왕이 사는 궁궐의 정원에서 한 왕자가 불새를 잡았다.
그러나 눈물을 흘리는 불새를 놔 주고 보은의 표시로 깃털을 하나 받는다.

숲 속 동물들의 소리, 메아리소리, 그리고 먼 곳 천둥소리와 날아오르는 새소리가 들린다.
무대에 있는 한 그루의 나뭇가지에는 금빛 과일이 가지가 휘어질 듯이 달려 있다.
그리고 새 한 마리가 무대 뒤쪽을 향해 날아간다.
그때 사냥꾼 차림의 왕자가 활을 들고 나타난다.
날아오르는 소리와 함께 빛을 발하면서 불새가 날아가자 왕자는 시위를 당긴다.
왕자는 재빨리 붙잡고 불새는 도망치려다 지쳐서 깃털 하나를 내놓고 풀려난다.





[제2장]


숲 속 깊숙한 곳에 이어진 계단을 왕자가 올라가자 구슬픈 음악이 들리면서 12 명의 시녀를 거느린 공주를 만난다.
그 들은 마법의 왕 카체이에게 볼모로 잡혀있는 처지였다.

소녀들이 마법의 나무를 흔들자, 나무에 매달린 금사과가 떨어지고 왕자가 모습을 드러내자 공주는 이곳이 마법사의 성이므로 빨리 떠나라고 하고 사라진다.
하지만 그녀에게 사랑을 느낀 왕자는 떠나려 하지 않는다.
갑자기 숲이 환해지면서 마귀 무리가 몰려온다.
그들은 왕자를 붙잡고 마왕이 오기를 기다린다.
곧이어 마법사가 나타나 마법을 걸어 돌로 변하게 하려 하지만 왕자가 불새의 깃털을 흔들자 깊은 잠에 빠져버린다.





[제3장]

불새가 남긴 깃털의 도움으로 마왕을 물리친 후 마왕의 목숨이 보존된 알을 발견하여 깨어버려 마왕을 물리친다.

무대가 밝아지면서 마법사의 영토였던 숲은 사라지고 불새도 사라진다.
그리고 아름다운 소녀들이 늘어선 가운데 왕자 이반이 사랑했던 공주가 나타난다.
그후 왕자는 왕으로 추대되고 공주와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았다.







무명 작곡가였던 스트라빈스키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았던 발레음악 <불새>는 스트라빈스키의 나이 28세 때 작품이다.
작곡가 경력 초기의 최고 걸작에 속하는 이 작품은 근대 무용예술의 거목 디아길레프가 새로 창단한 `러시아 발레단`의 공연을 위해 씌어진 것이다.
러시아의 유명한 전설에 기초하고 있어 러시아 민요 선율들을 풍부하게 들을 수 있으며, 격정적인 감정 분출, 현란한 색채와 약동하는 리듬이 가득하다.
로열 발레가 완벽한 춤의 세계를 보여주며, 특별히 `결혼`의 안무는 니진스키의 여동생인 전설적인 안무가 니진스키의 것에 따르고 있는데 정말 황홀하다.
러시아의 민화를 테마로 해서 불새의 도움으로 마왕에게 잡힌 왕녀들을 구출하기까지의 경위를 환상적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당시 아직 무명이었던 스트라빈스키는 이 발레음악으로 일약 온 유럽의 주목을 받는 존재가 되었다.
특히 그 색채적인 관현악법과 리듬의 다양함이 20세기의 음악에 끼친 영향은 크다.



발레리_게르기예프(Valery_Gergiev)_12-10-14.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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