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일주 44일 배낭( 2012.3~2012.4

121.파라치 해변-환상의 보트투어

나베가 2012. 12. 7. 15:06

 

 

 

 

오전 한 나절을 파라치 마을에 온전히 쏟아붇고....

오후에 많은 액티비티중에서 우린 보트 투어를 하기로 결정....

다시 항구로 나왔다.

 

아!! 아침나절에 항구에 나왔었지만...

지금은 또 다른 느낌이야~

 

바로 저 무수한 보트중에 어떤 배를 타고 이 망망대해를 떠다닐거냐...

이거지~ㅋㅋ

일단 흥정에 들어가 볼까??

 

우리가 배 앞에서 머뭇거리며 서성이자 바로 흥정이 들어온다.

섬 2개 거치고, 2시간 투어와

섬 3개 거치고,3시간 투어가 있었다.

 

아니, 아니야~

우리가 미리 알아본 가격과 차이가 나는것 같아~

글구, 일단 한번 좌아악 훑어보구 결정하자구~ㅋㅋ

 

우린 가격도 가격이지만

어떤 배가 가장 근사한가....

어떤 배를  탔을때 가장 폼이 날까...

따져보면서 흥정을 했다.

ㅋㅋ

 

 

 

 

 

 

 

 

 

 

 

 

 

 

 

배는 각양 각색 다 너무나 멋지고 이뻤다.

하지만 다 특색이 있는 지라...배에 따라 가격도 다르고,

어떤 배는 커다란게 마치 보물섬을 찾아가는 배처럼 근사했지만

여럿이 타야하는 배이고....

심지어 어떤 배는 배도 멋질 뿐만 아니라 멋지고 잘생긴 근육남이 웃통을 벗어재끼고

온 몸에 물을 부우며 아주 섹시한 모습으로 우리를 유혹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우린 처음 우리와 흥정을 했던 할아버지에게로 갔다는 것.??@#$%

 

사실 다른 배에 비해서 좀 초라하고...

무엇보다도 파라솔이 맘에 들지 않았지만...

우리 아줌마들을 강한 에너지로 잡아 끈것이 있었으니,

다름아니라

바로 먹음직 스럽게 바구니 가득 담겨있던 과일 바구니였다는것...ㅋㅋ.

사진은 이미 우리가 먹어치워서 과일이 많이 없지만, 망고가 저 바구니 가득 담겨있었다는...

 

할아버지에게 저 과일 우리가 먹어도 되는거냐고 물었더니,

술만 사먹고 과일은 다 가져다 먹어도 된다는 거였다.

크윽~~

이로써 우리의 흥정은 종료됐다.

이 나이에 근육남의 유혹이 뭔 상관이람~

아줌마에겐 먹을게 최고여~~

푸핫~~

 

우리는 배의 지붕에 올라탔다.

맥주 몇 캔과 망고, 사과,바나나등 가득들고....ㅋㅋ

쿳션에 몸을 기대고 편안한 자세를 취하자 배는 곧 출발을 했다.

항구가 이내 멀어진다.

 

와아~~~

이거 기분이 장난이 아닌걸~~

짱이야~~

 

순식간에 아득해져가는 항구의 풍광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그리고 배에 두둥실 올라앉아 바다위를 유유자적 떠가는 기분이...

 

 

 

 

 

 

 

 

 

 

 

 

 

 

 

 

 

 

 

 

 

 

지나가는 배들의 관광객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헐~

뭐야~별 반응이 없잖아~

 

그려~ 쟤들봐~

모두 수영복 차림이잖아~

적어도 배에선 비키니 차림은 해 주어야 비명을 지르지~ ㅋㅋ

 

그럼 우리도 한번 시도를 해봐??

그려~우리도 비키니 차림으로 유람을 해 보능겨~ㅋㅋ

 

허어걱!!

정말로 우리의 옷차림이 바뀌자 마자 지나가는 배에서 근육남들의 환호가 빗발친다.

크아~~ 푸.헐.헐

 

 

 

 

 

 

 

첫번째 섬에 배는 섰다.

우리는 맥주를 한 잔씩 마시고...

옆에 있는 작은 해수욕장으로 가서 짧은 해수욕을 즐겼다.

아무도 없이

오직 우리만 있는

호젖한 해수욕장....

 

아!!

정말 좋은데~~

 

 

 

 

 

 

 

 

              

 

 

두번째 섬에 배는 잠시 섰다.

다른 배들도 서 있고, 한 가족인 양 되는 사람들도 내려서 뭔가 열심히 주시하고 있다.

우리도 자세히 들여다 보니, 다름아닌 원숭이 섬이다.

바나나도 던져주면서 잠시 원숭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보트 선장(역시 근육남...ㅋㅋ)의 수영실력도 보고...ㅋㅋ 우리 선장은 늙어서 그런 이벤트 못혀~ 오로지 과일로 승부할 뿐....ㅠㅠㅋㅋ

 

배는 섬을 떠나 또다시 망망대해를 달린다.

