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클래식 2011년)

백건우&파리 오케스트라/파보 예르비(지휘자.)/12.3.토/예술의 전당

나베가 2011. 12. 3. 16:25

 

 

최상의 프랑스 사운드를 선사하는 가장 완벽한 조합!

파보 예르비, 백건우 & 파리 오케스트라
Paavo Jarvi, Kun-Woo Paik & Orchestre de Paris

프랑스 최고 전통의 악단인 파리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이 2011년 12월 3일 예술의전당콘서트홀에서 개최됩니다. 1967년 창단된 파리 오케스트라는 음악감독이었던 샤를르 뮌슈 이래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게오르그 솔티, 다니엘 바렌보임과 같은 당대 명 지휘자들의 조련 아래 프랑스 최고의 오케스트라로 자리 잡았다. 10여 년간 파리 오케스트라를 이끌었던 에셴바흐가 평가했듯이 ‘타오르는 열정’과 ‘풍부한 사운드’를 자랑하는 파리 오케스트라는 130명에 달하는 4관 편성의 대규모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매년 80회 이상의 연주회를 통해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여 왔다. 또한 피에르 불레즈, 올리버 메시앙, 비톨드 루토슬라브스키 등과 같은 세계적인 작곡가들의 작품을 수 차례 세계 초연하여 파리 오케스트라만의 탁월한 현대 음악 해석력을 널리 인정받아 왔다. 협연자로 나서는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예술 기사훈장을, 대한민국 정부로부터는 은관문화훈장을 모두 수여 받은 유일 연주자이다. 프랑스 파리를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라벨, 메시앙, 포레 등 프랑스 작곡가의 작품에 특히 뛰어난 연주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 파리 오케스트라는 ‘철저히 프랑스적인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메시앙, 라벨, 베를리오즈 등의 정통 프랑스 레퍼토리와 러시아인으로 프랑스 인상주의 음악의 영향을 받았으며, 훗날 프랑스로 망명했던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이 연주된다. 이 중 음반을 통해 이미 명연주를 선보인 바 있는 백건우의 ‘라벨 피아노 협주곡’과 초대 지휘자인 샤를르 뮌쉬와의 녹음이 오케스트라의 대표 명반으로 자리 잡은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 등이 특히 기대를 모은다.


 

 


 

1. 소리로 그려진 그림, 파리 오케스트라


 

“프랑스의 교향악은 ‘음의 팔레트’ 위에 그려진 그림이다. 독일 음악은 인간 감정의 극단까지 파고든다. 무겁고 심오하다. 반면 프랑스 음악에서는 빛과 색채가 가득하다. 섬세하고 몽환적이다. 목관악기의 관능적인 선율과 폭포수처럼 흩어지는 금관악기의 생동감은 프랑스 음악 특유의 향취를 전한다.” - 동아일보 전승훈 기자


 

 


 

파리 오케스트라의 전신은 1828년 프랑스 최초의 오케스트라로 출범한 파리 음악원 오케스트라이다. 1967년 지금의 이름으로 재창단된 이래 샤를르 뮌슈, 게오르그 솔티,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다니엘 바렌보임 등 세계적인 거장들이 음악 감독 자리를 거쳐 갔다. 파리 오케스트라의 가장 큰 특징은 눈이 부실 정도로 화려하고 다채로운 색감이다. 흔히 ‘소리의 시각화’라고 표현하는데, 이들의 음악을 들으면 화려한 색채의 유화가 눈앞에 펼쳐지는 것 같다.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감각적이고 환상적인 프랑스 음악을 표현하는데에는 가장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2. 제 7대 음악 감독, 파보 예르비
당대 최고의 거장들이 이끌었던 파리 오케스트라가 7번째로 선택한 지휘자는 파보 예르비이다.
파보 예르비는 20세기 거장 지휘자 네메 예르비의 아들로 2001년 무명의 신시내티 심포니를 맡아 미국 5대 오케스트라 반열에 올려놓으면서 스타 지휘자로 급부상했다. 파보 예르비는 정교하고 촘촘한 스타일로 정평이 나 있다. 또한 겉모습과는 다르게 칭찬으로 단원들을 통솔하는 따뜻한 카리스마를 보인다. 독보적인 리더십을 인정받아 브레멘 도이체 캄머 필(2004년)과 프랑크푸르크 방송교향악단(2006년)의 음악감독, 그리고 파리 오케스트라 음악감독(2010년)을 맡고 있다.


