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클래식 2011년)

베를린 방송 교향악단/ con.마렉야노프스키/pf.조성진/10.6.목/세종문화회관

나베가 2011. 10. 7. 08:02

 

 

공연후기....

 

근래에 매번 공연장에 늦거나 초를 다투고 들어가서 오늘은 일찌감치 준비를 하고 나섰다.

티켓을 교부받아보니 

믿기지 않을 만큼 좌석을 너무 좋은 자리를 예매해서 깜짝 놀랐다.ㅎㅎ

하두 공연을 많이 다니고, 일찌감치 예매를 해두기 때문에 도대체 어느 좌석을 예매를 했는 지 감이 오질 않는것이다.

순간 며칠 전 보았던 '삼손과 데릴라' 오페라를 이 자리를 예매를 할걸~ 하는 후회감이 인다.

아마 세종이 워낙에 극장도 크고 음향이 안좋아서 좀 욕심을 낸것 같다.

프로그램이 좋아서...ㅎㅎ

그래도 좀 믿기지 않는 심정으로 홀안으로 들어섰다.

2층 맨앞자리니 자리는 기막히게 좋다. ㅎㅎ

 

드디어 연주가 시작되었다.

묵직한 ...오케스트라의 선율이 시작부터 심금을 울린다.

너무 좋다~라는 느낌이 가슴 저 밑바닥부터 쑤욱 올라오며....

 나는 망원경을 내려놓고 엉덩이를 앞으로 쑤욱 빼고  등받이에 편안하게 기대어 여유롭게 음악에 빠져들었다.

너무나 깊고,처절하고, 그런가 하면 고결하고 또  너무나 격정적인....

잠깐 사이에도 오만감정으로 나를 몰고가며 감동속에 빠뜨리며 서곡은 끝났다.

 

이제 오늘 연주의 꽃인 협연자 조성진이 지휘자와 함께 무대에 섰다.

당당한 자태가 사랑스럽고 자랑스럽다.

이제 겨우 17세...

수많은 콩쿨에서 우승하고 세계적인 무대에 섰으며 이번에 14회 차이콥스키 콩쿨에서 당당히 3위에 입상을 했다.

그가 피아노에 앉아 지휘자와 싸인을 하는 사이에 괜히 내가 다 침이 마른다.

드디어 주옥같은 베토벤의 피아노 선율이흐른다.

아무리 들어도 베토벤의 음악은 들을때 마다  감동이다.

모든 예술가들이 쏟아낸 작품들이 다 그렇지마는 그의 삶이 그대로 온전하게 녹아들어간것 같은....

더없이 격정적이고 아름답고 슬프고 아프고...그러다가 결론에는 환희에 차올라 끝을 낸다.

쇼팽처럼 천상에서 쏟아지는 소리처럼 매혹적이거나 아름다운게 아니라

왠지 인간의 고뇌의 산실에서 태어난것 같은 ...모든 아픔을 다 승화시켜서 탄생된 소리....

그래서 마음을 아주 에리게 한다.

너무나 아름다운데 한편에선 너무나 아픈......

특히 2악장을 듣는 내내 그랬다.

저 어린 17세의 고등학생이 이걸 표현해낸다는게 놀라웠다.

정말이지 2악장에서 3악장으로 넘어가는 그 부분은 정말 짜릿할 정도로 연주를 잘했다.

 

앵콜곡으로 연주한 베토벤의 열정소나타 3악장은 관객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오히려 원곡보다 관객들 반응이 더 뜨거웠다는,,,ㅎㅎ

하긴 원래 앵콜곡에서 자신의 기량을 맘껏 보여줄 수 있는 곡을 선곡하니까.

대중적으로도 인기도 있고.

암튼 그 어려운 곡들을 아주 잘 연주해내었다.

김선욱, 손열음, 임동혁,임동민, 김태형.....과 함께 정말이지 피아니스트로서 보석처럼 반짝이는 우리나라의 샛별들이다.