파아란 하늘에 언제 이렇게들 달려들었는 지....하얀 뭉게구름이 하늘 가득하다.

벌렁 드러누워 하늘을 바라보고 있자니, 세상 그 어떤 부호도 부럽지 않아~~

때마침 요트가 지나간다.

뭐~ 우리도 요트 탄 기분인걸~~ㅋㅋ

 

 

 

 

 

 

어느새 시간은 흘러 우리가 계약한 3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멀찌감치 파라치 항구의 모습이 시야에 잡힌다.

 

헐~~쬐끔 아쉬운걸~

ㅠㅠ

 

 

 

 

 

 아!!

드디어 우리가 내려야 할 시간...

하얀 요트는 아니었지만, 화려한 요트에 탄 양....

착각을 일으켰던 행복한 시간을 뒤로 한 채

현실로 돌아서야 할 시간....ㅋㅋ

 

할아버지~

행복한 시간이었어염~

과일도 넘 맛있었구요~

짱이예여~~

 

그려~ 짱이여~

 

할아버지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운 모습....

찰칵!!

ㅋㅋ

 

 

배에서 내려서 보니, 가지런히 놓여있는 쿳션들이 왜케 안락해 보이는 지....

다시 올라타고 또 항해를 떠나고 싶게해~

 

 

 

투어를 마치고 마을을 한 바퀴 더 돌아보고는 숙소로 돌아왔다.

저녁을 어떻게 할까....잠시 생각하다가 금새 호스텔에서 먹기로 했다.

어제의 화려한 바베큐 파티를 생각하고 그 가격에 다른 곳을 찾아갈 이유가 없었기때문에....

그런데, 왠지 오늘은 어제처럼 사람들로 붐비지 않는거다.

나중에 음식이 나온뒤에야 알았지만, 주말에만 특별한 코스, 판타스틱한 이 숙소의 축제의 한 마당이었던 것..

오늘은 그야말로 너무나 단순한 메뉴의 요리였다는....ㅠㅠ

 

이제.....

오늘이 여행의 마지막 밤....

때마침 일행중 한 명이 오늘이 생일인 거다.

저녁도 시원찮은데..... 우린 생일 파티겸 여행의 마지막 밤을 보내기 위해 다시 해변가 마을로 나갔다.

물론 약간의 돈만 들고....

 

어젯 밤....

검은 양복을 차려입고 여러명이 출입구를 통제하던 Bar가 오늘은 보사노바가 흘러나오는...또 다른 분위기다.

어제 그곳을 지나치면서...

우리의 나이를 생각하고 그 언저리를 피해서 지나쳤건만...ㅠㅠ

오늘은 함 들어가 볼까...

 

안으로 들어서니, 테이블 차지가 아예 따로 있다는 거다.

좋다구 하고 자리를 잡아 앉았다.

무대에선 밴드와 싱어가 보사노바를 부르며 분위기를 녹여내고 있었다.

 

우와~~

좋아! 탁월한 선택이야~

맥주를 마시자!!

 

녹아드는 여가수의 보사노바에 맥주맛이 살살 녹아든다.

혼을 빼고 분위기에 휩쌓여있는데, 어느 여인이 무대앞으로 나와 춤을 추는 거다.

마침, 우리 친구가 오늘이 생일이라고 말했더니, 갑자기 분위기가 바뀌어 생일 추카 노래가 흐르고...

그 여인은 친구의 손을 잡고 나가 함께 춤을 추었다.

당연히 Bar의 분위기는 우리의 무대가 되버렸다.

환호와 박수와 즐거운 비명이 홀에 가득해졌다.

친구의 얼굴엔 행복함이 가득.....

그 가운데에 있는 우리도 행복에 젖은건 두말할 필요가 없다.

 

평생...이 머언 타국...

브라질 파라치 해변의 Bar에서 생일 파티를 외국인들의 추카를 받으면서 보내겠는가~

멋진 춤까지 추면서.....

대박!!

 

흥분속에서 12시가 훌쩍 넘긴 시간에 우린 숙소로 발걸음을 향했다.

오는 길에  피자 집이 눈에 띤다.

 

 저기 들어가서 피자 먹고 가자.

그려~ 그려~

우린 새벽 1시가 거의 다 되가는 시간에 피자를 시켜서 먹었다.

다이어트??

에잇~ 오늘같은 날 뭐~~ ㅋㅋ

 

아!!

이렇게 대망의 남미 여행은 황홀함 속에서 끝이 났다.

어찌 이렇게 생일도 딱 마지막 날이람~

덕분에  남미 브라질에서의 더없는 추억을 우리 모두에게 강하게 안겨주었어.

 

멋진 밤....

황홀한 여정의 끝이야!! 

 

 

 

Elizabath Lamott , The Last Dream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