 

 


 

3. 프랑스 문화예술 기사 훈장의 백건우, 그리고 라벨..
미국 줄리어드에서 공부한 백건우는 1970년대 프랑스 파리에 정착했다. 이후 30여 년간 프랑스에 체류하면서 꾸준한 음악활동을 이어왔고, 프랑스 문화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 받아 2000년 프랑스 문화예술 기사훈장을 수여 받았다. 프랑스에 거주하는 백건우에게 프랑스 작곡가는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특히 라벨은 1972년 뉴욕의 앨리스 툴리홀에서 동양인 최초로 라벨 전곡을 연주해 라벨 음악해석에서 큰 평가를 받은, 백건우에게는 중요한 레퍼토리이다. 그가 녹음한 라벨 피아노 전곡음반에 대해 뉴욕의 저명 평론가인 프레드 밀러 등은 ‘백건우의 거침없는 테크닉은 얻어진 것이 아니라 타고난 것이라 부르고 싶은 충동이 인다’, ‘그의 연주는 특별히 뛰어나며, 템포와 역동감, 그리고 전체적인 뉘앙스에서 거의 완벽에 가깝다’ 등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프랑스 대표 오케스트라와 백건우가 함께하는 이번 공연은 라벨 음악의 정점을 들을 수 있는 기회이다.


 

4. 프랑스적인, 너무나도 프랑스적인..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은 파리 오케스트라의 전신인 파리음악원 오케스트라가 1830년 초연했다. 또 1967년 파리 오케스트라와 샤를 민슈가 녹음한 ‘환상교향곡’은 명반으로 꼽힐 정도로 이 악단의 대표곡이다. ‘환상교향곡’은 사랑과 열정, 아편 자살과 살인, 처형과 심판 등을 표현한 작품. 베를리오즈는 4대의 팀파니, 2대의 튜바와 하프 등 당시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천재적인 관현악법을 구사했다. 러시아 출신의 스트라빈스키는 파리에서 발레곡 ‘불새’ ‘페트루시카’ ‘봄의 제전’을 초연해 성공을 거둔 작곡가다. 그의 초기 작품들은 프랑스 인상주의의 영향을 받아 몽환적이고 색채감이 뛰어나다. 이번 공연에서 파리 오케스트라는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과 스트라빈스키 ‘페트루시카’를 선보인다.


 

 


 

[프로그램]


 

 


 

메시앙 - 잊혀진 제물
Messiaen - Offrandes oubliees


 

라벨 - 피아노 콘체르토 G장조
Ravel - concerto for piano in G Major


 

스트라빈스키 - 페트루시카
Stravinsky - Petrouchka


 

 


 

[출연자]


 

 


 