 

인터미션에 커피를 한 잔 할까 하다 그냥 자리에서 기다렸다.

2부는 브람스 교향곡 3번이다.

베토벤과는 또다른 무게와 깊이가 있다.

아니, 외로움 이었던가??

자욱한 안개에 휩싸인것 같은 쓸쓸함.....

특히 3악장은 너무나 아름답고 멜랑꼬리해서 특히 더 그렇다.

안개 자욱한 북부독일 함부르크의 바다에 브람스 홀로 서 있는 듯한.....ㅎㅎ

평생을 스승 슈만의 아내 클라라를 사랑하면서 홀로 지낸 외로움을 늘상 떠 올려서일까?

 

지휘자 <마렉 야노프스키>도 왠지 브람스를 닮은것 같은...

그냥 조용하고 묵묵한 사람같이 느껴져서...

보통은 연주가 끝나면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일으켜 세워 박수를 보내는데 마렉 야노프스키는 전혀 그렇게 하지 않고 인사만 하고는 무대를 떠났다.

지휘도 그렇게 격정적이게 하지도 않고...

겉으로 막 드러내지않고 묵묵히 자신의 일만 하는것 같은...ㅎㅎ

 

앵콜연주 정말 멋졌다.

가끔은 앵콜연주가 더 감동적일 때도 많다.ㅋㅋ

요즘 감기도 걸리고 계속 죽도록 피곤했었는데...

오늘은 공연을 보는 내내 전혀 피곤하지 않았다는....

프로그램 때문인가??

그냥 익숙하고 좋고  편안한....

ㅎㅎ

   

 

 

베버/ 마탄의 사수 서곡

마탄의 사수’의 총성이 울리면, 오페라하우스가 푸른 숲으로 변한다.

 

깊은 숲 속, 사냥대회를 알리는‘사냥꾼의 합창’이 울리면, 선과 악을 담은 두 얼굴이 고개를 든다.
밑바닥에 깔린 인간의 처절한 몸부림 위로 순결한 사랑이 한 줄기 빛처럼 내린다.
가장 인간다운 오페라, 선과 악, 그 일상의 귀로에 선 모두를 위로할 오페라!
신비롭고 환상적인 관현악적 색채를 담은 베버의 선율이 새 봄, 교향시가 되어 울려 퍼진다.


오페라<마탄의 사수>는 숲의 나라 독일의 보헤미아 숲을 배경으로, 사랑을 위해 영혼을 건 사냥꾼의 마법 탄환을 향한 광기 어린 사투와 악마의 유혹을 진한 낭만의 향기로 그린 작품으로, 초자연적이고 비현실적인 독일의 옛 전설에서 소재를 택하여 진한 민족정신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독일 국민오페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이 작품은 후대의 바그너 등 많은 작곡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 베버의 음악으로 ‘유럽 전역을 휩쓴 최초의 독일 오페라’로 기록되었다.

 

작품소개 - 독일의 영혼과 감성의 진수


독일인이 어린 시절에 처음으로 경험하는 오페라는 대개 <마술피리>와 <마탄의 사수>다. 특히 <마탄의 사수>는 독일의 영혼과 감성의 진수로 여겨져 국민 오페라로 칭송되었으며, 삶의 불안감, 억눌린 성(性), 세상 곳곳에 존재하는 악마적 힘이 빚어내는 꿈과 광기의 형상들을 다루고 있다.

독일인이 이것이야말로 독일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최초의 오페라인 <마탄의 사수>는 독일 낭만파 오페라의 개막을 알리는 곡으로서 획기적인 성공을 거두었으며, 이것이 기폭제가 되어 이 이후의 독일 낭만파 오페라가 탄생한다. 장애에 부딪히는 사랑, 자연과 환상이라는 이중성의 테마는 독일 낭만주의의 원형을 발전시킨 베버의 <마탄의 사수>는 초자연적이고 비현실적인 독일의 옛 전설에서 소재를 택하여 독일인 고유의 자연감정을 잘 표현하였다.