지휘 : 파보 예르비 _ Paavo Jarvi , Conductor

그래미상 수상에 빛나는 지휘자 파보 예르비는 최근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지휘자 중 한 명이다.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태어난 예르비는 탈린 음악학교에서 타악기와 지휘를 공부하였으며, 1980년 온 가족이 미국으로 이주한 후에는 커티스 음대와 LA 필하모닉 음악원에서 레오나르드 번슈타인를 사사하였다. 2000년 신시내티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객원 지휘자로 초청 받아 첫 공연을 올린 직후 음악감독직을 제의 받아 2001년 9월부터 2010년 파리 오케스트라를 맡기 전까지 오케스트라를 이끌었다. 파보 예르비가 지휘봉을 잡은 신시내티는 테크닉과 사운드의 quality가 한층 성숙해졌다는 언론과 평단의 리뷰를 받았으며, 미국, 일본, 유럽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파보 예르비는 또한 프랑크푸르트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으며, BBC 프롬스, 레인가우 뮤직 페스티벌, 암스테르담 콘서트헤보우의 로베코 섬머 시리즈 등에 정기적으로 초청받고 있다. 한편 도이치 캄머필하모닉 브레멘의 예술감독이기도 한 그는 도이치 캄머와의 공연 및 음반으로 많은 주목과 찬사를 받아왔는데, 대표적인 예가 SonyBMG를 통해 발매한 베토벤 교향곡 전곡 음반이다. 이 시리즈의 첫 음반인 교향곡 3번과 8번은 2007년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독일 음반 비평가상을 수상하였으며, 두 번째 출시된 교향곡 4번과 7번은 클래식 투데이誌로부터 “눈부시도록 놀라운 해석과 열정, 활기가 가득한 음반”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도이치캄버 브레멘과는 엘리제궁,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바르샤바 부활절 축제, 알리스 툴리 홀 재개관 공연 등에서 베토벤 교향곡을 연주하였다. 에스토니아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예술 고문이기도 한 예르비는 아르보 패르트, 레포 수메라, 에두아르드 투빈 등의 에스토니아 작곡가들의 열렬한 지지자이다. 에스토니아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 및 남성 합창단과 함께 녹음한 시벨리우스 <칸타타>는 그래미상을 수상하였고, 역시 에스토니안 작곡가인 튀르의 교향곡 4번 <마그마>는 2008년 그라모폰상 후보에 올랐다. 파보 예르비는 2010년 9월 파리 오케스트라의 제7대 음악감독으로 취임하였다. 파리 오케스트라는 샤를 뮌슈,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게오르그 솔티, 다니엘 바렌보임 등 세계적인 거장 지휘자들이 거쳐간 곳이다. 파보 예르비가 파리 오케스트라를 처음 지휘한 것은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닐센 교향곡 2번, 베르크 7개의 초기 노래, 시벨리우스 펠리아스와 멜리장드를 선보인 첫 공연에서 예르비는 어떤 오케스트라에서도 느낄 수 없었던 ‘환희’를 느꼈다고 훗날 얘기 하였다. 2006년에는 바르톡과 코다이 프로그램으로 다시 지휘봉을 잡았으며, 이 공연 후 곧 2010/2011시즌부터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직을 제안 받았다. 파리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첫 시즌에는 비제의 작품을 녹음한 음반이 출시될 예정이다. 파보 예르비는 또한 시카고 심포니, LA 필하모닉, 뉴욕 필하모닉, 보스턴 심포니,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라 스칼라, NHK 심포니,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클리브랜드 오케스트라,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톤할레 오케스트라 등 세계 주요 오케스트라를 지휘하였다. 그는 또한 광대한 음반 레퍼토리를 자랑하는데, EMI/Virgin을 통해 그리그 교향곡, 시벨리우스 칸타타(그래미상 수상), 그리그 페르귄트 (BBC 뮤직 매거진 상) 음반들을 발매하였으며, 텔락과도 10여장이 넘은 음반을 출시했다. SonyBMG와는 최근 부르크너 교향곡 전곡을 녹음하였다.


 

 


 

피아노 : 백건우 _ Kun-Woo Paik , Piano

“진실하고, 진정한 비르투오조이며, 위대한 음악인이다.” - Figaro
“전설의 유령을 부르는 천둥을 이끌어내는 능력을 가진 피아니스트” - New York times
“백건우는 부조니(Busoni)의 재생인가?”- Fanfare
“백건우는 한마디로 경이로웠다.” - Frankfurt Allgemeine

백건우는 15세 때 뉴욕으로 건너가 줄리어드 음악학교에서 로지나 레빈과 런던에서 일로나 카보스에게 사사하고, 이탈리아에서 귀도 아고스티 그리고 독일에서 빌헬름 켐프에게 사사했다. 그는 나움버그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했고, 부조니 국제 콩쿠르에서 골드메달을 받았다. 1972년 뉴욕 앨리스 툴리홀에서 라벨 전곡을 연주, 카네기홀에서 제임스 콘론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함으로써 뉴욕 데뷔를 했다. 1974년에는 런던의 위그모어홀에서 3회의 독주회와 1975년 베를린 필하모닉홀에서 독주회를 함으로써 유럽 무대에 데뷔했으며, 그 후 지휘자 로린 마젤, 네빌 마리너, 볼프강 자발리쉬, 이르지 벨라흘로베크, 미하일 플레트네프, 이반 피셔, 파보 예르비, 엘리아후 인발, 펜데레츠키 등과 협연했다. 또한 세계의 유명한 오케스트라인 뉴욕 필하모닉, 상트 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런던 심포니,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 드 파리, 파리 내셔널 오케스트라, 베를린 심포니 등과 협연했다. 2003년에는 프로코피예프 서거 50주년을 맞이하여 베를린, 빌라노, 부다페스트, 북경, 동경, 오사카, 서울, 니스, 세비야에서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5개를 연주했다. 2004년 11월에는 차이나 필하모닉과 함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4곡을 이틀에 걸쳐서 연주했고, 2004년 12월에는 펜데레츠키 피아노 협주곡을 마드리드에서 초연했다. 그의 레퍼토리는 바흐에서부터 슈톡하우젠, 부조니에서부터 스크리아빈, 리스트에서 메시앙까지 대단히 광범위하다. 런던과 파리에서 6회에 걸친 리스트의 독주회를 함으로써 유럽음악계를 놀라게 했다. 1996년 메시앙의 <아기 예수를 바라보는 20개의 시선>을 한국 초연했으며 2000년 아시아 초연으로 부조니 피아노 콘체르토를 서울에서 연주한 바 있다. 백건우는 스크리아빈, 리스트, 무소르그스키 피아노 전곡을 녹음했고,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전곡과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전곡 녹음을 했다.(1993년 프랑스 디아파종 금상, 누벨 아카데미 뒤 디스크 상 수상) <데카> 유니버설 전속 아티스트로서 2000년 바흐-부조니 녹음, 2001년 포레(디아파종 금상 수상), 2003년 바르샤바 필하모닉과 함께 쇼팽 협주곡 전곡을 녹음했다. 2005년에 베토벤 소나타 32곡 녹음을 시작하여 2007년에 전곡을 완성했다. 2007년 11월과 12월에 중국과 한국에서, 8회에 걸쳐 연속으로 베토벤 소나타 32곡을 완주했다. 백건우는 현재 파리에 거주하며, “Emerald Coast International Music Festival in Dinard(프랑스)”의 음악감독을 15년여 간 맡고 있다. 2000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예술 기사훈장을 받았다.


 

 


 