서곡은 신비롭고 환상적인 관현악의 색채와 교향시적 구성으로 평가된다. 멘델스존이 ‘낭만주의 관현악의 무기고’라고 찬사를 보낼 만큼 독창적인 관현악법을 창안하여 바그너의 오페라에서 나타나는 관현악법의 기반이 되었다. 또한 서곡은 이전의 다른 서곡처럼 오페라의 주요 선율들을 접속 시킨 것이 아니라 교향시적인 구성을 가진다.

초연 때부터 전례 없는 성공을 거둬들여, 부아엘디외(Boieldieu), 마이어베어(Mayerbeer), 베를리오즈(Berlioz)의 <파우스트의 겁벌>, 구노(Gounod), 비제(Bizet)등 프랑스 작곡가들과 베버를 평생 찬양한 바그너와 같은 독일 작곡가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테오도르 아도르노는 늘 이것 아니면 저것, 흑 아니면 백, 신부의 화관 아니면 망자의 금관, 낮 아니면 밤, 천국 아니면 지옥만이 존재하는 이 작품을 “유한성과 영원성의 카드놀이”라고 평했다.


● 작곡가 소개 - 칼 마리아 폰 베버 Carl Maria von Weber(1786~1826)
“독일 오페라의 거장, 바그너의 절대적인 스승”


<마탄의 사수>로 독일 낭만파 오페라의 전형을 창조한 베버는 피아노, 성악, 작곡 뿐만 아니라 문학과 미술에까지 뛰어난 재능을 타고난 작곡가이자 지휘자, 비르투오조 연주가, 그리고 소설가이다. 아버지 프란츠 안톤 베버는 모차르트의 아내 콘스탄체의 숙부였으며, 모차르트와 베버는 친척이었다. 극단 음악감독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어릴 때부터 각지를 여행하면서 익힌 극무대에 대한 감각은 훗날 오페라 작곡에 큰 보탬이 되었다.

1813년에 프라하 오페라 극장의 감독, 1817년에 드레스덴 궁정극장의 음악감독을 맡게된 그는 집중적인 무대 연습과 합창단 훈련, 레퍼토리 시스템의 정착 등 극장 개혁에 앞장섰다. 그의 후기 오페라 <오이리안테_Euryanthe>와 <오베론_Oberon>은 후배 작곡자들, 특히 바그너에게 오페라 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해 주었다.

1812년 베버가 베를린에서 <마탄의 사수>를 초연했을 당시 독일 관객들은 이제야 비로소 진정한 독일 오페라가 나왔다며 열광했다. 베버 자신도 폭발적인 관객의 반응에 너무도 감격한 나머지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그러니 앞으로의 일이 정말 걱정이다.“라고 일기에 적었다고 한다.이 작품은 베를린뿐만 아니라 전 독일에서 크게 성공했으며 유럽 전역을 휩쓴 최초의 독일 오페라가 되었다.

결핵에 걸린 베버는 런던에서 오베론의 초연을 지휘한 뒤, 몇 개월 뒤 사망한다. 1844년 그의 유해는 당시 드레스덴에서 베버의 자리를 계승하고 있던 바그너의 주장에 따라 드레스덴으로 옮겨졌다.

 

Piano Concerto No,5 'Emperor' in Eb-major Op.73
베토벤 /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 

 


I. Allegro


II. Adagio Un Poco Moto - Attacca


III. Rondo, Allegro

 

 

 

 
  I. Allegro (20:31)


II. Adagio Un Poco Moto - Attacca 
II. Adagio un poco mosso  (7:24)


  III. Rondo: Allegro ma non troppo (10:24

Radu Lupu         piano
       Zubin Mehta       conductor

 

브람스 교향곡 3번