파리 오케스트라 _ Orchestre de Paris

파리 오케스트라는 1828년 창단된 파리 음악원 오케스트라의 명맥을 이어 1967년 재탄생하였다. 첫 공연은 1967년 11월 14일 샤를 뮌슈 지휘 아래 이루어졌다.
창단 당시 이들에게는 ‘프랑스 음악계에서의 주도적인 역할’과 ‘국외적으로 프랑스 음악의 위상을 드높인다’는 국가적인 미션이 주어졌다. 이렇듯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아래 창단된 파리 오케스트라는 곧 프랑스 대표 오케스트라로 자리 잡았고, 창단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긴 미국 투어에 나선다. 미국에서의 공연은 평단과 관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대성공을 거둔다. 그러나 미국 투어 중 초대 지휘자였던 샤를 뮌슈가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사망하자, 오케스트라는 큰 혼란에 빠진다. 이후 오케스트라의 지휘봉을 잡은 사람은 세계적인 거장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카라얀이 사임한 1972년 이후로는 게오르그 솔티가 발탁되었고, 1975년에는 30대의 젊은 지휘자이자 파리 오케스트라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이 임명되었다. 바렌보임은 전임자들과 달리 이 오케스트라의 활동에 주력해 악단의 수준을 창단 당시로 복원시키는데 힘을 기울였다. 1976년에 부속 합창단인 파리 관현악단 합창단(Choeur de l’Orchestre de Paris)도 조직하였고, 직접 피아노를 맡아 단원들과의 실내악 활동도 시작하는 등 파리 오케스트라의 중흥시대를 열었다. 이후, 세묜 비슈코프(1989-1998), 크리스토프 폰 도흐나니(1998-2000), 크리스토프 에셴바흐(2000-2010)를 거쳐 2010년부터는 파보 예르비가 제7대 음악감독으로 취임, 활동하고 있다. 파리 오케스트라는 프랑스 음악의 전통을 잇는 중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첫 창단 공연 프로그램으로 드뷔시 <라 메르>, 스트라빈스키 <레퀴엠 칸티클스>,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을 연주하는 등 프랑스적인 색채와 사운드를 지향해 왔다. 또한, 프랑스의 대표적인 집시극단인 징가로 극단과의  합동공연, 프랑스 안무가 모리스 베자르의 <베토벤 교향곡 9번> 발레 창작극, 장-피에르 포넬 연출, 바렌보임 지휘의 <피가로의 결혼>, <돈 지오반니>, <코지 판 투테> 공연과 밥 윌슨 연출, 크리스토프 에셴바흐 지휘의 <니벨룽의 반지> 등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작품들을 선보였다. 파리 오케스트라는 현대음악의 저변 확대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오케스트라 상주 작곡가인 마크 앙드레 달바비의 <컬러>를 카네기 홀에서 초연하기도 하고, 메시앙, 크세나키스, 란도프스키, 다케미츠, 베리오, 만토바니, 뒤사팽, 탕기, 사리아호 등 여러 현대작곡가들의 작품을 세계 초연하였다. 또한 21세기 프랑스 음악의 대표적 작곡가인 앙리 뒤티외, 올리비에 메시앙 헌정 공연과 현대음악 전문 연주단체인 앙상블 앵테르콩태포랭과의 합동연주, 피에르 불레즈가 직접 지휘하는 all 불레즈 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현대음악을 관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파리 오케스트라는 뉴욕, 런던, 비엔나, 베를린, 아테네, 암스테르담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정기적으로 공연하고 있으며, 2011년에는 14번째 아시아 투어를 가질 계획이다. 또한 유럽의 BBC 프롬스, 빈 축제주간, 액상 프로방스, 루체른, 잘츠부르크, 그라나다, 산 세바스티앙, 스트라스부르 등 주요 페스티벌 에도 지속적으로 초청받고 있다.


                        스트라빈스키의 무용곡 <페트루시카>

<무용에서는 제1. 2. 3. 4장으로 막을 사용하지만, 음악은 구분 없이 이어진다>
제1장 - 사육제의 시장


페테르스부르크의 사육제 때 흥청거리는 시장의 분위기를 잘 묘사한다. 주정꾼이 가게를 들락거리면서 지나가고, 오르간을 치는 사람이 한 무희와 함께 군중 속에 나타나는 장면, 무희가 트라이앵글로 박자를 맞추면서 명랑하게 춤을 추는 장면, 거리의 떠드는 소리, 두 사람의 북치는 사람이 가설 무대 앞에 나타나 북 소리로 군중의 주의를 끄는 장면, 인형을 놀리는 사람이 3개의 인형, 페트루시카, 무어인(검둥이), 무희를 들고 등장하여 인형들에게 생명을 부여하는 장면, 생명을 얻은 인형들이 춤을 추는 장면등을 묘사 한다. 인형극의 막이 올라간 것을 나타내면서 제1장이 끝난다.
제2장 - 페트루시카의 방


페트루시카가 인형의 방에 아무렇게나 던져 넣어지는 장면, 그의 비애와 저주, 괴로움은 높아지고, 힘이 빠져 지쳐있다가 맹렬히 문에서 뛰어나가려 하는 장면, 그러나 이 노력은 실패하고, 절망한 페트루시카의 한탄, 주문을 외우면 그가 목마르게 연모하고 있는 발레리나가 들어온다. 페트루시카는 자기의 뜻을 그녀에게 고백하지만, 천박한 몸짓으로 전혀 받아 들이지 않고 퇴장해 버린다. 이어지는 페트루시카의 절망과 탄식, 다시 한번 결심하여 밖으로 뛰어가려하지만 끝내는 절망하고마는 페트루시카의 비애를 잘 나타내고 있다.
제3장 - 무어인(검둥이 인형)의 방


무어인의 방에 그가 엎드려 누워 있다가 천천히 일어나서 춤추기 시작한다. 그 곳에 발레리나가 나타난다. 무어인은 야자 열매를 가지고 놀고 있으면서 그녀에게 눈길을 돌리지 않으므로 발레리나는 혼자서 경박한 춤을 춘다. 결국 무어인이 그녀에게 끌리게 되어 둘은 함께 춤추기 시작한다. 갑자기 페트루시카가 나타나 발레리나와 무어인 사이를 질투하게 된다. 그녀를 사이에 두고 둘이 서로 싸우지만 결국 페트루시카는 대패하여 쫓겨난다.

제4장 - 사육제의 시장(저녁) 그리고 페트루시카의 죽음


저녁때가 되어 시장 근처에서는 사람들이 한층 들떠있는 분위기이다. 아기 보는 여자의 춤, 곰을 동반한 농부의 춤, 두 사람의 집시 여자를 동반한 행상인이 아코오디온을 연주하고 집시 여자가 춤추는 장면, 마부의 춤, 아기보는 여자와 마부의 춤,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가면을 쓴 광대들과 군중들 모두가 춤 속으로 끌려 들어간다. 춤이 한창일 때 갑자기 페트루시카가 무어인에게 쫓겨 가설 무대에서 뛰어 나온다. 발레리나가 말리지만 무어인은 페트루시카에게 칼을 꽂는다. 이어서 경찰관과 인형 놀리는 사람이 나타나고, 인형 놀리는 사람은 페트루시카의 시체를 일으킨다. 군중들이 흩어지고, 인형 놀리는 사람이 페트루시카의 시체를 집 쪽으로 끌고 가는데, 갑자기 페트루시카의 유령이 나타난다. 인형 놀리는 사람은 무서워서 시체를 버리고 도망치고 조용히 꺼지듯이 곡을 마친다.

메시앙-잊혀진제물 듣기  http://jsuh.tistory.com/1281

              Piano Concerto in G major 
              라벨 : 피아노 협주곡 G장조 
              Joseph Maurice Ravel

              라벨은 두개의 피아노협주곡을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나는 왼손을 위한 협주곡이고, 또 다른 하나가 이곡 피아노협주곡 G장조이다.

              라벨이 1931년에 작곡하여 그 이듬해 초연하게된 이 곡은 그의 작품 연대로 볼 때
              마지막에서 두번째의 곡이다.
              라벨이 희유곡이라고 제목을 붙이려 했을 정도의 곡으로 프랑스 풍의 약간은
              떠들석한 유난이 있는 곡이기도 하다. 라벨은 이 작품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였다.

              "모짜르트 그리고 생상의 풍으로 쓰여져야만 진정한 협주곡입니까?"
              "나는 반드시 협주곡이 심오하거나 드라마틱하지 않더라도 화려하고
              훌륭하게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처음 이 협주곡의 적당한 음악 종류를 설명할 때,
              나는 내 작품을 디베르멘토라고 말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뒤에 이것을 불필요한 것으로 생각하였습니다." "몇몇 부분에서 나의 협주곡은
              재즈로 부터 영향을 받았지만 참고만 했을 뿐 나의 바이올린 소나타와 비슷합니다."



Maurice Ravel



                이 곡은  처음에는 현란하게 생각되다가 나중에는 서정적인
                선율들이 들리기도 하는 영화음악적인 이미지가 강하게 풍긴다.

                라벨은 1930년 이후 뇌신경 계통의 병을 갖고 있었는데
                자신이 이 곡을 연주하기 위함을 목표로 작곡을 하고 있었으나
                결국은 다른 사람에 의해 초연됩니다.



라벨이 생의 말년을 보냈던 프랑스 몽포르-라모리의 저택




1악장 Allegramente



2악장 Adagio assai



3악장 Pre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